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6화 〉1.라인리히 백작가의 능력치 보는 노예.-6 (6/86)



〈 6화 〉1.라인리히 백작가의 능력치 보는 노예.-6

"자유인이 되는 것보다 훨씬 영광인 엘리스님의 사노예가 된 것에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라고 외쳐야 하는 결국 노예 신세에 지나지 않는 최현기였다.

잭슨은 저번 공로를 인정받아 자유인, 그리고 간수가 되어 마석채굴장에 취직을 했다고 한다.

"쒸잇, 퍼킹 브로. 마석 몰래 챙긴건 비밀로 하고, 앞으로 열심히 살라고. 최씨."

퍼킹 브로를 하던지 최씨라고 하던지 하나만 해라  썩을 니그로 새끼야.

어렵사리 고개를 끄덕이며 최현기는 엘리스가 사노비로 불렀다는 것에 인생 좆같음을 수 십번은 느끼며 그녀의 앞에서 외치고 있었다.

"그래야지.  같은 쓸모없는 돼지들은 주인이 하나 정해지는 것만으로도 무한한 영광일거 아냐?"
"......."
"호오? 내 질문에 대답을  하는건가? 용감한건가 아니면 돼지답게 우는 걸 까먹은 건가?"
"아,아뇨. 그게 아니라..."
"돼지 답게."
"꿀."



뭐, 취향에 따라서는 저런 년이 저런 말을 한다면 '저희 업계에서는 포상입니다'라고 말하며 구두를 혀로 햛고 싶어 안달이겠지만 최현기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감사합니다! 하면서 숙이기 보단 '뭐라고? 다시 말해봐 쌍년아?!'라고 외치며 엉덩이를 마구 치며 암퇘지처럼 대해줄 자신은 있지만,
그저 약하고 좆된 노예이니 아가리 싸물고 고개나 숙이는게 최선이다.

"좋았어. 그럼 이제 만족스럽지 않나?"
"뭐, 그렇죠."
"뭐야? 그 기쁘지 않다는 얼굴은...내 기분을 나쁘게 만드는데? 구두라도 햝고 시작하는게 좋겠어."
"하하하, 매우 기쁩니다."
"구두."
"......."

염병할 진짜.


대충 구두를 햝아주고 일어난다.

살고 봐야 하지 않겠는가.

'이런 대접을 받는데 씨발, 자유민이 낫지. 어떤 병신이 노예를  낫다고 생각하냐.'

최현기는  수 없었지만, 그가 가져온 레이피어와 검은 라인리히 백작가에서도 꽤나 이름 난 값진 마검이라고 한다.

보통의 근력이  수 있는 속력보다 2배 이상 사출력을 가진 바람마법이 들려있는 레이피어와, 다른 것들보다 순도 높은 강철을 넣어 만든 단단한 레이나의 검.

그런 검사로서는 떨어져있다면 가지려고 칼부림 나는 검들을 그대로 가져온 노예이기에 보통 이 정도 업적이면 자유민으로 신분 상승 시켜주기도 한다.
그런데!

[이거 찾으세요?]


레이피어와 검을 들고   아니라는 듯 표정을 지으며 건넨 최현기.

[어어어!]


바보처럼 소리를 지르며 레이피어를 받아들었다.
 때 보았던 그의 건방진 표정.

'그래, 좀 진정해라.'


라고 말하는 듯한 천한 노예의 얼굴이 눈에 밟혔다.

옆에 흑인 노예놈인 녀석은 아무 말하지 않고 무릎이나 꿇고 있어 관심사는 없었지만,  어휴 쯧쯧하는 듯한 눈빛은 엘리스에게는 참을 수 없는 모욕인 것!


'감히 노예가 그런 눈빛을 지어?'

업적으로 자유민이 된다고 하니, 참을 수가 있나.

당연히 자신의 사노비로 한 번 표정 구경이나 해야지.

앞에서 '좋지? 좋지?'이러니 썩은 표정을 짓는데  앞에서 깔깔대며 웃고 싶었다.

"자, 감사의 의미로 구두에 키스를 하렴."

