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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천색마-566화 (566/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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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1] 사천당가를 털어라

미약!

그것은 색마에게 가장 어울리는 물건인 동시에, '독'이라고 할 수 있는 물건이다.

흔히들 사람들은 독이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거나, 몸을 마비시키거나, 환각에 빠뜨리거나 하는 물건들을 우리는 전부 독이라고 부른다.

만약 몸의 기본적인 신체 현상에 방해를 일으키는 일체의 물건들을 독이라고 한다면, 강제로 쾌감을 일으키는 물건들도 독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독제독.

나는 독선 당예진을 상대하며, 그녀의 마음을 독으로 제압하고자 했다.

그런데 그냥 독으로는 불가능하다.

독선이라는 이름이 괜히 붙었겠는가! 몸에 흐르는 피에는 영물이라고 하는 인면지주보다 더 강한 독이 흐르고 있을 것이다.

당가의 독공은 자신의 몸에 독을 집어넣는 흉악한 짓도 서슴치 않는다.

무림세가를 생물로 비유하자면, 당가는 마치 독사와도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정말 아름답지만, 송곳니 안에 숨어있는 독은 생물에게 치명적으로 작용한다.

'그래도 약점은 존재하겠지.'

당가가 독사를 부리듯, 사람들이 뱀을 잡아다가 술로 만들듯, 결국 독선도 약점을 잘 공략하고 제압하면 한낱 여자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

그래서 그녀의 약한 곳을 찾아 차근차근 확인해나가기 시작했다. 몸의 민감한 곳을 찾아 아주 천천히 그녀의 속을 탐하기 시작했다.

-아아앙, 그, 그마안!

나는 자지를 쑤시며 그냥 그녀의 몸을 탐한게 아니다. 나의 혈기를 그녀의 전신에 퍼뜨리며, 어떤 독이 통할까 파악했다.

살생용 독은 논외.

마비독은 무용지물.

이거, 혹시 준비하면 왠지 허망해질 것만 같은 상황이 아닐까?

'그렇다면 애초부터 확실하게 통하는 독을 준비하면 되지.'

만독불침이라 그 어떤 독도 효과는 없을테니, 애초부터 나는 당예진을 제압함에 있어 단 한 가지 독만 가져왔다.

독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그렇지만, 미약도 독선에게는 독으로 작용할 뿐이다.

성감보조제!

내가 준비한 독은 그저 몸의 성감과 쾌감을 좀 더 잘 느끼게 하는 물건이었다.

오직 '성'과 '색'에만 반응하는 극독! 인체에 아무런 영향은 없지만, 성감에는 맹렬하게 반응하게 된다.

과연 당예진은 성에 얼마나 적응이 되어있을까?

아무리 만독불침이라고 한들, 쾌감에도 중독되지 않을까?

아무리 독선이라고 한들, 자지와 미약 앞에서는 꼼짝도 못하지 않을까?

나의 미약은 아주 특별한 물건이다.

'따지고 보면 조금 많이 애매하지만.'

솔직히 미약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한 물건이었다.

성감보조제라는 것이 무엇인가?

약의 효능을 이름으로 부르자면, 이렇게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배란유발제.'

-여자가 성욕이 생겨나는 때가 언제인지 알아요? 누군가의 아이를 임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랍니다.

혈교주는 말했다.

-이건 여인의 몸에서 강제로 난자라는 물건이 나오게 하는 약이에요. 독이 아닌 약이기 때문에 만독불침도 소용이 없죠. 그냥 여인으로서, 인간으로서 기본적으로 가져야 하는 생리현상을 자극하는 힘을 뿐이랍니다. 우후후.

즉, 배란유발제를 통해 배란을 유도하면 성욕이 생기게 된다.

남자의 정자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자연히 난자가 하혈로 죽어버리며, 여인의 몸은 자연의 섭리를 이루기 위해 성에 적극적인 몸이 될 수 밖에 없다.

난자가 나왔을 때, 여인은 성적으로 남자를 받아들이려고 하는 육체적 본능이 들끓게 된다.

그렇다면 과연 당예진은 배란유발제에 내성이 있었나?

아니다.

당예진이 마셨던 꽃차는 여인의 생리현상을 완화하고 배란을 돕는 효능이 있다.

