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40화 〉6.노예전쟁.1 (40/86)



〈 40화 〉6.노예전쟁.1(진지모드ㅇ3ㅇ)

칼과 화살이 장전되며, 말들이 투레질을 하는 소리가 멀리까지 퍼진다.

서로의 노려보는 눈빛과 긴장한 듯 떨어지는 구슬땀, 그리고 언제든지 발걸음을 옮길 준비가 되어있는  많은 이들의 등.

여러 단체를 표시하는 깃발들과 함께, 북을 울리며 사기를 증진시키는 행군단까지.


"이  같은 년들아!   차례에서 끝나는데!!!!!"


폭발한 맘마물 엘프 퍼스티니의 절규.

그것은 지옥의 끝자락에서 퍼지는 악마의 고동소리, 아니면 저 머나먼 천상의 천사들이 저주를 받고 날개가 꺾여 쓰러지는 그런 비명과도 같았다.

"뭐래, 늙은 축 처진 년이. 버림 받았다고 미쳤냐?"


엘리스.
그녀는 대마법, 대정령용 갑주를 입고 나타났다.

미스릴제 같은 깡방어력이 높은 갑주가 아닌, 오리하르콘이라는 내구성은 낮지만 마법과 정령술을 막을 수 있는 갑주.

한 마디로, 반소모성 비싸디 비싼 귀이이이이족 갑주를 입고 있는 그녀.

"뭐라 했냐? 씨발탱년아."


부들거리는 퍼스티니의 볼.

"왜? 늙은 년이 우리 스윗 아기고양이가 안 찾아갔다고 삐졌져요? 웅? 아주 그냥 처진 보지가 거지줄 치니 힘들지?"
"크와아아아아 개쌰아아앙년아아아아!"


거의 트롤의 절규와도 같은 함성과 함께, 거대한 정령석을 가져다 박은 미친 클레이모어를 휘두르는 퍼스티니.

"엘프 대모 께서 움직이신다! 뒤를 따라라!!!"
'뿌우우우우!!!'

전진하는 수 많은 엘리멘탈 트리움들과 노움, 그리고 엘프들과 정령술사와 각 종 자연에 섞여든 이종족들.

그들이 그들만의 무기와 화살, 작살과 창을 들고 전진한다.


"대정령 기사들 준비!"


대정령력 갑주를 입은 기사들이 렌스를 들고 말을 몰며 전진을 준비한다.


"가라!"
'파앙!'

그리고 드워프들의 합세.

기마병들과 드워프 소총병들이 거대한 엘리멘탈 트리움들이라는 나무 정령들에게 달려든다.

'크워어어어어!'
'퍼어엉!'

거대한 폭음과 함께 시작되는 전쟁.


'파바사사사삿!'
"이 날파리 같은 좆만한 년!"

엘리스.

그녀는 실력이 엘프인 퍼스티니보단 부족하지만 그것을 그녀만의 특별한 능력으로 매꾼 케이스였다.

뭐가 특별한 능력이냐고?

씨발 당연히 돈이지.

배x맨도 돈이란 돈은  뿌려서 히어로 네임 붙이고 사는데, 엘리스 또한 특제 대마법, 대정령력 풀플레이트 갑주에 마법 레이피어를 마구잡이로 휘두른다.

'파사사사사!'

보통 사람 한 번 휘두를  열  이상 휘두르며, 블링크처럼 순식간에 이동해 퍼스티니의 사각지대를 노린다.


'파가가가각!'

그것을 손에서피어나오는 초록빛 정령력과 클레이모어로 막아내는 퍼스티니 또한, 그녀들의 싸움은 웅장하게 계속된다.

"이, 씨발 템빨 년이!"
"꼬우면 너도 현질 처 하시던가. 씨발, 돈도 없는 개 잡종 걸레년 주제에 말이 많어!"
"보지 구멍부터 손가락으로 잡고 반갈해서 찢어죽여버리겠다!!!!"


