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9화 〉5.이제부터 좀 역전물이 될거 같긴 한 노예.-11
'파아앙!'
문이 부서질 듯 박살났고, 제일 높은 층.
그리고 달빛이 부서질 듯 내리며 찬찬히 식탁과 의자, 그리고 다른 가구들을 감싸앉는다.
박살 난 후, 잠시 있는 정적은 마치 아이를 재우는 어머니가 만드는 고요한 정적과도 같았으며 저 가운데 앉은 익숙한 얼굴의 그녀는 잊혀지지 않는 그 사람이었다.
"너..."
"오고 말았네..."
믿을 수 없다는 두 사람.
"여기까지 왔어."
"응..."
"너 하나를 찾아서."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간다.
"하나하나...모든걸 떠나놓고...그리고 오랫동안 생각해봤어."
"......."
"그리고 알게 되었어. 모든 것은 너로 인해 시작되었다는거."
"그런!"
"난! 너 하나를 보고 여기까지 온거야!"
소리를 지르는 남자.
그리고 그것을 들으며 감동한 듯 눈물을 머금는 여자.
"그리고, 널 찾았어."
손을 내민다.
모두가 은근히 막으려고 했다가 슬쩍 눈치보고 자리를 피해준다.
그러면서 끝까지 쳐다보고 있네.
"내...진심...받아주겠니?"
"천한...노예 주제에..."
라고 말하며 천천히 손을 최현기의 내민 손에 닿게 하는 엘리스.
"기꺼이..."
축복이라는 듯 창문에서 가벼운 밤바람이 불어오며, 그녀의 빛나는 금발의 머리카락은 그에 맞춰 반짝인다.
흠, 누가 보면 로맨스물인줄 알겠군.
"씨발, 그러니 이제 엎드려. 니 년 하나 때문에 여기까지 왔으니까."
"흥! 노예가 어디 안전이라고 쳐들어온건가?!"
"너 때문에 내가 씨발 자유민도 못 되고 앵벌이마냥노예생활이나 하고 있잖아! 지금까지의 복수다! 엎드려! 쌍년아!"
"발정나서 여기까지 부딪치며 왔다는건가?! 얼마나 이 파렴치하고 더러운 것인지!"
이라고 말하며 가쁜 숨을 내쉬며 뒤돌아 엎드리는 엘리스.
"허나, 여기까지 온 것을 보아 특별히 상을 내리도록 하지."
"뭔 잡소리야, 그냥 박혀. 씨발. 안 나가?!"
최현기의 외침에 달려왔던 다크엘프들이던 다른 여자들이던 전부 부리나케 방 밖으로 나간다.
"이미 애액을 질질 흘리고 있었네?"
최현기가 올라온다는 소식을 들을 때부터 이미 점점 가고 있던 그녀였다.
"흐흥!...하아...아니다! 그런 것!"
"뭐가 아니야. 이 발정난 암캐 같으니라고. 씨발, 이러니 남창이나 뽑지."
"흐으응!"
손가락으로 그녀의 보지를 만져준다.
그래, 이 씨발년 보지 하나 만지려고 여기까지 왔다.
날 지금까지 노예 생활 해산시키지도 못하게 하고 여기까지 와서 좆뺑이를 굴린 여자의 보지다.
성노예로서가 아니다.
지금은 노예 봉기로서 모든 것들을 박살내고 와서 탐닉하는 혁명인 것이다!
"간다! 썅년아!"
바로 보지에 자지를 넣는다.
"흐아아앙! 흐응!"
드레스만 들추고 바로 박아대는 그로 인해 과격함에 부들부들 떠는 엘리스.
"하아! 당장 나 노예 해제 안 시켜?!"
"아,안된다! 하아아앙!"
"이 년이?! 씨발!"
거칠게 가슴 쪽 드레스를 찢어버리고 브래지어를 뜯어버린다.
그리고 거칠게 나온 그녀의 젖가슴을 만지며 다시 개처럼 박기 시작한다.
"노예 각인 해제하라고!"
"하아앙!...흐읏! 안된다! 하아앙!"
"개 씨발년이!"
라고 말하면서, 계속 엎드린 자세를 하면 허리가 좋지 않아질까봐 그녀를 눕히고 위에서 박으며 키스를 한다.
"빨리, 노예 취소해."
