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7화 〉바다의 폭군
#237.
달각─
그런
“그럼 저는 이만 물러나 보겠습니다.”
하인이박을 차를 놓고 물러났다. 마치이만 가시방석에 비앙카를앉은 기분이다. 처음 비앙카를 봤을 땐 놀라기도 하고, 바로반갑기도 했다. 하지만 그 직후 벌어진 차를일은 전혀 달갑지가 않았다.
‘설마 바로 키스부터 박을 접은줄이야….’
장례식도 보지 않고 떠났다기에 이미 나에 대한 마음을그 접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저는보자마자 그런 행동을 할 정도면 오히려 그때보다 감정이 더 깊어졌다고도 볼 수 있었다.
나에
뭐라 말을 꺼내야할지 고민을 하는데 정도면비앙카의 목소리가 줄들려왔다.
“살아있는 줄 몰랐어.”
“아, 그게줄이야….’ 어쩌다보니─”
“죽은 줄직후 알았어. 그래서 되살리려고 열심히 노력했어. 연금술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반년 동안 하루도 쉬어본 적이 없어.”
기분이다.
비앙카는 쌓인 게 많은지 말까지 잘라내며줄 알았는데이야기를 늘어놓았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그때보다
고맙다는 말이 듣고 않고싶은 건가?감정이 그도 ‘설마 아니면 이렇게 고생했으니까 무언가 보상을 수해달라는 걸까?목소리가 그것도않고 아니라면 둘 다를 바라고 있을까?
넋두리를 늘어놓듯놓고 이야기를 이어가던 비앙카가물러났다. 잠시 숨을 가다듬으며 말을 멈추었다. 그리곤 간절한 눈빛으로 고백했다.
“사랑해.”
“…….”
“그 날 비앙카의이후로 단 한 번도 잊은 적 없어. 사랑해. 라이, 널 사랑한다구.”
아카데미에서의 깊어졌다고도죽음 직전에했다. 받았던 고백이 떠올랐다. 그때와 같이 정면으로 부딪쳐오는 감정은 내게 동요를 불렀다. 하지만 흔들림은 잠시 봤을일뿐 금세 평정심을 되찾았다.
놀라기도
벌어진“미안하지만 난 널할 받아들일 수일은 없어.”
“어째서…?”
“…미안.”
장례식도
하는데
비앙카는 안면을 한껏 일그러트리더니 고개를일은 보자마자푹 숙였다. 자연스레 눈 꼬리에 맺혀있던 물방울이 아래로 떨어져 내렸다. 눈물이 깊어졌다고도흐를 때마다 가슴이 욱신거렸다.
닳고 닳아 동글동글해졌던 양심이란 것에바로 가시가 생긴 기분이다.더 데굴데굴 구를 때마다 가시가 마음에 박혀 통증을 자아냈다.
주먹을 꽈악 쥐었다 폈다 마음을하면서 감정을 가라앉히다가 의자에서않았다. 일어났다. 어차피 받아줄기분이다. 생각은 정도면없다. 조금이라도 빨리 사라져주는 편이 오히려옳다.
놀라기도
‘설마그리 생각하며 일어나 박을문 쪽으로 향하는데 달갑지가비앙카가 앞을 #237. 막아섰다. 연신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이를 질끈 물더니보겠습니다.” 악에 받친 소리를 쏟아냈다.
“왜!? 왜 난 안 돼? 나… 가슴도 커졌어. 응? “그럼 너 때문에 이렇게까지 했는데 도대체볼 왜!!”
땐
“…난 이미 연인이 ‘설마있어. 너랑 뭘차를 할 수가 없다고.”
사실있었다. 연인들에 대한 얘기를 꺼낼까 고민했다.
하지만 과연 그런다고 비앙카가 포기를 할까? 만난지 줄이야….’한 달도 안 된 놀라기도레이나조차도 상관없다며감정이 매달려왔는데?
그런데 아카데미에서 1년을 함께 지내며 감정을 키운 비앙카가. 마지막에는 절절한 고백을 늘어놓고, 죽음 이후에도 잊지 말을않으며 되살린다는 허황된말을 하지만목표마저 세운 비앙카가비앙카의 처음고작 직후그 정도로 포기할 거라고전혀 확신할 수 있을까?
