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9화 〉환영무도회
#089.
‘어디 있으려나..’
잠시
안전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좀걷다보니 멀리 떨어져서 쫓았는데 어느 샌가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인기척이저벅─ 저벅─
“어디 있어..?”
무슨 공간이동이라도 인기척이한 건 아닐까 싶을갈 정도로 인기척이 없었다.
잠시 걷다보니 낡은 폐건물 하나가 보인다.있는지는
“설마 이런 안에 있나?”
이런 건물에 뭐 할 좀게 있는지는 모르지만 일단 다른 곳에 보이지 않으니 갈 수밖에.
지금 보니곳에 문이 살짝 열려 있으려나..’있었다.
‘여기로 간 게 맞나?’
그런 생각을 하며 문틈으로 슬쩍 들어가자 나무로보이지 지어진 건물이라 그런지 없었다.여기저기가 지금낡아서 여기저기가 건물이라벌레에 좀먹은 것이 보였다.
지어진끼익─ 끼익─
말았다.
한 걸음 두 있었다.걸음 나아가는데 문득 묘한들어가자 소리가 들렸다.
않으니애옹─
자취를
‘고양이?’
이런안쪽에서부터 들려온 고양이 소리에곳에 간순간 멈칫 했다가 조심스럽게 나아갔다.있어..?”
그리고있으려나..’ 한 교실감추고 안으로 들어서자..
애옹.. 애오옹~
보니
고양이가 생선을 열심히 먹고 있는 모습이 있어..?”보였다.
내가 찾던 사람은 그 앞에 있었다.
낡아빠진 창틀 사이로 세어 들어오는 햇빛이 백금발에 반사돼 주변에 후광을 비추었다.
쪼그려 앉아 고양이를 바라보는 게모습이 꽤나 의외였다.
샌가
만지고 싶은지 손을 뻗었지만 그럴 때마다생각을 고양이는슬쩍 슬금 지금 물러나며 경계했다.
‘웃는 건가..?’
맞나?’
분명히 무표정이지만 멀리아주 안전거리를미미하게 입꼬리가 올라가 있었다.
또한 고양이를 보는 눈빛에 있으려나..’온기가 다른서려 여태까지 잠시본 모습과는 대조적이었다.
위해‘날 볼 때는 완전 차도녀였는데..’할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급하게 몸을 숨겼다.
그리고 게막 모습을 ‘여기로감추었을 때 크리스티나 카멜롯이 이런 몸을있어..?” 일으켰다.
좀“내일 보자.”아닐까
그리곤 짧은 작별인사와 함께 그대로있어..?” 교실을 나서 입구 쪽으로 걸어갔다.
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고양이 저벅─앞으로 다가갔다.
그러자..
─키야아악!
하며
고양이는 바로 몸을 낮추며 경계를 시작했다.
“아직 들어가자안 되겠다.”
아무래도 계획을 실행하기한 위해선 더보인다.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
난 머릿속으로 대충샌가 상황을 시뮬레이션 하며 계획을나무로 정돈하다가샌가 고양이가걷다보니 당장이라도 손톱을 휘두를 분위기라 급하게 폐건물을 나서 교실로 향했다.
***
샌가─딩동댕동~
“드디어..!”
강의멀리 시작을 걷다보니알리는 종이 울렸지만 현재 강의실에는 나 혼자밖에 없었다.
이게 무슨 의미냐?
그건 바로.. ‘어디
─벌컥!
인기척이지금 잠시강의실로 들어오는 크리스티나와 단 둘이 개인 강의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크리스티나가 강의실로 들어오자마자 한 “설마 말은 내 기분을생각을 나락으로 끌어내렸다.
“죄송합니다. 기록과 역사 강의는 최소인원을 채우지 ‘어디못해 폐지가어느 되었습니다. 담임 교수에게 게가시면 다른 강의로 변경이 가능하니 양해 부탁드려요.”
그렇게 수밖에.말한 크리스티나는 있었다.다소 정도로씁쓸한 낡은얼굴로 단 한 명.
나만이 앉아있는 강의실을 보다가 돌아섰다.
않으니“잠시만요!”
이대로 놓아줄 수는 없다!
내가 멀리이때를 얼마나 기다렸는데.
바로 달려가자 크리스티나는 문을 열다 멈춰 돌아섰다.
“무슨 일이죠?”
지금“전 이 강의 포기 못합니다!!”곳에
차라리 내 배를간 있나?”갈라라!
그런 의지를 담아 외치자 크리스티나는 난감한 얼굴로 말을안에 이었다.
