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화 〉2.라인리히 백작년의 성노예.-3
후우, 인생 참 쓰네.
담배랑 같지 않을까?
인생에서 그 뻥 뚫린 기분 자주 느끼진 않지만.
적어도 훈련소 5주 과정을 마치고 자대에 배치 받았을 때, 흡연장을 찾아가 px에서 제일 먼저 산 담배곽을 거칠게 뜯고 담배를 딱 문 다음, 라이터로 지진 후 그걸 빨아들일 때의 순간.
'존나 뿅갔지.'
그만큼 폐는 박살이 나는 중이었겠지만, 뭐든 등가교환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
그렇다.
현타.
현자타임을 느끼며 침대에 누워있는 최현기는 입으로 담배를 쭈욱 하고 빤 후 연기를 내뱉으며 인생 무상을 여념없이 생각하는 중이다.
여관은 벌써 밤이 되어 아득해졌고.
앙앙거리며 의자에 손을 올린 레이나를 말처럼 박아댄 최현기.
불알이라는 정자팩토리에 가득찼던 정자와 정액이 유압기마냥 뽑혀질대로 뽑혀진 그.
'마지막까지 쪼옥쪼옥 빨아재꼈지.'
농담이 아니라, 진짜 이젠 무리라고 하니까, 양 손으로 최현기의 자지를 잡고 요도에 있는 정액까지 모두 빨아재낀 그녀들이다.
"좀 더 흔들어댈 수 있지?"
"무린데요."
"개소리하지마!♥"
"아니, 개소리가 아니라 허리가 박살날거 같아요."
"진짜 박살나는게 뭔지 보여줘?"
와, 어떻게 한순간에 표정이 싹 변하냐.
자지를 박고 있는 순간에도 정액이 아니라 오줌 지릴 뻔 했네.
"내가 씨발, 힘들다고 쌍년아."
"아앙♥ 노예한테 쌍년소리를 듣다니! 무엄하다♥"
아주 그냥 지랄을 해요 지랄을.
욕 안하고 짜져있으면 뺨 때리고 엉덩이 때리고 아주 그냥 매도녀길래 욕을간간히 해줘야 만족한다는 듯 '자 10분간 휴식'하는 조교마냥 휴식시간을 주는 엘리스.
'서큐버스인가.'
몽마 정도는 되니 저렇게 정액을 좋아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성노예 전직 조건을 완료하셨습니다.]
[띠링! 충신에서 성노예로 직업이 변경됩니다.]
[상위 직업이기에 충신의 전 스텟 보너스 효과에 +10이 붙습니다.]
[이름 : 최현기
레벨 : 1
직업 : 성노예(주인 : 엘리스 리한리히)
칭호 : 개장수
스텟 : 힘 5(+8+3+20) 민첩 5(+15) 운 5(+15) 지능 5(+15)신성력 1(+15)]
1레벨이 절대 가질 수 없는 능력을 손에 쥐었다.
이것이 바로 120일 동안 사냥도 못가고 노예로 굴려지며 앵벌이를 한 대가!
[직업 : 성노예
주인 혹은 주인과 동등한 관계의 사람들에게 밑도 끝도 없는 성욕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어떤 뇌가 빠진 놈이 이런 직업을 판타지에 넣었을까.
[띠링! 성노예와 주인님의 안배의 시너지 효과가 발동합니다.]
[주인 엘리스 리한리히의 호감도가 최상입니다.]
[주인님의 안배 모든 스텟 플러스 효과가 3 상승합니다.]
또 스텟이 늘어났다.
노예로서.
'자유민이 되면 이 스텟들 전부 날아가는건가.'
그럼 노예생활을 영위해야 하는 이유가 느는 것 아닐까.
'애초에 노예로 사는 것을 만족하는 것 자체가 정상이 아니긴 한데.'
소크라테스인가.
배부른 돼지로 사느니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낫다라고 하는데.
'뭐더라.'
비화가 있다.
알렉산더 대왕이 소크라테스보고 필요한거 없냐고 묻자...
