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9화 〉3.가자 어딜내놔도 부끄러운 주인새끼들아-5 (19/86)



〈 19화 〉3.가자 어딜내놔도 부끄러운 주인새끼들아-5

"죄악을 씻으세요."


거대한 아치홀이라고 해야할까.

아까는 거대한 밤하늘이었다면 지금은 찬란한 붉은 여명이라고 할  있을 것 같다.

아침 해가 떠오르는 밝은 새벽내음.

숨을 쉬면 이슬이 머금어질 것 같은 촉촉함.

그 안에서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하아아~"


왜 오자마자 아카펠라를 처 해주시고 계신지는 모르는 이상한 시스터들이 아카펠라로 맞이해주고 있다.

"헤론느 여신님은 우리 모두를 사랑하십니다."
"하아~하아아~"


뭐야, 씨발.

아리따운 여자의 목소리에 맞춰 아카펠라가 변주를 시작한다.

이건 뭐야.


"오오, 위대하신 헤론느 여신님의 아래에 찬양하라!"
"찬양~하라~."
"워우우우~예에~."

뭐야, 집에 보내줘요.

무서운 느낌이 등어리를 싸악 감싼다.


"자, 이제 제대로 찬양을 시작해 볼까요!"
"예에에~~"


시스터들이 갑자기 치마를 살짝 들추고 허벅지를 보인다.

오, 하양 가터벨트.

근데 난 성악 같은거 취향 아닌디.


"자, 리쓴."

자랑스럽게 나온 세린느가 마치 무대를 장악하는 듯 나와 가슴마저 웅장해지는 고음과 함께 노래를 시작한다.

"헤린느 여신님은~우리를~사랑해~."

오우 쓋.
안 사요, 안 해요, 안 믿어요하고싶다.

손가락을 튕기며, 아카펠라와 같이 협주하는 주위의 시스터들.


"언제나~우리 곁에~함께 할~거니까! 예에~."


뒤로 도망치는데, 언제 나타났는지 웃는 시스터들이  옆에 팔짱을 낀다.

"같이 해요!"
"헤린느 여신님은~우리를~사랑해~."


내 입에서 절대 나오지 않을 말이 저절로 나오고 있다.
내가 원해서 나오는거 아냐.

"언제나~우리 곁에~함께 할~거니까! 예에~."

이런 씨발, 이젠 춤까지 맞춰서 춘다.

앞차기 자세로 이젠 뒤로 차고, 상체는 한  신나게 흔들어재껴주고 뭔 신나는 성악파티여 이게 뭔.


"믿지 않는 자들에게~철퇴를 내리자~."


내입에서 나오는 소리가 진짜 제대로 정신머리 갖춘 종교인이 내는 노랫소리인지 모를 것이 나온다.

점점 이상해지는데.

"워후~개같은 이도교들~쓰레기 같은 무교인들~모두 쇠꼬챙이로~고깃덩이를 만들자~."

아니, 이 년들아.


"고깃덩이 앞에서! 예에! 축배를 올리자~모두 함께 신나는! 만찬을 즐기자~."

흥겹게 부르지마 미친 년들아.

앞에 고기 만찬이 나오고 적포도주가 잔에 담긴채 흥겹게 잔을 돌리는 율동을 해주시는 시스터들.

아무리 이곳에 와서 미쳐간다고 하지만, 이건 상상 외였다.

종교 플러스 광기라니.

아주 상상도못하는 것으로 날 놀랍게 하네 매번.

"헤론느 여신님을~믿지 않는 돼지새끼들!"

그 말을 하면서 고기를 썰고 있다.

설마 이 년들.

"한 입을하면서~정화를 해주자~."


절대 먹기 싫은 고기가 자신의 입에 들어온다.

착 감기는 입에 넣자마자 녹는 것 같은 맛.


"자, 다시  번."

다시 귓가를 속삭이는 세린느의 목소리.

싫어.
그 뒤로 3번 정도 반복.
이건 설마.

'계속 이런걸 시켜서 세뇌교육을 시키는건가?'

사이비가 포교할 때, 저걸 왜 믿어 하는데 3일 정도 가둬두고 계속 전파를 하면 사람이 미쳐서 믿게 된다는 말이 있다.

피라미드라는 다단계도 그렇게 꼬신다고 하던데.

절대 안 믿는다고 하지만 지치다가 지치다가 결국 믿게 된다 한다라.

'제발 그만.'

뭐로 만든지 모를 맛은 아주 훌룡한 고기를 먹고, 다시 스탭을 밟으며 헤론느 여신에 대한 찬양을 하고 있다.