“방금 말했다시피 강의의 최소인원을 충족하지 못해 폐지가 됐어요. 다른 강의로 새로 신청하는낡은 아닐까게..”
“아뇨! 전 무조건 이저벅─ 강의 해야 합니다.”
말을감추고 끊고 다시 의지를 피력하자 크리스티나는건물에 답답한지 머리를 쓸어 넘겼다.
“그러니까. 강의는떨어져서 폐지가 되었다고요.샌가 무슨들어가자 특별한 이유라도 보니있나요? 이건 제 개인연구에아닐까 가까운 강의라 제대로생각을 된 내용도 무슨 모를 텐데.”
슬쩍그 물음에 당당하게 대답했다.
들어가자“전 교수님 보려고 온거 거든요. 교수님 없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다시금 시작된 내 슬쩍노골적인 대시에 크리스티나는 인상을 왈칵 위해일그러트리고 말았다.
“누누이 말했을 텐데요? 전 연애 같은 거에 관심이 없다고.”
근 2주 동안 난 매일매일 찾아갔다.
그리고 그럴저벅─ 때마다 무시를 당하기 일쑤였다.
물론 이럴 땐 있으려나..’좀 물러나서 시간을 두는 게 좋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잠시 과연 그런다고 내게 관심을 가질까?
아마갈 들어가자그냥 없어져서 편하다~수밖에. 같은 생각만 잠시하고 어느잊어버리지 않을까?
그러니 물러설 수 없다.
“압니다. “설마 그냥 부려먹기만 해도 됩니다. 그런아니면 제가 도울 건 문틈으로없나요? 개인 연구라고 하셨는데 혼자 하기 버거우니 함께 할 학생들을 구하는 게모르지만 아닌가요?”
내 잠시말에 정곡이 찔렸는지 크리스티나는 움찔 하더니 입술을 깨물었다.
없었다.
교수라면 잠시당연히 연구협력은 같은 교수에게 걷다보니하면 된다.
하지만 강의로까지 열어 학생들의 의견을다른 구한다는 것은 그만큼 간절하다는 의미.없었다.
이렇게까지 나오면 크리스티나라고 해도 쉽게 거절하나가 할 수는..
“당신. 검술반 아닌가요? 마법에 대해 알고 있나요?”
“어... 아뇨.”
“그럴 걷다보니줄 알았어요. 그럼 얘기는 여기서있었다. 끝내죠. 그리고 시간을 뺏어서 죄송해요.”
또각─ 폐건물또각─
크리스티나는 단호하게 내 모든 제안을 뿌리쳤다.
“어디
‘아 씨부레..’
진짜 공략하기 존나 힘들다.
확보하기도무지 답이 보이지 않는 수준.
역시 아까 본 고양이를 이용하는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정말로 장기전으로 가야 한다.
애정은 바라지도 않으니 적어도 제대로 상대나 해주면 좋겠다.
일단 단서는 얻었다.
고양이와 기록의 역사라는 연구에 대한보니 간절함.
그 두 개를 어떻게 적절히 이용해 돌파구를 마련하는 수밖에.
‘기필코 꼬시고 만다!!’
이렇게까지 밀어내니보니 오히려 잠시 오기가 들기 보니시작했다.
***
“아오 씨.. 어떻게문틈으로 하지?”
주말이 지나고 다시샌가 새로운 일주일이 시작됐다.
빠르게 탈의실에서 옷을 ‘여기로 갈아입고 검술관으로 이동하며 고민을 계속했다.
주말동안 무슨기숙사에서 쉬면서도 계속 고민했지만 도무지 다른 간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고양이를 열려이용해 먹으려면 일단 친해져야 하는데 그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무슨 것 같다.
건물에주말에 몇 번 찾아가서 생선을 줬지만 떨어져서본 체도있으려나..’ 하지 않았다.
게‘그렇다고 친해질 때까지 아무것도쫓았는데 안 할 수도 없고..’
열심히 고민을 하며다른 검술관 안으로 들어서 ‘여기로그대로 없었다.항상 물통을 올려두었던 벤치에 말았다.앉았다.
건
그리고..
“뭐야 이거.. 왜 있어?”
옆을 보니 내 물통이 항상 두던 그 자리에 놓여있었다.
분명히 살짝저번 주에 사라진 있는지는걸 보고 왔는데 왜 다시 돌아와 잠시있는 걸까?
하며“에라이.. 괜히 새로 샀네.”저벅─
안에
일부러 주말에 조금 비싼 물통으로 사왔는데 괜한 돈만 썼다.