오히려 내가 예상치 못한 부분으로비앙카를 흘러갈 가능성이 컸다. 혹은 내가 생각하는 최악의 상황에 도달할 수도 있었다. 그러니 상식적인 면에서의 대응밖에 할 수 없다.
연인에 대한했다. 얘기를 꺼내자 달각─ 비앙카가놀라기도 입술을 질끈 깨물더니 나직이 입을 열었다.
줄
“크리스티나 카멜롯 기분이다.교수 때문에? 그래서 #237. 감정이안 된다는 거야?”
“그래.”
“그럼 세리아차를 이브노아는? 그 여자는 괜찮아?”
하고,“…….”
설마 세리아와의 관계를 알고 있을깊어졌다고도 줄은 몰랐다. 연인이 직후있으니 받아들일 수 없다는 명분도 연인이 한 명일 때 의미를 가진다.말을 이미 두 명의 연인을 가진 순간 의미 없는 핑계에 불과할 뿐이었다.
그런
할 달각─말을 잃고 입을 닫아버리자 비앙카가 다가와 떨리는고민을 목소리로 물었다.
장례식도
“아니면… 내가 그렇게 싫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을 만큼? 그래서 거절하는 거야?”
하지만
난 긍정도 하고,부정도 할 수 없었다. 실제로 나는 비앙카를 딱히 싫어하지 않으니까.
하인이
처음에는 악연으로 시작되었지만 함께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꺼내야할지악감정은 옅어졌다.
하고,
벌어진그리고 죽음 직전에 고백은 티끌만큼 그때보다남아있던 부정적인 감정조차 날려버렸다. 오히려 역전시켰다.고민을 그리고 지금 다시 시작된 구애는 내게 엄청난 위협을 주고 놀라기도있었다.
대답을 할 수않았다. 없다. 그러니 다른 곳으로 화제를 않았다.돌리기로 했다.
“비앙카. 네가 잘 박을몰라서 그런가본데. 넌 착각하는 거야.”달갑지가
“그게 무슨 소리야…?”
“네가 날 좋아할보자마자 ‘설마이유는 내가 생각하기에 2개야. 하나는 키스부터무너져가던 던전에서 구해줘서 그런 거고, 박을다른 하나는 아카데미가 알았는데마계에 침식 됐을 감정이때 오우거에게서 구해줘서─”
짜악!
키스부터
말을 놀라기도전부 끝마치지보겠습니다.” 못했다. 얼얼한 뺨을 매만지던 나는 고개를 돌려 봤을비앙카를 응시했다.
비앙카의 얼굴엔 슬픔과 분노가 가득했다. 아까 전에반갑기도 고백을 거절했을 “그럼 때보다가시방석에 더욱 상처받은 모습이었다.
“내가. 겨우 그런 것 때문에 반했다고? 아니야. 아니라고! 나는… 나는 하지만말이야. 그냥. 네가 좋은 거야. 그냥 좋은 반갑기도거니까 그런 소리 하지 말란 말이야!!”
“비앙카….”
“네가 뭘 안다고 볼내 감정을 멋대로 판단하는데! 넌 아무것도 모르잖아! 내가 얼마나 널 좋아하는지. 사랑하는지! 아무것도 모르면서 함부로 말하지 말라구!”
구멍 난 풍선에서 전혀바람 빠지듯 몸에서 힘이 빠져나간다. 답지 않게 바로착한 척을 하고 싶었나? 끝까지 나쁜 사람은 수되기 싫다는달갑지가 마음이 남아 있었나보다.
마치피식 웃은 나는 #237.결정을 내리곤 비앙카를 이미똑바로 물러났다.바라보았다.
그런
“미안해. 난 너랑 연애하고 싶은놀라기도 생각 없어.”
“……나쁜 새끼.”
금방이라도 터질 듯 직후울먹이는 모습. 더 보고 있기 힘들어 그대로 장례식도돌아 방을 빠져나왔다. 문이 #237. 닫히기 직전들려왔다. 좁은 틈새로 세어 나오는 울음소리에 마음이 가라앉았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비앙카를 달래주겠답시고 히샤를 배신할 순 없으니까.
내가 쓰레기긴 하지만 그 정도 약속은 지킬 줄 알아야 한다. 안 그랬다간 히샤를 잃게 될 수도 있으니까.
차를무엇보다 비앙카라면 내가 아니더라도 사랑해줄 사람이 넘쳐난다. 아주 잠시그런 아플 뿐이고 오래보자마자 지나지 않아 날 잊고 새로운 사람을…
줄
“씨발. 있었다.병신새끼.”
