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화 〉검은 숲
#202.
더는
“그럼 다녀올게요..”걷는
“응. 라이. 가서도 꾸준히 연락하는거 잊지나왔다. 말고.”
#202.“그래요. 둘 다 무사히 다녀오세요.”
제국의 수도에서 이와 비슷한 일을 겪었던 것 같다.
에리스, “그럼 아리샤 둘과 인사를날 나눈 우리는 그대로 저택을 나왔다.겪었던
‘하..어쩌지?’ 씨발 어쩌지?’더는
옆에서 함께 걷는 히샤를 보는듣고 내 마음은 싱숭생숭하기만 했다.
일주일 전저택을 카루트에게서 충격적인 말을 듣고 나서도 아직 제대로 실감이 나지 비슷한않는다.
무언가 대책을도저히 세워야 하는데 도저히 생각이 나지 않았다.
─정말이야? 히샤가 떠난다고?날 떠난다고?
─네. 주인님을 더는 사랑하지연락하는거 않는다던가 ─네.하는 얘기는 아니에요. 그냥.. 제대로많이 지친 것겪었던 내같아요.
─그래도.. 잊지위험하잖아? 멸망교단에게 추적당할 거야!
─물론 완전히 떠나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아마 이 저택에서 머물지는 않겠죠..그냥..
함께
혼자 도대체 얼마나 속으로 끙끙 앓았으면 그런 결정을 내린 걸까.
히샤와날 감정을 공유하는 카루트가 하는 말이어서 더욱 충격이다.
예전에 카루트는 히샤가 절대 “그럼 나를 떠나지 못할 에리스,거라고 했던떠난다고? 적이 있다.
버림을나서도 받으면 차라리 자살을 할떠난다고? 거라고까지 했었는데 에리스, 왜 이렇게 되어버린 건지 모르겠다.
무언가.. 따끔한 수가 필요하다.
여태까지 다른 연인들을 만나면서 실컷 아랫도리를수도에서 놀리고 온얘기는 주제에나지 이러는 게 한심했지만 막상 히샤가 내 곁에서라이. 사라진다고 생각하자 그같다. 사실이아직 견딜 수 없이실감이 큰 아픔을 안겼다.
이제 와서 히샤가 없는 삶은 상상한 적도 없었다.
내
대책을이대로 무난하게 강해져서 멸망교단을 세상에서 지우고 모두와 “그럼 함께 행복하게 사는 미래를 꿈꾸고 있었는데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따로 없다.하는
것“라이? 무슨 생각해?”
무언가“어..? 아, 미안.. 자 안겨.”나지
날“응. 고마워.”
히샤는 아무것도 모른 채 태연하게 내 일주일 날품에 안겼다.
지금 당장 이 품이와 안에는 이렇게 “그럼따뜻한 온기로 가득한데.
여전히 이 아름다운 여자는 내 곁에서 미소를 짓고 있는데 그게나왔다. 나왔다.곧 영영 사라진다니.
혹시 내가날 그때 꿈이라도 ─정말이야? 꾼 건 아닐까 싶을 무언가정도였다.
타닷─!말을
난 은신을 한 상태로일을 아니에요.계속해서 달리며 어떻게 하면 생각이좋을지를 내생각했다.
그냥 단도직입적으로것 물어볼까도 고민했지만않는다던가 나지끝내 입이 떨어지질 않았다.
만약 그랬다가 피할 수 이와없는 대답을 듣게 된다면 나도 내가 어떻게 행동할지 몰랐다.
대륙중부를 벗어나 슬슬 햇살이 따가워지는 “그럼 남부로 들어섰다.
점점 문명의 흔적이 사라지고 때 하나 묻지 않은 야생에 발을 들였다.
우거진우리는 나무들은 점점 그 크기를 키워나갔고, 다양한 생태가 모습을 드러냈다.
“라이. 이제 점심인데 무사히식사나 하고 가자.”
“어? 아, 응..”
문득실감이 히샤의 말에 정신을 차리니 어느새말을 해가 중천에 뜬 시간이었다.
에리스,우린 잠시듣고 주변을 둘러보다 바위를 중심으로 형성된 공터에 히샤가내려서 간단하게잊지 식사를세워야 시작했다.
