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화 〉9.오우거 주먹이면 너도 한 방, 나도 한 방.2
'크우어어어어어어!'
[짱세고 존나 쎄고 미친듯이 쎈 트윈 헤드 오우거가 울부짖었당. 존나 쎄서 그 포효에 약한 동물들은 죽어버렸당.]
"이런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좆됬다. 저 우람한 팔뚝하며, 3대 10만은 칠 것 같은 미친 거인 새끼를 보고 있자니 그런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씹사기 템 끼고 쫄아서 도망치네. 쫄보 슈듄.]
또 최현기의 머릿속에 어떤 씹같은 새끼가 도네이션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개새끼야! 무한 회귀 이세계물이 아니라고 이건! 좆되면 바로 좆된다고! 저 주먹 막다가 육포되서 질겅질겅하고 씹혀! 씨발!
'쿠르웩! 크워룩! 크왁!'
뭔 소리일까 고민이 되는 20미터 짜리 오우거들이 자지를 덜렁거리며 달려오고 있다. 아니, 19금 판타지라도 오우거들은 원래 생식기가 없이 맨들맨들하게 나오질 않나?
[뭔 소리야. 그럼 번식은 어떻게 해?]
그렇긴 하다. 아, 이세계 물인데 너무 혐오스러우니 생식기는 없어요라고 하면서 창조자가 오우거를 만들면 그들은 얼마나 비참해질까. 그런데 오우거는 지들끼리 빼곤 다른 애들이랑 번식할 순 없겠다. 자지 크기가 무슨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수준이다. 통나무 같다고 씨발.
"으아아아아!!!! 힘세고 강한! 퇴각!"
이 씹새끼같은 바바리안 컨셉의 빨간 팬티 덜렁덜렁 새끼도 열심히 좆빠지게 옆에서 튀고 있다.
"으아 씨발!"
뒤에는 통나무 자지가 쫓아오고, 옆에는 빨간 팬티 덜렁이가 같이 뛰고 있다. 지옥이다 이건 씨발. 대략 20마리 쯤 되는 오우거들이 파호우 쿰척 수준의 배를 내밀며 달려오고 있다. 진x의 거인의 공포물을 여기서 맛보다니!
"야야! 니네 성직자!"
육체 능력이 평범한 여성수준일 것이 뻔한 데레브 신관 에멜른이 생각났다.
"저요?"
저 옆에 카이로제와 같이 뛰고 있는 에멜른. 다리에 빛이 나는 것을 보니 신성력을 몰빵해서 다리 힘을 키운 모양이다.
"엘리슨!!! 방법은?!"
다행이다 싶은 순간, 외친다. 이럴 땐 모험가 중 엘리트 급인 엘리슨 밖에 없다.
"없어 씨발! 뛰어!!!!"
게이트를 3일 동안 막아댄 그녀 또한 이런 좆된 상황은 겪어보진 못했던 모양이다. 신나는 추격전. 달려라 running man!
'쿠아아아아앙!'
산맥을 내려가고 있을 때 앞에서 소리를 지르는 것들.
"저건 또 뭐야!!!"
"트롤!!!! 트롤이랑 트롤 메이지!!!!"
거대한 나무 지팡이를 쥐고 있는 수염 난 트롤과 그 주위 트롤 것들.
"아니, 씨발 이 산맥은 트롤이랑 오우거가 왜 둘 다 있는거야?!!!!!"
"아, 그건 와이번이 갑자기 이곳에 둥지를 틀어 원래 자리를 잡고 있던 터줏대감인 오우거와 다른 산맥에 살고 있던 트롤들이 경계를 하며 접근하고 있었고, 와이번들이 물러나자 다시 영역전쟁을 하기 위해 나타난 것을 보입니다."
엄청나게 빠른 랩퍼마냥 설명해주는 카이로제의 설명.
"오, 천잰데?"
옆에서 칭찬하는 돔보. 이 쌍으로 미친 것들을 바라보며 헛웃음을 지었다.
"그럼 와이번 수준이란거지?"
용기가 생겼다.
"하늘을 나는 것 외에는 육체능력은 와이번이 딸리고, 트롤과 오우거는 와이번의 한 다섯 배 쯤 되는 무력을 지녔죠."