당예진이 먹었던 채소에는 영약을 가루로 빻아 섞어놓았고, 음기가 몸에 충만해지며 몸의 조화를 위해 자연스레 양기를 바라도록 유도했다.

당예진이 자궁으로 받아낸 내 정액 속에 담긴 내공은 당예진의 단전으로 스며들어 그녀의 몸을 계속 '여인'답게 만들었다.

이런 의미에서, 상대의 쾌감을 증폭하고 늘리는 모든 독을 우리는 '미약'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춘약은 효과가 없었겠지.'

삼류 악당들이 쓰는 춘약이 효과 하나는 기깔날 지 몰라도, 몸의 쾌감을 강제로 끌어올리고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춘약은 당예진의 피에 흐르지 않을 지도 모른다.

즉, 아무리 내가 준비를 잘 하더라도 그녀가 '독'이라고 느낀다면 효과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그녀의 피가 좀 더 빠르게 흐르도록 만들었다. 당예진이라는 여자가 성에 민감하게 만들었다.

그저 신체활동만 격하게 만들고, 민감하게 만들었을 뿐.

그리고 그 절정은 나의 자지.

'이 비고에는 나와 당예진, 그리고 서희가 살을 섞은 내음이 가득 남아있지.'

자지에서 풍겨오는 밤꽃향기와 안에서 흘러내리는 즙이 뒤섞인 향은 비고에 한가득 남아있다. 아무리 비고 밖, 절벽으로 통하는 좁은 창을 통해 환기를 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코는 민감한 부위다.

후각은 한 번 강렬한 냄새를 맡으면 마비가 되고, 계속 같은 냄새를 맡으면 냄새에 익숙해지게 된다.

그걸 통해 나는 당예진이 내 몸에서 흘러나온 밤꽃향기에 익숙해지도록 만들었다.

미약 효과를 일으키는 모든 요소를 통해 달아오른 몸이 밤꽃향기 나는 강렬한 양기를 발견한다?

"하아, 하아, 하아...."

그리하여, 모든 결과는 '자지중독'으로 귀결된다.

'독선이 자지에 중독되다니, 독선 실격이구만.'

강제로 처녀를 취하여 오랫동안 모르고 지내던 성감을 깨우치게 한 끝에 그녀는 싸구려 춘약에 당한 여인에 비할 바 없이 민감해졌고, 몸은 계속 음식과 영약의 반응에 따라 성에 개방적이게 되어버렸다.

설령, 그게 진지한 이야기를 하거나 식사를 하는 도중이라도 하더라도!

쾅!

나는 식탁을 두 손으로 치며 일어났다. 독선은 기겁하며 몸을 움츠렸고, 나는 당서희를 일으킨 뒤 단숨에 그녀에게 다가가 다리를 좌우로 벌렸다.

스윽.

그녀의 보지는 습하게 젖어있었다. 소변을 지린 것도 아니니, 몸에서 음란한 즙이 흘러나온 것이다.

"네 아래에서 여인의 육향이 풍겨오는구나. 밥을 먹으면서도 가버리다니. 밥 대신 자지를 먹고싶었나?"

"으, 아, 아니...."

"왜? 식사가 맛이 없었나? 아니면 좆이 너무 맛있어서 좆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 건가?"

나는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당예진의 얼굴에 자지를 들이밀었다. 그녀는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자지를 피했으나, 나는 그녀의 얼굴을 붙잡았다.

"먹고 싶나?"

"......하아."

나는 당예진의 얼굴 정중앙에 자지를 올렸다. 콧잔등과 이마에 자지가 떡하니 놓였고, 당예진은 시선이 가운데에 몰려 떨어지질 않았다.

"스읍, 하아…."

당예진은 심호흡을 크게 하며 눈을 감았다. 그리고는 마치 당연한 수순이라는 듯 입을 살짝 벌렸다.

결국 이제는 자지냄새만 맡아도 몸이 알아서 반응해버리는 여자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기도 전에 몸이 먼저 반응하는 것이다. 마침 차로 입가심을 한 덕분에 그녀의 입안은 깨끗하면서 따스했다.

'근데 이제는 아니야.'

짜악!

나는 허리를 튕겨 그녀의 뺨을 자지로 후려쳤다. 그리고 볼을 자지로 꾹꾹 눌러 당예진을 비웃었다.