시스터들이 춤에 맞춰서 싱그러운 내음을 흘리고 있고, 노래 가사에서 시스터들과 함께 축복을 할 때, 치마를 거둬 하얀 팬티와 가터벨트를 보여준다.

'박으란 건가.'


지금 헤론느 여신 교단에 들어오시면, 시스터들과의 하나되는 효과!

세뇌 교육은 정말 무서운 같다.

거부하고 있는데 익숙해지고 있는 내가 싫다.


'이도교들이나 무교인들을 잡아 인육을 먹고, 춤을 추다 시스터들과 박는 삶.'


아니, 어떤 미친 종교가 이런단 말인가.


'흠...부두교?'

그럴 듯하네.

근데 본래 신의 아내들이라고 해서 시스터들은 건드리면 안되지 않나.

"헤론느 여신님의 1장 8절! 모든 시스터는! 헤론느 여신님의 남편인 성자들의~첩이 되어준다!"

오, 궁금한  노래로 설명 고마운데 뭔 이런  미친 종교가 다 있지?

그럼 헤론느 여신 교단아래가 되면 난 헤론느 여신의 첩 같은게 되는거고, 시스터는 성자의 첩의 첩?

성녀는 아주 참을 수 없다는 듯.

"지금 들어오시면 성녀와 1대1 신을 위한 고해성사 타임!"


고해성사를 하는 작은 박스 안에 들어가서 서로의 몸을 섞으면서 고해성사를 하는 이미지가 그려진다.

작은 박스 안에서 하얀 가터벨트 위로 하얀 팬티를 끌어내리고, 검은색 시스터의 천을 거두며 열심히 박아대는 모습을.

"하아, 모두 당신의 것."
"예이예이예에에에~."

바이브레이션 타임이라는  코러스 넣어주는 시스터들.

아주, 흥이 나셨다 다들.


"근데 다른 분들은 어디서 오셨어요?"
"이 때만을 기다린 기도 타임입니다."

뭔, 무의식 와이파이라도 있는건가.

종교인들은 기도를 올리며 이렇게 만나는거면...꽤나 무서운 집단인걸.

헤론느 여신님 이름 하에 대동단결 이런건가?

흠, 아렐리오르 꿈에서는인종차별로 논란 될거 같고 여기선 종교문제로 논란될거 같은걸.

거부감이 드는 광기는 왜 항상 이런 것과 연관이되는걸까.

[사람들은 가벼운것이라도 해서는 안될 것이라 생각이 되는 것에, 한 쪽으로 믿기 시작하면 끝없이 믿는 미친사람들이 많으니까.]


뭔 소리야 이게.

어쨋건 엄청나게 미친 사람들이 자기 쪽으로 영업하려고 하는 것.

그걸 인생의 낙으로 사는 종류가 바로 세린느라는걸 알겠다.


'보통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영업하려나.'
"기도를 올리지 않고도 여신님의 사랑을 받으시는 최현기 성자님을 제외하고 이런 적은 없답니다."


하얀 머리카락에 눈동자가 푸른 빛이었는데 하얘진, 그러면서 붉은 입술을 가진 그녀가 천천히 아랫 물건을 만진다.


"아직 우리는 종교적인 고해성사를 하지 않았지요. 이  많은 것의 죄를 묻고 싶습니다."


무슨 죄를 지었을까.


"성자로서 여신님의 아래서 첩들에게 고해성사를 하며 죄를 묻지 아니하며, 다른 이도교와 더러운 교접을 한 죄."


하고 아래를 잡아주는데, 하앗!...

 두번 잡아본 솜씨가 아닌거 같은데.

분명 모습은 아무 것도해 본적이 없는 보석처럼 반짝이며 천사의 깃털 같이 순수한 그리고 갓태어난 생명처럼 연약해보이는 여성이었는데...


"그 죄는 하루 이틀로 씻어내릴 수 없습니다. 지금 당장..."


그녀의 등 뒤로 거대한 날개가 펼쳐진다.


'펄럭!'

우와,진짜 크다.

서서히 날개가 최현기를 감싸안는다.

"편안히, 저의 품에 안겨서...죄를 사하는 시간을 가집시다."

얼굴은 진짜, 성녀 중의 성녀라고 하는 것 같은데 틀렸다, 눈이 맛이 가고 있다.

[신성력을 습득합니다.]
[이 씨발년이, 너도 그럴  알았다.]


이번엔 별빛이 가득한 거대한 손과, 싱그러운 기운을 가진 정령의 손이 쑤욱 하고 나와 최현기를 끌어올린다.