안걷다보니 그래도 요즘 영약을 구하느라 돈도 아껴야 하는데..
“쯧.. “어디그래도 버릴 순 없지.”
맞나?’
새로있나?” 있어..?”산건 있었다.그냥 여유분으로 써야겠다.
킁킁..
바로 냄새를 맡아봤지만 않으니별 떨어져서냄새는 들어가자나지 않았다.수밖에.
안에
안도 살펴보니 딱히 이물질 정도로같은 것도 없는 ‘여기로것이 이대로 할써도 될 것 같다.
─쏴아아아아
바로 마도구로뭐 다가가 한 ‘어디번 물통을 채웠다가 비워낸 후에 다시간 담았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으려니 학생들이 하나 곳에둘 차기 시작했다.
“읏차..!”살짝
게막 물통을 모두 채우고열려 벤치에 앉는데 화장실 쪽에서 나오는 비앙카가 보였다.한
찌리릿..
시선이 마주치자 비앙카는 인상을 찌푸리더니문틈으로 빠르게 걸음을 옮겨 지나쳤다.
‘하여튼 싸가지 하고는..’
그때 우승을 건물이라놓친 게 그렇게모르지만 싫었는지 아직도 삐져있다.
문틈으로그래도 딱히 나로서도 화해를 있으려나..’하고 싶은 마음은 없기에 무시하고 세리아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조금 기다리자없었다. 입구에서부터 세리아가 빠르게 달려왔다.
“라이니이임! 오래 기다리셨어요?”
“꽤 오래맞나?’ 기다리긴 했지. 근데폐건물 이젠 친구도 생겼나봐?”
입구에서공간이동이라도 몇몇 있어..?”여학생들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니보았기에 언급하자 세리아가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공간이동이라도
“네! 라이님에하나가 대해 묻더라구요! 대답해주다 보니 친해졌어요.”
건“응? 나? 무슨 애기를 했는데?”
설마 나를감추고 주제로 이야기를건 나눌 줄은 몰랐기에 게조금 놀랐다.
혹시 뒷담이라도 깐 있어..?”건 아닐까 싶어 눈을 낡은가늘게 어느뜨며 노려보는데 잠시세리아는 도리어지어진 궁금한 점이 있다는 듯 되물었다.하며
보인다.
게“라이님! 6성의 경지라는 게 사실이에요?”갈
“그걸 누구한테 들었는데..?”
그걸 아는 사람은 비앙카와 지크로스타 교수뿐인데 설마 교수가 말했을 리는 없다.
간그리고 안에비앙카는..
‘말 하려면 자기가 저벅─ 졌다는 것도 말해야 하는데 저 여자가 그럴 무슨리가 없지.’낡은
비앙카를 흘깃 보고 있자 세리아가 대답했다.
“그게 공간이동이라도입학 전에뭐 무투대회를 구경 갔던 분들이 라이님을 봤다고 하더라구요! 거기서 우승하셨다면서요? 그것도 그.. 지금 비앙카님을 이기시구요.”
“아.. 그거 본있으려나..’ 사람이 있구나?”
사실 생각해보면 그리 이상한건 일은 아니다.건
맞나?’
마침일단 입학식이랑 거의 타이밍이 맞았으니좀 무투대회에 관심이 있다면 입학생중 ‘여기로한 명쯤은 날 봤을 가능성이 높으니까.
쫓았는데
하며‘어쩐지.. 일단나한테 진 게 소문나서 저러는 거구만?’
비앙카와 주변 동급생들의 반응이 이제야 곳에조금 이해가 말았다.갔다.
이제 겨우 잊는가 잠시 싶었더니 건아카데미 전체에 소문이 난 것이다.
당연히 기분이 상할말았다. 수밖에.
있었다.‘쌤통이다.’
히죽거리며 시선을 비앙카에게 갈향하자 심기가 수밖에.불편한지 벤치에 앉아 있나?”팔짱을 끼고 지금있는 모습이 보인다.
“어쨌든 그래서 지금 라이님 완전 있어..?”유명해요! 유망한 인재라구요!”
“그래? 평민이잖아.”
“그래도요! 오히려 평민이니까 더 좋죠.싶을 혹시라도 휘하 기사로 들이면 가문에서의 입지를 다질 수도공간이동이라도 있으니까요.”
“아하..”
아닐까
확실히 15살에 6성의 경지에 든 평민이란 한기사로 들이기에 아주어느 좋은 인재이긴 문틈으로하다.
그런 전도유망한 인재를 좀휘하에 거두면뭐 당연히 게가주에게도 할점수를 딸 수 있겠지.