"흐으으응! 죽어도...안된다."
저항하는 모습이었지만 다리로는 그의 허리를 꽉 감싸고, 팔로 목을 감싼채로 흥분한 교성을 터트리는 엘리스.
"아이 씨발. 좀 자유민으로 만들어라."
"하아앙! 죽어도 안된다. 차라리 날 죽여라."
조선의 국모 소리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처절한 비애가 아닌가.
그럼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시험을 해봐야겠지.
"야. 위로 올라타."
그녀의 체력을 소모시켜야 한다.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 일어나 여성상위 자세로 바꾼 그녀.
"흐으응! 절대...! 안된다! 영원히 너는 내 것인 것이다! 흐아앗! 절대 안 줘!"
광기까지 보이는 그녀의 얼굴.
"에라이, 씨발. 그래 누가 이기나 해보자. 쌍년아."
'짝!'
그녀의엉덩이를 가볍게 때려준다.
"흐으읏!"
"맞는거 좋아했지?"
"아,아니다! 흐아앙! 어디 천박한 것을."
'짝!'
"하아앙!"
"그래, 어디 끝까지 안된다고 해봐. 갈 때까지 가보자고."
노예에서 해방되려는 자, 노예로 구속하려는 자의 처절한 싸움.
용호상박이라고 해야할까.
최현기가 강하게 찌르고 들어오면, 마치 태극권인양 부드럽게 그것을 감싸며 흔들리는 그녀의 몸.
절대 하나의 뻑뻑함도 없이 강하게 부수고달려드는 거대한 야생마의 돌진 또한 마치 따뜻한 강마냥 받아주며 서로의 공방을 이어나간다.
"하아앙!"
"크읏! 간다!"
'푸슈슛!'
바로 사정하는 최현기.
부들거리며 엘리스가 쓰러지려고 한다.
"어딜 쓰러져. 넌 씨발, 계속 해야해."
그녀의 몸을 테이블 위에 올린다.
그대로 하체까지 감싸앉고 자지를 그녀의 떨리는 보지에 맞췄다.
"하아앙...안돼...그만...!"
"그 말을 지금까지 듣고 싶었다."
안된다고? 죽어라 죽어라 박아주지.
그리고 날 노예에서 해방시키게 해주지.
'푸욱!'
"흐으응! 하아앗!"
이미, 다 찢어져 젖가슴이 삐져나와 출렁이는 것을 바라본다.
경치가 예술인걸.
"개년."
이라고 말하면서 그녀의 롤링 머리 사이의 목덜미의 냄새를 맡는다
.
부드러운 향수의 향이 코를 맴돌고, 다시 팍 세워진 그의 자지가 거칠게 다시 그녀의보지에 직격한다.
보지폭격기 최현기 출격!
"하아아앙! 그마아아안!"
아침까지 이어지는 최고의 최고에 최악이자 최악인 그의 달콤한 유혹.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마구 잡이로 해집어놓았다.
이미 그녀의 보지에는 정액이 미친듯이 흐르고 있었고, 테이블 위에서 떨리는 얼굴로 기절해 있는다.
"독한 년."
숨을 가빠르게 내쉬는 최현기.
끄끝내 자신을 풀어주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얼마나 더 박아대야 허락하려나."
[아마, 박으면 박을수록 더 저항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알림음의 말도 일리가 있긴 하다.
'맞아. 거친 바람이 불 땐 나그네는 옷을 여미고, 뜨거운 태양아래서 옷을 벗는다고 했지.'
그렇다면, 다음은 뜨거운 태양 작전을 하는 법이지.
"일어났어?"
정신을 차린 엘리스에게 다가간 최현기.
천천히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응?"
부시시한 얼굴로 일어난 그녀.
정오가 가까운 시간이긴 하지만 햇볕에 그녀의얼굴이 쬐이니 천사가 따로 없다.
이미 하녀들을 시켜 옷을 옆에 놔뒀고 그녀의 몸은 비단 이불로 덮여 있었다.
"자, 아침 먹자. 우리 주인님."
옆에 스튜를 놔두고, 숟가락을 들어올린다.
"아...응."
느끼하고 역한기분이 들지만, 부드럽게 따라줘야 그녀가 자신을 자유민으로 만들어줄 수 있다.
"어제 힘들었지? 자."
