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41화 〉6.노예전쟁.2 (41/86)



〈 41화 〉6.노예전쟁.2

[창칼을 들어라.]
[우리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오늘도 싸운다.]
[하루는 멀다하고 화살을 피했지.]
[행운이 내일도 함께 하자, 모두들.]
[다 같이 술을 마시며 오늘을 추억하며 놀자고.]
[내일은 아마도 괜찮을거야.]

군대에서 자주 있는 일이다.

왕국끼리, 혹은 연합끼리스스로들이 가졌던 동요 혹은 군가를 부르며 서로를 독려하는 것은 그리 희귀한 광경은 아니었다.

"내일은...아마도...괜찮..."

심장에 총알이 박혀 쓰러지던 군인도.

"창칼을 들어..."
"정신차려!"

목에 크게 상처가 베어져 늘어지는 젊은 군인도.


"씨이발...그래...우리의 집으로...돌아..."
"말하지 마세요! 상처가 벌어집니다!"
"다른...이들을 보살펴주게나..."
"정신차려요!"
"......"

군의관에게 치료를 받던 베테랑 용병도.

모두, 그 노래를 부르며 외친다.

밟고 가라.

그리고 미안하지만, 내가 못다한 것, 내가 하지 못한 것을 대신해 싸워주길 바란다.

눈물을 함께하며, 그들은 같은 노래를 부르며 앞으로 앞으로 나선다.

거무죽죽한 피가 사방에서 흐르고, 그들을 위한 애도이며, 앞으로 나설 동료들을 응원하기 위한 구슬픈 그들의 노랫소리였다.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하다, 전우여.

다음 날 다시 만난다는 약속은 미안하지만 지키지 못하겠구나.


.

"베리어 안으로 들어오는놈들은 전부 쓸어버리세요!!!"


세린느의 외침.

성녀의 전쟁을 막기 위한 기도는 어디갔는가.

그녀의 성화는 성직자들과 성기사들의 긴장감을 더욱 고양시켰다.

"만일 적들이 총력전을 해온 다면...적들의 군세를 막긴 무리입니다!"


숫적으로 매우 차이가 난다.

아무리 광기의 헤론느 교단이라고 하지만, 이미 거의 모든 군단이 그녀의 군세를 둘러싸고 있다.


"광 성명 기사단을 출진시키세요!"


간악한 무리를 처리하기 위해, 헤론느 교단에서 특별하게 지원해서 기른 그들의 최종병기.

세린느의 외침에 지금, 현재 세린느가 지금 이 일에 모든 지원을 투자한다는 것을 느꼈다.


'지금 이 일은...'

역사 상 헤론느 교단의 최고의 도박이 될 것이다.

군세는 몰리고 있다.

헤론느 교단의 신자들 또한 속속들이 모여들고있으며, 마녀와 관련된 더러운 이도교들, 그리고 그들과 붙어먹은 원시적이며 미천한 자연의 족속들과 개돼지 같은 귀족들이 한데 모여있는 것이...


"참으로 더럽구나! 이 땅을 정화하고 말리라!!!"
"정화하라!!!!"

다시 전열을 가다듬으며, 배수진을 완성시킨 성기사단.

세린느의 최고위 기도 성법 '홀리 션베리어'가 발동되며, 시간을 벌었다.


그 와중, 대성법 기술을 지닌 마도병사들이 쳐들어오면 개틀링건으로 육편쪼가리로 만들어내니  시간은 문제가 없을 것.

간악한 저 엘리스, 퍼스티니, 아렐리오르라는 여자들이 분노를 머금고 수장회의에 들어갔다.


"션베리어의 지속 시간은 4시간입니다."

이 사실을 저 퍼스티니라는 엘프가 모를 리가 없다.

나이 만큼 지독할 정도로 상대 능력 판별을 정확히 하는 년.

그러니, 4시간이 지나고 난다면, 남은 30분.

그 안에 모든 총력을 기울여 방어를 해야 한다.


"새로운 성자는 우리를 위해 헤론느 여신이 들릴 기도법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것이 운명의 시작입니다."

독려를 위해, 그리고 기사단의 고양을 위해 성녀는 입을 연다.


"비천한 노예로 찾아와, 그럼에도 굴하지 않으며 기도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믿는 여신님을 위해 자신이 사용하던 기도를 아낌없이 전파하였습니다. 그는 성자요! 하늘의 메시아이자, 우리의 희망입니다! 저 간악한 악귀들이 우리의 메시아를 가져가려 저 마수를 뻣고 있는 것입니다! 성직자들은 성법을 다시 시전해서 개틀링건의 총알을 다시 정비하세요."
"예!"
"성기사들은침입해들어오는 간악한 무리들을 격멸하세요."
"명을 따르겠습니다!"
"그리고, 광 성명 기사단."
"예."

뒤에 나타난 눈 두 개만 뚫린 하얀 가면을 쓴 수 십의 사람들.

모두 후드를 뒤집어 쓰고 있기에 남녀인지 구분이 가질 않으며, 손에는헤론느 교단의 성서가 들려있었다.

