소설리스트

〈 72화 〉10.이 정도면 그냥 동창회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2 (72/86)



〈 72화 〉10.이 정도면 그냥 동창회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2

성기사들의 깊은 총성이 울려퍼지고, 여관 주인은 이미 박살나는 여관을 보며 울다가 혼절했다. 최현기는?

"씨바아아알!  바디 헬미!"

를 외치며 여관 뒤로 내달리고 있었지만, 성기사들의 총알은 초등학생이 처음 영화관 총 게임을 하는 것마냥 인질이고 악당이고 뭐고 다 쏘고 보는 그런 총알이었다.

"개새끼들아! 성자 죽는다!"

이것은 헤론느 교단으로 따져도 엄청난 쿠데타였다. 어떤 미친 교단이 성자가 있는 곳에 납탄을 갈긴단 말인가? 이게 그 숭고한 희생인가 뭔가 하는 것일까?

"성자님! 풀플레이트를 입으시고 신성력을 두르십쇼! 성력의 총알은 성자님을 뚫을 수 없습니다!"

세린느의 외침. 아쉽게도 최현기는 돔보나 트윈 헤드 오우거, 트롤 메이지마냥 자지를 덜렁거리며 나체로 뛰어댕기고 있었다.

"이게 무슨 소란, 어어억!!!"

양반은 못 되는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는 돔보 새끼도 빨간 팬티 속 자지를 덜렁거리며 여관 위로 올라오다 납탄의 축제에 소리를 지른다. 마치 솔로로서 오랫동안 살아오며 오랜 친구인 케빈이 영화 포스터에서 나오는 것 마냥 입을 쩌억 벌린 모습 같았다.

"병신아! 튀어!!!"

움직이는건  쏴죽이려는 듯 성기사들의 총알은 최현기를 따라 움직인다. 원래 있던 곳에 구멍이 송송 나는 것을 보며, 식은 땀을 흘린다.

"으아아! 베트콩의 습격이다!"

과거, 전쟁 영화  베트콩의 습격, 그리고 미국의 참패 요인이었던 그들의 기습 작전이 성공한 것 같았다. 이미 뇌는 죽음에 가까워져 제 정신이 아니었다. 이것은, 오랜 세월 평화롭게 서로 살육전을 벌이며, 기우제를 지내던 인디언들을 습격한 미국인들의 습격이었을까, 중꿔제일 외치며 지들이 중심이라 생각한 훠훠 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그 국가...판사님 전 이름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같은 느낌의 국가에 '이게 바로 천대받던 연금술사들의 걸작이다 이 미개한 것들아!'하면서 식민지를 만들던 유럽의 모습이었을까. 케이크로 비유된  중심이라는 국가를 썰며 영토를 나눠먹던 유럽인들에게 박도를 들고 중원을 지켜라!하며 나대던 녀석들은 서양인들을 어떻게 봤을까. 북해빙궁의 새끼들이 마교의 무기를 들고 나타난 씹사기 중원정복의 한 장면으로 생각한 놈이 분명 한  쯤은 있겠지.

"으아아아! 헤론느 여신! 살려줘!"

 이용해먹은 여신이고 뭐고, 씨발 일단 살고 봐야 했다. 내 목숨을 가지고 놀았다고 하더라도, 머리 위로 납탄이 한 스무  구멍 나면 '으휴, 하느님 안 믿어요'라고 하며 전도를 온 이상한 아줌마들을 매몰차게 닫았던  모습이 혹시 씨발 이거 때문에 지옥가는거 아닐까?하는 후회로 변한다.

"하일! 헤론느!"
[그거 좀 말하지 마요! 요즘 내 구호가 그딴 구호로 변해서 안 그래도 빡치는데!]

헤론느가 응답이 왔다. 보고 있었냐?

[당연히 제 성자인데 보고 있죠! 뭐, 요즘은 잠금 모드 정도로만 두고 있었는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이에요?!]

몰라, 씨발. 얘네  미쳐서  뛰고 있어!

[답도 없네요.]

킹콩과 고질라가 먼저 와서 싸우다가, 무슨 티라노 사우로스 세 마리가 나타나 싸웠고, 거기에 영토를 포기한 아메리카 신드롬 빨간 버튼 쀼숭쀼숭하는 성직자 놈들이 미사일을 갈기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게 그  2차 십자군 전쟁인가 하는 그건가.

