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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천색마-547화 (547/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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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의 도리] 와봉초야(臥鳳初夜)

사람마다 자기 취향의 체위가 있다.

내 여인들 또한 마찬가지이며, 나는 그들이 선호하는 체위를 최대한 존중하는 편이다.

왜냐?

‘그래야 쉽게 가니까.’

-오빠는 자지 하나로 충분하지만, 손이랑 혀랑 얼굴도 충분하지만, 그래도 역시 조금은 신경써주세요.

혈교주는 말했다.

-다 가진 남자가 내가 좋아하는 체위로 해주는데, 어떤 여자가 뻑가지 않겠어요?

‘혈교주, 역시 당신이 옳소.’

나는 제갈선이 시키는 대로 그녀의 의자에 앉았다. 제갈선은 잠시 내 뒤에 선 상태로 조용히 뭔가를 시작했다.

스륵, 스륵.

뭔지 알 것 같다. 하지만 귀로 알아낸 게 아니라 촉감으로, 시각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다.

“변태….”

“네가 할 소리냐?”

“소리만 듣고 알아채는데 그럼 변태가 아니고 뭐죠?”

“색마.”

제갈선은 아무 말없이 내 앞에 섰다. 그녀는 내 뒤에서 서기 전과 다를바 없는 복장이었다. 다른게 있다면 겉에 걸치던 외투를 벗고, 안에는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흰 옷이라는 점.

“...가만히 있어봐요.”

스륵, 스륵.

제갈선은 내 바지를 단숨에 벗겼다. 그리고 벌써 달아오르기 시작한 자지를 밖으로 빼냈다.

“여전히 진짜 크다니까….”

제갈선은 자신이 쓰던 세필을 내 자지 위에 올렸다. 붓의 끝으로 치골을 누르자, 붓털의 끝이 귀두 갓을 스치며 내려갔다.

“이거보다 긴게 제 안으로 들어온단 말이죠….”

“이미 뒤로는 수백 번도 넘게 들어가지 않았나?”

“뒤는 더 길지만 앞은 또 모르잖아요.”

제갈선은 완전히 내 자지를 바지에서 꺼낸 뒤, 내게서 등을 돌렸다.

“후우….”

그녀는 심호흡을 하고 내 위에 살포시 걸터앉았다. 엉덩이를 내 배에 딱 붙이며, 손으로 자지를 아래로 누른 채 딱 달라붙었다.

“이렇게 하자고? 알았다.”

나는 바로 두 팔을 벌리며 제갈선의 허리를 휘감았다. 제갈선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겉으로 보기에 제갈선은 충분히 몸이 예뻤다. 하지만 막상 안아보니 품에 다 들어와, 내가 고개를 숙이지 않으면 얼굴을 마주할 수 없을 정도였다.

‘비율이 예뻐서 그래.’

상체에 비해 다리가 길고 비율이 아름다우니, 매번 볼 때 마다 착각을 하는 것이리라.

“...후.”

제갈선의 두 다리가 내 무릎 사이로 들어왔다. 그녀는 여전히 손을 자신의 허벅지 사이에 넣은 채, 내 자지를 손으로 살짝 누르고 있었다.

“다음은?”

“자연스럽게 어깨에 얼굴을 묻으시네요.”

제갈선은 엉덩이를 살짝 붙이며, 자지를 손으로 휘감아 허벅지 사이에 끼웠다.

“잠시만요….”

제갈선은 엉덩이를 좌우로 붙이며 내 자지를 위로 잡아당겼다. 허벅지 사이에 끼워진 자지는 귀두를 밖으로 빼냈고, 제갈선은 만족한 듯 내게 고개를 돌렸다.

“허리 움직이지 말아주세요. 어차피 좀있다가 저 범할 때 마음껏 쓰셔야할테니.”

“범하는 건가? 화간이 아니라?”

“저는 결혼식때 처녀를 가져가기를 바라는데, 색마에게 강간당하는 건 어쩔 수 없잖아요. 그럼 범해지는 거지.”

“그런가?”

“그런 거예요. 자...그럼….”

