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비천색마-431화 (431/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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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란 무엇인가

소예신공은 당연히 혈소예만을 위한 내공심법이다.

그걸 나는 다른 이들에게 적용하고자 했고, 큰 부담감이 있었다.

소예신공으로 배란이 이루어지는 관이 나의 내공으로 묶이게 되면, 내공이 깃든 몸은 내 진신전력을 품은 정자가 들어가기 전까지 배란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아이를 낳지 않을 상태라고 몸이 인식하고 있기에 생리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정확히는 몸이 항상 임신할 준비가 되어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하혈하거나 그로 인해 고통을 느낄 이유도 없다.

그렇다면 아주 혹시나, 다른 누군가가 안에 사정하면 임신하느냐?

그것 또한 아니다.

정자를 아무리 안에 들이부어도, 안에서 난자가 나오는 관이 묶여있다면 임신할 수 없는 건 당연한 일이다.

물론 다른 놈의 정자가 들어가는 상황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미래의 혈교주는 내게 언제나 그런 상황을 알려주며 주의를 줬다.

- 그러니까 내가 혹시나 다른 사람에게 범해지지 않게, 저를 지켜주셔야 해요. 알겠죠, 혈강시?

혈세 혈세.

나는 혈교주의 곁에서 그녀가 누구에게도 범해지지 않도록 지켰다.

과연 혈교주가 누구를 위해 자신의 몸에 소예신공을 적용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녀가 누구를 생각하며 그걸 썼는지 짐작은 할 수 있었다.

짐작만.

본인에게 직접 물어볼 수도 없는 노릇인데, 어떻게 그걸 알 수 있겠는가. 단지 9할 9푼 정도 누군지 확신하고는 있지만, 혹시나 1푼의 확률로 틀렸다면 나는 조금 마음이 아플 것이다.

'미안하오, 혈교주.'

혈교주가 누군가를 향해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건 가지고 있는 거고, 나는 당장 지금의 혈소예에게 범해지지 않기 위해 힘을 모아야했다.

소예신공을 익혔을 때 내게 좋은 점 하나.

채음이 극한으로 이루어진다.

한쪽에는 정자가 없고, 한쪽에는 난자가 없다.

남성기와 여성기의 만남이 자손 번영을 위해 있는 것이거늘, 그것이 그저 서로의 성적 쾌감을 위한 일이라고 한다면 채음보양은 더욱 극대화된다.

음기(陰氣)가 아니라 음기(淫氣)를 흡수하는게 아닐까 싶지만.

그래서 나는 몸안에 쌓이는 음기를 쉽게 채음할 수 있는 곳을 만들고자 했다.

사공희의 몸을 선녀로 만들어, 그녀의 뒤로도 음기를 채음할 수 있도록 할 수 있게 만듦과 동시에.

'견희 뒷처녀도 좀 따고.'

"흐으읏...!"

뒷통로.

나는 혈선구를 사공희의 안으로 밀어넣었다. 검지로 안을 쑥 밀어넣으니, 금방 괄약근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꿀럭, 꿀럭.

안쪽에서 벌써부터 몸이 요동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모두의 앞에서 사공희는 네 발로 엎드려있었으나, 당당히 나를 맞이했다.

"으으, 흐으으...."

나는 무릎 꿇은 그녀의 엉덩이를 붙잡고 양물을 고간 뒤에 바로 맞췄다.

비록 처음을 내 양물이 아니라 구슬이 안을 드나드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남근은 아니지 않은가?

찌걱.

"앗...?!"

사공희는 화들짝 놀랐다. 내가 삽입한 곳이 다름아닌 그녀의 앞이었기에, 그녀는 의구심 가득한 눈으로 뒤를 돌아봤다.

"상공...? 뒤로 하는게 아니었나요...?"

"폐관은 두 가지 방법이 있지. 하나는 밖에서 조이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안에서 막는 것."

태어날 아이에게는 다소 미안하지만, 소예신공의 완벽한 완성을 위해 나는 사공희의 골반을 붙잡았다.