다시 용기가 사라졌다.
"칼 꽂으면 다 똑같지 않겠어?"
엘리슨이 용기를 불어넣는다.
"똑같겠지. 근데, 칼 찌르다간 다른 녀석이 주먹 들어 박살내면 그냥 박살나는게 문제지."
크리스나가 다시 용기를 집어 넣어준다.
"어쩌라고 씨발!"
은근히 그레이트 소드를 들고 용기를 내다 다시 용기를 집어넣는 최현기의 표정이 재밌는 모양이다. 트롤들과 오우거들이 멈춘 채로 슬슬 거리를 재고 있다.
'이거?'
트롤과 오우거는 영역다툼을 일으키는 몬스터들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그것에 활로가 있지 않을까?
"우린...와이번을 사냥한 새로운 영역 무리로 인식될 확률이 높겠지."
빠르게 머리를 굴린다. 내 몸 안에 숨겨진 마기여! 다시 내게 힘을!
[좆.]
마기라 생각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씹같은 새끼. 그럼 신성력이다.
'후우웅!'
거대한 하얀 빛이 그레이트 소드를 감싼다.
'파아아아앙!'
그대로 땅을 치며, 거대한 울림을 만들어낸 최현기. 그 모습에 오우거들과 트롤들이 고함을 내지른다.
"뭐하는거야? 미쳤어?!"
엘리슨의 질겁한 목소리.
"협박하는거야."
"뭘? 몬스터들을?!"
"어, 덤비면 무사하지 못할거고, 그럼 다른 무리가 덤벼들어 니네들도 끝장난다고."
1대 1이 아닌 1대 1대 1임을 녀석들에게 인지시켜준다. 신세x의 황정x이 되는 것이다. 말 그대로 '드루와' 모드. 나만 뒤질 것 같냐는 그런 엄포로 땅에 거대한 울림을 만들어낸 최현기. 트윈 헤드 오우거와 트롤 메이지의 눈치를 살핀다.
"이제 어떻게 하면 되겠나? 방랑성기사?"
돔보의 물음.
"나도 몰라. 씨발. 녀석들이 물러날 때까지 칼이나 들고 있는거지 뭐."
지들도 좆될 수 있으니 순순히 포기하고 물러나길 바라는 수 밖에. 저 호전적으로 보이는 깡패새끼 같은 거인들이 뒤지기 싫어 물러난다는 가정을 둘 수 밖에 없다.
"그렇구만! 난 트롤들을 겨냥하겠네!"
그레이트 소드를 든 최현기는 트윈 헤드 오우거에게 칼을 들고 있으며, 돔보는 트롤 메이지에게 도끼를 겨눈다. 다른 이들 또한 노려보는 눈빛으로 원형으로 진형을 만들어내었다.
.
"이 개새끼들 언제 물러나?!"
소리를 지른 최현기. 벌써 세 시간은 지난 것 같은데 포기할 줄 모르는 에너자이저마냥 크르릉 거리며 노려보는 오우거들과 트롤들.
"팔이 저려오는군! 하하!"
돔보의 웃음소리. 여기서 최현기의 착오는 녀석들은 돌아가며 사냥을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교대근무 마냥 경계를 서는 오우거들과 사냥, 휴식을 취하는 놈들도 간간히 보인다.
"아예 살림을 차렸는데?"
국가경계선 마냥, 딱 여섯 명을 경계로 두고 오우거들과 트롤들이 돌아가며 사냥을 해와 동료들을 떠먹이고 있는 것. 그런 와중 꼬르륵 거리는 뱃소리가 울리는 일행들.
'콰직!'
살아있는채로 사냥해온 동물들을 우적우적 씹어먹는 오우거가 최현기를 보며 웃는다.
"저 좆같은 새끼가!"
그리고 더 빡치는 것.
"내 말! 씨바아아아알!!!!"
중고차 한 대 값인 부루주아 전용 템 말 두 마리가 오우거들의 손에 들려있었다. 내 페가수스와 유니콘! 이름까지 지어준 것들이 애처로운 눈으로 트윈 헤드 오우거의 양 입에 들어간다.
