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3화 〉7.총구 한 번 머리에 들이밀면 모두가 분노조절잘해.6
"하아아..."
새벽이 되어서야 총성은 멎어들기 시작했다.
끝도 없는 분풀이.
그저, 욕을 마구 지르며 날 뛰고 싶었던 감정을 아무 상관이 없던, 그리고 해를 끼치지 않고 지나칠 수 있었던 몬스터들에게 마구잡이로 풀어해친 것이다.
그 만큼 아렐리오르의 기억은 끔찍했으며, 또한 여신의 의도는 이중적이며 역겨웠으니까.
차라리 희망도 가지지 말고 알아서 짜져 살면서 비렁뱅이처럼 살지, 최현기 입장에서는 크나큰 죄악을 저질렀던 여신이 행하는 지금의 성자 포인트 놀이에 어울린다는 것 자체가 토악질이 나올 정도로 거지같았던 것이다.
마치 지금까지 물인 줄 알고 마셨던 것들이, 구더기가 가득한 시체들 사이에서 나온 가스 찬 내장의 체액같은 것 같았다는 느낌.
"하아...하아..."
좀처럼 진정이 되질 않는다.
달려들었던 오크, 고블린, 놀, 코볼트 등등은 전부 고깃덩이가 되어 땅바닥에 피를 철철 흘리며 빨갛게 세상을 수 놓고 있었으며, 지금의 살육 또한 역한 것을 그려낸 그림이 보기 싫어 다른 빨간 붓으로 덧칠을 한 것과 마찬가지였다.
끔찍하고 또 다신 보기 싫은...그런 고어스러운 합성작이었다.
"으아아아아!!!!"
다시 고함을 쳐보지만, 고함이 들릴 정도에 있던 몬스터들은 도망치거나 전부 바닥에 쓰러져있다.
아무리 외쳐도 들리는 생명체라곤, 겁에 질려 벌벌 떠는 말들과 안쓰러운 얼굴을 하고 있는 엘리슨과 크리스나 뿐.
적어도, 그냥 노예로서 필요해서 혹은 값어치 없는 재료 수준으로 떨어진 삶이라고 생각되서 살아온 줄 알았다.
그 중 잘나서 특혜를 받든, 혹은 노예로서 열심히 해서 보상을 받는 수준이었다면 다행인 삶.
허나, 그 빌어먹게도 이어지는 삶의 이유가 여신의 되돌리지 못할 과오를 눈 가리고 아웅 수준으로 매꾸기 위해 존재하는 삶이라니.
더럽게도 거지 같은 그런...아니, 씨발같은 삶이었다.
머리에 뿜어지는 휘광이 서서히 잠겨든다.
'이제서야 거두는거냐.'
양심이 있다면 성자를 거두는 수순을 밟아주는 것인가.
허나, 아직 양심 따윈 이미 옛날에 버렸다는 듯, 후광은 사라지지만 그의 직업이 성자 노예인 것은 변하지 않았다.
[신성력을 제외한 다른 스텟들이 원래의 상태로 복구됩니다.]
그저, 이유를 안 사람에게 주는 보상인 양 주어지는 떨떠름한 이펙트.
몸 안에 마나가 감돌며 육체적으로 힘이 상승한 것을 느낀다.
또한 마기가 다시 생생히 몸을 돌아다니며 분노와 치욕감에 몸서리친다.
정령력은 그런 최현기의 마음을 다스리게 해주기 위해 돌아다니지만 별 소용없는 날개짓에 지나지 않는 기운 같았다.
"자."
엘리슨이 마차에 있던 독한 럼주를 권한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은근히 너 같이 미쳐버리는 모험가들도 꽤나 있었으니까."
이게즉효약이라는 듯, 혹은 누구도 그 광기를 이해해줄 수 없다는 것을 아는 듯 럼주를 권했다.
"마시고 잊는 수 밖에."
"뭔 줄 알고."
엘리슨을 꼬실 때처럼 호감도를 사려고 하는 반말이 아니다.
그저, 뭔 일인지도 모른채 되도 않는 위로를 해주는 그녀의 모습이 아니꼬운 부족한 그릇으로 인해 나오는 반말일 뿐.
"이제야 썩 솔직해졌네."
코웃음을 치며 그녀가 먼저 다른 럼주를 꺼내 입에 들이킨다.
"크으, 왜? 인생 씨발같냐?"
썩 씨발같다.
되도 않는 위로라도, 썩은 동앗줄이라도 그에겐 그 나마 할 수 있는 일이기에 럼주를 들고 그녀처럼 마신다.
"이래서 애송이 모험가들이란. 인생이 되도 않는 것처럼 흘러 처 지나가는 것 같으면 술이나 퍼먹고, 여자나 따먹으러 가면 되잖아? 야, 너도 마셔."