천천히 그녀를 의자에 앉히고, 옆에서 스튜를 숟가락으로 떠서 그녀에게 내민다.
모락모락 나는 김을 천천히 입술로 불어 식히고 다가가는 숟가락을 바라보는 엘리스.
"자. 먹자."
"...내가 스스로 먹을 수 있다."
"괜찮으니 오늘은 애처럼 있어도 돼."
머리를 쓰다듬고 그녀가 스튜를 절반 쯤 떠먹었을 때.
"추,충분하다. 이제 물리거라."
"그러지."
가볍게 접시를 살짝 옮기고, 그녀에게 부드럽게 이마에 키스를 한다.
"게으름뱅이 같으니라고."
"어,어쨋건...오랜만이구나. 지금까지 바빠서 찾아가지 못했던건 미안하다."
"별로 미안할 필요 없지. 보고싶어서 내가 직접 왔으니까."
자, 이제 뜨거운 태양 아래서 그녀가 녹아서 날 자유민으로 만들 차례다.
어서.
어서!
'스륵!'
'응?'
옛 말이 틀린것은 없었다.
차가운 바람은 나그네의 옷을 여미게 했다.
허나, 뜨거운 태양은 나그네의 옷을 벗겼다.
진짜로 벗고 있는 엘리스...
"일어나서 다시 시작하자는 뜻이겠지?"
"...응?"
"여기까지 찾아오다니, 칭찬해줘야 겠구나. 어서 침대로 가자꾸나."
"자,잠깐..."
"응? 여기까지 찾아왔다 하지 않았느냐? 어딜 가려는 것이냐?"
"그...애프터 서비스 같은거 받으려고. 아렐리오르 한테 몸 상태 점검..."
"걱정말거라. 몸에 아무 이상 없는 듯 하니. 그리고."
그녀의 눈이 타오르는 듯 보인다.
"내가 내 손에 들어온 꽃사슴을 보내줄 줄 알았더냐?"
좆됬네....
그리고 뭔가 한 명을 빼먹은 기분이 든단 말이지?
.
'뿌우우우!'
전쟁을 알리는 뿔피리 소리.
'와아아아아!'
"대인간 멸살 전쟁을 이 아스테아 아카데미에서 다시 시작한다!"
"와아아아아아아!"
엘프들과 노움, 그리고 정령술사들과 드루이드들.
자연과 친화적인 종족들이 모여 모두가 무기를 들고 외치고 있다.
"저기, 더러운 기사들이 우리와 함께하는 친구를 빼앗아갔다! 얼마나 유린할 작정이며, 얼마나 우릴 괴롭힐 작정인가! 동포들이여! 형제들이여! 일어나라! 과거, 인간과의 전쟁에서 큰 피해를 가져다 줬던 그 옛날의 일을 재현하자!!!!"
폭발해 눈이 맛간 여자의 외침.
노란 생머리에 긴 귀, 그리고 순애물 엘프라면 이래야지 하는자애로운 얼굴과 그렇지 못한 흉폭한 거유.
그렇다.
엘프 퍼스티니.
엄마물 쌉가능 그녀가 폭발하고 일어난 것이다.
"왜! 왜 나한테는 안 온것이냐?! 귀여운 나의 아기고양이!!!!!"
그녀의 알 수 없는 외침과 함께 아카데미 내 전쟁은 시작되었다.
.
"아카데미 내 최고 전력 중 하나가 이곳으로 출진 중입니다!"
"빨리, 다크 엘리자베스 기사단들과 기사단들의 출병을 요청합니다!"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일단 남자 귀족 기사단과의 연합을 구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인간 친화적인 다른 종족들과의 연합도 각오해 둬야 합니다!"
이거, 씨발.
아카데미가 자유롭다고 했는데, 하다하다 이젠 아카데미 내에서 전쟁도 벌이네.
"녀석들의 목표는 하나이며, 그것을 내어주게 된다면 우리 인간들의 큰 명예상실이 되어버린다. 죽음을 각오하고 지켜내라."
"예!"
아카데미는 점점 이상하게 돌어가게 되었다.
사람들 간에 이상한 소문이 돌았는데, 마도관에서 양성해낸 괴물 인간 한 명이 기사실습생 몇 명을 제거해버리고, 폭주해서헤론느 교단과 여성 귀족 기사단을 헤집어 놨다는 것.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전력에 구멍이 생긴 것을 이용해 자연연맹 측에서 공격을 시작했다는 소문이 돈다.