"참아라, 견희야."

"흐끅...?!"

양물로는 사공희의 안을 두드리고, 손가락은 중지를 바짝 세워 엉덩이 안으로 찔렀다. 손톱 끝에 닿은 구슬이 안으로 들어갈 때마다, 구슬이 지나간 곳의 감촉이 양물이 닿는 곳과 비슷해지기 시작했다.

"완전히 엎드리거라."

"네.... 아으읏...."

사공희는 언제나처럼, 두 팔을 앞으로 모아 엎드렸다. 커다란 가슴이 베개에 닿아 안정적인 받침이 되었다.

이미 사공희의 허리는 활처럼 휘어, 내가 따로 더 자세를 조정하게 만들 필요가 없었다.

"어우야...."

"견희 언니, 진짜 와...."

가급적 분위기를 깨지 않으려고 했던 외야의 관람객들도 사공희의 자연스러운 자세에 혀를 내둘렀다.

무공을 익힐 때.

고수들은 머리 위에서 아래로 검을 내려치는 자세만 보고도 그가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감을 잡는다.

색공도 마찬가지다.

사공희는 내 가르침을 집중적으로 받았고, 매일같이 단련했으며, 이제는 나의 몸에 맞게 자세를 쉽게 바꿀 정도로 많이 노력해왔다.

톡 까놓고 말해서, 이제는 넣기도 전에 바로 최적의 자세를 잡을 정도로 많이 해왔다는 얘기.

찌걱, 찌걱.

"으으, 상공...."

"너는 그냥 느끼기만해라. 집중은 나만 하면 되니."

소예신공을 사용함에 있어 내가 해야하는 건 한 가지 뿐이다.

"채양."

"네, 네...."

사공희가 나의 내력을 마구 빨아들이도록 내버려두는 것. 덕분에 양물이 금방 안쪽으로 빨려들어갈만큼 달아오르기 시작했지만, 나는 쾌감을 참으며 사공희의 안으로 스며드는 내 양기에 온 정신을 집중했다.

스으윽.

사공희의 안으로 흘러가는 내 기운은 깊은 동굴을 지나 넓은 공동에 이르렀다. 중간에 얼핏 스친 생명의 신비에 나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하아...."

결코 사공희의 몸이 좋아서 내는 신음이 아니다. 신음 정도는 낼 수 있어도, 이제 막 넣기 시작했는데 신음을 흘릴 정도로 약하지는 않다.

찌걱, 찌걱.

나는 아주 천천히 허리를 당겼다 밀었다. 찌른다는 말도 너무 과하다 싶을 정도로 강도가 약했고, 나는 남근으로 사공희의 질내를 닦아내듯 허리를 움직였다.

"아, 아응, 너무 좋아...."

베개를 붙잡은 사공희의 손이 오므라드는게 보였다. 나는 그녀가 더욱더 즐겁게 색을 탐할 수 있게, 양물과 동시에 손가락을 뿌리 끝까지 밀어넣었다.

"으흐읏.... 상공...너무 깊어요...."

"조금만 참아보거라."

나는 나는 한손으로 그녀의 골반을 내쪽으로 잡아당겼다. 엉덩이와 치골이 닿아 꾹 눌렸고, 덕분에 눌린 부분 만큼 더 손가락과 양물이 들어갈 수 있었다.

"느껴지느냐? 네 몸이 서서히 변하는 것을."

"느, 느껴지는 거라고는 상공의 손이랑 자지 뿐인데요...."

"......그게 맞는 거지. 음."

선녀가 되어가는 기운을 느끼라고 했더니, 선기가 아니라 색기(色氣)를 느끼고 있었다.

사실 틀린 건 아니다. 양물로만 느끼는 게 아니라 손으로도 지금 잘 느끼고 있다면, 앞과 크게 다를 바가 없이 뒤로도 내 손을 느낀다는 말이니까.

