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5화 〉6.노예전쟁.6
볼캄인지, 뭔지 모를 애들을 작살내러 가야한다.
어떻게?
'일단 제가 뭔 잘 싸우는걸로 증명된 것도 아니고...'
[폭주했을 때, 소드 익스퍼드 초급도 박살내지 않았더냐?]
그, 이름이 세렌시스인가 그 긴 생머리의 홍차를 즐길 것 같은 여성을 목검으로 박살낸 전적이 있다.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기억이...'
신성력이 500이나 되는 괴물이라면 괴물이 된 최현기.
그러나, 제대로 그 신성력이라는걸 쓸 수 있을지나 의문이며, 육체를 강화시켜주었던 마나 또한 전부 사라져 곤란한 시점이었다.
엘리스를 만나러갈 때 했던 신성력 에네르기파 또한 손에서 비비빔 이런 기분이었다?정도로만 기억이 나는 수준.
"그러니, 저희 교단에 와서 장비를 받으시면 되지 않나요?"
"장비?"
"네, 신성력을 육체적 능력과 공격력으로 전환시켜주는 성기사들의 아티펙트들과 갑주!"
뭘 또 약을 팔려고 이러지 라는 얼굴로 세린느를 노려본다.
"저...저..."
가까이 다가가며 그녀를 노려보는데, 서서히 고개를 내리고 있다.
뭔가 찔리는게 있나보군.
"일단...뭐 다녀와서 이야기하자."
볼캄이라는 녀석들을 처리하러 가기 전.
타르곤 제국의 라인리히 백작가에서 온 노예 놈을 보고 싶다는 세실 왕국의 영애.
뭐, 이제 성자라고 추앙받는 입장이 된 이후로 여러 곳에서 러브콜이 조심스럽게 오는 모양인데, 일단 그 중 왕족 그러니까...엠페러쪽은 깝치면 안된다는 생각에 갈 생각이었다.
다른 이들은 라인리히 백작가의 영애와 헤론느 교단 성자가 만나는 자리라고 할 때 절대 들어오지 못하는데, 저 하프 오크의 무식함 때문일까 혹은 왕국의 저력 때문일까 아무렇지 않게 문을 부수고 들어온 것에 솔직히 쫄았다.
"왔군."
저번에 있었던 여성 귀족 기숙실 근처 제일 크고 높은 건물로 가면 되었다.
은근히 웃으며 환대하는 하프 오크.
꼭 신혼집 밤일을 구경하고 낄낄대는 음란녀와 같은 얼굴이었다.
근육만 좀 어찌해주면 야해보이긴 하는데...
"종족 번식은 다 끝나고 온 것인가?"
"그렇죠 뭐."
"흠,일단 내 이름은 보르토네라고 하네. 나중에 한 발 정도 빼주고 가도 좋네. 그리고, 그 때 봤을 때랑 뭔가 느낌이 정 반대라고 해야할까. 정말 인간들이란 신기하군."
자연스럽게 느낌 얘기 전에 한 발 빼준다고 말하지 말라고, 미친 오크년아.
"뭐, 한창 클 때니까요."
"쑥쑥 크게나. 특히 아까 봤을 때 그 자지가 우람한게 꼭 우리 종족 수컷들 것 같더구만. 씨종자로도 좋겠어."
"...일단 들어가보겠습니다."
엘리스든, 레이나든 전쟁 후 수습기간이라 바쁜 와중, 시간을 내서 최현기의 자지 물을 한 발 빼주러 왔었다.
현재 전쟁 후 제일 이득을 얻게 된 헤론느 교단 신녀인 세린느 또한 마찬가지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며, 아렐리오르는 입술을 피가 흐를듯이 깨물며 최현기에게 오지못하는 것을 분개하는 중이라고 한다.