뭐? 씨발?
아무리 내가 100일 이상 여자 몸...정확히는 23년 동안 여자 맛을 못 봤다지만 여자 발등에 키스를 하라고?

아니, 자네! 내가 어찌 그런걸 좋아한단걸 알았단 말인가! 이 사람아!

최대한 두려운 척 하면서 경외심을 가진  키스를  후 고개를 들어 질문한다.

"전 앞으로 뭘 하면 됩니까?"
"응?"


딱히 생각하지 않아본 엘리스.
일단 자유민보단 조금 낮은 사노비.

어떻게 생각해보면 라인리히 백작가 공노비보다 훨씬 좆같을 수도 있는 성격 꼬장내기로 유명한 엘리스의 사노비가 되었다.


"흐음."

다른 하녀들이 분주히 움직이며 자신의 저택을 청소하고 있다.

음식은 매일 전문 쉐프가 요리를 해주고 있고, 경비는 레이나와 그 휘하 부대가 연신 열심히 움직이고 있으니.

'쓸모가 없네.'

좆같은 표정을 보기 위해서 부른 최현기지만 정말 있는 그대로 쓸모가 없다.


'아냐, 그래도 검을 가져온 충복이니까.'

다른 의미로 쓸데가 있을 수도 있다.


'한 번 대주지도 않을 년이 심술 겁나 부리네.'

못 먹을 떡은 넘보지도 않는다.
어차피 동정 모태솔로로 살아온지 어언 23년.

부잣집? 아니 평범한 가정집에서 살아온 년들도 고아며 싸움도 잘 못하고 공부도 그저그런 자신을 좋게  리가 없지 않은가?

일단 먹고 살 길이 빠듯해 연애는 고사하고, '와 씨 다음 달부터 라면만 먹어도 부족하네'같은 소리나 하고 살아야 했다.

있는 돈 없는  모아 전셋집을 마련해 허리  피려니만 했더니 어억! 하며 뇌출혈 사망과 함께 노예 라이프 시작이다.
와, 아름답다. 세상 씨벌 것.


"일단 뭐...다음에 던전이나  생각이니까."

'또 정신 못차렸나?'

있는대로 표정을 찡그리지만, 대놓고 무시한 엘리스.

"짐꾼이나마 훈련은 하는게 좋겠지? 레이나에게 말해둘테니 오후부터 거기가서 훈련이나 해."

아주 고귀하게 납신 드레스 입은 엘리스는 새끼 손가락을 올리고 홍차를 마신다.


'와, 씨발. 노예에서 사노비에 훈련하는 노예 군인 되네.'

신분 상승! 최현기는 마석앵벌이 노예에서 좆같은 년 따까리가 되었다!


"저번에 봤지만 난 레이나 스톨름이라고 한다. 편히 레이나라고 부르도록."

뭔가 호감이 가득담긴 레이나가 입을 열었다.


"아, 예. 최현기라고 합니다."
"솔직히 자유민이 되지 못해 실망했나?"



은빛 갑주를 입고싱긋 웃고 있는 레이나.


"그렇죠라고 하면 절 죽도록 굴림 셈인가요?"
"그렇진 않지. 노예가 자유민이 되고 싶어하는 욕망은 큰 법이니까. 허나, 엘리스 님이 고집을 부려서 말이야. 충성심이 강한 자네가 좀 이해해줬으면 하네."

옆에 당당히 차고 있는 레이나의 검을 힐끔 바라본다.


'덤으로 챙겨줬으니 호감도는 다행히 높고.'
"엘리스님 휘하 경비대에는 기사와 병사들 밖에 없으니...엘리스님 개인 호휘 노예로 귀속되고 훈련은 전부 나와의 개인 훈련으로 해야겠군."

끄덕이는 레이나.
 끄덕여, 그냥 노예새끼니 훈련 필요없다고 하고 집어치워줘.
열정 가지지마...제발.


'흠, 그 나마...지금까지 언제 뒷구멍을 따먹을지 모르는 흑형과 같이 지내온 것보다는 낫군.'