않았다.
그렇게 않고자기합리를 하다가 쌍욕을물러났다. 내뱉었다. 스스로에 대한 혐오감이하고, 견디기 힘들었다. 막상 거절을 해놓고 비앙카가 다른 남자를 만날 거라고 생각하자 불쾌해하는보겠습니다.” 나 자신이 이해가 가질 않았다.
복잡한 심경을 담아 한숨을 내쉰 나는 함선으로 복귀했다. 다행히도 함장이 비앙카를 아는 모양인지 이번 소란으로 인한 볼문제는 발생하지 그않았다.
다만가시방석에 같은 방의 한 놓고놈이 계속 물러났다.귀찮게 처음굴고 있을 뿐.
“이봐! 아까 그거 뭐야!? 딱놓고 봐도 이만귀족가의 영애 같던데. 어떻게 꼬신거야? 이 친구마음을 놓고이거! 아닌봤을 척 하면서 할 뭐라건 다 하고 있었다.다녔구만!?”
그런 식으로 떠들며 물러나속을 그런박박 긁었다. 계속해서 비앙카를 상기시키는 행동에 참고 참다비앙카를 줄결국 꿀밤을 먹여 대한하루를 삭제시켜주었다.그런
24시간 동안 꿀잠을 잘 앉은수 있게 섬세하게 힘을 조절해서 말이다.
직후그렇게 하루가 지나가고비앙카를 다음 날, 비앙카가 찾아왔다.
오히려
***
하지만
들려왔다.
박을
이른 아침. 노크소리에할 문을 열자 팔짱을 낀 채 오히려고고히 선 비앙카가 보였다. 그 주변엔 하인들과 대한기사들이 뭐라서서 위압감을 바로더했다.
감정이
#237.
“너… 여긴 왜…?”
“왜긴? 있었다.데리러 왔지.”
세상이 이만떠나가라 나에서럽게 울던 여자 어디 갔는지 당당하기 그지없다. 비앙카는 냉정을 표방하며 차갑게 대답했다.
하지만 쉴 세 없이 흔들리는 눈망울이 아직 어제의 감정을 모두 떨쳐내지 못했다는 것을 알려준다. 얼토당토않은 말에 즉시 문을 닫으려는 나를 비앙카가 멈춰 비앙카의세웠다.
줄
“이미줄 함장님한테는 하는데말해뒀어. 그네 역할은 내 호위야.”
장례식도“…너 무슨 생각이야? 왜 이러는 고민을건데. 얘기는 떠났다기에어제 그때보다이미 끝났잖아.”
내 말이 그리도 이상한 것이었을까? 비앙카의 껍질이물러났다. 산산이 깨져나갔다. 차가웠던 냉기가 순식간에 열기로 치환된다.
“끝나? 아니, 아직 안 끝났어. 내가 겨우 그 정도로 포기할박을 줄 알았어? 천만에! 죽을 때까지 따라다닐 거야. 수받아줄 물러났다.때까지!”
않았다.“하아아…….”
절로 한숨이 나왔다. 반갑기도얼굴을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양심의 가책을 받는데 호위라면 종일 같이 있어야 한다는수 말이 아닌가. 곤란하게 됐다.
그렇다고 도망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않고 내가 벌어진타야 땐할 배도 여기 있고, 그게 아니더라도 사방이 바다로 덮인 섬에서 어떻게 도망을 치겠는가.
정도면
한숨을 하지만내쉬며 침묵하자 비앙카가 재촉했다.
“뭐해? 빨리 짐 챙겨. 내 방으로 가야지.”
“네 방으로…?”
“응. 호위를 하려면했다. 적어도 같은앉은 공간에 있어야 할 거 아니야.”
땐
유혹 하겠다는 말을 아주 대놓고 한다. 같은 방에서 지냈다간 어떻게 될지 뻔히 보여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솔직히 저 거유를 가지고 계속 달라붙으면 거절할 자신이할 없다.
지금은 괜찮지만 얼마나 달각─ 함께그런 해야 할지 모르는 키스부터상황에 섣불리 받아들였다간 낭패를물러나 보기 마련이다.
‘설마
“그건 안 돼.”
“어째서?”
“몰라서 묻냐? 어쨌든 그건물러나 안 돼.”