전쟁은 종전 개념이 아닌 휴전 개념으로 정리가 될 것이며, 성자의 재림이라는 특별한 케이스로 인해 전쟁으로 이득을 취하려던 상인들은 성자 관련 물품이나 되려 외부 몬스터들이나 악인들에게 눈길을 돌리는 모험가들을 위한 정보와 아이템들을 파느라 바쁘다고 한다.
퍼스티니는 뭐...원래 자유로운 종족인 자연 연합이기에 그녀가 없어도 알아서 와해되고 정리가 될 것이니 관리를 할 필요가 없다고 하지만, 조금 걱정이긴 하다.
적어도 수장이었던 퍼스티니가 감옥에 갇혀있는데 자연 연합은 또 복수라고 하면서 들고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좀 생각이 두서가 없네.'
정리가 잘 되지 않는다.
아무리 노예로서 여신에게 인정받는 에이스인 최현기라고 하지만, 국제 정세? 그런 류로 돌아가는 꼬라지를 정리하기에는 그의 머리가 그리 잘 돌아가지 않는 것.
[노예 중 특별한 에이스인 최현기님은 그리 높지 못한 지능을 가진 것도 포함입니다.]
'놀리는거지?'
보통, 이세계 물이라고 하면 주인공 자체가 파밧! 내가 다 알지! 모든건 내 계획대로! 순진하고 미개한 이세계인들은 내 손 안에 주물러지는 것이다!라는 그런 류가 많은데, 뭔 얘네들 대가리 굴러가는 속도는 광기와 비례할 정도로 빠르고, 주판이나 계산기가 필요없을 정도로 빠르게 정세를 보고 있다.
지금, 상인들의 경제적 포인트나 길드 연합들의 퀘스트 동향, 기사들에게 내려지는 임무요건들이 모두 전쟁과 전쟁 후로 나뉘어져 돈과 권력, 명예가 이전된다고 엘리스가 말해주는데 알다가도 모를 그런 이야기에 아아 소리만 내고 고개나 저었을 뿐이다.
[그럼, 전쟁을 일으켜서 만들어진 피해들은 어떻게 보상되는데?]
제일 큰 궁금함이었는데, 엘리스나 레이나가 서로를 바라보며 멍해지다 웃으며 최현기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역시 성자라서 그런지 착하다라고 하면서 떠드는데...
기사들은 원래 목숨에 관련된 서약과 인센티브로 움직이는 그런 고소득 계약직 정도로 생각하면 되고, 방랑기사는 프리랜서, 모험가들은 그 날 그 날 목숨을 파는 일용직 노동자부터 기술직 노동자라고 생각하면 되는 사람들이라고 이야기 해주었다.
즉, 자기 목숨은 자신들이 책임져야 하는 사람들이 알아서 죽으러왔는데 그리 큰 피해보상금을 줄 필요가 없다는 것.
하긴, 어디 쳐들어가서 가해자와 피해자가 딱 나뉜 것도 아니고, 지들끼리 싸우러 온 것인데 원해서 온 자들 뿐이니 그리 그 뒷 피해보상 규모는 크지 않았을 것이다.
상인들만 물건 팔아 재껴서 신났을 뿐이겠지.
[세실왕국은 왜 날 부르는건데?]
[헤론느 교단에 대한 앞으로 연줄에 관련되서 대화를 하는 것이죠. 성자라면 그런 교양과 사교 쯤은 익혀둬야 하는거랍니다.]
엘리스는 성자가 되자마자 존댓말을 붙여 사용하는데 원래 '신분의 고저'에 따라 확실한 체계가 잡힌 말투를 써야한다고 한다.
어차피 폭주 이후 반말을 자연스럽게 꺼내는 최현기를 두고 뭐라하지 않는 그들.
즉, 폭주는 지좆대로 행동하며 현재 이세계 사회에 큰 반발을 일으킬 수 있는 쿠데타와 비견될 정도의 파급효과였던 것.
그걸, 성노예의 직업 효과로 어떻게든 성공시킨 최현기가 엄청난 사람이며 박수를 보낼 뿐이다.