잭슨이 고마운 흑형이긴 하지만, 언제 썩을 감옥 니그로로 변해 자신의 뒷처녀를 떼먹어버릴 지 모르는 불안감에 살아왔다.

그런 그가 간수가 되어 자신과 떨어지고, 지금 썩을 년들이긴 하지만 엘리스나 레이나와 같이 있는 것이 여러모로 나은 것.

그래, 이런 년들 사이에서 은발, 금발 육덕진 년들 따먹을 생각하며 상딸이라도 치며 사는게 어디야.

"저번에 홉고블린들 사이에 놔두고  것은 미안하게 되었네.  또한 엘리스님을 호휘하는 것이 제일 우선 순위라서 말이야."

홉고블린들 하나 하나가 기사와 필적할 실력을 가졌다나 뭐라나.

그렇기에 절망하며 조금이라도 노예들이 시간을 벌어주길 바랬는데, 노예인 잭슨과 최현기가 무사히 돌아온 것은라인리히에서 크나큰 소문이 되었다.

"그래서 무에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볼 것이네."

"...그렇게 되서 제가 이 바윗덩이를 끌어야 하는 것인가요?"
"그런 셈이지."

바위 위에 레이나가 앉아있고 엮여진 줄을 잡고 당기며 연병장을 돌아야 하는 신세가 된 최현기.

'꾸르르르!'

신기한건 사람 두 명이 들어도 무리일 것 같은 바위와 함께 탄 레이나까지 어떻게든 끌고 있는 최현기였다.

개장수 칭호와 함께 주인님의 안배, 그리고 모든 스텟 5 상승의 충신이라는 직업 덕에 다른 평범한 성인 남성보다 4배를 넘기는 힘을 얻은 그였다.

"이게 훈련 효과가 있는건가요?"
"아니, 어느 정도 힘이 있는지나 확인해보는 것이지."
"그럼 그만해도 되지 않을까요?"
"사실 처음부터 그만해도 됬는데, 열심히 끄는 것을 보니 일단 지켜보고 싶어져서 말이야."
'이 씨발년이?'

시험장에서 사람이 문제  풀고 기절햇는데 '너무 곤히 자길래 깨울  없었어'라고 말하는 시험감독관도 아니고, 이게 사람이  법한 소리인가.

벌써 연병장 2바퀴는 뺑이 쳤던 최현기는 숨을 헉헉대며 그녀를 바라본다.


"흠, 이 정도면 충분히 검술을 가르칠 수 있겠군."


판타지의 상징.
일단 좆됬써...라고 하면 들고 지랄짓을 하는 첫 번째 관문!
바로바로! 칼질이다.

개 같은 마인드를 가졌던 머리가 꽃밭이던, 아니면 함정에 빠지던.
악당이 무슨 수를 쓰던 어~주인공의 이거 박으면 꼼짝 못해!라는 칼박꼼!

'그래, 일단 이 따위 세계관이라면 처음에는 소드마스터가 세상에 셋도안된다, 다섯도 안된다 지랄짓 하는데 나중 가서는 연병장 사열 종대 연대 단위로 쏟아져 나오는게 소드마스터인 법이지.'

그 만큼 칼질이 중요하다.
와, 소드마스터다.
드래곤 빼곤 다 좆밥이다.

나중에는 드래곤도 좆밥이다하니 이 세계 마왕 강림! 두두등장! 이러고 소드마스터든   잘하는 은거고수든 끊임 없이 나와 으응~그래도 주인공 개 쎔~이라는 포인트를 주기 위해
그래도 주인공의 칼 질에 썰렸다~

다른 왕국의 누구누구 후작인 소드마스터는 그래도~주인공에게! 썰렸다!

같은 쉬아악 소리 좀 내주고 거기 왕국 여왕이든 공주든 따먹고 이번에는 자지 박으면 꼼짝 못해! 같은 소리나 해주면서 따봉질하는 미래!

나중에는 마왕도 칼로 잡아주고, 아니면 마왕이 여자인 컨셉이면 자지로 잡아주는 완벽한 헤피엔딩 아닌가.
를 생각하는 노예 새끼인 최현기였다.