즉, 그녀의 뒤는 실시간으로 선녀화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혈선구가 미끄러지듯 지나간 내부는 모두 선녀의 옥체가 되어가고 있었다.

"슬슬 금제를 걸도록 하마."

금제라는 표현은 다소 어폐가 있을지 모르나, 나는 나와 사공희의 경각심을 위해 금제라고 칭하기로 했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더 적극적으로 높은 경지를 바라게 될테니.

금제를 이겨내야한다는 굳은 마음가짐으로, 나는 사공희에게 금나팔관수를 시전했다.

꾸우욱.

"히익?!"

깊게 찌른 손가락을 내부에서 아래로 꾹 눌렀다. 주름에 지문을 찍어 남기듯, 나는 아래를 누른 중지를 살살 굴리며 안쪽에 퍼진 내 내기를 움직였다.

"으, 아앙.... 이, 이거 진짜 하는 거 맞아요? 상공이 넣기만 하고 움직여주시지 않으니까...미칠 것 같아요."

사공희는 몹시 괴로워했다.

"사, 살짝만 조금 세게 박아주시면 안 될까요...?"

살면서 언제 이렇게 잔잔하게 사공희를 품었던 적이 있었을까? 유설라나 제갈선에게 하던 것보다, 독고연의 처음을 가졌던 때보다 더 조심스럽고 살살 하고 있으니, 사공희는 앙탈을 부리기 시작했다.

"조, 조금만 세게 해주세요. 네? 스윽, 스윽이 아니라...쓱쓱...하북에서 했던 것 처럼...."

"그건 쑤컹쑤컹 아니냐?"

자꾸만 애달픈 눈빛을 보내며 강도를 높여달라고 하니 이 얼마나 안타까운가. 실제로 사공희는 내 양물과 손을 계속 조이며 나를 자극했다.

그리고 자신의 가슴 받침을 이용해 베개를 붙잡고 상체를 앞뒤로 들썩이며, 스스로 더 강하게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내 물건은 그대로 두고, 너는 내 것으로 자위를 한다고 생각해라. 나는 지금 내공을 움직이는데 집중해야하니. 내력의 움직임이 얼마나 섬세한 건지 알지 않느냐?"

"몰라요...흐응...자지밖에 모르는 바보로 만드셨으면서...."

"...하아. 알아서 해라. 대신 나는 안 흔들 거니까."

소예신공이 얼마나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는 것인데, 그걸 참지 못해서 빠르고 강하게 박아달라고 아우성일까.

"흐으읏.... 상공으로...자위...푸흡."

사공희는 자신이 생각해도 웃긴지 헛웃음을 터뜨렸다. 나는 호흡을 가다듬은 뒤, 혈선구에 이어둔 내력을 움직여 그녀의 안을-

찌걱.

"...허."

사공희는, 보통 여자가 아니었다.

"흐으읏...."

두 손을 침대에 바싹 붙여, 손바닥에 내력을 실어 침대를 지탱하고, 가슴에 무게를 실어 하체를 뒤로 튕기기 시작했다.

찔컥거리는 소리가 점점 커지기 시작했고, 아래에서 풍겨나오는 여인의 육향도 짙어지기 시작했다. 나는 너무나도 자연스레 움직이는 사공희가 어처구니가 없었다.

"너...."

"자위하라면서요...?"

사공희는 나를 이용해 자위하기 시작했다. 수음이 아니라, 마치 벽에 양물을 끼워넣고 거기다가 몸을 들썩이는 것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

심지어 모두가 보는 앞에서!

"새삼스럽게...으흣."

사공희는 주변의 시선은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 풀어헤친 머리칼을 한쪽으로 다소곳이 넘겼다. 서서히 흐드러지기 시작하던 머리칼이 한쪽으로 내려가자, 새하얀 목덜미가 드러났다.

"...좀 천천히 하려고 했더니. 있어봐라."

나는 양물을 밖으로 빼냈다.

"어...안 싸세요?"

"이미 안에 질질 새어들어간 거로 충분히 막아뒀다."