말을
육포를수도에서 뜯고 물을 들이키며 시장기를 무언가 “그럼해소하는데 시선이 느껴졌다.
히샤가 무언가 결심이 서린 얼굴로 입을 연다.
“라이. 이번 일이 끝나면 할연락하는거 둘과말이 있어.”
“그..래?”
“응. 혼자서 실감이고민하다가 내린 결정이야.”
“...알겠어.”
그걸 끝으로 우리는 다시 입을 닫았다.
잠시 후, 식사를 마치자하는데 히샤가 곧장 일어섰다.
제대로
“서두르자! 저택을검은 숲은나지 여기서 ─정말이야? 남동쪽으로 가면 있어.”
그렇게 나랑 빨리 헤어지고 싶은 거야?
서두르자는 말에 괜히 그런 생각이 들며 욱하는 감정이 대책을올라왔다.
하지만 이건 그저 내 했다.자격지심일 뿐. 정말 히샤의 진의가 아니라고 되뇌며 싱숭생숭하기만꾹 억눌렀다.
몸은 이렇게 가까이 있지만 시간이잊지 갈수록 내 심장은 차갑게 가라앉았다.
춥다. 그런 착각이 들 정도로 우리 사이는 식어가고 있었다.
히샤도 ─네.아마 일을느끼고 있을 둘과것이다.
카루트에 나지대해 모르는말고.” 게 아닌 이상 내가 무슨 이야기를 들었다고제대로 생각하고 있겠지.
그래도듣고 당장 해야 할 일이 많이있으니 참고 있을 뿐이다.
‘이대로 가만히 있는 게 맞나?’
이대로 카루트를 부활시키고 히샤를아니에요. 보내주는 게 ─네.내가 원하는무사히 결말인가?
아니, 애초에 이딴 정신 상태로 카루트를 부활시키는 일이 가능할까?
현재 우리가 가는 곳은 일을언제 실감이목숨을 잃을지 모르는 사지다.
10성의 경지라는 리자드맨 로드를 상대하게 될지도 연락하는거모르는데 이래선 그냥 둘 다 죽을 뿐이다.
나야 다녀올게요..”몇 번을 죽든 상관없지만 듣고히샤는 아니지 않은가.
괜히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대책을 불화를 일으키는 옆에서것일지도 모르지만 차라리 하는그게 낫다.
이런 병신 같은 상태로 갔다가 히샤를 잃는 것보다는 내가 제기불능 상태가무사히 되는 게 차라리 좋은연락하는거 선택이다.
탁..
자연스럽게 내 발이 멈추었다.
커다란 나무들의 가지를 밟고 연락하는거숲을 가로지르던 나는 사랑하지마침 보이는 공터로 내려섰다.
히샤를 내려주자 의아한 얼굴로 나를 쳐다보았다. ─네.
그러다 무언가 다녀오세요.”문득 깨달았다는 듯 무언가 눈망울을수도에서 흔들며 동요했다.
“히샤.. 들었어.”했다.
“응.. 들었구나.”
“왜.. 날 떠나려고 하는 거야?”
자칫하다간 “그래요.언성이 높아질 것 같아서 필사적으로 억누르며 물었다.더는
같다.그러자 히샤는 오히려 평정을 되찾은 ─그래도..듯 흔들리던 말고.”눈망울을 ─네.단단하게 고정시키고 담담하게 말했다.히샤를
“떠나는 게 아니야. 잠시만 시간을 가지는 것뿐이야.”
“그게주인님을 그거잖아!!”
결국 언성을 높이고 말았다.
안에선 온갖 감정이 감돌았다.
혹시라도 벌써 다른 남자를 만난 건 아닐까 하는 병신 같은전 생각마저 카루트에게서들어서 전심장이 발정난어쩌지?’ 망아지마냥씨발 이리저리 날뛰었다.
하지만 일주일 가서도그 감정도 이어진 말에 저 밑바닥으로 축 가라앉았다.
“괜찮아. 일을여태까지와 다를 게 없을 테니까.”
“그게.. 무슨 뜻이야?”
“난 여전히 수도에 있을 거야. 그냥 따로 살 뿐이야.”아니에요.
“그러니까 그게 왜 다른 게 없는나지 거냐고..”
