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67화 〉9.오우거 주먹이면 너도 한 방, 나도 한 방.7 (67/86)



〈 67화 〉9.오우거 주먹이면 너도 한 방, 나도 한 방.7

사람이 어디까지 빡칠 수 있는가를 시험해 보겠습니다. 라는 내용을 최현기 눈앞에서 실현시키는 기분이 들었다.

"칼 안 들잖아!"

신성력을 담근 그레이트 소드를 푹하고 찍었는데 제대로 박혀들지 않는다.

'크워어어어!'

다양한 입에서 소리를 지르는 녀석. 끈적끈적한 검은 슬라임의몸체구가 점점 최현기를 향해 다가온다.

"업그레이드 한 개체인가 봐요?"

신기하다는 듯 에멜른은 키메라를 바라본다.

"이런, 그럼 그렇지! 내가 누굴 믿어!"

믿을게 없어서 3p 파티원을 믿다니. 내가 먼저 튀어나가서 소용이 없단 것을 보여주자, 자신들의  또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돔보와 카이로제 또한 순식간에 뒤로 빠졌다.

"그럼 그거 밖에 없겠네요!"

에멜른이 소리친다.

"그거?"
"예!"

대체 그게 뭔데.

"트윈 헤드 오우거를 죽일  쓰셨던거요."

마기와 신성력을 합일시킨 듀얼 소드 익스퍼드 일루젼이라 외치는 에멜른.

'뭐야 그게.'

현재 인벤토리에 고이 박혀진 휘어진 미니 게틀링건. 그것이 박살났을 때 있는 힘을 다해 화를 내니 나타났던 기적의 힘이었다.

'어떻게 쓰는건지 알아야 쓰든 말든 하지.'

대략적으로 엄청나게 화가 났을  마기와 신성력이 합일된다는 것 즈음으로 해석할  있었다. 하지만...갑자기 화를 내라고 해도키메라가 박살내는 것이 내 집도 아닌데 화가 날리가 있겠는가?

'콰르르릉!'

신니게 주변 건물들을 박살내는 키메라. 이미 자경단들도 멀찍이 도망쳐 주위엔 일행 외엔 아무도 없었다.

"아 씨."

답이 없다. 최현기는 눈치로 그거 못 쓴다는 표정을 보여주자 일행들 또한 표정이 썩어들어간다. 한심하게 바라보는 눈초리.

'나 아니었으면 오우거 좆집이랑 점심으로 씹혔을 것들이...'

이렇게 세상은 은혜도 모르는 것들로 가득하다.

"어쨋건 그 니들 쓰는 마나랑  신성력을 합치면 어떻게 되지 않을까?!"

최현기가 소리쳤다. 마기랑 신성력을 섞었을  나오는 파괴력이라면, 마나와 신성력을 합일 시킬 때 시너지를 낼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 그거 괜찮군! 시도해 봐야겠어!"

모두가무기에 검기를 불어넣었다. 이렇게 보면 진짜 흔한게 소드 익스퍼드 아닌가?

'뭐, 자경단들이나 그런 애들은 그런 것도 없지만.'

끼리끼리 뭉친다고 그래도 실력자들끼리 뭉치니 흔하다는 착각에 빠져들게 된다.

"그럼 먼저 들어가겠네!"

돔보가 무슨 자신감인지 큰 그레이트 엑스를 들고 달려든다. 뒤를따르는 카이로제.

"우린 양 옆으로!"

옆으로 비켜나가며 엘리슨과 크리스나가 합공을 시작한다.  중심. 가운데를 훤히 비워놨다. 최현기가 가야할 곳.

"그래!"

그대로 검을 내지른다. 정확히 왼쪽, 오른쪽, 왼쪽 상단, 오른쪽 상단으로 몰아붙이는 검기와 그 중심을 뚫는 신성력. 그것들이 하나가 되어 파워레인저마냥 에너지 빔이라도 쏠 것처럼 하나가 되어 키메라를 뚫는다.

"효과 있다!!!"

키메라의 몸이 크게 구멍이 생겨났다.

'꾸르르르...'