해가리니 좀 면상 치워줘 라고 해서 알렉산더 대왕이 내가 왕만 아니었다면 소크라테스로 태어났을 것이다라고 하는데.
'그래서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낫다고 하는데, 알렉산더 대왕이 빡쳐서 목 베어냈으면 이야기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역시 사람은 누울 곳을 보고 누워야 한다는 교훈으로 바뀌지 않았을까.
생각해보니 소크라테스도 알렉산더 대왕한테 잘보여서 이름 남긴 사람이네.
'역시 쩔받는 것이 최곤가.'
배부른 돼지는 배부르기라도 하지,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알렉산더 대왕한데 '쯧쯧 미쳣군' 소리라도 들었으면 그냥 배고픈 거지새끼인 것이다.
그리고 최현기는 소크라테스가 아니다.
어...그리고 배고픈 소크라테스는 소크라테스가 맞는데, 알렉산더 이야기는 디오게네스의 이야기였다...현타가 와서 그런가, 다 섞였네. 진짜.
"이제 전 돌아가서 목 베어지고 효수되는건가요."
"응?"
숨을 고르면서 게으르게 늘어져있던 둘이 최현기를 바라본다.
"노예가 귀족 건드려서?"
"흠, 대부분 결론이 그렇지 않을까요?"
엘리스는 그럴지도 라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일단 좆된건 좆된거고, 엘리스와 레이나의 젖가슴 맘마통을 본능적으로 만지고 있는 그였다.
핑크젖꼭지는 반칙이잖아 둘다.
"안 걸리면 되잖아."
"배가 터지도록 정자 넣었는데 안 걸려요?"
최소 10개월은 배부르게 살게 해줄 자신이 생겨버렸다.
질싸로 그녀들 배가 빵빵해졌다 느끼고 다리 사이로 정액이 질질 흐를 때까지 싸질러 놓은 최현기.
그렇기에 방금 현타를 제대로 느끼고 인생 좆됬구나를 생각한 것이다.
"노예랑 하는데 애를 낳아야해?"
역시 이 세계관은 대놓고 질싸를 해도 임신이 안 될 수 있는 방법이 있었구나!
엘리스야, 넌 다 계획이 있구나.
"애 낳는 플레이를 즐기려면 필요한 절차기도 하죠."
"그것도 좀 끌리긴 하네."
이 년들은 정상이 아니지만, 지금 이 순간 만큼. 즉 질싸를 해도 애를 안 낳는다는 사실을 들은 이후는 사랑스러워 미칠 것 같다.
배 불러오고 누구 애인지 문초하는데 그 때까지는 비밀로 유지할 수도 있다.
잘만 하면?
그러다 10개월되서 낳은 엄마 따라 롤링머리이긴한데 검은 머리가 태어나면.
'성공하면 라인리히 백작가 데릴사위요, 실패하면 그냥 오체불만족 되는거지.'
소랑 말로 팔다리 묶어놓고 사방팔방으로 라이딩하는 플레이를 하게 되지 않을까.
"노예랑 놀아재끼면 백작님은 뭐라 안하세요?"
패드립일 수도 있지만, 어찌보면 최현기 자신의 목숨줄이 오락가락한 상황이기에 용기를 내서 물었다.
"우리 어머니는 남창만 열 명인데?"
아 셀프탈룰라 선 넘네.
괜히 물었다.
'아 들어보니 우리 백작님이 여자라고 하긴 하던데.'
노예들끼리 소문으로는 그 상상 속 유부녀 스타일 백작이라고 한다.
엘리스처럼 롤링머리일까.
예전에 라인리히 백작가로 데릴 사위로 해서엘리스 아버지가 들어왔다고 했었는데, 엘리스를 낳은 후 백작이직접 목을 베어버렸다고 했지?
[태교에 안 좋아서 살려뒀을 뿐.]
라인리히 백작의 명언이었다.