제갈선은 눈을 찡긋이며 허벅지를 좌우로 벌렸다. 그러면서 한 손으로 내 자지를 와락 움켜쥐었다.

“일단 첫 발, 손으로 빼드릴게요.”

“...이런 자세로 하는 건 처음인데.”

여자가 내 위에 걸터앉고, 고간 아래에 자지를 끼우고 손으로 움직여준다? 생전 처음 해보는 체위였다.

“흐흥, 나름 연구한 자세랍니다. 이러면….”

“내가 뒤에서 받쳐줘야겠구나.”

나는 자연히 제갈선의 가슴으로 손을 올렸다. 손에 들어오기 딱 좋은 아담한 크기였으나, 옷 때문에 조금 만지기 불편했다.

“후후, 공자...그거 아세요? 이 옷에는 비밀이 있답니다.”

“비밀?”

“파란 끈, 풀어주시겠어요?”

제갈선은 허리에 묶인 매듭끈 끝을 내게 건넸다. 나는 선물포장을 벗기는 마음으로 끈을 잡아당겼다.

스륵, 스르륵.

끈이 떨어지자, 제갈선을 붙잡은 가슴 부분도 뭔가 여유가 생겼다. 나는 그제서야 옷의 비밀을 알 수 있었다.

“상하의였구나.”

“끈으로 중간 부분을 살짝 가려둔 거죠. 후후, 그럼 이제….”

와락.

나는 웃옷 아래로 손을 집어넣으며 제갈선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하응.”

하얀 옷 위로 내 손모양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제갈선은 내 손에 옆구리와 딱 붙은 팔을 아래로 쭉 뻗어 내 자지를 강하게 휘감았다.

“공자...우리 내기 할래요?”

“내기?”

“누가 먼저 상대를 보내는지.”

“그거야-”

탁, 탁탁.

제갈선은 묻지도 않고 먼저 내기를 시작했다. 자지를 손으로 마구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크흐흐.”

그게 꼭 내가 추마귀 시절, 스스로 해결할 때의 손놀림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최근들어 말이다…. 내 좆을 입으로 빨고 가슴으로 애무하는 사람은 있었어도, 이렇게 손으로 해주는 여자는 없었거든?”

“어머, 그래요? 저 생각해둔 것만 엄청 많은데.”

“어디 한 번 실험해봐라. 그런데….”

뭉클. 나는 제갈선의 가슴을 한 번 더 강하게 쥐어뜯었다.

“이 두근거리는 건 누구 울림이지?”

“...내기에서 지면 공자에게 따먹힐 수 있다는, 두려움?”

“그럼 무조건 이겨야겠군.”

색공으로 따지는 비무가 시작되었다.

“하아, 하아, 꼭지 그렇게 괴롭히면 저도 귀두 괴롭힐 거랍니다….”

“그럼 더 만져줘야겠군. 너, 가슴이 상당히 민감하지 않느냐.”

“으읏, 옷 때문에 더 잡히는데….”

“그럼 벗겨주랴? 그건 싫지? 응?”

탁탁탁.

제갈선은 불만어린 눈빛으로 더욱 빠르게 손을 움직였다. 귀두 끝에서 나오는 투명한 액을 손에 덕지덕지 펴바르며, 그녀는 미끄러지듯 계속 손을 움직였다.

“공자, 손 하나 남죠? 손 줘봐요.”

제갈선은 내게 뒤로 손을 뻗었다. 공교롭게도 같은 손이었으나, 제갈선은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손을 붙잡았다.

“공자, 입….”

츄릅.

살짝 뒤로 돌린 얼굴을 향해 나는 바로 얼굴을 들이밀었다. 제갈선의 금빛 눈동자에는 서서히 눈물이 글썽이기 시작했다.

쾌락이 엿보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눈을 조금도 감지 않고, 내 손을 꼭 잡은 채, 내 자지를 쓰다듬었다.

그 손길이 마치 나의 애무를 칭찬하는 듯 너무 상냥하여 오히려 더 자극적이었다.

히죽.

제갈선의 눈이 반달처럼 휘었다. 그녀는 손바닥을 넓게 펼친 채 내 자지를 아래에서 받쳐당겼다.

“!!”