그러나 금세 수복하는 녀석.

"어...씨발..."

구멍이 뚫린 자리가 언제 있었냐는 듯 원 상태로 돌아오며 키메라는 다시 고함을 내지른다.

"소용이없잖아!!!"

다시 도망치는 그들. 누군가 그들을 보면 정말 한심하게 쳐다볼 것 같다는 착각이 들었다.

"그래도...조금 줄어든 것 같지 않나요?"

젤리덩어리 같은  덩이가 아주 살짝 줄어든 것처럼 느껴졌다.

"이걸 반복하라고?"

있는 힘을 다해 내지른 검기들과 신성력이었다. 그 짓거리를 저 놈이 소멸할 때까지 무한 반복하란 말이냐는 듯 바라보는 최현기. 에멜른은 그의 표정에 머리를 긁적인다.

"전 무력캐가 아니라서...도와드리진 못하고 버프는 걸어드릴게요."

이래서 힐러 귀족 귀족 거리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육체나 쓰는 버러지들은 그저  힘을 다해 내지를 뿐...이 말도 안되는 노가다를 무한 반복하며 녀석이 소멸될 때까지 싸우라고? 미쳤냐고 묻고 싶다.

"아니 저런 괴물을 누가 만든거야?"

그 볼캄이란 이도교가 유력하다. 그 놈들 얼굴을 꼭 보고 싶어졌다.

"다시 하라고?"

숨을 헐떡이는 돔보가 물었다. 최현기 또한 신성력이 비어진 것을 느꼈고...

'어쩌라고...'

인간의 한계치까지 오른 신성력은 물론 끝없이 싸울 수 있는 기분이 들었지만 다른 일행은 저 검기 내지르는   방에 죽으려는  숨을 헉헉 거린다.

'이래서 소드익스퍼드들은 쯧쯧.'

소드마스터를 본 적은 없지만, 온 힘을 다해 검기를 사출하고 널부러질  같은 일행을 보자 한심스러워 못 봐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걸 진짜 어쩌지..."

실력 있는 모험가, 검기쓸 수 있는 사람 급구라고 하면 좋다고 사람들이 몰려오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몬스터의 대숲을 가까이 한다고 쳐도 이 마을 촌구석에 검기를 쓰는 괴물들이 우후죽순 나타날리는 없지 않는가?

"일단 다시 회복할 때까지 기다려볼까요?"

에멜른의 말에 모두가 동의했다. 키메라가 마을을 부수건 말건, 볼캄이란 이도교를 알아내는 것이 그들의 임무. 키메라가 피해를 일으키는 것을 저지하는 것은 그들의 임무가 아니었다.

"잘 부수네."
'크워어어어!!!'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길 열중하는 녀석.

"뭐 그리 빠르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키메라는 몸이 슬라임처럼 되어 있어 이동에 특화되지 못했다. 그 나마 다행인 부분.

"어어어억!!! 가게!!!"

처음 최현기에게 다가와 애걸복걸 했던 상인이 절망에 빠져 무릎까지 꿇은 모습이 멀리 보였다. 하지만 그는 최현기의 인생이 아니다. 신경 쓸 것 없다는 뜻.

"회복했어?"

일단 고개를 끄덕이는 일행들. 그렇게 무한 반복이 시작되었다. 마나연공으로 회복되면 최현기와 같이 5인 집중 공격을 해서 구멍을 내고 다시 도망치고, 다시 회복한 후에 다시 구멍을 뚫고를 반복한다.

"아니, 저 새끼들은 왜 가만히 있는거야?"

멀찍이 자경단들과 지원을 온 이데오라 영지의 영지병들이 멀리서 구경만 하고 있다. 처음에는 돌격!이라 외치며 용맹하게 싸우려다  놈 키메라 안에 낑겨 들어가 부식되니 바로 후퇴!를 하고 멀리서 구경만 하는 것들.

"저 씨발 세금 도둑들. 싸그리 잡아다 해고시켜야 해."

투덜거리며 최현기는 점점 작아지는 키메라를 바라본다.

"아 진짜...언제 쉬냐!!!"