크리스나에게도 술을 권한다.
그녀 또한 현재 최현기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위로를 해주려는 듯 럼주를 받아 술 병을 기울인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꼭 예전 내 모습 같군."
크리스나에게 대충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지 않아도 알 것 같다.
누구나 아는 그녀의 집안이 몰락한 사건.
"맞네, 인생 참 븅신같지."
노예, 상인 학부의 동질감 때문일까.
아니면 억지로 술에 취해 이 병신같은 삶을 잠시나마 잊기 위해 노력하려고 하기 때문일까.
헛웃음이 피어나오며, 그녀들 앞에 걸터앉아 술 병을 기울이는 최현기였다.
"그럼 주변 정리는 다 끝났으니까, 모험가들끼리 썰이나 좀 풀면서 인생 한탄이나 해볼까?"
좆같은 상황이라도 분위기 전환이 능숙한 엘리슨.
그냥저냥 최고위 모험가는 아닌 그녀이기에, 적잖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여럿 해결법을 배웠던 모양이다.
씨발같고 역겹고 구토가 쏠리는 이 반전 아닌 좆같은 삶이 술자리 썰이 된다는 생각에헛웃음이 지어진다.
"크흠! 그럼 내가 먼저 풀까? 내가 모험가가 된 이야기부터 해야겠군."
자연스럽게 크리스나와 최현기 또한 그녀의 말을 경청하기 시작했다.
"평범한 일이지, 빈민촌에서 굴러먹다가 아무리 좆같아도 저 더러운 새끼들 좆을 빨아주며 살기는 하도 씨발같아서 모험가가 되서 저 새끼들 좆들을 전부 썰어버리겠다 각오한 여자아이의 인생이야기지."
"하다하다 씨발이지 그냥. 모험가로 등록이 되어있어도 언제든 따먹을 수 있는 년이라 생각했는지 모험팀으로 만난 사내새끼들이 엉덩이부터 만지려 들더라고."
술 병을 기울이며 푸는 그녀.
"검법? 씨발, 모험가로 들어가서 칼질 지 좆대로 배우면 오히려 더 병신인거 알지? 그래서 든게 이거야."
창을 가리키는 그녀.
창은 원래부터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며 강력한 무기였다.
"내 성격이랑 얼추 맞지. 건드리면 나도 씨발 가만히 있을거 같냐? 너도 한 방, 나도 한 방이다 이 씨발람들아."
그 말에 술 기운 때문일까, 크리스나와 최현기는 헛웃음을 짓는다.
"그래서 좆같은 새끼들 좀 썰고, 도망치고 다시 모험가 길드에 들어가고 다시 시작하고, 그래도 창으로 빌어먹고 살기 충분하더라고, 떡잎부터 다른 삶이라서 그런가?"
"뭐, 그래 잘나셨네."
"잘났지. 그럼, 씨발 보통 년들은 빈민촌에 굴러먹으면, 동네 양아치 새끼들 좆집이고 모험가들 푼돈 받고 보지 대주며 누가 아빤지 모르는 애 낳고 사는 삶인데."
이상하게 이 좆같은 삶을 설명하는데 웃음기가 피어난다.
"그래서, 니 년은 아까 이 새끼처럼 폭발할 때 있었다며? 그거 나 만큼 좆같은 경우였냐?"
자연스럽게 크리스나 차례.
자신의 썰만 풀기엔 엘리슨 자체도 아직 술에 덜 취해 조금 부끄러운 느낌이 있는 모양이다.
"우리 아버진 마약상인들에게 작업 당해 마약중독자가 되셨다. 당연히 부부인 내 어머니께서도 같이 중독되셨지."
"거, 인생 참 지랄맞겠네."
"꽤나 그런 셈이지. 가문 대대로 그 나마 칼 좀 쓰는 동네에서는 알아주는 작은 귀족가였는데, 마약에 일 년이고 이 년이고 멀다하고 망해빠지더라고. 마약과 도박 두 가지만 있으면 충분하지."
자조적인 웃음에 엘리슨이 술 병을 부딪쳐준다.
충분히 들을만한 썰이라는 듯.
"하다하다 아직 미성년자인 날, 마약 브로커에게 좆집으로 팔려고 하더라고. 그 날로 온 힘을 다해 왕국 감사관이 있는 곳에 달려가 내 부모와 암상인들의 관계, 그리고 그 사이사이 큰 돈을 만들기 위해 했던 여럿 일들을 알려줬지."
"......."
"간단한 일이지. 부모 팔아먹은 씹년이라는 소리와 함께, 교수형에 당한 부모를 바라보며 난 살기 위해 욕을 해야 했고, 실적을 잘 쌓은 왕국 감사관은 내 머리를 쓰다듬더라고. 망했지만 이름은 남은 귀족가의 첩으로 들어가 집안을명맥이라도 유지시키는게 어떻냐는 제안과 함께 말이야."