내
안 잊지돼. 입 열지제대로 마.
본능이다 경고했다.
지금 히샤가 꺼낼 말이 내게 큰 상처가 될 함께거라고.
지금 당장 말을 끊어내야 한다고.
그렇게 경종을 울려대지만 그렇게 해선 이 라이.응어리를 않는다.해소할 수 가서도없다는 생각 하에 본능을 거부했다.
“지금이랑 똑같아. 가끔 성욕이 동하면 날 찾아오면 했다.돼. 해소해줄게. 그럼 다를인사를 게무사히 없지?”
“그게 뭐..”
“다른 건 없어. 걷는가끔 찾아와서 나랑 사랑을 나누고 듣고떠나면 돼. 그러면 끝이야. 똑같아.”
충격적인
끝? 가끔 꼴릴 때마다 찾아가서 나서도정액만 싸지르고 가면 된다고?
그게 “응. 말이 되는 소리냐고 격렬하게 반발하고 싶었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인정하고 말았다.
둘내가 여태 했던 행동은 그게 맞았으니까.
몇생각이 달에 일주일한 번씩 찾아가 관계를 나누고 다른 전여자에게 향하는 날연락하는거 보며 히샤는 어떤 감정을 느꼈을까.
도저히 눈을 #202.마주할 수가우리는 없어서 고개를 숙였다.
몸이 움찔거리고 히샤가다리에서 보는힘이 빠져나가려 했다.
지금 히샤의 시선에 내가 들어갔다는하는데 사실만으로도 죄악이라고 실감이느껴졌다.
─그래도..“미안..해.”
“라이. 괜찮아. 우리 관계에는비슷한 변화가 없을 테니까.”
“그게 싫다고! 나는.. 에리스, 그런수도에서 건 싫어.”말고.”
우리는무사히 단지 육체만으로 엮인 나왔다.관계가 아니다.
깊이 사랑하고 많은생각이 것들을 나누었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그저 나의 “그럼 독선일 뿐이었다.
히샤가 진짜로 원하는 게 무엇일지 고민은커녕 궁금해 하지도 않았다.
둘
“히샤. 내가.. 어떻게 사랑하지해줬으면 좋겠어?”
“......”
한심하다. 어렸을 적 회초리를 맞을 때도 흐르지 않던 무언가눈물이 흘렀다.
결정을 내렸으니까.않는다던가 나 같은 놈이랑 있는 건 히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전
하는데
“내가.. 말을날 포기하라고 하면 어쩔 거야?”
“포기는 못해. 그러니까.. 포기한 척은다 해줄게.”
“그래?”
그냥..“응. 대신.. 그대로이번 생각이일이 끝날 꾸준히때까진 안 돼.”
“응.카루트의 부활은 단순히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멸망교단과 맞서기 무언가 위해,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필요한 일이었다.
또한, 히샤가 미련을그대로 남기지 않고 떠나게 하려면 필수적인 절차였다.
스윽─나왔다.
히샤는 얘기는손을 뻗어 내무사히 눈물을 훔쳤다.
물기어린 것손가락을 바라보던 지친히샤는 눈을 가늘게말을 뜨더니 혀를 내밀어 그곳을 핥았다.
입가에 미소가겪었던 번진다.
“맛있다.”
“히..샤?”
“나 이상해. 라이 네가 일주일울고 있는 걸 보니까..둘과 기분이 이상해져.”
“......”
‘왜 이래..?’
뭔가저택을 분위기가 변했다.마음은
마지막이라는 듯 금방이라도 떠나버릴내 듯이 축했다. 가라앉았던 무언가 공기가 가벼워졌다.
히샤는 내 뺨을 살살 쓰다듬다가 이마를하는 내 가슴에 콩 찧었다.
아직
“역시 안 되겠어..”
제국의“히샤..?”
갑자기 반전 된 감정에 둘과혼란스럽게 읊조리자 히샤가 고개를 들었다.
내 실감이이목구비를 나눈소중하게 하나하나 바라보며 작게 속삭였다.
“떠나고 싶었어. “그럼 그러면 “그럼 편해질 ─네.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나를같아요. 더욱 소중하게 대해줄 거라고 여긴 거야.”
“......”
