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9화 〉8.반동놈의 새끼들, 니들 거기 꼼짝말고 있어!-6
"염병."
돔보, 카이로제, 에멜른이 합류한 에데오라 영지까지의 여정은 한 마디로 그래, 개같았다. 틈만 나면 에멜른은 카이로제나 돔보와 키스 혹은 더 이상을 가려고 했고, 그것을 보다 못한 엘리슨이 빽하고 소리를 지르는 과정.
"신도님께서는 사랑을 모르시나요?"
"씨발, 뭔 놈의 신도. 그리고! 적당히 물고 빨아야지, 남 보는 앞에서 그 딴 짓을 하는게 정상이냐고?"
최현기는 엘리슨의 입에서 그런 소리가 나올 지 전혀 예상치 못했다.
"엘리슨님께서도 눈치 보시지 마시고 즐기시면 되실텐데...'
이 씹변태 파티 새끼들이 마차에서 떨어져 나와 새로운 동행자들을 찾는 이유가 있었다.
"하하! 걱정말게나, 강하고 자애로운 여성이야 말로 남자를 여럿 가질 수 있는 특권이지."
그런 새끼가, 마누라 바람 폈다고 지 집안 다 버리고 도망치냐? 하여간 내로남불이란. 돔보는 아마 세 명의 자신들 마누라가 ntr 당한 이후로 정신이 이상해져 저 따위 플레이를 즐긴다 예상했다. 그래, 정신적으로 이상해졌음 이해라도 해줘야지.
'하지만.'
돔보는 ntr이라도 당했지, 저 돚거 새끼인 카이로제와 정신나간 데레브 신관인 에멜른은 왜 남들 보는 와중에도 저럴까 싶은 마음이 들었다.
"함께 하시고 싶으신가요?"
남하고 키스한 혀를 벌리며 보여주는그녀. 아니, 씨발 좆같네 저거.
"후우우..."
후회를 가지며, 마차가 잠깐 멈춘 와중 담배를 물고 있던 그.
"오! 연초 아닌가!"
여기서도 다들 담배 담배 거리는데 어디서 왔다가 온지 모르는 돔보는 은근슬쩍 최현기의 옆 자리에 앉았다. 아까까지 엘리슨과 키스를 나눈 모양인지, 빨간 팬티가 살짝 묵직해져 보이는게 진짜 불알 한 번 으깨주고 싶다는 기분이 든다.
"아까 거기서 사지 그랬냐?"
섹슨즈 마을에서도 잡화점에 구비되어 있는 담배들. 하도 사람들이 처 피고, 마약들이 넘쳐나는 세상이다보니 대체제로 담배가 우리 아이 건강식품 쯤으로 이해되는 세상이었다. 뭐, 본래의시대만큼 독한 담배는 아니더라도 몸에도 안 좋은데 애새끼들한테도 나눠준다고 하니 제정신은 아닌 세상은 확실하다.
"한 대 주겠나?"
이 씹같은 바바리안 새끼는 돌려서 아까 거기서 사지 그랬냐라는 말의 의미를 해석하지 못한 모양이다. 안 주겠다고 개새끼야.
"원래 연초는 서로 동료가 된 자들끼리 나눠피는 맛 아니겠나? 하하하!!!"
이 씹그지 파티는 만약 그들이 마부를 담당해주지 않았더라면 이미 좆을 발로 까며 쫓아냈을 것이다. 여자인 에멜른도 포함해서 말이다.
"으으응!♥아직은 안 되요."
안 에서 카이로제와 에멜른의 아주 살림을 차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야이 개새끼들아! 나와서 담배나 처 피워!"
결국 폭발한 최현기가 소리를 질렀다. 머쓱해하며 카이로제 또한 머리를 긁적이며 나온 후 은근슬쩍 최현기를 바라본다.
"에라이 씨발새끼들."
어차피 인벤토리에 보루 째로 잔뜩 있는 담배이기에 한 대씩 나눠준다. 마차 안에서 흥햇 짓거리 하려다가 담배 소리 들으니 처 기어나온 카이로제. 남자가 돈이 별로 없을 때 콘돔이랑 담배 중 담배를 기꺼이 산다고 하던데, 이 새끼도 그런 부류인 갑다.
"어우, 드러워서 진짜."
이미 엘리슨과 크리스나는 밖으로 나와 서로 노가리를 까고 있다. 그 나마 비정상들 사이에서 정상인 부류이기에 서로 통하는 부분이 있나 보다. 지금까지 아카데미에서 서로 죽이지 못해 안달이었는데 이 미친 파티 덕에 서로만을 의지해 돈독해진 모양.
"후후, 여자들끼리 저렇게 사이 좋으면, 밤에 빠구리할 때도 좋겠구만."