"흐흐, 씨발새끼가 미성년자 보고 자지가 꼴릿했나보네?"
귀족가의 첩이 되라는 제안을 했던 감사관.
그 귀족가가 감사관임을 모르는사람은 이 중엔 없었다.
"어차피 부모를 팔아먹은 씹년이 되었으니, 남은 것이라곤 독기 뿐이라서 그런가. 왕국에 집안을 다시 일으키는 기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지. 다행히 부모님의 예전 모습을 기억하던 친분이 있던 다른 분께서 지원을 주셨고...어떻게든 기사연맹 기사가되기 위해 발악이란 발악은 다 하고 살았지. 그게 아니었다면, 그 감사관 아니면 도와주던 백작가 할배 새끼 첩으로 들어가야 했거든."
도와주는 놈도 다른 의도가 다분했던 모양이다.
"20살 전에 들어갔던 아카데미에선 할배가 스폰서가 되준다는 소문에 늙은이 좆집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매일 같이 검을 휘둘렀지. 다행히 어찌저찌 능력을 인정 받아 장학으로 아스테아 아카데미까진 왔고, 기사연맹 기사가 될 몸이니 할배도 자지가 이젠 쭈그러 들었는지 응원한다는 편지를 부치더라고."
"흐흐흐, 개새끼."
"맞아, 어차피 부모 팔아먹은 씹년이니 보지도 꽤 허벌이라고 생각한 모양이야. 20살 전에 소드 익스퍼드가 되지 않았다면 이미 그 새끼한테 따먹혀서 백작가 첩년으로 처들한테 머리채나 잡히고 살았겠지."
크리스나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 지 몰랐던 최현기와 엘리슨은 살짝 커진 눈으로 그녀를 바라본다.
살짝 웃음을 지으며 그녀가 술 병을 내밀자, 다시짠 소리를 내며 그녀가 술 병을 기울이고 다시 입을 연다.
"근데, 이 눈 앞의 씨발년이 와서 기사연맹 기사 최 일 순위, 즉 수석 졸업을 예비로 두더라고? 눈깔이 돌 수 밖에 없지. 결국 니 년을 이기지 못하면 난 차석일테고, 차석 기사연맹 기사라는 타이틀과 함께 부모 팔아먹은 씹년이란 타이틀이 동시에 존재할 거니까."
"잘 나가다가 날 가지고 팔아먹네? 이기면 되잖아?"
"안 그래도 그럴 것이니 걱정말고."
서로 이렇게 진솔하게 이야기 해본 적이 없던 두사람.
크리스나나 엘리슨이나 인생 좆같이 굴러가는 몸들이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넌 어떤가?"
두 사람 다 최현기를 바라본다.
나잇대도 비슷하고, 살아온 삶이 좆같아서 그런가 쉽게 쉽게 이야기가 나올 것 같다.
"뭐, 비슷해. 고아새끼로 살아오면서 혼자라는 생각을가지고 살았던건...엘리슨이랑 비슷할 것 같은데 뭐 강간 당한다는 걱정은 없이 살았지."
"흠, 이상하군. 그 정도면 이미 따먹을 남자 놈들도 여자 놈들도 꽤 있었을 것 같은데?"
"뭐, 그렇다면 운이 좋은 것이겠고. 그래서 어찌저찌 혼자서 자립할 수준까지 왔는데 씨발, 뒤지지 뭐야. 인생에 제일 큰 절망은 희망을 왕창 준 후 나락으로 떨구는게 최고라더니. 진짜 씨발이더라고 그거."
"뭐야? 뒤졌다고?"
"어, 여신이 그래서 사용하기 괜찮은 씨발 노예새끼인지, 선택하라고 하더라고. 불구덩이에 떨어질지 아니면 라인리히 백작가의 좆같은 노예새끼가 될지."
믿지는 않는 눈치지만 크리스나와 엘리슨은 이미 최현기의 말을 경청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노예로써 좆뺑이 까는게 마음에 들었는지 엘리스 년의사노예가 되고, 그래서 엘리스와 레이나한테 동시에 따먹히고...씨발이지 그냥."
"......."
"믿겨지진 않겠지만, 그 뒤론 에라이 씨발 년들. 존나 핫바지 성노예 취급 당하면서 마녀한테, 성녀한테, 엘프한테 따먹히고 씨발 기사지망생들에게 칼빵 당해서 장기가 다 찢어지고 그러다가, 마녀가 내 몸에 지 장기를 박아서 살려주더라고."
배를 까며 길게 꼬맨 자국을 보여준다.