"천벌이다! 천벌!"

오, 현지인다운 반응.돔보와 카이로제는 납탄 샤워를 하는 여관을 보며 소리를 질렀다.

"병신들아! 뛰어!"
"으어! 발가벗은 노랭이다!"

동양인이나, 아인종, 흑인 또한 잔뜩 있는 이세계였지만, 인종차별은 빈번했다. 노예생활을 하면서 어차피 병신인 세상 속에 살다보니 동양인차별은 곡괭이질 할 때 뒤진, 슬라브족 쌍남자 놈에게 들어본 이후로 들어본 적이 없었다. 니그로 새끼라고 욕하면 후장을 뚫어주겠다고 으름장을 놓던 잭슨이 생각난다.

'아, 씨발 이 세계라도 인종 차별은 있구나.'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적어도 이 바바리안 돔보 옆에 있으니 둘다 자지 덜렁덜렁이어서 나체라도 조금 껄끄럽지 않다. 불나서 집안 박살나는데 샤워하다가 나왔다고 해도살고 봐야 하지 않은가? 알 몸이라도 곡괭이질과 노예짓으로 만들어진 잔근육으로 부끄럽지 않는다.

'내 맘모스는 부끄럽지 않아!'

그리고 성노예 특전으로 얻은 우람한 자지는 내 부끄러움을 덜어주었다.

[친구.]

덜렁거리던 그 자지가 최현기를 걱정말라는 듯 흔들어재끼는 것 같았다.

"오우."
"뭔 오우야 씨발, 너도 빨리 튀어!"

아까 아렐리오르를 만나 덜덜 떨던 에멜른이 괜찮은 물건을 봤다는 듯 내 아랫도리를 감상한다. 머리를 한 대 치고 싶었고, 걸스 캔 두 애니띵의 마교같은 정신지배가 이뤄지지 않은 세상이라지만 성직자를 팼다간 종교 재판에 회부될 것 같아 소리만 친다.

"으아아아! 시발!"

총성에 벼락이라도 치나 하며 기웃대던 모험가들이나 상인, 여럿 사람들이 자지를 덜렁거리며 달려나오는 최현기와 그 나마 신사라는 듯 빨간 팬티속의 그것을 덜렁거리며 나오는 돔보를 보며 비명을 지른다.

"이 여관은 게이클럽이었다!"
"으어어! 시발! 똥꼬충 새끼들!"

이세계 직업이 다양하게 변해간다. 처음에는 노예였다가 성노예가 되었고,다음은 성자가 되었더니 그 다음은 말박이, 자지 슬레이어에서 이젠 게이클럽 똥꼬충이 되었다. 동성애를 엄격하게 금하는 그런 것은 아니지만,이런 끔찍한 광경에 도망치지 않을 남자는 없었다.

"으어어어! 씨발 세상이 망한다!"

최현기가 게이는 아니지만 구 시대적으로 게이가 빈번해지면 세상이 망조가 들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새끼들 취향존중이라는 것을 모르는 세계답군! 물론 내 엉덩이를 만지며 게이가 달려들면 육포를 만들어놓고 불알을 으깨버릴 것이지만, 나만 아니면 돼!하는 마인드를 가진 난 화를 내며 소리쳤다.

"병신들아! 좆박았다고 튀어!"
"으어어어! 좆을 우리 엉덩이에 박는다고 한다!"
"도망쳐라! 나체 방랑성기사의 공격이다!!!"

있는 힘을 다해 내달리는 사람들. 선전효과는 대단했다.

'두르르르르!!!'

계속해서 움직이는 기관총.

"야이 눈깔 병신 놈들아! 그만 좀 쫓아오라고!"

일단 아군인가? 몰라 씨발 알아서 피하겠지하는 마인드로 있는 것 없는   쏴재끼는 성기사들. 저 새끼들은 일단 병신이 맞는 하다. 우린 헤론느를 사랑해 하며 노래 부를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다.

'콰가가가강!'

결국 액션 영화의 뻔한 클리셰마냥 폭발하는 여관. 납탄 가지고 폭발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마여관 안에있던기름통들을 잘못 건드린 모양이다.

"흐허허허! 흐허허허허!!!!"

여관 주인의 구슬픈 단말마가 울려퍼진다. 기절했던 그는 절벅거리며 여관을 나오고 있었다.

'야, 분위기 파악해라.'