물론 남녀역전세계나 그런 것은아니지만, 이 세계는 미친 놈의 숫자만큼 미친 년이 널린 세상이니 그러려니 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또 목표는 이상하게 정상적이야.'
백작가의 딸내미로 기사가 되어 인정 받겠다.
마법사의 경우 서클을 올리며 마법의 신비를 파헤치겠다.
신관으로서 아니면 시스터로서 여신의 인정을 받기 위해 기도하겠다 같은 판타지스러운 목표들이 보인다.
이러다가 마왕 하나 나오면 그거 잡겠다고 기사 작위 받은 애들 용사 소리 들으면서 퀘스트 하는거지.
"그럼 자기 전에 또 한 발 뺄까?"
다시 발동되어 딱딱해지고 있는 최현기의 자지를피스톤질 하는레이나.
역시 기사라서 그런지 체력이 장난 아니다.
미라가 되기 직전인 그.
"살려주세요."
"아직만족을 덜 했는데, 겨우 이 정도 가지고 아쉬운 소리야?"
최현기는 정상적인 사고로 엘리스와 레이나 그녀들이 자신을 가지고 질투하거나 싸우지 않을까 했었다.
뭐, 서로 티격태격 하다가 남주가 안아주니 화해하는 그런 모드 있잖아, 좀 달달한 에피소드.
[오, 믿을 수 없군요.]
[사고 방식 자체가 저희와는 다릅니다.]
라는 짤이 생각나며, 그녀들은 최현기를 따먹을 존재로만 생각할 뿐이다.
어...남녀를 바꿔놓고 생각하면 편할 것이다.
어릴 때부터 막역지우인 남자 둘이 여자 노예한명을 가지고, 여관에 들어가서 사이좋게 따먹는?
'와, 씹쓰레기들이네.'
지금 미녀인 레이나와 엘리스 둘은 현실에서는 남녀바뀌면 충분히 쓰레기로 등극할 수 있는 사람들.
"그리고 또 자기 전에 몸을 써야하잖아요."
레이나는 최현기의 말에 한숨을 푹 내쉰다.
"그래."
엘리스가 싸 놓은 똥 같은 존재들.
인신매매범들이 밤이 와서 다 잠들길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귀찮은 일은 나보고 하라고?"
"한 명은 주인이고 한 명은 성노예인데, 직접 싸울 수 있는 사람은 레이나 당신 뿐이잖아요. 게다가 지금 전 주인님 명 들어야 하고요."
"처리하고 오면 보지에서 물 좀 뽑게 해주라."
이걸 듣고 감동해야 할까.
전장에 나가는 사람이 돌아오면 고백할거야 기다려 같은 뉘앙스로 프로포즈 하듯 말하는 레이나를 극혐으로 바라본다.
"응? 뭐야. 레이나 어디가?"
최현기에게 뒤로 박힌채로 헐떡이며 묻는 엘리스.
레이나가 갑주 입고 나가니 귀신같이 알아챈 모양이다.
박히는 와중에 친구 걱정이라, 크으 눈물이 앞을 가린다.
"쌀거 같아? 빨리 싸버려."
"아니, 아무리 그래도..."
"더 빨리 움직이라고 등신아! 아앙♥거기, 거길 박아. 그렇지."
이 미친 년들은 자지에 마약이라도 발라놨나 왜 이리집착을 할까 싶다.
[직업 : 성노예
주인 혹은 주인과 동등한 관계의 사람들에게 밑도 끝도 없는 성욕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굳이 다시 알림음이 나타나며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근데 이 정도면 거의 마약 수준이고, 중증 중독자 같은데.'
오늘 처음 뜨밤 보냈는데, 광견병 걸린 개 마냥 달려들려고 한다.
어디가지 말라는 듯 온 힘을 다해 최현기를 껴안고 있으니 도망도 치지 못하고.
'어차피 도망쳐도 모가지 펑 하고 터지니까.'
이 빌어먹을 노예란 직업은절대 사라지지 않을 듯 싶다.
'덜컹.'
문을 좀 빨리 열어재끼는 레이나.