“근데.. 아니었어. 라이 사랑하지네가 날 포기한다고 하니까.. 마음이 에리스,너무 아파. 무사히헤어지기 싫어. 너무 이기적이지?”
히샤는 내 “응. 허리를 강하게 끌어안고 더욱 ─정말이야? 가까이 달라붙었다.
나 또한 절대 놓치지 ─그래도..않겠다는 의지를도저히 담아하는데 힘껏얘기는 껴안았다.
“아니야. 내가히샤를 너무.. 편하게만것 여겼어. 누나 말이 맞아. 난 그냥 육체만 탐했을도저히 뿐이었어.카루트에게서 미안해.”하는데
“으응.. 괜찮아. 이젠 정말.. 괜찮아. 그래도 얘기를 하니까 후련해졌어.”
우린 긴 이야기를충격적인 시작했다.
나서도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는지, 어떤 행동을 하지 것말았으면 하는지.
서로에게 원하는 것을 읊조리다 어느 순간 대화가 끊어졌다.
하지만 아까처럼 연락하는거불편한 침묵이 아니었다.
우리가않는다.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비슷한 떠난다고?있다는 비슷한기분이 든다.
그렇게 감정이 전부 가라앉고 나자 수치심이 몰려왔다.
남자라고 더는울어선 안둘 된다는 건 아니지만 같다.그래도 찌질하게 차였다고 질질 짠 게 수치스러웠다.
히샤를 끌어안고 토닥이던 나는 슬쩍 밀어내며 고개를 돌렸다.
“이제이와 빨리 가자.연락하는거 벌써 시간이 히샤를꽤 지났어. 해가 지기 전에는말고.” 도착해야지.”
같다.“푸훗! 뭐야. 운 게 부끄러워?”
“아니야. 서둘러야 하니까 그런 거야.”
“거짓말.”
히샤는 내 볼을 걷는손가락으로 콕! 나지찍으며 미소 지었다.
나에게 쌓였던 응어리가 상당수 않았다.해소된 듯이 보여 다행이다.
자칫하다간 안 좋은 쪽으로꾸준히 갈 수 있었던 이와일이지만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한다.
덕분에아직 나도 앞으로 떠난다고?연인들을 라이.어떻게 대해야 할지 조금은 히샤를알 수 있었으니까.
‘섹스는 좀 줄여야겠네.’
잊지
내가얘기는 그렇게지친 생각하지 ─네. 않는다고도저히 해도생각이 연인들에겐 다를 수 있다.
─그래도..말을 하지 않으면 사람은사랑하지 알지 못한다.
서로를 안다고 착각을 할 뿐 진정으로 일주일 소통할 순 없는 것이다.
이번에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앞으론 모두에게 좀 더 관심을 가질 생각이다.
“라이. 어서 가자!”
“꽉 잡아!”
히샤를 안아든 나는 돌아가면 하는데모두를 어떻게인사를 대해야 할지 고민하며 땅을 박찼다.
나뭇잎 사이로 비쳐드는어쩌지?’ 햇살이 어쩐지 기분그냥.. 좋게 느껴졌다.
***
‘하..
하는“저기야?”
“응.. 오랜만이네.”
저택을몇 시간이고 숲을 가로질러 슬금슬금 해가 저무는않는다. 시간이 되어 우리는 온통 새카만 숲을 앞두게 되었다.
불길한 기운이 풀풀 풍기는 그 숲은 익숙하기도떠난다고? 낯설기도 했다.
‘아카데미에서 겪었던충격적인 그때랑 똑같아..’
쿠드 바이스가 마계와 다녀오세요.”중간계를 연결시켰던 그때와 비슷한 “응.기운이었다.
인간의 #202.부정적인 감정을 자극하는 그 겪었던어두운 기운은 않는다던가끈적끈적하고 무거웠다.
저택을
“지금 가긴 좀 그렇고.. 오늘은 일주일 전근처에서 노숙을 하다가 내일 아침에사랑하지 들어가자.”
“응. 그러자.”
말을의견이 모이자마자 주변수색에 나섰고, 적당한 ‘하.. 동굴을 발견한 우리는 식사를 마치고 수면을 취했다.
히샤를 꽉 끌어안고 서로의 체온을 내공유하며 잠이 들었다.
옆에서기분 좋은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