'콰직!'
'히이이이잉!'
말의 단말마를 들으며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지금까지의 추억! 그리고 함께한 시절들이 영화필름처럼 지나간다.
"으아아아아!!!!"
1골드 짜리, 아니 두 마리니 2골드 짜리가 날아간다. 마차는 이미 찌부가 되어 그 안에 있던 식량들도 모조리 오우거들에게 빼앗겼다.
"지능이 있는 녀석들이군."
보통의 오우거 답지 않은 지능. 아마 녀석들은 자신들을 도발하고 있는 것이다. 히죽거리는 트윈 헤드 오우거의 웃음을 보면 이미 알 수 있었다.
'이 씨발 것이...'
말 그대로 머리가 두 개라 더 머리가 좋다. 너 아이큐 50 내 아이큐 50 도합 100이 진짜로 가능한 과학적 진실이었나?
"저,저 새끼..."
머리 하나가 말 머리를 씹어먹은 후 보이는 것은...
"페,페가수스!!!!"
페가수스라 지어준 암말. 믿기지 않는 모습. 통나무처럼 불끈한 오우거의 쥬지가 그대로 목이 떼어져나간 페가수스의 뒤를 박은 것이다.
"어어어억!!!!"
공포스러운 모습. 목이 없어진 말을 가지고 딸을 치는 것이다.
'오욱! 오욱!'
저 씨발 새끼가 신음소리를 내며, 한 손으로 페가수스를 들고 흔들고 있다. 지금 당장 그레이트 소드를 들고 저 쥬지를 썰고 싶어졌다. 허나,녀석에게 달려들면 기회라는 듯 트롤들이 달려들 것이다.
"페가수스..."
그냥 ntr도 아니고 말 ntr을 당했다. 이제서야 돔보의 마음이 이해가 가길 시작했다. 좆같은 것이구나 이거...과거 ntr물을 가끔 보던 날 증오한다. 그리고 증오심은.
[쿠쿡! 드디어 충분한 분노가 모였다.]
하는 도네이션 목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스멀스멀 마녀의 장기로부터 마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어어어어!!! 뭐야?! 이거?"
평범한 방랑성기사로 오해한 돔보, 카이로제, 에멜른이 최현기에게서 피어오르는 기운을 감지한다.
"으아아! 성기사가 타락한다!"
"워, 씨발! 타천사 된다!"
뭔 소리를 하는거야?라는 식이지만, 최현기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는다. 말들을 먹어치우는 것도 모자라, 내 소중한 페가수스를 가지고 딸을 치다니! 이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은 채 모조리 도륙을 내주기 위해 폭발한다.
"크아아아아!!!!"
홀리 플레이트가 마기를 감지하고, 금빛으로 수놓아진 장식이 검은 색으로 변한다.
'크워어어!!!'
말딸을 치던 트윈 헤드 오우거가 기운을 감지하고 벌떡 일어난다. 벌떡이는게 쥬지만이 아닌 녀석. 트롤 메이지조차 기운을 감지하고 소리를 지르고 있다.
"모조리! 모조리 쓸어주마! 더러운 필멸자들이여!!!"
이 소리 한 번 해보고 싶었다. 그레이트 소드를 마치 리치킹마냥 녀석들을 겨누며 소리친다.
"쥬지를 함부로 놀린 죄! 쥬지로 끝나리라!!!"
최현기가 할 말은 아니다.
'콰아아앙!'
마기오러, 그것이 대검에 스며들며 휘두르자, 거대한 초승달 오러를 만들어 트롤 헤드 오우거에게 달려든다.
'크워어어엉!'(뭐야, 씨발!)
하필이면 말을 쥬지에 달고 있느라 동작이 굼뜬 녀석.
'퍼어어억!'
그대로 녀석의 가슴팍에 초승달 마기 오러가 꽂힌다.
"이것이! 진정한! 분노!"
"자네, 말박이였나?"
말을 잃은 슬픔을 오해한 돔보. 말박이가 말을 잃어 타락한 타천성기사 최현기로 오해받았다. 트롤 메이지는 순간 기회를 엿보다 달려들기 시작했고, 그렇게 다시 전쟁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