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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삼젖
혈소예.
그녀는 기억을 이어받으며,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왜 자신은 천하제일의 남자를 곁에 두고도 그가 다른 여자를 범하도록 내버려둔 걸까?
'어라, 나 혹시 동성애자?'
혈소예는 진지하게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해 고민했다. 자신에게 없는 생체기관의 대용으로 혈마를 운용한게 아닐까 몹시 고민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두근, 두근.
눈앞의 남자가 다른 여자에게 자지를 쑤셔박을 때마다, 마치 자신의 아랫배도 같이 쑤셔지는 것처럼 쾌감이 넘쳐 흘렀다.
"아으으...."
박히는 건 팽유월이지만, 지리는 건 혈소예였다.
"오빠...."
종아리에 혈소예가 기쁨의 열락을 토해낸 걸 아는지 모르는지, 남자는 눈앞의 두 여인을 향해 전력으로 자신의 정을 토해내고 있었다.
미래에도 그랬다.
혈교주가 직접 혈강시를 조종하여 여인들을 범할 때, 항상 혈교주는 뒤에서 혈강시가 움직이는 걸 지켜보기만 했다.
자신에게 달리지 않은 남근을 대신하기 위해서?
아니었다.
"하으으...."
자신을 두고 다른 여인을 탐하는 것에 대한 박탈감.
이루어질 수 없는 인연을 대신 잇게 만드는 대리만족.
그리고 자신의 남자가 다른 여자와 통정하는 것을 눈앞에서 지켜보며 느끼는 정체불명의 쾌감!
"허억, 허억...!"
눈앞에서 붉은 머리칼이 흔들릴 때마다 혈소예는 기분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같았지만, 그런 상실감마저도 쾌락으로 넘쳐흘렀다.
그 누가 뭐라고 할 수 있을까.
처녀를 강간당해 성에 지배를 당한 이후 모든 것을 순종하게 된 여자가 있고, 고아가 된 여인을 데려다가 키우며 모든 사고의 기준을 남자에게 두는 복종하는 여자가 있는데.
"오빠...!"
세상에 자신의 남자가 다른 여자와 진심으로 아이 만들기를 하는 모습에서 대리만족과 쾌락을 느끼는, 그런 여자 한 명 쯤은 있어도 되는게 아닐까?
그렇다고 자신이 무너지는 것도 아닌 것이.
뭉클.
남자의 우악스러운 손길이 혈소예의 엉덩이를 붙잡았다. 억지로 팔을 비틀듯이 붙잡은 셈이었으나, 혈소예는 자신을 붙잡는 손에 짜릿한 쾌감을 다시금 느꼈다.
"하아, 하아...."
설령 이상성벽을 가지고 있다고 한들, 이 남자는 오히려 환영하며 자신을 아껴줄 것이라는 것을.
"......역시, 내 눈은 틀리지 않았어...!"
혈소예는 들썩거리는 남자의 허리를 단단히 가슴으로 지탱하며, 얼굴을 남자의 등허리에 묻었다.
"......♥"
누구도 보지 못하는 곳에서, 혈소예는 환하게 웃으며 순간의 쾌락을 즐겼다.
* * *
뒤에서 혈소예가 자꾸 부비적거린다. 마치 고양이가 갸르릉 거리며 애교를 부리는 것 같아, 나는 괜히 소름이 돋았다.
'그래서 뭐.'
혈소예가 내게 품은 감정은 이미 대략 짐작하고 있다. 사람은 근본이 변하지 않고, 과거와 미래 사이에 인생의 전환점이 없는 이상 크게 다르지 않다.
"헤으응…. 오빠, 너무해요. 제 앞에서 다른 여자를 임신시킨다니…!"
"뭐래. 꼬우면 너도 같이 엎드리든가."
나는 팽유월의 골반에 올려둔 손을 뒤로 당겨 혈소예의 엉덩이를 잡아당겼다.
"아, 하앙…!"
혈소예는 뒤에서 달뜬 숨을 토해냈다. 하지만 앞으로 엎드리기는 싫은지, 내 몸에 딱 달라붙어 떨어지지를 않았다.
찌걱, 찌걱!
오히려 종아리의 위에 앞뒤로 둔덕을 비비며 저항했다. 나는 강제로 혈소예를 당길 수 없음을 직감하고, 혈소예의 엉덩이를 찰싹 때렸다.