"애석하게도 나는 지금 네 보지를 쓸 생각이 없다. 아니, 너랑 할 생각 자체가 없지."

"뭐, 뭐...?"

당예진은 배신감 가득한 눈으로 나를 올려다봤다. 하지만 나는 당예진이 아닌, 당예진과 똑같이 생긴 당서희를 끌어안으며 그녀의 허리를 쥐어뜯었다.

"서희랑 할 거다. 잠깐 부부사이의 시간을 가질 터이니, 너는 잠시 나가있거라."

"꺄아악!"

나는 서희를 침대에 집어던진 뒤, 당예진을 번쩍 들어올려 그녀를 방문 밖으로 쫓아냈다.

"자, 잠깐! 지금 뭐하는…!"

"이번에는 도망칠 생각하지 말고, 방문 앞을 지켜."

"나, 나를 집 지키는 개 취급하다니...!!"

"닥쳐라, 발정난 암캐."

나는 당예진의 목에 목줄을 채웠다. 그리고 그녀가 함부로 떠나지 못하도록, 혈강사를 목줄에 걸어 기둥에 걸었다.

"기껏 차려준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발정나기나 하다니."

이제 당예진은 멀리 도망가지 못할 것이다. 혈강사는 그녀가 스스로 끊을 수 없을만큼 강했고, 문에서 열걸음 이상 멀어지지 못하게 만들었다.

"나는 서희랑 운우지정을 나누고 있을 터이니, 너는 밖에서 기다리거라. 뭐...서희가 기절하면 그 때는 너한테 박으러 오마. 아직 정액권 한참 남아있지 않느냐."

"아, 아아...!"

끼이익.

문이 닫혔다. 나는 손을 가볍게 턴 뒤, 침대로 시선을 돌렸다.

"서방니이임~"

"흐흐, 벌써 준비가 끝났군."

당서희는 어느새 구속을 풀고 침대에 반듯하게 누워 나를 유혹하고 있었다.

"하으응, 서희 보지도 아까부터 발정났는데, 어떻게 하죠오?"

그녀는 다리를 좌우로 들어올린 채, 스스로 자신의 보지를 손가락으로 벌리며 내게 혀를 내밀었다.

"입보지로 계속 하실래요, 아니면 근본으로 하실래요?"

근본은 못 참지.

"서희야. 시작은 가볍게 교배천근추로 시작하고, 중간부터는 격하게 하마."

"저는 시작부터 격하게 해도 되는데요?"

"하하, 교배천근추는 이제 격한 축에도 속하지 않는다 이거냐?"

"헤헷."

당서희는 눈을 찡긋이며 요염히 웃었다.

"서방님 자지부터 흉악한데, 그냥 쑤시고 박으시는 것 자체가 격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셔요? 이제는...흐흥."

당서희는 게슴츠레 웃으며, 아주 작게 속삭였다.

"근데...제 보지도 만만찮거든요? 어느 분이 다른 자지는 생각나지도 않게 쑤셔주신 덕분이죠. 후후. 서방님 전용 보지...아주 걸레짝으로 만들어주세요. 근데 그러실 수 있으려나? 서방님, 제 보지 무서워하시면서."

"......."

미약이라는 것, 과연 필요한 걸까?

"너는 진정으로 내 자지를 화나게 만드는 구나."

당서희.

"방금 그 말, 후회하지 말거라."

"어머나?"

이 여자는 어떻게 하면 남자가 빡쳐서 자신을 물건처럼 다루게 만들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여자다.

"내가 뭘 무서워해? 하하, 네가 내 자지를 무서워하게 될텐데."

"흐흥, 자지가 무섭긴요. 이렇게 사랑스럽고 좋은게 뭐가 무서워요? 제가 소원이 있다면, 서방님 자지 끼운 채로 서방님 품에서 꼭 안겨서 자는 거랍니다. 흐흥."

한 문장 말로도 내 자지를 이렇게 열받게 만드는데, 뭐하러 미약이며 춘약이 필요하겠는가?

"기절해서 일어나지 못할 때까지 범해주마. ...야, 이게 지금 뭐하는 짓이냐?"

나는 자지를 밀어넣으려고 그녀의 아래에서 자세를 잡았다. 하지만 당서희는 당긴 다리를 접어 내 자지를 발등으로 밀어냈다.