다른 이들이었다면, 벌써 '좆 짤린 후 노역장에서 평생 돌이나 나르다 뒤지는 삶으로 변신!'했겠지.
"헤론느 교단 성자님. 들어오시길 바랍니다."
메이드가 손님실에 앉아있던 최현기에게 말을 건넨다.
영애가 묶는 아카데미의 기숙사에서 모든 아카데미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영애의 손님실.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와이셔츠를 정돈한다.
"......."
"아, 금방 가도록 하죠."
거울을 보며 정돈하던 최현기는 싱긋 웃으며 메이드에게 말을 건넨다.
"크흐흣!...죄,죄송합니다!!!"
"......."
뭔가, 신성력이 약한? 혹은 약체인 그런 사람들은 최현기가 바라보자마자 하흣 소리를 내며 쓰러진다.
일단 사랑과 뭐 평화의 여신인 헤론느의 신성효과라 뭐라뭐라 그러는데, 이런 효과는 그냥 씹변태 여신이란 증거아닐까.
[말이 자꾸 심하네.]
'아니, 다른 사람들이 보기만 해도 절정을 하게 만드는게 성자입니까?'
뒤에 알림음이 들려오진 않는다.
지도 양심은 있는 모양이지.
"이,이 쪽으로..."
부들거리며 겨우 안내를 해주는 메이드를 따라 알현실의 문이 열리는 것을 바라본다.
자동식인가?
아니면 뒤에 문을 열어주고 있는 메이드나 시종이 있는건가? 싶은 쓸데없는 생각 후에 문 뒤에 거대한 의자가 높은 계단 위에 있는 것을 바라본다.
"어서오게나. 헤론느 교단의 신자여."
'어.'
본 것은.
매우 큰 젖가슴과 함께 보이는 앉아있는 그녀의 귀.
토끼 귀.
[이종족.]
세릴 왕국은 이종족들이 차별을 받다, 참지 못하고 결성하여 이루어진 이종족들의 왕국.
그 군세는 말도 못할 정도로 강력했으며, 나중에타르곤 제국과 맞다이를 깔 수 있는 왕국들 중 조심 순위 1위에 찍힌 왕국이라고 한다.
왕국의 영애는 당연히.
'이종족이겠지.'
그것도 사기 수준의 팔딱이는 저 토끼 귀를 보라.
씨발, 저건 에바지.
그리고토끼라서 그런가 특유의 동안인 페이스에...다른 여성들보다 압도적인 가슴의 공격적인 크기!
"반갑구나. 인간들의 성자는 4백년 만에 처음이라고 했지?"
"......."
최현기는 어찌할지 모르고 눈자위를 흔들며 그녀를 바라본다.
그렇다.
이것은 진정한.
'거유로리?!'
있을 수 없는 판타지에나 존재한다고 하는 그 존재.
그렇다.
이곳은 판타지다.
그렇기에 그런 존재가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몸에 착 들러붙는 검은 색 옷을 입고 흉폭한 가슴과 어려보이는 얼굴에 토끼귀를 가졌다 하는 말도 안되는 '에이 씨발 그게 말이 돼?'라고 할 만한 존재가 이종족이라는 이름하에 가능한 것이다.
[토끼니까 나이가 들어도 어려보이는 그런 설정이면 좋겠군.]
[흠, 그리고 성욕이 출중하고 포유류니 젖가슴이 발달해야 겠지.]
[주위의 소리를 잘 듣기 위한 귀는 좀 컸으면 좋겠군.]
그 토끼 이종족들을 만든 신이 있다면 바로 일어나서 박수를 끊임없이 치며 앙코르를 쳐댔을 것이다.
그렇다.
씨발, 젖가슴이 없는 어린 년은 그냥 애새끼일 뿐이야.
젖가슴이 성인의 유무를 결정한다.
허나, 그런다고 해서 미성년자를 건드리는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사커킥으로 내장 다 터트리며 죽이는 그런 중범죄에 해당한다.
"실례지만..."
"무엇이냐?"