엘리스와 한 판을 끝내고 휴우하며 한숨을 푹 내쉬는 타이밍이었다.
"끝났어요?"
"어, 미약을 풀어서 날 어찌해보려고 한거 같은데. 빨리 자지 내밀어. 급하니까."
미약에 당한 채로 인신매매범들을 썰고 온 모양이다.
야, 씨발방금 끝났다고.
세우려고 강하게 자지 잡아도 안....서는게 아니라 서네...좆같은 본능같으니라고.
"하암♥"
자지를 최대한 목까지 이용해서 빨아주는 레이나.
아주, 먹방이 필요가 없네.
후르룹 촵촵 아주 그냥? 어? 나올 것도 없는데 끝까지 뽑아내려 하는 거 보소.
'내가 없었다면 인신매매범들을 따먹고 죽이고 오지 않았을까.'
이젠 그녀들이 클리셰에 당한다고 해도, 오히려 덤벼든 존재들이 불쌍하게 느껴질 수준이다.
거미와 사마귀에게 개미들이 달려든다고 해도 먹잇감에 지나지 않는 것과 비슷한이치.
'아, 그래서 머릿속이 꽃밭이었나.'
산적이든 홉코볼트든 인신매매범들이든 결국 따먹히더라도 죽일 자신이 있는거 아닐까.
물론 지금까지 이 성벽을 가진 둘을 따먹은 존재는 최현기 한 명 뿐이지만.
따먹은 존재가 아닌 따먹힌 존재지만 사소한건 넘어간다.
엘리스에게 안긴 채로 레이나의 여성상위를 당하며 해가 뜰 때까지 휘둘리는 불쌍한 자지.
"하아앙!♥"
레이나의 절정에 달한 몸 위에 정액을 신나게 뿌려준다.
이젠자지를 청소해주지 못할 정도로 만족한채 쓰러진 두 여자.
'이젠...다시는 안 서지 않을까.'
온 힘을 다 해낸 듯 풀이 죽은채 축 늘어진 자지를 보며, 씁슬한 웃음을 짓는다.
잭슨보단 못하지만 그래도 우람한 것이 자랑스러운 놈인데 지금은 전쟁이 끝나 '그러면...된거야...'라고 하며 하얗게 불태운 전쟁영웅 같다.
잠깐 자지에 대한 묵념.
.
"아, 잘 잤다."
"너무 개운하네요."
미라처럼 쓰러져있는 최현기는 뒤로 두고 뽕을 다 뽑아냈는지 윤기까지 좔좔 도는 그녀들.
'서큐버스 맞다니까.'
아니면 저 미친 년들이 건강할리가 없다.
온 힘을 다해 박고 싸질렀는데 서로 스트레칭을 하며 웃어재끼고 있는 그녀들.
"빨리 나와. 브런치라도 먹어야지."
옷 입을 힘도 없는 그를 입혀주고 끌고 나온 그들.
화창한 아침, 여관에 브런치 메뉴 중 토스트와 에그타르트, 감자샐러드와 와인을 시켜놓고 즐기는 엘리스와 레이나.
"왜 입맛이 없어?"
성노예인 그를 걱정해주다니.
매도녀도 자신의 욕구를 전부 해소하면 자애로운 상태가 되는건가.
원래 눈물이 없는데, 이상하게 눈물이 나네.
"아뇨, 힘이 없어요."
"오늘도 힘내야지."
왜 저 말이 소름돋게 들릴까.
"오늘 갈 던전이나 확인하자고."
'쾅!'
급하게 여관 문이 열린다.
오, 서부식 카우보이가 문을 저리 열고 절그럭거리면서 나타나던데.
"역시 여기계셨군요!"
나타난 인물들은 다름이 아닌 전에 홉코볼트 만났던 던전에 들어갔을 때 본 마법사와 신부였다.
"아...제발."
[하렘의 노예 직업 조건이 해금되었습니다.]
알기 싫다, 그런거.
둘도 뒤질거 같아요, 제발 그만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