"치워라."

"흐흥, 그냥 넣어주시면 섭섭하죠. 사랑한다고 말해주시면 넣게 해드릴게요."

"하, 넣게 해드린다고? 지금 누가 누굴 보고 시키는 거냐?"

"아이, 몰라요. 제 보지 쓰고 싶으시면 말씀해주세요. 서희 보지가 제일 맛있다고."

"흥."

나는 자지를 붙잡고 그녀의 발등을 때렸다. 당서희는 밖을 향해 슬쩍 눈치를 보며 계속 내 자지를 밀어냈다.

"열 좀 받으셨나보네…. 서방님, 화났어요? 화난 건 아니죠? 화나신 건가아?"

"딱 대라."

당예진에게 하지 못했던 격한 행위가 무엇인지, 당서희를 통해 톡톡히 보여주리라.

"그만해달라고 애원해도 안 멈추는 거, 알지?"

"......그게 더 좋아요♥"

찰싹!

"아아앙!!"

나는 당서희의 가슴을 손으로 가볍게 날리는 것으로 그녀의 위에 올라탔다.

"하, 하아...서방님."

당서희는 내 목을 당기며 내 귀에 아주 조용히 속삭였다.

"독선에게...보여주시죠. 자신이 얼마나 순하게 범해졌는지를."

제, 몸을 써서.

당서희의 말에 나는 등허리가 짜릿하게 울렸다.

그리고.

짜-악!

그녀가 원하는대로, 나는 당서희의 뺨을 손으로 후려쳤다.

부르르.

"헤으응…."

당서희는 헤실거리며, 고통이라는 쾌락을 즐기기 시작했다.

* * *

삐거덕, 삐거덕, 삐걱!

아아아아앙!!

안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 당예진은 끔찍한 비명에 귀라도 막고 싶었다.

"서, 서희야...!"

문틈 사이로 보이는 광경은 충격적이었다. 색마가 자신을 상대로 한 건 정말 '도의'를 갖추고 범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과격했다.

일어서.

흐에, 헤에, 흐으읏....

일어서라.

하읏, 하아아….

당서희는 몹시 괴로워하고 있었다.

그녀는 색마의 자지에 더이상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고, 또한 온몸에 색마의 손길이 가득 남아있었다.

"모, 목을 조르면서…!"

저것이 범한다는 것인가?

자신에게 했던 것은 마치 초고수가 자신보다 몇 단계나 낮은 하수를 상대할 때나 하던 일인가?

"아, 아아…!"

당예진은 제자리에 주저앉고말았다.

"저게...강...간!"

자신이 당했던 건 십분의 일도 되지 않았다. 당예진은 당서희의 모습을 보며, 행여나 자신이 당할까봐 두려움에 몸이 벌벌 떨리기 시작했다.

저벅, 저벅.

안에서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당예진의 다리는 움직이지 않았다.

끼이익.

문이 열렸다.

"독선."

색마는 알몸인 채, 붉게 달아오른 자지를 빨딱 세운 채 당예진의 앞에 섰다.

"당서희가 기절했다. 이제 네 차례다."

"아, 아…!"

당예진은 다리에 힘이 풀린 나머지, 제자리에 주저앉았다.

"제, 제안을 받아들이겠...습니다…!"

"음?"

"귀하의 제안을 수용할테니...제발...아프게 하지…."

"하."

색마는 당예진을 번쩍 들어올리며, 그녀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잡고 가슴에 입술을 맞췄다.

"삼류보지를 상대로 진심을 낼 생각은 없다."

쪽.

색마는 자신을 들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남자에게 들려 자지가 박힌 채로 움직이는 꼴에 당예진은 자존심이 나락으로 떨어졌지만, 속으로는 안도했다.

내가 저렇게 당하지 않아서 다행이야.

"후우, 좋군."

색마는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당예진의 허리를 간질이듯 손장난치며 쓰다듬었다.

"혹시 저렇게 해주기를 바라나?"

도리도리.

당예진은 바로 고개를 가로저었고, 색마는 당예진을 향해 싱겁게 웃었다.

"하긴, 그러면 진짜로 죽지. 걱정마라. 아프게는 하지 않을테니."

당예진은 생각했다.

삼류보지라, 다행이야.

[작품후기]

하드코어에 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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