"뇌가 좆으로 변질되었냐? 뭔 씨발 남 사생활을 그리 캐 묻냐?"
"아? 그런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타입이었구만! 하하하하! 내 실례했다네! 요즘은 프리한 세상이라 남들도 그런다는 선입견을 가지게 되서 말이지!"
그런 프리한 세상이라 지 마누라들 ntr 당했냐라고 쏘아대고 싶었지만, 묵혀둔 트라우마라도 있을까봐 담배나 다시 빨았다.
"어쩌다 세 명은 만나게 됐냐?"
최현기는 이 씨발 변태 새끼들은 어떻게 뭉쳤는지 궁금해졌다.
"한 번 모험가로서 파티를 결성했는데, 서로 마음이 맞질 뭔가. 에멜른은 한 명 가지곤 만족을 못하는 그런 사람이었고, 여기 카이로제는 여럿이서 즐기는 그런 것을 좋아하지."
"아니다...나는 밤의 마술사. 혼자가 편한..."
그 만좀 컨셉질해 병신아, 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하하! 나 또한 여럿이서 즐기는 그런 문화권이다 보니, 이야기도 잘 통하고 해서 에멜른 엉덩이나 좀 만지니 좋아하더구만! 옆에 카이로제는 어쩐지 아는가? 내가 앞에서 에멜른과 하나가 되고 있을 때 바지를 벗고 자기 쥬지를 꺼내..."
"그만 씨발!"
듣기 싫었다. 뻔하지, 에멜른이 하다가 만족 못해서 쥬지를 마구 흔들던 카이로제에게 손을 내밀었고, 3p 흥햇 파티 결성이었다라는 그런 내용.
"저기."
더이상 얘기하다보면 정신이 아찔해질 것 같아 엘리슨에게 다가가 묻는다.
"뭐?"
"모험가란게 저렇게 이상한 것들 천지인거야?"
"흠."
엘리슨의 고뇌.
"오늘 같이 간 파티가 내일 송장이 되어 돌아오는 삶을 살고 있는데 저 정도면 순하다 쯤으로 볼 수 있지."
갑자기 딥 다크 해지지 말면 좋겠다.
"모험가는 끝이 둘 중 하나야. 죽던가, 미치던가."
엘리슨을 흘겨본다. 혹시나 그녀 또한 어디 하나 머리가 이상하지 않은가 하는 그런.
"전쟁이 나면 제일 돈벌이가 좋은 데가 바로 이동식 마차지. 씨발."
웃으며 손을 내미는 엘리슨. 최현기는 뭐냐는 듯 물으려다, 그녀가 검지와 중지를 세운 것을 보고 담배?라는 질문을 하려 했다.
"너 피냐?"
"가끔씩 땡기면? 저 좆같은 것들 대놓고 하는걸 보다보니 개빡쳐서 말이야."
담배를 주는 최현기. 엘리슨은 불을 붙이고 한 번 빤 다음 퇴폐적인 얼굴로 뱉으며 입을 연다.
"이동식 마차란건 뭔지 알지?"
중지를 세워, 다른 손으로 만든 검지와 엄지의 고리에 왔다리 갔다리 하는 그녀.
"이동식 창녀마차 같은거?"
전쟁을 할 땐 주변 마을이나, 영지에서 상단들이 우후죽순 달려들어 군인들이 필요한 생필품과 소비품들을 팔아치운다고 하던데...창녀마차도 그 중 하나인 모양이다. 무슨 군대 황금마차도 아니고 창녀마차라니.
'아니, 서양 역사를 보면 그런건 좀 흔하긴 했지만서도...'
진짜로 있었다고 고증된 창녀마차. 아예, 마차가 없을 때는 짐꾼들이 간이식 텐트까지 가지고 다니며 장사를 한다고 했다.
"전쟁도 가본 거야?"
맞담배를 피게 된 두 사람. 크리스나는 애초에 비흡연자라서 물끄러미 둘 사이의 이야기만을 듣고 있었다.
"모험가라는게 프리랜서 같은 개념이라서 용병 길드에서 일손 딸리면 부르거든."
"흐음."
"뭐, 워낙 자유분방만 미친 놈들이다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 용병들도 모험가들이랑 잘 섞이지 않고 뭐 머릿 수 채우려고 가는 일이 허다하지만."
용병 길드에서 받는 만큼의 목숨값도 못 받는다는 모험가들. 같은 전쟁에 같은 목숨인데 차별이 빈번하다고 한다.
"좆같겠네."
"대신 드넓은 자유가 있잖아. 언제든지 뒤질 수 있는 좆같은 자유 말이지."
모험가는 결국 뒤지기 쉽상인 직업. 그걸 택한다는건, 자살도 선택 중 하나라는 개념이란 거군. 도덕심과 이성관에서는 좆같은 일이지만, 불편한 진실 중 하나를 들은 기분이었다.