강간과 약탈의 대가, 엘프 다운 협박.

"어머, 지한테 자지 하나 안 꽂혔다고 풀발기했죠? 클리토리스라도 내가 잡아서 딸딸이 시켜줄까? 더러운 암캐년아."


엘리스 또한 밀리지 않는다.

"자, 최현기님. 아아아."

신성력 가득한 음식을 먹이려는 세린느.


"저런 전쟁을 보면서 스테이크를 먹으라고요?"

"원래, 이런 성장기에는 저런 것들도 눈으로 보며 먹을 것도 팍팍 먹으면서 쑥쑥 크는 법이에요."
"근데, 왜 제 팔에 수갑이 차 있는건데요?"

절대 도망치지 못하도록 의자에 달린 철제 수갑에 차져 있는 그.

보통의 철도 아닌 것이 꿈쩍도 하지 않는게 '운철'이라고 해서 미스릴제라고 하는데, 그건 모르겠고 지금 눈 앞에 펑펑 터지는 스케일을 보니 잘 알게 되었다.

[네가 깝친 애들이 얼마나 미친 놈들인지 알고 깝친거냐.]

최현기의 기준에서는 거의 신들의 전쟁  대 서스펙트한 눈 앞.

창칼에 찔려 죽는 기사들이나 렌스에 꿰뚫려 폭발하는 나무 정령들.

'아...씨발.'


전쟁의 중심.

그러면서 이 미친 세린느에게 신성력이 가득 담긴 스테이크를 받아 먹어야 한다.


"근데 어떻게 스테이크에서 신성력이 담긴거죠?"
"후후. 비밀이니 빨리 꼬박 꼬박 드세요. 그래야 저 좆같은 마녀년이남긴 마기가 옅어지죠."

마기가 진해지면, 신성력이 봉인되고, 신성력이 봉인되면 마기가 활개를 친다.

서로같이 할 수가 없는 물과 기름과도 같은 존재들.

애초에 최초의 반마력이라고 하는 신성력과 반신력이라고 하는 마도력.

장기가 아예 마녀의 장기로 대체된 최현기로서는 지금 스테이크를 씹을 때 마치 독한 산성 음식을 먹는  혀가 시려왔다.

'크와아아악!'
"어머, 정화가 잘 되고 있는 것 같네요. 그럼, 이제."
'딱!'


손가락을 튕기는 세린느.


"뭐,뭘 하려는 건...데요?"
"지금 엘리스년이랑 저 엘프년이랑 바쁜 틈을 타는거죠."

성녀라는 이미지와 제대로 된 전투력이 없다는 오해로 인해 엘리스나 퍼스티니 또한 세린느를 방치한 상황.

그 와중 성 헤론느 기사단이 나타나 머리에 쓰는 하얀색 철관을 가져온다.

"자, 이제 더러운 타 능력들은 잊어버리고 저희 헤론느 교단에 귀의되는거랍니다."
"허, 씨발."

될대로 되라 심정.

이런 갑작스러운 전개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은 최현기 뿐만 아닐 것이다.


"저 쌍년이, 정신개조 성법 쓴다!!!!"

멀리서 기운을 알아차리고 외치는아렐리오르.


"씨발!!!"
"개 좆년아! 네가 씨발 동맹을 찢어?!"


마녀의 기운으로 언제든지 최현기를 감시할 수 있는 아렐리오르의 외침에 다른 여성들이 전부 묶여있는최현기를 바라봤다.

"성 헤론느 기사단. 집결하세요."
'척!'

 때만을 준비했다는 듯 지금까지 전면에 나서지 않은 성기사들이 자신들의 검과 방패를 꺼내놓고 진열한다.

"저희의성자를 지키세요. 자, 최현기님. 우리와 함께 하실 시간입니다."
'파지지직!'
"크와아아악!"

머리에서부터 대이도교용 정신개조 성구인 신실한 눈물관.