"그리고 지들끼리 이 성노예 가지고 싸우다가 전쟁 벌어졌고, 그 헤론느 교단 이도교 개종용 철관 쓰고 정신머리 박살나고...그러다가 여신 조건에 맞았는지 성자가 되고 그랬지."
술을 힘껏 들이킨다.
지금까지 지켰던 비밀들을 푸는 기분은 썩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씨이이발. 이 좆여신년이 날 노예로 만든 이유가 뭔지 알아? 예전에 마녀학살 때문에 여신으로서 패널티가 있었나봐. 그래서 그 패널티를 매꾸기 위해 아득바득 날 가지고 따먹은 마녀랑 성녀 관계를 완화? 혹은 조절시켜 여신으로서 등급 뭐 그런걸 올리기 위해 이용당하는 중이지. 개 같은 씨발년이 말이야. 지 말 한 마디 때문에 토악질이 나올 정도로 학살이 일어난 과거가 내 머릿속에 팍팍 박히더라고. 이 배때지 안에 있는 마녀의 장기들 때문에."
믿기지도 않는 미친 썰에 크리스나와 엘리슨은 얼떨떨한 표정을 짓는다.
"동시에 두 가지 관점을 보고 말하자면, 이 개같은 여신 년은 정신머리를 못 차리고 날 가지고,원래 권세를 찾기 위해 지랄중이라는거야. 거기에 이용이나 당하는 것이고."
"그러니까..."
엘리슨이 생각을 정리하고 입을 연다.
"씨발 넌 동정 아니라고?"
"뭔개같은 소리야. 그게 중요하냐? 애 배때지에 칼 꽂히는 기억이 내 머릿속에 계속 들어온다니까?"
"아니, 씨발 그건 알 필요없고 중요한 부분은 넌 좆지랄 존나 해댔다는거 아냐."
그건 부정할 수 없다.
"야이, 씨발아. 그럼 우린 처녀인데 안 따먹고 지금까지 간만 본거냐?"
"맞는 말이군, 조심스럽게 다가오길래 나 또한 여자를 모르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거, 내가 동정이어야 하는 이유가 뭔데?"
"아니었다면, 내가 그 카페에서 집으로 데려다줄 때 집 들어가서 빠구리 신나게 쳤겠지. 내가 그렇게 씹빻았냐?"
"야이 미친년아. 니 창에 맞고 배때지 장기자랑할 수도 있는데 건드리겠냐?"
최현기 또한 솔직하게 이야기가 나온다.
"동정이 아니더라도 성자가 될 수 있군...성자가 되었으니 동정을 지켜야 하는 사람인 줄 알아서 건드리지 않았더니..."
"뭔 개 같은 소리야? 그럼 강간 당한 사람은 성녀도 성자도 되지 못하는 그런좆같은 인생을 살아야 할 줄 알았어? 그리고 내가 씨발 원해서 성자가 되었겠니? 썰만 들어봤을때?"
"그건 지금 들었고, 솔직히 알바 아니고."
엘리슨이 자신의 갑주를 벗기 시작한다.
"아니..."
"야, 씨발 너도 간만 봐지고 안 건드려서 좆같았지? 벗어."
"흠, 그래야겠군."
엘리슨과 크리스나가 옷을 한 올 한 올 벗기 시작한다.
"야."
"왜?"
"왜 결론이 이 모양으로 변하냐? 내가 좆같은 경험 느껴서 위로해주기 위해 술 퍼먹는거 아니었냐?"
"아다 아니라며? 씨발 이미 사용한 중고품이면 위로도 이 쪽으로 좀 해주는거지."
"너는 처녀라며?"
"내가 마음에 든 좆새끼가 없어서 그렇지, 쓸거면 진작 썼지. 그리고 알아주는 교단의 성자라면 씨발 보지 좀 대줄 수 있는거 아냐?"
"넌 역시 말이 참 걸레같구나."
크리스나가 옆에서 옷을 벗으며 비웃음을 친다.
"뭐래, 니 년도 나처럼 아다면서."
"난 최현기가 성자가 아니었어도 밤을 같이할 생각이 있었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고. 그런데 성자면 돈줄이 되잖아? 일석이조라는거지."
킬킬대며, 알몸이 된 엘리슨이 최현기에게 다가간다.
"아다도 아닌 새끼가 옷도 안 벗고 뭐하냐? 누나가 좀 벗겨줘?"
"...이런 식으로 위로를 받을 줄은 몰랐는데?"
"아다나 고자, 게이새끼 아니라면 이걸로 위로하는게 직빵 아니냐?"
"...부정할 순 없겠어."
술기운 때문일까.
그녀들이 다가옴과 동시에 최현기의 아랫도리가 묵직해지는 것을 부정할 순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