"뭐, 그래서 모험가들은 희귀 몬스터들을 잡거나 고대 아티팩트 혹은 은둔 모험가, 정령사들의 스크롤, 마법북 같은 것들을 노려 한 방 빵 터져서 대박 치겠다는 새끼들만 모이는좆병신 집단이란거지."
차라리 용병은 전쟁을 참여한다는 애국심 혹은 단체감이라도 있는 족속들이라고 한다. 모험가는 반 도박쟁이, 반 마약쟁이, 반 이상성욕쟁이들이 모험을 통해 대박 한 번 노리려 드는, 부나방같이 달려들어 뒤지는 병신 부류라 어딜가든 제일 큰 하꼬 병신 집단이란 엘리슨의 말.
"어이! 자네들! 이제 곧 출발해도 되겠나?!"
누가 주인인지. 돔보의 외침에 담배를 틱 하고 버린 후, 그들은 마차에 탑승한다.
'저게 그 나마 착한 부류라고...'
흔해빠진 판타지에선 착한 부류라고 한다면, 호구처럼 주인공한테 지들 비기 혹은 대박칠 수 있는 건수 알려주는 좆호구들이었는데...여긴 착한부류가 적당히 이상성욕으로 3p하는 개놈들이었다.
'나도 3p긴 하지만...'
적어도 남들 보는데에선 하진 않는다.
'포기하면 편하다네 자네.'
돔보가 은근히 최현기를 힐끔거리며 비웃는 눈초리를 보내온다. 저 씹새끼, 내가 3p를 하니 너도 분명 변태새낀데 뭘 그리 신사처럼 구냐라는 눈빛이다. 우리끼리만 있으니 니네들도 좆같으면 물고 빨라는 의미겠지.
'니 새끼 딸감이 될까보냐.'
딸감이 될까 좆같아서 못해먹겠다는 느낌. 인간 외적인 느낌이 물씬 드는 이 좆같은 동행길은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
"흐음, 오늘은 이곳에서 머물러야 겠구만! 어떠한가!"
마부석에서 소리치는 돔보.
"그러던가."
이제야 이 씹새끼들을 안 볼 수 있게 되었다. 잘 때는 어찌 잘까 했더니 그들끼리 챙겨온 텐트를 치고 밖에서 잔다고 했다. 양심은 살아있는 그래도 조금은 착한 놈들. 애는 그래도 착해요 소리는 들을 법한 짓거리였다.
"허우, 씨발 적당히 물고 좀 빨지."
멍 때리다가 에멜른과 키스하며 젖가슴을 주무르던 돔보가 거칠게 그녀의 신관 복을 젖혔고, 최현기는 직관으로 그녀의 젖가슴을 볼 수 밖에 없었다.
'씨발 진짜.'
좋긴 했지만,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레이트 소드를 들 뻔 했다. 지금 당장 저 씨발 새끼의 쥬지를 발로 차서 으깬 후, ntr을 다시 재현시켜줄까 싶은 기분이 들었다.
"아...그래도..."
라는 생각으로 자려는데.
"흥앗!♥데레브시여! 하아아앙!"
"바바리안의 쥬지로 굴복하라! 하하하! 힘세고 강한 허리!"
"흥애애앳! 바바리안 쥬지로 가버렷!♥"
"젖소마냥 변태처럼 젖가슴을 출렁이는군!"
"미안해욧!♥젖가슴 출렁이는 변태라, 하아아앙!♥"
이란 소리가 들려온다. 이내 말이 멎더니.
'츄릅! 츄웁! 하아아...'
란 소리가 들려온다. 카이로제가 발동이 걸린 지 쥬지를 에멜른의 입에 넣은 모양. 허리를 튕기는 마찰음과 함께 뒤에서 박고 있을 돔보와 앞에서 맞춰주는 카이로제의 합동공연이 한창이었다.
"야이 개새끼들아!!! 좀 꺼져서 박아대!!!"
"하하하하! 미안하네 친구!!!"
저 새끼 친구가 되버린 최현기는 당장 그레이트 소드를 집었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살심을 억누르는 크리스나가 그의 손을 잡고 막는다.
"...이건 아니다."
지들끼리 좋다고 박아대는데, 그거 가지고 좆같다고 죽이려 드는 것은 인간외의 행동일 뿐. 아, 부처될 것 같다.
"야."
엘리슨이 옆에 누워 최현기에게 말을 걸었다.
"왜?"
"...아니다."
부끄러운 척 하며 고개를 숙이는 그녀. 설마...씨발...이 와중에 생각했냐?
'얘도 모험가지.'
모험가 왈, 모험가 중에 병신이 아닌 자는 없더이다. 나? 말했잖아. 모험가 중에 병신이 아닌 자는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