"분명 그 전에 침입하는 간계한 이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들을 향해 계도의 손을 아끼지 마시길."
"알겠습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오늘을 이후로!"

손을 크게 앞으로 향하는 세린느.


"지금까지 개돼지들이 믿던 다른 교도들을 전부 박살낼 것이며, 믿지 않는 불순한 자들을 정화할 것이며,  땅은 헤론느 교단의 이름하에 새로운 성전, 그리고 성국이 될 것입니다! 오늘을!!!!!!"


크게 고함을 지르는 세린느.

"영광의 날로 재현시킵시다!!!!"
'크와아아아아!'
'헤론느 여신님을 위하여!!!!"
'무지몽매한 자들에게 여신의 정화를!!!!'


'파지지직!'


신성력의 기운이 마구잡이로 철관을 통해 스며드는 최현기.

이미 눈동자는 위로 치켜 올라 있으며, 몸이 타들어가다 다시 신성력으로 복구되기를 수 십, 수 백 번 반복하고 있다.

"왔군요."


세린느의 말.

그리고 그 말에 광 성명 기사단이 앞으로 훅하며 다리를 놀려 사라진다.

'쿠우웅'


큰 발자취와 함께 땅으로 내려온 가면을 쓴 광 성명 기사단.

그리고 그들에게 다가간 그녀들.


"꽤 성대한 손님맞이네요."


엘리스 휘하, 여자 귀족 기사단의 최고 전력 다크 엘프.

 기사단 이름 다크 엘리자베스 기사단.

그녀 두명이 시미터와 낫을 들고 웃음을 짓고 있다.


"계도도 못할 버러지 년들이찾아와주셨구나."


가면 뒤로 잔혹한 성도의 계율이 읊어진다.

"헤론느 교단 가소론시대 2절 19장, 너희에게 주어진 빵을 나누어주는 것을 아끼지말라하셨다."
'촤르르륵!'

책을 펼치며,  손으로 기도를 한 그들.


"빵을 나누어주는데 그들이 빵을  달라 하면 내어줄 것이다. 허나, 그들이 만족하지아니하며 주어진 빵이 모자라다하며, 삿된 손으로 남을 해하는 즉시."
'파직!'

가면의 아랫부분이 깨지며, 그 속에 보이는 끊임없는 웃음들.


"웃음을 지으며 계도를 행하라 하였다."
"호오, 헤론느 교단에는 좋은 말씀이 가득하군요."
"물론이다. 흐흐흐, 허나 다크 엘프. 너희들의 종족을 보았을 때 여신을 섬기기는 무리인 더러운 종족들로 보이는구나."
"종족 차별인가요? 그리 좋은 교단은 아니네요."
"하일!!!!! 헤론느!!!!!교단을 욕한 자들을 징벌하라!!!"

그들의 손에서 나오는 수 많은 사슬들.

헤론느 교단의 특수한 대마도력, 대정령력의 사슬.

모든 간악한 무리들을 징벌하기 위한 모든 힘을 차단하는 악마를 잡는 사슬들이 다크 엘프 둘에게 쏟아진다.


"헤론느 여신께서 말씀하시길, 계율이 불가능한 자들을 불쌍히 여기며, 구휼하라 하셨다. 허나, 스스로 삿된 길을 행한다면 그 자에게는 아낌없이 죄를 물으라 하셨다! 죄를 물어주마, 물어주고 물어주고 물어주고 물어주고 물어주마!!! 다크 엘프!!!!!"


달려드는 광 성명 기사단.

평범한 성기사단이 아니다.

그들은 악마를 죽이기 위해 스스로들이 악마가 된 헤론느 교단의 진짜배기들.

강하다면 강하고, 잔혹하다면 잔혹한 악마를 죽이기 위해 아이의 배를 가르라고 한다면, 기꺼이 자신의 배와 함께 아이의배까지 가를 수 있는 그러면서 계율을 읊으며 죽어갈 수 있는 충성의 기사단이 그들이었다.


"크와아아악!"


한 명이 다크엘프의 낫에 배를 뚫려 죽어간다.

쓰러진채로 웃는 기사단.


"흐흐흐흐! 잡았다! 계율의 시간이다!!!"

낫의 날등과 날을 양 손으로 꽉 잡고 다른 이들이 잡아드는 시간을 번다.

날을 잡은 손은 피가 맺히고 점점 썰려가지만, 뼈가 반쯤 박힌채로 힘을 꽉 주어 시간을 버는 녀석.

"미쳤군요!"


그대로 배와 땅을 가르며 낫을 회수하려하지만, 스스로의 몸을 주어 갈비뼈와 손뼈, 그리고 이빨로 악 깨물며 그녀가 빠져나갈 수 없게 한다.

볼 살이 베어지고, 찢어지지만 웃는 그의 얼굴은 공포스럽기까지 하다.

"크윽!"

결국 낫을 버릴 수 밖에 없는 다크 엘리자베스 기사단원.