"칼에 재능이!"


역시 흔한 클리셰.

"그저 그렇군. 애매하게 있어."



이건 좀 신선했다, 쌍년아.
평범하면 처음에 재능이!라고 하면서 기대에 부풀게 하지 말라고.


"네. 어릴 때 검도장을 다녀서요."
"근데 기본기도 개판이고. 그냥 힘이 좋아서 빨라보이는  뿐이지 흠. 완벽하게 개판이라서 오히려 강할 지도 모르겠군. 끝도 없이 마구잡이로 휘두르니 오히려 검의 흐름을 읽기 힘들어 강할지도."

'차라리 욕을 해라. 씹년아.'

바둑을 개판으로 두니, '흠, 아예 기초지식이 없어서 고수가 당황할지도'같은 소리나 하고 자빠졌다.

처음에 목검을 들고 휘두르니 허리에 힘이  들어갔네, 뭐가 안 좋네 하는데 이런 잔소리꾼도 없다.


"흠, 이 정도면 토끼도 잡지 못하겠군."

정도는 흘러들을  있다.


"허리를  정도로 이용하지 못하다니. 미래의 마누라가 불쌍해."




뭐요? 이 미친년이 나한테 박혀봤어? 네가 어떻게 아는데?
음담패설이 시작되었다.

"다리에 힘을 줘야 한다. 칼이든 마누라든 시작은 허벅지에서 힘이 나오는 것인데 그것을 모르는가?"


저기...검술 어디서 배우셨어요?라는 질문을 하고 싶다.

아니면 제가 검술을 배우는건가요? 아니면 박아달라고 섹드립 날리는 여자 앞에서 참는 수도승 훈련 하는건가요?
물론, 참지 않고 달려들면 바로 모가지겠지만...


[현재 레이나 스톨름과의 관계는 '매우 우호적'입니다. 자신의 본래 성향대로 의사를 표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굳이 필요없는 주석을 달아주는 효과음을 제외하고, 최현기는 매우 쓰레기를 보는 듯 표정을 찡그리며 그녀를 바라본다.


"흠, 사정하기 직전의 얼굴은 내게 굳이 보여줄 필요없네. 매우 찡그리는 표정이군."


밑도 끝도 없는 변태녀.
다른병사들을 가르치거나, 다룰 때 보이는 행동과 전혀 달랐지만 최현기는 '라인리히에서는 병사들을 좆같이 가르치는구나'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흐흠, 전속 노예라니.찌릿찌릿한 감각...'


꽤나 심한 성벽을 가진 레이나 스톨름에게 얻어걸려진 흑발 노예놈.

물론 엘리스의 휘하 노예이긴 했으나, 주된 임무와 역할은 자신의 휘하 개처럼 다뤄져도  말 없는 그런 종류의 사람이지 않은가?

자유민인 병사들이나 같은 계급인 기사들?
존중받아야 하는 대상일 뿐이다.

그런다고 노예를 사는 것은 자신에게 좋지 않은 소문이 돌 수 있기 때문에 거리를 둬야 한다.

허나, 자연스럽게 흘러들어온 노예는?
거기에 착한 똥개마냥 자신이 잃어버린 검을 아무렇지 않게 가져온 노예지 않은가?

노예에 대한 이상한 성벽 + 고마운 노예라는 이상한 시너지로 인해 현재 그녀는 막대하듯 입을 놀리고 있지만, 훈련은 제대로 시켜주는 그런 관계가 된 셈이다.

"다시 무릎 굽히고, 허리 피며 크게 흐앗 소리를 내며 휘두르기!"
"흐아앗!"
"좀  크게!"
"흐아아아앗!"
"좀 더 애처롭게!"
"....왜요?"
"안 속네."


고개를 돌린 레이나를 바라보는 최현기.

"앞으로 사노비이기에 개인 사유 재산이 인정된다."



충격적인 보상.
훈련을 끝으로 자신을 앞으로 엘리스 저택에서 머물 허름한 헛간으로 데려간 집사가 입을 연다.