내 자지가 거의 수직에 가깝게 올라갔다. 좆대의 윗부분은 제갈선의 가장 소중한 곳에 닿았고, 제갈선은 손바닥으로 내 자지 아래를 앞뒤로 쓸어내리며 계속 자극했다.

“너, 너….”

“조용히하세요.”

츄릅.

제갈선은 입맞춤으로 내 입을 다물게 만들었다. 이를 세워 내 입술을 잘근잘근 씹고, 혀로 잇자국을 살살 핥았다.

“다 알고 있었으면서 놀라긴.”

“짐작한 거랑 직접 느낀 거랑 다르지.”

좆대 위로 느껴지는 건 천의 감촉이 아니었다. 손가락보다도 더 말랑한 둔덕의 감촉이었다.

“선아, 못참겠다.”

“네? 내, 내기는요…?”

“색마가 따먹는데 어쩌라고?”

“꺅?!”

나는 제갈선을 번쩍 들고 일어났다. 그녀는 아둥바둥 거리며 발버둥을 쳤으나, 이미 나는 양손으로 그녀의 상체를 꽉 붙잡고 있었다.

“침대? 흐흐, 천무명이면 침대에서 하겠지. 근데…색마보고 범해달라며?”

“으, 으으…!!”

나는 제갈선을 바로 책상에 엎드리게 만들었다. 배 부분이 살짝 책상끝에 닿게 올린 다음, 위에서 그녀를 누르며 다리를 벌렸다.

“........”

저항은 없었다. 제갈선은 오히려 내 발등 위에 발을 올리며 자세를 잡았다. 언제나처럼 뒷보지를 범해질 때마다, 그녀는 기대감 어린 눈으로 나를 뒤돌아봤다.

하지만 오늘은 아니다. 나는 제갈선이 가만히 있는 틈을 타, 귀두부터 천천히 앞으로 밀어넣었다.

찌걱.

“...좁구나. 괜찮느냐? 조금 천천히….”

“자, 잠깐, 잠깐만요….”

제갈선은 숨을 헐떡이기 시작했다.

“뒤, 뒤로 넣은 거 아니죠? 뒤랑 차이가 없는 것 같, 하아앙….”

제갈선은 앓는 소리를 내며 교성을 흘렸다. 분명 처음 자지를 맛볼텐데, 그녀는 예상 이상으로 더 쉽게 가버렸다.

찌직.

안에서 무언가 벌어지는 소리와 함께 비릿한 혈향이 코를 간질였다. 제갈선과 맞닿은 치골에서 흘러내리는 뜨거운 것은 단지 그녀의 애액만이 아니었다.

“하아아…. 처음은 아프다고 하던데…. 뒤로 처음 할 때보다 왜 더 안 아프고...흐끅, 기분 좋은 건데요….”

“......뒤로 하면서 그 때 파과의 고통을 느낀 거 아니냐?”

“흐으읏…! 괘, 괜히 겁먹었...하으응….”

제갈선은 기분좋게 괴로워하고 있었다. 상당히 좁아서 허리를 흔드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제갈선은 스스로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며 내 자지를 야금야금 안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후우, 후…. 다...안 들어가네요.... 뒤로는 다 넣었는데.”

“하다보면 늘어난다. 걱정마라.”

“그렇, 죠? 자지가 이렇게 훌륭한데...받는 여자가 그만큼 안 되면 그것만큼 안타까운게 없죠…. 그러면 지금부터….”

제갈선은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내게 말했다.

“연이처럼 마구 박아주세요.”

“...흐.”

찌걱, 찌걱.

나는 제갈선의 안이 풀릴 때까지 천천히 허리를 흔들었다. 제갈선이 책상에 피부가 쓸리지 않게 손을 계속 배와 가슴 아래에 받쳤다.

“으흑, 하아아….”

제갈선은 왼손으로는 손등으로 자신의 얼굴을 받치며, 오른손으로는 붓을 들었다.

“하으, 고, 공자...진짜 너무해요….”

제갈선은 나에게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그, 그 날 억지로라도, 흐끅, 앞으로 하겠다고 하셨어야죠...이게, 뭐야….”