적지만 후계구도에도 지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잠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벤치에서 일어났다.
“그럼 대련이나 하자. 너도 빨리 5성에 들어야지.”
“네! 오늘도곳에 잘 부탁드려요!”
그렇게 우린 잡담을 끝내고 쫓았는데곧장 대련을 시작했다.
.....
잠시 후.
“후우..확보하기 위해수고했어.”
“네! 라이님도요.”
세리아와 대련을 끝내고 수분보충을 위해 벤치로 왔는데..
“아니 미친.. 어떤 새끼야?”
물통이 또 사라져 있었다.
하나가
이건 우연이라기엔 너무 묘하다.
그렇다고 단순히 도둑으로 보기엔일단 상황이 너무 이상하다.
게
다른‘뭐지? 왜 굳이 훔쳐갔다가 돌려주고 다시 ‘여기로훔쳐가는 건데?’
도저히 지어진범인의 말았다.사고를 폐건물이해할 수 있었다.없어 고민하다가 그냥 털어냈다.
지금
“아오 씨.. 일단 씻고있었다. 와서 보자.. 혹시 모르니까.”
혹시라도 쓰레기통에 있다면 다행이지만 지금아마 그러진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범인을 찾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소 황당한 고민과 함께 샤워실로 향했다.
그 후 샤워를 빠르게않으니 끝내고 바로 검술관으로 들어서는데..
“엇!갈 뭐야?”
“읏..! 조심하세요.일단 부딪칠 뻔 했잖아요.”
묘하게 얼굴이 상기되어 있는 비앙카가다른 나오다가 나와 부딪칠 뻔 하곤 코를 막고 멀어졌다.
“하여튼문틈으로 싸가지..”문틈으로
나와 좀 ‘여기로 가까워진다 싶으면 저렇게 더럽다는 듯 코를 막으며 도망간다.
애초에 나보다 지 땀 냄새가 더 보인다.심한데 누구한테 그러는지..
“응? 잠깐만. 이 냄새좀 뭐지?”
뭔가 익숙하면서도 이곳에서 나선 안 되는 냄새가 난다.
“애액냄새?”
건
하지만 그 냄새는 금방 봄바람에 휩싸여 사라지고 말았다.
그곳에 남은 건 흙냄새와 풀냄새, 그리고 검술관에서 계속일단 흘러나오는말았다. 땀 냄새 간뿐이었다.
‘착각인가?’
하기야 여기서 있으려나..’애액 모르지만냄새가 날 리가 없다.
어떤 미친년이 이런 곳에서 자위를들어가자 한단 게말인가.
정도로“차라리 정액냄새까지 났으면 이해라도 하지.”
남자가 꼴려서생각을 화장실에서보니 한 발 빼고 싶다고 졸라서 한다면 그럴있어..?” 수는떨어져서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장소에서 여자 혼자 꼴려서 자위?
정말인기척이 어지간히 발정이 나지 않는 이상 그럴 리가 확보하기없다.
있나?”
괜한 것에 시간이나 허비했다는 생각에 바로 검술관에 들어서자 벤치 위에 물통이 놓여있는게 것이 보였다.
“진짜 어떤 미친놈이야..”
이대로 그냥 두기 싫었다.
일단 찝찝하기도 하지만 괘씸해서 안맞나?’ 되겠다.
아무래도 지어진이제부턴 항상 마나감지로 벤치를 감시해야겠다.
“이제 마나감지 형태변화도 자유자재로 되니까..”
예전엔 가슴이 길게 축 늘어진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해 형태변화를 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그건들어가자 너무 선입견에 갇힌 생각이었다.
가슴이 왜 감추고꼭 하나여야 하는가.
하나로 먼 거리를 감지하려니 모순이건 생기는 것이다.
“어디
가슴을 길게 늘어트리는 게 싫다면 여러 개를하며 한간 방향으로 줄을 세우면 그런 되는 것이다.
문이
“어디“스읍.. 물어볼까?”보인다.
비앙카라면 제일 공간이동이라도늦게 나왔으니 누가 범인인지 알지도 하며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면 비앙카에게 묻는 것이 베스트다.
잠시 고민하다 결정을 내렸다.
“일단 보류.”
혼자서 찾아보고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분실된다면다른 그때 물어보면 된다.
무슨
괜히 지금 먼저 아쉬운 소리 하기가 싫었다.
“진짜 그런누군지 걸리기만 해봐라..”폐건물
난 누군지 모를 범인의 얼굴을다른 떠올리며 이를 할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