라는 듯 성기사들은 초연한 얼굴로 변한 여관 주인이 여관에서 나오자 잠깐 총성을 멈춘다.

"이 좆같은 개새끼들아!!!"

식칼을 들고 여관 주인이 성기사들에게 달려들었다.

'두르르르르!!!'

푸박 거리며 온 몸이 난자당하는 여관 주인. 그는 화를 참지 못하고 성기사들에게 달려들었다가, 마치 전쟁 서사시의 영웅의 마지막 장면처럼 비장하게 마지막을 맞이했다.

"병신!!!!"

아무리 여관이 폭발해도 그렇지, 만약 옆에 있었다면 그를 말리며 '살 사람은 살아야지!'할 생각도 있었다. 어떤 병신이 지 모든 것을 잃었다고 기관총들의 앞으로 식칼 들고 달려든단 말인가? 그는 용감했으며  비장했고, 그의비석에 '그는 불가능에 맞서 싸운 병신이었습니다'하는 비석도 남겨줄 수 있었다.

"으어어어어!!!"

여관 주인을 핏덩어리로 만든 기관총이 다시 최현기를 노리고 달려든다.

"이 이스라엘 반군 새끼들!인질도 알라후 아크바르마냥 죽인다!!!"

성자인 최현기는 적들에게 붙잡힌 한심한 포로일 뿐. 그런 자들은 협상의 거리가 되지 않는다는 장엄한 테러리스트들 같으니!

'피융! 팡!'

새로이 개조했는지 성기사들이 신성력을 폭발시키는 수류탄을 던지기 시작했다. 사람이라면  수류탄을 맞으면 회복되고 막 이세계 물 같이 이상한 효과 받고 그럴 것 같지? 일단 돌파편 펑펑 튀는 수류탄에 달려가봐라. 아, 총알도 살살 맞으면 안 아파 같은 소리와 비슷하다는 것을 팔 한  날아가며 알게 될 것이다.

"사수, 부사수 교체!"
"교체!"

이 씹새끼들은 총포를 교환하는 것도 모자라, 사수 부사수 까지 있는 체계적인 테러리스트이자 베트콩, 그리고 미쿡인이었으며 중국을 없애주는 의인 유럽인들이었다. 물론 그들이 아프리카, 동남아에 했던 씹같은 짓들은 잊지 말아야 하지만, 그 가운데 나라는 좀 털려야 정신을 차린다. 유럽도 뭐 독일에게 박살이 한 번 나서 갑자기 '우린 피해자에요!'하면서 소리치는 것과 같은 것이겠지. 지들이 했던 짓은 입  닿고 불쌍한 연기하는 그들의 총성이 울린다. 이게 바로 내로남불의 나비 효과!

[대가리가 어떻게 된거 아니에요?]

헤론느의 물음. 아니, 씨발 폭발하는 여관에서 뛰쳐나와 나체로 게이 소리 들으며 총알을 매트릭스마냥 피하고 있으면 대가리가 이상하게 빨리 굴러갈 수도 있지!

[으, 씨발 빨리 풀플레이트 입어요!]

저 폭발하고 있는 여관에 들어가서 풀플레이트를 입으라고? 너도 미쳤니?

[신성력만 일으키면 되잖아요! 거기에 반응해서 온다고요!]

그럼 내 풀 플레이트는 그 유명한! 마크!...47인가?!

[그런거 처럼 막 슝슝 날아오진 않지만 소환은 되요.]

괜히 기대했다. 그냥 평범한 이세계 아이템 마냥 내 주위에 소환된다고 하는 헤론느. 근데 신성력은 어떻게 사출해?

[지금까지 어떻게 풀 플레이트 입고 살았어요?]

그냥 만지면 알아서 풀플레이트가 입어지던데?

[저에 대한 경예심 어린 찬가 혹은 성령을 읊으면 신성력이 나옵니다.]

하필 이 급한 와중 최현기의 머릿속에 나온 것은 하나 뿐이었다.

"씨이이이발..."

선택권은 없었다. 타들어가는 건물들 사이로 나체 차림으로 발을 쫙 하고 올리며 손가락을 튕긴다.

"우린 헤론느 여신님을 사랑해."

눈으로는 눈물을 흘리면서 그녀에 대한 미친 찬가를 부르기 시작한 최현기였다. 이젠 씨발 나도 모르겠다하는 그런 감정을 담아 그는 크게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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