제갈선은 울먹거리며 세필의 털에 먹을 묻혔다.

“흐으읏…. 이렇게 좋은 건 줄 알았으면, 하악, 진작 앞으로 했을텐데…!”

“혼례 전까지는 앞으로 안한다고 하던 누가 있어서.”

“으으윽…!”

본인의 업보다. 제갈선은 내 발등 위에 발을 올리며 책상을 두드렸다.

“흐끅, 선녀 인생 싹다 손해봤어…! 마, 말해주셨어야죠…! 선녀는 파과의 고통 같은 거, 흐끅, 모른다고…!”

“그건 네가 뒤로 열심히 해서 그런 거지.”

독고연도 아파하기는 했다. 나는 뒷말을 삼킨 채 제갈선의 뒷덜미에 입을 맞췄다.

“지금부터는 앞으로 하면 되지 않겠느냐?”

“으, 으읏….!”

찰팍.

제갈선은 붓끝을 책상에 눌렀다. 검은 먹이 앞으로 튀었고, 제갈선은 손을 벌벌 떨며 붓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날, 여인은 처녀를 잃었다.

“흐흐, 좋지?”

“네….”

-그 때까지만 하더라도 그녀는 몰랐다.

“뭘 몰랐다는 것이냐? 응? 앞으로 하는 것의 기쁨? 쾌락?”

“공자의...자지요.”

-처음 처녀를 범해진 날, 자신이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을.

“.......”

순간, 나는 그녀가 책상에 쓴 글귀에 허리가 멈췄다. 제갈선은 뒤로 눈을 흘기며 눈을 찡긋였다.

“...여기서 그만 써요?”

“아니. 절대 안 되지.”

나는 그녀를 다시금 바싹 뒤에서 끌어안았다. 손이 아니라 이제는 팔 전체로 그녀를 지탱했다. 마치 후배위를 할 때 여인이 무릎이 쓸리는 것처럼 내 팔도 책상에 쓸렸지만.

-색마에 의해 처녀혈을 흘린 순간부터, 그녀는 한 아이의 어머니가 될 운명이었던 것이다.

집필을 방해할 수는 없지. 나는 제갈선의 귀를 잘근잘근 씹으며 그녀가 쓰는 글을 실시간으로 읽었다.

-그리고 그녀는 깨달았다. 앞으로 영원히, 색마의 자지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선화야. 하나 틀린 거 있다.”

나는 제갈선의 볼을 가볍게 빨아당겼다. 그녀는 내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한껏 달아오른 그녀의 얼굴은 열락으로 녹아내릴 것 같았다.

“한 아이…?”

“.......”

츄릅.

나는 제갈선과 입을 다시 맞췄다. 그리고 곁눈질로 그녀가 글을 수정하는 걸 봤다.

쌍둥이.

“...흐.”

뷰르르륵.

나는 사정했다. 제갈선의 자궁 속으로 나의 아기씨가 벌컥거리며 파고들었고, 왠지 배를 지탱하는 팔이 살짝 아래로 내려가는 느낌마저 들었다.

“처녀가 쌍둥이를 원한다니. 독고연도 이 정도는 아니겠다.”

“......후, 후후.”

제갈선은 붓을 내팽겨치며, 내 얼굴을 오른손으로 잡아당겼다.

“원래, 맹의 군사는 맹주를 뒤통수치는 거라고요….”

“.......”

쪽.

나는 누구도 몰래, 그녀의 배신에 올라탔다.

“공자, 배신자는 어떻게 해야되겠죠…?”

“자지로 범해야지.”

“아, 아아…. 하읏, 색마에게...임신당할 때까지 범해져버렷…!”

삐거덕 거리는 책상 아래로 하얀 정액이 고여 흐를 때까지, 나는 제갈선을 범하고 또 범했다.

[작품후기]

깜짝 선물(팬아트? 서비스?) 받은 기념.

19금 소설은 이래서 좋아요.

예쁜 일러스트를 받으면 그걸 바탕으로...ㅎㅎ

일러레 분께 감사하십시오, 독자 여러분. 선물이 아니었으면 지금쯤 당신은 남궁패와 천무명의 땀내나는 대결을 보고 있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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