차분히 웃으며, 등 뒤의 휘광을 이용하여 자연스럽게 묻는다.
"영애님께서도 이 아카데미를 다니시는 겁니까?"
"그렇다."
성인 아카데미.
즉, 법적으로 결혼이 가능한 그런 사람들만 다닐 수 있는 아카데미이기에 그녀는 분명한 그리고 확실한 성인인 것이다.
그저, 이종족의 특수능력으로 절대 동안 페이스일뿐.
분명, 분명히!
[흠...마기의 영향으로 폭주의 잔여물이 남은 것인가?]
마기는 사라졌어도, 신성력으로 억제하고 있는 마녀의 심장이 다시 쿵쾅 거리고 있다.
그의 종족 값 중 하프 위치는 사라진 것이 아니기에.
'확인하고 싶다.'
손이 떨려오지만, 욕구를 절대적으로 참았다.
분명히 신이 알만큼 아는 놈이라면 이종족을 구현할 때 분명 만들어줬을 것이다.
그 토끼 이종족이 가지는 보솜한 꼬리를!
'키야, 씨발 밥도둑이지 밥도둑이야.'
꼬리랑 토끼귀를 보면서 침 고이는걸 생각하면 밥 세 공기는 뚝딱일 것이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좀 얘기를 하는 것이 어떻겠나?"
귀를 파닥이는 것을 보라.
절대적인 귀여움.
그러면서 절대 귀엽지 않은 젖가슴이 숨에 따라 출렁인다.
"아...예. 뭐."
"그럼 이야기하겠노라. 현재 우리 세실 왕국에서는 국교가 없는 상황, 그런 와중 타 제국이나 아카데미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교단의 성자를 매우 관심있게 바라보고 있다. 우리 아버님...흠 세실 왕국 국왕님께서도 현재 성자를 호의적으로 바라보는 바..."
성자로서, 최현기는 그녀를 바라본다.
아니, 성자이기 전에 위험한 밤의 사장의 제자, 그러면서 직원.
[진정한 남창 새끼는, 건드릴 수 없는 여자를 건드리는 것이다.]
[그러다 좆짤려요.]
[좆이 짤린다고 해도.]
발기부전 사장 새끼는 멋을 한 껏 부리며 담배를 후욱 마신 후 내뱉는다.
[남자라면 꼭 있을 그 순간에 들이대보는 것이다.]
'븅신새끼...'
사장님, 아아 당신은 옳았습니다.
발정난 병신 새끼라고 생각했는데, 원래 남자들은 발정난 병신새끼들이었군요.
5000만 년 동안 열심히 죽이고 죽여도 왜 끊임없이 인류는 살아남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존나 떡치고 싶어서 안달인 남자새끼들이 인류를 끝없이 보존시켰군요.
전, 당신을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듣고 있나? 헤론느 교단 신자?"
강력할 정도로 귀여움이지만, 갑작스러운 경과 진행은 큰 일을 초래할 수도 있다.
조심스러운 부분이기에대충 세린느에게 이 일에 대해 말해주고 미루면 그만.
내 일 아닌 것 같은데?하면 미루면 된다.
[오, 역시 노예.]
'닥쳐.'
잠시 세실 왕국 공주를 힐끔 바라보다,'뭐 일단 나중에 보던가 하지 뭐 아깝지만'이란 생각을 한 후대화를 정리해 입을 연다.
"역시 후일로 대화를 미루는 것이 좋겠습니다."
"응? 어떠한 연유인가?"
"중요한 안건이지 않습니까? 세실 왕국 또한 국교가 지금까지 없던 와중, 처음으로 들어오는 것인데 그것에 따라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또한 여러 절차를 거쳐 확인해볼 필요성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구나...확실히 아버님께서 호의적이라고 해도 국교가 들어서는 것에, 왕국에 피해가 있을 수도 있겠지...꽤 자상하구나."