문파의 정문을 지키는 호위무사를 세우듯, 금나팔관수가 묶일 곳까지 새어들어갈 나의 정기는 금방 자리를 잡고 나오지 못하도록 막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

"견희야. 한다."

"...네."

사공희는 침을 꿀꺽 삼키며 긴장했다. 어쩌면 처음부터 내가 취했을 지도 모르는 그곳을 향해, 나는 엉덩이 위를 살살 양물로 두드렸다.

'어째 요즘 뒤로 너무 자주 하는 것 같은데.'

최근들어 선기와 자주 접하게 되다보니 그런 것도 있기는 하지만, 딱히 거부감은 없었다.

'그냥 뒷보진데 뭐.'

농담으로 하는 얘기가 아니라, 선녀의 몸이라면 그랬다. 더럽지도 않고, 앞이랑 하등 다를 바가 없으며, 더 깊게 찌를 수 있다.

차이점이 있다면 천장이 없기 때문에, 길면 긴 만큼 더 들어갈 수 있다는 것.

꾸우욱.

"자, 잠깐만요! 상공, 아직 구슬 안 뺏...?!"

스으윽.

내가 양물을 밀어넣자마자 입구부터 꿀럭거리기 시작했다. 귀두를 문 괄약근은 구슬보다 더 두꺼운 양물의 방문에 힘들게 벌린 입을 억지로 더 열어젖혀야했다.

"내가 할까, 아니면 네가 할래?"

나는 사공희의 골반을 좌우로 붙잡았다. 지금부터는 거칠게 해도, 안쪽에서 막을 채우는게 끝났기에 밖에서 얼마든지 거칠게 해도 상관없었다.

"지금부터는 세게 하면 할수록 더 좋아."

오히려 거칠게 해야 내력으로 금나팔관수를 쓰는데 고통을 느끼지 못할 터. 나머지는 내가 손으로 내력을 하단전 근처에 불어넣기만 하면 되는 일인데....

"후우, 상공...?"

사공희는 도전적인 눈을 빛내며 호랑이가 사냥감을 쫓기 위해 엎드리듯 입맛을 다셨다.

"하다가...뒤로 넘어가실지도 몰라요."

철퍽!

"으응...!!"

사공희는 온힘을 다해 엉덩이로 나를 밀쳤다. 남근은 적응할 틈도 없이 금방 안으로 파고들어갔다. 못 위에 대고 나무토막을 갖다 박는 식이라고 해야할까?

"아, 아앙...! 흐읏, 앞이나 뒤나...하는 원리는 똑같...하앙...!"

색공의 천재는 뒤로 처음 하고 있음에도 아주 수월하게 나를 받아들였다. 정신을 차리고 나니 어느새 내 양물은 그녀의 안쪽까지 깊숙이 파고들었다.

꾸우욱.

"아, 아윽...?!"

사공희는 인상을 찌푸렸다. 내가 그녀의 하복부를 살짝 누르는 탓에, 그녀는 예상치 못한 충격에 몸이 굳었다.

"끝났다."

"...네?"

"뭘. 이게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니다. 처음 하는 여자라면 내부를 파악하느라 어렵겠지만, 내가 네 몸을 모를까봐."

지금까지 수도 없이 많이 해봤기에, 나는 눈감고도 사공희에게 금나팔관수를 쓸 수 있었다.

"지금부터는 즐겨. 아참. 그리고...."

나는 잠시 사공희의 골반을 잡아당겼다.

"싼다."

"가, 갑자기...?!"

푸슈우우웃.

나는 바로 사공희의 후질, 뒷보지에다가 사정했다. 사공희는 자신이 달아오르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내가 사정한 것에 혼란스러워했다.

"견희 선녀된 기념. 덤으로 안에...질척거리게 만들어야 더 소리가 좋으니까."

나는 사공희에게 서서히 상체를 숙이며 속삭였다.

"이제는 여기가 네 보지다. 알겠느냐?"

"......네, 상공...."

사공희는 보지를 조이며, 선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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