"그렇군요."
"노비들은 전부 엘리스님을 모시는 집사 빈센트인 내 관리를 받는 것이지만...굳이 자네는 쓸데가 없어서 레이나님께서 관리하는군."
"그래서 저만 이렇게 동떨어진 헛간에서 지내는 건가요?"

"너무 안 좋게 생각하진 말게나. 애초에 외간 남자를 엘리스님 저택에 배치하는 것은 영 탐탁치 않아서 말이야."


집사는 이미 나이가 아무리 좋게 봐도 70을 넘은 것이 '아재 서요?'라고 물어도 대답 대신 화가 나올 것 같은 양반이니 넘어가기로 한다.


"다른 사노비들은 전부 출퇴근일세."

숙식제공 남성 사노비는 최현기 뿐이란 뜻이다.
그러니 이런 헛간에 배치 받은 것이겠지.

"앞으로 엘리스 님께서 기사가 되는 것에 많은 도움을 바라네."
"굳이 기사가 되셔야 하나요?"


최현기의 질문에 빈센트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입을 연다.

"자네. 엘리스님 성격 알지 않나?"
"그렇죠."
"쟤는 내가 키우다싶이 했는데도 답도 없는 그런 레이디일세. 기사라도 되지 않는다면 어디 남자 하나 송장 만들어도 이상하지 않을 그런 사람이지."
"오우, 직설적이네요."
"자네나 나나 결국 저...사람 때문에 자유민도 못 되는 신세지 않나?"

그 말과 함께 지금 빈센트 또한 인생 좆된 사람 중 한 명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러니 기사라서 그런다 싶은? 그 정도 신분과 함께 무력으로 인정받는 사람이 되어야 미래 남편  사람도 '아 내가 처맞는건 마누라 잘못 둬서가 아니라 기사를 건드려서 구나'같은 생각을 하며 자기합리화라도 하고 살지 않겠나?"
"그 미래 남편은 참 불쌍하네요."
"그래. 누가 될진 모르지만. 예전 아카데미를 다닐 때도 레이피어 하나로 남자 셋 정도는 불구로 만들었지."
"불구요?"
"성불구..."
"아."


남자 셋을 성불구로 만든 검!
레이피어를 굳이 저 엘리스에게 돌려줘야 했었나 싶은 깊은 고찰에 빠지는 최현기.

"이번에 기사 자격을 얻고 상류층 전용 어덜트 아카데미에 입관하실 계획이시네."
"어덜트 아카데미요?"
"거의 그곳에서 짝을 찾거나, 일반인들이 들어가게 된다면 실력을 인정받아 기사 혹은 왕국 전문 마법사로 살아가거나 똥꼬 좀 제대로 빤다면 아류 귀족이라도 될  있는 사교의 장이지."

제대로 판타지에 아카데미물 섞은 이상한 세계관이구만.

이란 생각과 함께 노예로서 나도 가냐는 질문에 집사빈센트는 아마도?라는 말과 함께 헛간 문을 닫아준다.

흠, 오랜만에 혼자서 지내는 밤인걸.

롤링 귀족 엘리스년 금발 잡고 박아대는 상딸과 은발 기사 레이나와 검투시합마냥 박으면서 사정결투하는 상딸 중  할까 고민하다 지친  때문에 그대로 잠을 청하게  그였다.

.

"흐아앗!"

열심히 검을 휘두르는 최현기.
온 힘을 다해 내려찍는 마치, 곡괭이질을 연상시키는 검술.

레이나는 그런 최현기를 보며 고개를 젓는다.

"그만."
"왜요?"
"아무리 봐도 얇은  혹은 소드류의 칼은 무리인거 같아. 몸이 유연성 바닥이야."
"그걸 일주일이나 보고 판단해요?"
"몸이 좀 풀리면 괜찮아질  알았지. 흥분한 자지마냥 물러섬없이 꿋꿋한 몸을 가졌을 줄이야."

당연하게 말하는 레이나의 말에 있는대로 표정을 찡그린 최현기.

남아로 태어나서 자지마냥 딱딱한, 부러질지언정 휘어지지 않는 그런 삶이지 암.