"아닙니다. 그저 저희 또한 헤론느 교단의 신도가 늘어나는 것과 영향력이 높아지는 것은 좋아하지만...왕국에 큰 피해가 가는 것은 여러모로 위험하다 생각이 되니까요."
"흠...옳은 말이다. 그럼 언제 쯤 다시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이 좋겠느냐?"
"일단 제가 할 일이 있어서 그런데...최소 석달은 걸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석달이나?"
이야기가 진척되지 않는다는 말에 살짝 귀가 내려간다.
"예, 저 또한 아름다운 공주님을 뵙는 것은 꽤나 즐거운 일이나, 성자로서 의무를 다하기 위함이니 모쪼록 양해를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아,아름답다라? 꽤나 기분 좋은 말을 해주는구나."
"사실을 전달할 뿐입니다."
가볍게 고개를 숙인 후, 그가 나가도 되는지 여쭈자 흔쾌히 공주는 알현실의 문을 열어준다.
남성 구두의 또각소리가 울려퍼진 후, 쾅하고 닫힌 알현실의 문을 바라보는 세실 왕국의 공주.
"꽤, 호감형인 인간이구나."
살짝 붉어진 그녀의 얼굴.
성자 노예의 효과로 강한 그녀이긴 하지만 살짝의 반응이 온 셈이다.
최현기의 따스한 웃음과 얼굴이 눈에 밟힌 토끼귀 공주였다.
.
'크읏! 이 정도로 강력한 사술이라니!'
눈이 맛이 가버렸다.
[사술이 아니라, 지가 꼴려서 발딱거리는거면서...]
'토끼귀라니! 토끼귀에 흉폭한 젖가슴이라니!'
[취향 참...더러워가지고 진짜.]
'닥치고 내 생각 좀 그만 읽어!'
가운데가 화가 나서 말썽이다.
그 기운을 진정시키려고 하며 급하게 나가는데.
"오우, 끝난건가?"
강인한 육체의 하프 오크 경비병.
아니야, 씨발 아무리 흥분해도 이건 아니야.
"나중에 한 발 정도 싸달라고, 뭣하면 입으로 해줄 수도 있네."
이게 씨발 공주한테 온 손님에게 할 만한 멘트일까? 싶지만 대충 웃으며 고개를 숙인 후 급하게 건물을 나선다.
'일단 기숙실로 돌아가야겠네.'
엘리스가 잡아줬던 최고급 노예 기숙실.
급하게 들어온 후 한숨을 쉬며 급하게 백포도주의 마개를 따서 술 잔에 담는다.
"하아...숨 가쁘네."
이렇게 따먹고 싶다?라는 생각이 든 것은 처음이다.
'나도 이곳에 있다보니 미쳐가는건가.'
헛웃음을 지으며, 마음을 진정시킨 후 창문 밖을 바라본다.
허허, 내가 이렇게 발정이 나다니.
어릴 때 처음 봤던 그렇고 그런 야동이 생각나는군.
조잡한 화질에 평범한 여자 동영상이었지만 그 땐 뭘 그리 헥헥거리며 봤는지.
'스륵!'
입가에 술잔을 대고 있을 때, 목 주위에 닿는 감촉.
"잡았다.♡"
"엥?"
뒤를 바라보니 그 곳엔 숨을 가쁘게 내쉬는 퍼스티니가 있었다.
엄마물 엘프인 그녀가 붉은 얼굴로 최현기의 입술을 잡아당겨 키스를 한다.
"우읍!"
대충 어떻게 나온거야?라는 식의 질문을 하려 했지만 육체적인 피지컬로 오우거 vs 6살짜리 어린애 수준의 차이가 있는 둘이기에 끌려갈 수 밖에 없는 최현기.
"우리 애기사슴. 누나 보고 싶었어?♡"
평소에는 눈탱이 돌아간 이 약탈민족 엘프를 보면 '메이데이! 경비원! 세큐리티!'하면서 비명을 질렀겠지만.
겨우 진정시킨 하체가 묵직해지는 것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