"소규모 전쟁인데, 이것으로 왕국측이나 연합 측의 세력 규모의 이전까지 생각할 수 있지."
대체 어디까지 갈 셈인가.
그리고 그저께 최현기가 했던 광란의 밤의 연쇄작용이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
"여성 귀족 연맹이여! 움직여라!!!"
'뿌우우우!'
그녀들 또한 뿔나팔을 불며, 움직인다.
여자 귀족들의 연합.
마법사들이든 기사들이든,힐러나 여럿 여성들이 하나가 되어, 지금 정신적 지주로 추앙받는 엘리스를 통해 뭉친다.
그리고 그녀의 앞에 레이나와 세렌시스가 서 있으며, 출정하는 여기사들의 장렬한 위엄을 보여준다.
"모이십쇼! 모두가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창을 들어라! 그리고 군마들에게 든든히 사료를 주어라! 투구를 정비하고, 사슬 갑옷의 체인을 정비해라! 오늘 우리는!"
'쾅!'
크게 창과 방패를 부딪치는 여기사들.
"지옥끝까지 창을 들고 싸울 것이다! 엘리스님께 충성을!"
"충성을!"
어...
"헤론느 교단의 지원입니다!"
성녀 세린느가 기도를 올리며 천천히 그녀들에게 오고 있다.
"이것은 교단과 제국간의 긴밀한 연합이 되겠군요."
둘 사이에 스파크가 튀었지만,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엘리스.
정치적인 견해로 인한 서로의 싸움이라 생각하는 여럿이었지만 진실은...
'최현기 5대 5 빵으로 나눠갖는다.'
'개 잡소리. 우린 레이나 까지 있으니 1대 1대 1로 나누는 것이 옳다. 저 엘프년에게 모든 것을 빼앗기고 싶은가?'
'...어쩔 수 없군요. 일단 나중에 협상의 자리를 가지도록 하죠.'
서로의 눈치 교환은 이것이었고, 성녀와 엘리스의 합세로 인해 인간 세력 규모의 군웅이 우후죽순 모여든다.
"지금 임시 용병센터와 모험가 센터에 지원요청! 엘프들이 주둔하는 자연연합군에 맞설 인간 영웅들을 모시고 있소!"
"이종족들은 들으시오! 지금까지 박해를 주던 인간들의 권세를 몰아내고 그들의 빼앗아간 우리들의 친구를 구해내야 하오!"
"무슨 소리! 너희들이 약탈을 위해 모이는 것이겠지!"
"죽고 싶은 것이냐?!"
좀 더 나아가서 벌써 종족간의 전쟁이 되어가고 있는 싸움.
'어...'
"속보요! 마도관은 자연 연합과 손을 잡았다고 합니다!"
"헉! 마도관이!"
마법사들의 연맹측이 자연 연합과 손을 잡았다.
큰 충격에 휩싸인 사람들.
그렇게 우후죽순 모여든 인간들로 인해 사람들은 인간 연합이 이길 것이라 점쳤었는데, 갑자기 바뀐 세력 구도에 혼란을 느낀다.
"어디로 가야할런지!"
"나도 모르겠네! 그냥 엘리스님과 신녀 세린느님만 믿고 인간 연합으로 가겠네!"
"마도관이 자연 연합이라니! 마법사들이라네! 마법사! 던전 돌 때 마법사들 위력 못 봤나?! 못 참겠군! 나는 자연 연합에 몸 담겠네!"
서로 치열하게 세력을 모으며, 초반 신경전이 시작되었다.
'뿌우우우우!'
"어이."
당당히 엘프의 갑주를 착용하고 걸어나오는 퍼스티니.
초록빛 에메랄드 전신 갑주라니.
거기에 거대한 클레이모어 처럼 생긴 초록빛 검을 등에 매고 있으니 자연의 대전사라는 느낌이 물씬 든다.
"오랜만이네. 천박한 엘프."
"씨발년들아."
'콰아앙!'
바로 발로 진각을 밟으며 외치는 퍼스티니.
"니들은 상도덕이 없냐?!!!!!"
거, 모르겠다. 씨발 이긴 편이 우리 편 할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