"으어어억!"

꿈은 원래 한 순간에 들이닥친다고 하지 않는가?

제대로 깨어나니, 지금까지 정령들의 보위로 나무 밑 그늘아래서 잔 것과, 소파, 라운드 홀, 그랜드캐년같은 협곡에서 놀았던 것, 그리고 이상한 성악대 밑에서 춤추고 고기 먹은 것까지 전부 뇌로 전파된다.

"같이 기도 올리는  하면서 홀리나이트 계승의식 하고 자빠졌네."
"여신님의 뜻대로 어쩔  없는 길이었습니다."
"지랄, 어쩔꺼야 그래서. 다 같이 계약 위반인데 다 같이 새끼손가락 하나씩 잘라?"
"그래, 씨발 자르던지."
"성녀의 입장으로 약속은 중요하니까요."

단검을 역수로 잡고  손들을 탕 하고 테이블에 올린 그녀들.

새끼 손가락 하나씩을 펼쳐 일렬로 만든다.


"자, 한 번에 그을테니 피하지마라 개년들아."
"좆까, 영원히 새끼 손가락 없어도 니 년들보단 약속 잘 지키니까."
"제 새끼손가락을 여신님께!"
"아, 하지마요."


말리고 든 최현기.

"흐으응..."

급하게 퍼스티니의 단검 쥔 손을 잡았는데, 맥없이 그녀의 손 힘이 풀리며 단검을 놓친다.

"뭐 하는 짓이야? 흐으으으..."



퍼스티니를 놀리려던 아렐리오르는 다가온 최현기가 손목을 잡자 그대로 신음을 흘리며 쓰러졌다.


"어?"
"이건 바로 여신님의 힘입니다! 신성력을 받아들여,  더러운 족속들에게 만지는 것만으로 굴복을 시키셨군요! 성자님!"


아닌거 같은데.

굴복이라고 하기엔 신음이 너무 강하잖아.


"뭐지,  짜릿한 맛은..."
"아, 한 번  만져볼래? 애기야?"

절박한 눈빛을 보내오는 퍼스티아.

오, 오히려 만져주길 싫은걸.

급하게 뒤로 물러난다.

"자, 여기  번 만져봐. 현기 네가 마음대로 해도 돼."

안되요, 싫어요, 하지마요.

아직 자지가 쑤셔서 축 늘어져 있다고요.


"전 여신님의 이름 하에, 성자님이 아무리 만져도 감흥이 없을 것입니다. 역시 여신님의 힘. 샅된 힘들은 이 앞에서 굴복...흐으으응..."


쌉소리하는 세린느를 만져주자 그녀 또한 쓰러지려고 하다, 옷소매를 이빨로 쥐어뜯으며 버틴다.


"이상...하아앙..."
"뭐야..."

[성노예 효과.]
[힘을 전도 받은 존재들에게 끝없는 성욕을 불러일으킬  있습니다.]

그렇구나.

아, 그래서 그 마나를 도킹한 후로 엘리스와 레이나가 미쳐가지곤 잠도 안자고 박아달라고 했네.

그래서.

허허, 씨벌.

둘이었는데 지금은 셋이네.

엘리스랑 레이나는 새벽이라서 아직 자고 있고.

"용감한 그대는 기상창!"
"힘세고 강한 아침!"


이야, 바로 깨시네.

이 주둥이가 문제야 주둥이가.

뭔 말만 하면 좆같은 일이 벌어지네.

둘에서 셋이 되었고, 이젠 다섯이네.

파워레인저야 파워레인저.

슬며시 팬티를 벗어내리는 세 명의 여성과 그런 그녀들을 바라보는 엘리스와 레이나.


"어디 잘 여물었는지 확인이나 해볼까?"


퍼스티아의 말.

저기...대체 나이가 얼마나 되는거에요?

할머니 꼬추 확인하듯 말하지 말아줘요.

더 억울한 것은 그딴 말을 들었는데도, 판타지에서 꼭 나올 법한 자애로운 가슴 큰 엘프 눈나의 모습에 아헤가오 직전의 얼굴이라 꼴려서 자지가 슬슬 서고 있다는 점이었다.

[신성력, 마기, 정령력, 마나의 네 가지 시너지 효과.]
[정력의 생산, 즉 팩토리 400%가동.]
[신성력과 마기가 서로 충돌하려 했지만, 반발이 일어날 정도로  기운이 아니거니와, 모든 기운을 전부 팩토리 가동에 사용하였기에 충돌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거 고맙네 씨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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