 외치며 이젠 반쯤으로 줄어든 키메라를 바라봤다.

"이도교의 키메라니 일단핵이 있지 않을까요? 그걸 박살내면 멈출 거 같은데요?"
"...참 고마운 조언이다."

핵이 있다는 것은좋은 정보였지만, 저 커다란 슬라임에서 핵만  좋게 조질  있는 확률이 얼마나 될까? 지는 움직이지 않는 귀족 직업이라고 막말 하는 것을 보라. 이래서 현장직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무직들은 버러지같은 것들이다.

"욕먹고 싶어서 말하는건 아니지?"
"...뭐 그렇다고요."

중얼거리는 에멜른을 뒤로 하고 한숨을 푹 내쉰다.

"자 물이요."

물 셔틀이 된 에멜른은 지쳐서 헥헥 대는 일행들에게 물을 권한다.  나마 최현기만 멀쩡한 수준.

"다시 공격!!!"

있는 힘을 다해 내지르며 밤이 되었을 때 아주 작아진 키메라의 전신을 박살낼 수 있었다.

'퍼석!'

완전히 소멸된 듯 체구를 유지하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는 녀석.

"끄...끝났다."

최현기 또한 손이 덜덜 떨려왔다. 엘리슨, 크리스나, 돔보, 카이로제는 이미 반은 죽었다는 듯 엎어져 있었으며...그 나마 해결했다는 뿌듯한 감동이 무럭무럭 피어났다.

"흠! 모험가들인가?!"

멀리서 지들 죽기 싫어서 구경만 하던 영지병들 중 그들에게 명령하던 기사로 보이는 자가 다가왔다. 가짜 콧수염마냥 뻣쳐있는 수염이 인상적인 무능력 아재.

"왜?"
"감히 영지 내에서 내게 반말이라니! 모험가들이란...쯧!"

이 새끼가? 키메라 잡을 때 멀리서 구경만 하던 새끼가 아가리를 턴다.

"뭐라 했냐?"
"어쨋건, 우리 영지병들이 키메라를 잡는 것에 공조를 한 바, 고생했다고 하고 싶군."
"공조?!"

피가 끓는 소리를 해주시는 영지 기사.

"왜 그런가? 헛, 이래서 모험가들이란. 여기 피해를 보게나."

다 쓰러져가는 마을의 배경이 눈에 띈다.

"해결법이 있는 것 같아서 포위망을 구축하고 있었는데 이리도 피해를 많이 만들어내고 늦게서야 쓰러트리다니...쯧쯧. 모험가란 이름이 울겠군."
"이 개새끼가..."

 몸에 힘이 떨어졋다. 비아냥 거리는  기사 놈의 죽탱이를 날리고 싶은데...하필이면  몸에 힘이 없어 저항하지 못한다.

"어쨋건, 수고는 했으나 마을을 이리도 파괴시키게 키메라를 방치했으니  죄를 물어 연행하도록 하겠네."

 씨발 놈들이 머리를 쓴다. 여기 주위엔 자경단과 기사놈, 그리고 영지병과 일행 밖에 없다. 키메라를 잡은 걸 아는 자들은 그들 뿐. 녀석을 잡느라 온 힘을 다한 일행을 연행시키고 키메라를 잡은 공로는 자신들이, 마을 피해는 모험가들이 했다고 아가리를 털 셈이었다.

[마기 발생 조건 충족.]

온 몸에서 다크니스한 기운이 피어오른다. 흑.화.될 것 같은 좆같은 기분.

"어엇?!"

성기사로 보이는 그들의 리더, 최현기가 갑자기 일어서며 검은 기운을 뿜어내자 당황하는 기사.

"더 씨부려봐."
"뭐,뭐라?!"

주춤주춤 물러나는 녀석.

"지,지금 영지의 대기사인 날 가지고 겁박을 하려는 것이냐?! 이 기운은 분명 마기! 오호라!  놈이  키메라의 원흉이렸다?!"
"이 개새끼가!!!!"

이마에 핏줄이  세 가닥은 올라왔고 그레이트 소드에는 거대한 마기가 넘실거리며 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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