허나, 노예로서 기라면 기는 삶을 사는 그의 어불성설인 관념이었다.

"자. 아마 이게 너에겐 맞을거야."
"이게 뭡니까?"
"투헨디드 소드."



손잡이가  개인 높이 1.6미터는 되는 거대한 칼.
최현기의 키가 평범  자체였으니 이건 겨우 머리 하나 빼곤 그의 몸 길이와 비슷할 정도의 칼이었다.


"정확한 명칭은 츠바이헨더인데,부족한 유연성은 이걸 가지고 휘두르면 해결이 될거야. 물론 츠바이헨더를 잘 다루는 검사에게는 줘 털리겠지만."


이 세계관 상에서는 중갑보병 같은 역할을 하는 츠바이헨더 검사.

애초에 장사로 태어날 법한 강한 근력을 지닌 검사가 아니면 다루기도 힘든 바스타드 소드와 함께 일 이위를 다투는 무식한 검  하나.


"이 정도면 대부분의 검격 안에 상대가 들어가니, 지금까지 배운 검술을 하면 문제가 없을거야."
'애초에 나한테 이 검을 가르치려고 한건 아니고?'


평범한 검을 휘두르는 검술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큼직큼직했던 검술이다.

유연성? 검술의 다채로움? 그런 것은 가져다가 버리고 일단 베어보면 괜찮을듯! 하는 듯한 검술을 구사한 최현기.

[띠링! 츠바이핸더의 투핸더 검술을 익히셨습니다.]
[힘 스텟이 3 상승합니다.]
[스킬 : 투핸더 검술.
레벨 : 1
츠바이핸더류의 검을 다룰  더욱
빠른 검놀림(페링)이 가능합니다.]

나쁘진 않은 결과물이긴 하지만.


'내 다음 생의 결과가 화기소대라니.'


k-3가지고 행군하던 불쌍한 인물들처럼 5kg 짜리 츠바이핸더를 들고 다녀야 하는 노예가 되었다.

물론 힘 자체가 이곳에 와서 대략 5배 정도 강해지긴 했지만,   뜻은 이 츠바이헨더 자체를 1키로 짜리 검으로 느낀다는  아닌가.

계속 지니고 있으면 귀찮고 무거운 정도?

소드는 계속 휘둘러도 새털처럼 가벼울 뿐, 아무 느낌도 없었는데 조금 묵직한 느낌이 드는 것이 '아 좆됬구나'라는 생각이 물씬 든다.

"자, 그럼  번 실력을 봐야지?"

기사 소리를 듣는 레이나가 자신의 허리춤에서 검을 빼들었다.


"...싸우기 싫은데요."
"그건 네가 정하는 것이 아냐. 여자가 원한다면 바로 달려드는 것이 남자로서의  아닌가?"
"그러다 좆되면, 책임질 것도 아니면서."
"한 번씩 생각은 해줄께. 남자로서 레이디한테 그런 생각 들게 하는건 영광 아냐?"



이미 레이나의 색드립에 적응이 될대로  최현기는 츠바이핸더의 안쪽에 손을 넣고 검을 휘두를 준비를 한다.

"사정거리 겁나 깁니다. 각오하세요."

"와라! 날 마음껏 유린해!"
"와, 말을 참..."
"좋았어! 내게 와서 이리저리 탐닉하라고!"
"저...그럴 생각까진 없는데요."
"참을 수 없군! 크으! 이제야 검을  뉴비냄새라니! 섹시하기까지 하잖아!"

도망쳐야 한다.
 눈은 위험하다.

아무리 밤에 상딸대상으로 생각했어도, 광견병 걸린 것 같은 미친 년이 달려오는건 상상하지 못했다.


"안 와?!  와?! 그럼, 내가 간다!"
"안되요! 싫어요! 오지마요!"

대놓고 변태가 달려들면 아득한 공포를 느끼는게 정상인 사람이지 않을까?

장난 가득한 얼굴인 레이나가 칼들고 달려드는데 손에 츠바이핸더가 들려있다고 해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치는최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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