"다크엘프! 이제 시작인데, 뭘 그리 놀라시고 그러십니까?"
"크윽! 동료가 죽어가는데 동요하지도 않는 것이냐?"
"헤론느 교단 가소론 시대 5장 11절, 신실한 자를 믿고 사랑을 나누며, 돕고 베풀며 살라. 그가 마지막이 되었을 때 슬퍼하지 말며 웃어라. 그는 헤론느 여신님의 권속으로 먼저 발을 밟았을 뿐일지니. 먼저 여신님의 품에 갔을 뿐인 충직한 교인이자 동료입니다. 어찌 동요를 한단 말입니까?"
'차르륵!'

사슬을 들어올리며 웃는 교인들.


"역시...미쳤군..."
"자아! 성전의 진혼곡을 다시 울립시다! 뭐 하십니까?! 성전이 더욱 빛이 나기위해선 당신들 같은 잔혹한 악도의 무리들이 본성을 나타내며 날뛰어야 하지 않습니까!!!! 그래야!!!!"
'콰드드득!'


이빨이 부러질듯 꽉 소리를 내며 웃는 그.

"우리의 성전이!!!! 좀 더!!!!  더!!!! 좀 더!!!! 아름다워 질  아닙니까!!!!!!!"

공포.

대체 이해가 가질 않는 저 광기.

원하는 것은 사랑도, 돈도, 명예도, 욕심도, 인정도 아닌 그저 교단에 대한 믿음과 정화.

정화를 위해 자신의 몸마저 불사르며, 불나방처럼 불 길속으로 달려드는 괴물들.


"베리어가 뚫렸다! 전진하라!!!!"

수 많은 말을 모는 마법 기사단들과, 트리움들이 하나가 되어 전진한다.

"거, 전쟁이 끝나면 저 개틀링건은 분석하고 싶군."
"인간들이 잔혹한 것은 알아줘야해. 살인병기를 만들어내는데는 드워프보다 더 한다니까. 예술품으로서는 꽝이지만 말이야."
"쯧, 안정성은 개나 줘버렸지만, 교단놈들 그럭저럭 괜찮은 아이를 만들어내었어."


개틀링건에 대해 떠드는 드워프들이 자신들의 소총을 정비하며 전진한다.

"끝보다 더, 끔찍한 악을 탓하지 마라. 밤에 피어나는 꽃은 아침의 새벽을 모른채 피어나며, 악은 선이 아니라 다른 선일 뿐일지니. 믿고 정진하며 앞으로 나아가라."

마도학의 정수.

마도병들이 스스르들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손에서 마도의 기운을 뿜어낸다.


"베리어가 끝났는데도 뻣대는군."

세린느의 모습은 멈출  모르는 끝없는 광기의 여성이었다.


"여신님께서 우리의 산화를 바라신다! 이 땅을 끝 없이 정화하기 위해 장렬히 산화할 시간이다!!!!"
"끄라아아아악!!!!"
"감사합니다!!! 여신님!!!!"

웃으며 천천히 진군하는 적들에게 달려드는 광 성명 기사단.

수 많은 군단을 향해 수십 밖에 되지 않는 그들이 사슬을 펼치며 달려든다.


.

아, 어린 아이일 때부터 교단에 속해 받았던 쿠키가 생각난다.

[헤론느 여신님의 쿠키란다.]


신부님.

웃으며 쿠키를 주시던...그 때 이후였을까요.

제겐 헤론느 교단 밖에 없었습니다.

사랑하고,  모든 것인...저녁 어귀 때가 되어 씻지 않아 혼내시던 시스터님들.

같이 떠들며 삭은 나무 테이블에 앉아 밀빵을 나눠먹던 친구들.

때, 같이 웃으며 부르던 성악이 생각납니다.

"우린...하나 되어...헤론느 여신님을...사랑...해..."


기사들의 렌스에 꿰뚫려 죽어가는 마지막  성명 기사단.


"또 하나의 기사단이 지는군."


씁슬한 얼굴로 기사  명이 입을 연다.


"뭐, 칼 밥 먹고 사는 놈들이 이런건 당연한 일이지."


웃는 모험가 출신 a급 용병이 다른 모험가들과 떠들기 시작했다.

"빨리처리하고 성녀 년 보지맛 좀 보러 가자고!"
"흐흐흐! 좋지!"
"자, 그럼 이제 성녀님의 곤란한 얼굴 좀 뵈러 가볼까?"


분노한 세린느는 아래의 전시 상황을 바라보며 이를 간다.


"이 더러운 불신자 새끼들이!!!!"


짜증이 치민 그녀가 스스로 신성력을 뿜어대며, 다가가자 나타나는 엘리스와 퍼스티니, 아렐리오르.

"오늘 잘만하면 우리 제국이던 아카데미던...헤론느 교단이란 이름이 사라지겠군."

엘리스의 말과 함께, 성녀인지 아니면 최악의 악마인지 모를 그녀의 소용돌이 치는 신성력을 바라보며 모인 셋은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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