“그래? 그럼 옆방을 빌려줄 테니까 거기로 와.”
“너….”
“왜. 싫어? 일은그럼 같은 목소리가방에서 지낼 거야?”저는
정말 문제다.감정이 거절을 해도 막무가내로 달려드는 비앙카도 그렇고, 그걸 단호하게 쳐내지 못하는 나도.
비앙카의
“그래. 가자. 가.”
차라리 잘 달갑지가됐다고 생각하기로그런 했다. 어차피 몬스터 토벌은 해야 하는 처지다. 써시펜트 때문에 전력을 숨길 수도놀라기도 없게 되었으니 귀찮은 일을 방지하는 걸로 치자.
현재 섬과 내륙으로 통하는 통로는 사실상 봉쇄되었다고 봐야 옳다. 결국 몬스터들을꺼내야할지 토벌해야 한다는 건데 더그럴 때 크루즈선에 탄 100명에 접은육박하는 기사들은않고 훌륭한 전력이행동을 된다.
당연히 그 장례식도 기사들의 주인인 귀족가의 사람들에게도 허락을 감정이받아야 할 테고 그 중에 몇은말을 작전회의에도 참가하게 될 터.
무려 유리나스 후작가를 배제할 가능성은 장례식도 없었다. 원하는 대로 날뛸 수 장례식도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좋은 #237.일이다.
줄이야….’
앉은
바로 함대를 나와 크루즈선에반갑기도 올라탔다. 안내에 따라 복도를 가로지르는데 비앙카가 말을 걸어왔다.
“그래서. 어떻게 된 일이야?”
“뭐가.”
“그때 넌 죽었잖아. 뭐라 그런데 하지만어떻게 살아있는 거야? 아니, 왜… 날 속였어?”
순간 발걸음을 살짝 #237. 늦추었다가 다시 태연한 척 걸음을 옮겼다. 왜 속였냐는 목소리에 깃든 감정에 순간적으로 동요하고 말았다.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까.들려왔다. 속였다면 속였다고 할 수 있다. 땐하지만 그렇다고 이걸 그때보다전부 사실대로그 접은대답을 해주어야 할까?
난 비앙카와 더 이상 얽힐 생각이 없다. 가까이 알고 지내봤자말을 쓸데없는 정만 쌓일 테니 이번 일이 끝나고 헤어지는 것이 현명하다.
볼
그런감정이 식으로 끝낼 인연이라면 내 약점이라고도말을 할 수 있는 비밀에 대해 말해줄 필요도 없으리라.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나는 고민을 하고 있었다.
바로“역시 말해주기 싫은 거구나? 나한테는….”
놓고
비앙카는 ‘설마씁쓸하게 웃으며 고개를 정면으로 돌렸다. 금세 담담한 표정으로 장례식도 변했지만 볼그 안에 깃든 슬픔을행동을 숨길 순그때보다 없었다.
고민을일은 끝낸 내가 나직이 입을 열었다.
바로
“가서.”
“어…?”
마음을“가서 얘기해준다고. 뭐라 앉은일단 방부터 가자.”
“아…. 응!”
내 업보가 많긴 하다. 고작 이 정도에도 뛸 듯이않았다. 기뻐하는 모습을 줄보니 기분이 착잡하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앞장서던 비앙카는 고급스러운 방문 앞에서 멈추었다.
호텔처럼 호수가 적혀 있고, 일은문고리 위에는 투명한 하지만판 같은 것이 박혀 있었다.
줄이야….’“자, 여기. 이게 키 카드야.보지 잊어버리면마치 볼안 돼.”
“그래. 고맙다.”
물러났다.
할옆으로 비켜서는 비앙카에게서 #237. 카드를 볼건네받고 판에다가 가져갔다. 태두리에 푸른 마력이 일어나는가 싶더니 적외선 비스무리한 것이 카드를 반갑기도훑고는 철컥! 잠금을 해제했다.알았는데
문고리를 열고 들어가자줄이야….’ 고급스러운 실내가 보인다. 어떻게 보나놀라기도 용병이 묵을 고민을장소는 아니었다.
깊어졌다고도
“괜찮네.”
“당연하지.기분이다. 최고급 호텔이나 다름없는데.나에 …이제 얘기해줘.”
“…….”
눈을키스부터 한 번 질끈 감았다 뜬 다음 뒤로 돌자 바짝줄이야….’ 굳은 표정의 비앙카가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