그것을 쓰고 발작을 일으키듯 파닥 거리는 최현기.

"씹탱년아!  엘프잖아! 저거 관 부숴!"
"씨이이발!"


벌써 등 뒤에 매고 있던 활을 꺼내 화살을 조준하는 퍼스티니.

허나, 가소롭다는듯 세린느가 최현기 근처로 베리어를 발동시켜 철관을 보호한다.

"성녀, 이 좆만한 년이 진짜!"


이미 기사들을 물리고 성기사단들과의 전면전을 준비하는 엘리스.


"전군! 배신한 성녀년을 쫓아 진군하라!"

뭐가, 어떻게 되는지 모를 전시의 변화에 우왕좌왕 거리는 군사들.

애초에 성녀와 엘리스라는 입장에 충성을 다하기 위해 온 사람들은 어디에 편을 둬야할 지 모르고 혼란스러워 한다.

"여러분."
"저저! 씨발년 저거!"

성녀의 가호.

이 힘든 전시의 상황.

피비린내가 몰아치고, 까마귀들이 득세하기 시작하며, 그들의 함성이 가득할 때 모든 이들을 잠재우는 목소리.

밝은 빛을 뿜으며 기도를 올리는 세린느의 등장에 모두가 칼과 무기를 거두고 그녀를 바라본다.

"이 슬픈 전쟁을 끝내기 위해 세린느 이 자리에 섰습니다."
'하아아아!'


천상의 하모니가 들려오는 것 같으며, 먹구름이 자욱한 곳에서 하얀 빛 한줄기가 그녀에게 쏟아진다.

"제발 무기를 거두고, 싸움을 멈춰주세요."

성기사들이 아닌 평범한 기사들 또한성기사들에게 달려들다 잠시 말머리를 세운다.

모두가 멍 때리며 그녀를 바라보고 있는 와중.

"우린...이 쓸모 없는 희생과 전쟁을 막아야 합니다."


눈물까지 글썽이는 그녀의 애절한 목소리와 비애.

"과거, 성상위 전쟁."

들리는 유리잔이 부딪치는 듯한 청아한 목소리.

모두가 동시에 반대를 바라본다.

먹구름 사이로 달빛이 퍼지는 것 같았으며 그녀의 은하를 머금은 것 같은 반짝이는 드레스는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이...씨발년.'

검은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보랏빛 눈과 검은 입술을 가진 고혹적인 존재.

밝은 따스한 하얀 색 피부가 성녀였다면 차디찬 그리고 비운의 푸른 하얀색 피부가 바로 그녀, 아렐리오르였다.


"그 성상위 전쟁에서 헤론느 교단은 말하였다. 모든 이들을 차별두지 않겠다고, 싸움을 멈추자고."


모두가아렐리오르를 바라봤다.

증오, 복수 그리고 정당한 권리를 위한 억울함을 토해내는 자세.

그녀의 외침에 자신들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질  같은 비애의 마녀.

"그 말을 믿고! 성자들이라는 말을 믿으며! 신을 믿는 자들이라 하여 믿었다! 허나, 그들은 그 뒤 칼을 들었으며, 우리의 동포를 찢었고 우리의 가족들을 마구 유린했으며 불태웠고 목을 베어내었다."

마녀, 성상위 전쟁에서 끝난 후 정전협정을 맺은 교단과 언데드 연합.

 중, 큰 피해를 받은 자들이 있다면 다름 아닌 성녀와 비슷한 위치라고 할 수 있는 마녀들이었다.

일단,  군세를 이루고 있던 마녀들의 지식의 장은 불바다가 되었고, 교단은 그  마녀들을 마구 학살하여 수를 줄이는 것으로 그들의 배를 불렸다.

효수했고 자신들이 옳다 주장했으며 탐닉했고  빼앗았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우리 마녀들!"
'저 씨발년이 남자 빼앗기기 싫어서 약 파네!'

그 때의 전쟁을 기억하는 자들이 꽤나 있는 자연 연합과 마도 연합군.

그리고 성기사들 또한 그 때의 비화에서 마녀들의 피해 주장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그들에게도 이렇게 말했었는가? 멈추자고!"


아렐리오르가 천천히 자신의 손을 펼친다.


"우린...그 때를 기억할 것이며, 멈추지 않을 것이다. 부탁드립니다! 무기를 쥐고 누가 악인지 보시길 바랍니다! 창과 칼을 세우시길! 절대 적에게 눈을 거두지 마시며, 앞으로 진군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앞에 있는 자는 신이 아닙니다! 그저!"
'콰아아아앙!'


검은 기운이 마구잡이로 피어나오며, 환희의 마녀 아멜리오르의 등 뒤로 거대한 촉수들이 생성되었다.


"신을 가장한 위선자들 뿐입니다!!!!"
'와아아아아!'
'교단을 쓸어라!!!!'

성상위전쟁의 피해자들.

아물지 않은 상처가 결국 다시 터져버렸다.

어거지로 매운 싸움의 잔상들이 다시 불붙듯 피어올랐고, 마도 연합 측에서는 피눈물을 흘리며 횟불과 창을 들었다.

"너흰 우릴 속였는가!"
"너흰 우릴 거짓되게 했는가!"
"누가 신인가!"
"누가 정의로운가!"
"말하라!"


마도 연합의 피해자들.

그들이 외치며 자연 연합과 마도 연합을 전진시킨다.


'저, 씨발!!!'


세린느는 눈물 뒤에 웃는 아렐리오르를 바라본다.

"얼마나 더 시간 끌면 정신개조 완료되죠?"

이도교 전문 고문관에게 묻는 새린느.

"예, 철관을 5시간 이상만 쓰고 있으면 됩니다."
"5시간! 성기사단은 들으십쇼! 5시간만 버티면 우리 헤론느 교단에 새로운 성자께서 강림하실 것입니다!"

팔을 펼치는 성녀.

"여러분의 잘못이 아닙니다! 신의 이름 하에! 그리고 그들이 맞추는 정의가 아닌 신께서 내려주신 고귀한 사명 아래, 방패를 들고 꾿꾿하게 견디십쇼! 모진 모략들을 이겨내시고, 신의 은총과 함께 저 거짓된 선동가들을 막으십쇼!"
"하일! 헤론느!"


벌써 전염된 하일 헤론느 기도법.

"신 무기들 빨리!"

헤론느 교단 특수 무기.

이세계에서 온 죄인들이 특별히 사용하던 무기들 중 하나.

[성 대악마 멸용 개틀링건.]

이것이 멸마의 무기다! 파멸편 같은 거대 둥그런 개틀링건들이 성기사들 사이에 배치된다.

신성력과 화약을 기초로 연속적으로 폭발하며 둥근 총알들을 빛과 같은 속력으로 쏘아내는 것이 특징.

"헤론느 교단!"

팔을 위로 들어올린 세린느.

"학살의 시간입니다!!!"
'두르르르르르르르!'

미친듯이  지는 개틀링건.

멸마의 상징.

이 더러운 땅을 정화하기 위한 진정한 세크리파이스.

폭발과 함께 완벽한 멸마를 위해선 피를 화약음으로 씻어내야 한다.


"이 좆같은 년이!!!!"


배신을 당한 엘리스와 퍼스티니, 그리고 아멜리오르가선두에 서서 세린느를 향해 달려들고 있다.

총알을 레이피어와 거대한 클레이모어, 척추 끝에서부터 나타난 검은 촉수로 막아내는 그녀들.

"자! 오십쇼! 새로운 성전을!!!!"
'파지지지직!!!!'
"씨이아아이바라라라라악!!!!!"

괜히 깝쳤다고 후회하며, 대이도교 전용 철관을 쓰며 정신개조를 당하는 최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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