"꺄흐응...!"
"뒤에서 자위나 하고 있어라. 조만간 네 차례니."
두 손을 모두 팽유월의 골반에 다시 올렸다.
"유월아, 싼다!"
"아, 아응…! 좋아요, 제 안에 상공의 자식을 한 번 더…! 아, 아하앙…!"
팽유월의 보지가 순간적으로 조임을 풀었다. 다른 여인들 같으면 끝까지 조이겠지만, 그녀는 이제 나와의 관계 속에서 사정할 때를 정확히 파악했다.
"아악, 가, 가버려…! 상공의, 흐끅, 자지 때문에, 햐읏, 아기방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해버렷…!"
질압으로 자지가 눌리면, 결국 정액도 나올게 다 나오지 못한다는 것을!
"유월아!"
"상공…!"
푸슈우우우웃, 꿀럭, 꿀럭, 꿀럭.
나는 팽유월의 골반을 당기며 한참을 가만히 있었다. 옆에서 들려오는 사공희의 애달픈 숨결도, 뒤에서 몸을 비비며 나를 달구는 혈소예의 애무도 느껴지지 않았다.
"......!!"
보이는 것이라고는 고개를 옆으로 놓고 눈을 까뒤집으며 가버리는 팽유월.
느껴지는 것이라고는 바들바들 떨리는 그녀의 육신 안, 내 자지에 딱 맞게 벌려진 보지와 순간적으로 느슨해진 질압.
꾸우욱.
그리고 충분히 사정을 받았다고 판단하자마자 바로 질구부터 강력하게 조이는 음란한 보지.
이 모든 감각을 아우르는 떡감은 나를 해탈에 이르게 만들었다.
"......."
팽유월은 말이 없었다. 나는 자지를 빼냈다. 자지 끝에는 하얀 정액 덩어리가 조금 묻어있었고, 팽유월의 보지에서 나의 귀두까지 투명한 실선이 흘러내렸다.
툭.
나는 팽유월의 골반을 한쪽으로 잡고 옆으로 굴렸다. 그녀는 힘없이 침대에 떨어져 옆으로 몸을 숙였다.
"다음."
그리고 바로 사공희의 허리를 잡아당기며 옆으로 뒹굴 구르게 만들었다.
"꺄악?!"
갑작스러운 공격에 사공희의 몸은 반바퀴 뒤집어졌고, 그녀는 다리를 벌린 채 나와 얼굴을 마주하게 되었다.
"사, 상공...!"
사공희는 시뻘게진 얼굴을 두손으로 가렸다. 나는 그녀의 다리를 더욱 좌우로 벌리게 만든 다음, 정액과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자지를 바로 찔러넣었다.
"......!!"
사공희는 스스로의 얼굴을 쥐어뜯으며 괴로워했다.
"감히 하늘같은 지아비를 강간하려고 들어?"
"그, 그치만 조종당하고 있었는 걸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몸은 조종당해도 보지는 네 것이 아니더냐."
"그, 그런 억지를...!"
푸욱.
나는 사공희가 가장 민감하게 느끼는 곳을 찾아 자지로 꾹꾹 눌렀다. 귀두로 긁듯이 찌르니, 사공희는 계속 전신을 바들바들 떨었다.
"아, 아학, 진짜...평소보다...너무 커...!"
"크다면서 더 진득하게 물어대는 이 보지는 누구 보지냐?"
"겨, 견희 보지예욧...!"
사공희의 손가락 사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쾌락과 욕정, 그리고 우월감으로 번들거리는 눈빛은 나와 내 뒤에 있는 혈소예를 향했다.
"아아...상공이, 저를, 흐끅, 제게 아이를...! 고마워요, 중최미봉...!"
"하?"
내 뒤에서 가슴을 비비던 혈소예가 이를 갈았다.
"고맙...다고요?"
"당신 덕분에...흐끅, 상공이 자제심을 잃고 저를 임신 시키려고 하는, 아아앙...!!"
뭉클. 뒤에서 뻗어진 손이 사공희의 가슴을 와락 움켜쥐었다.
"하, 하하, 하하...! 언니는...조금 빡치네요...?"
"으으응...?!"
그냥 쥐어 뜯는 움직임이 아니었다. 중지를 유두 위에 올리고 굴리며, 다른 손은 풍만한 가슴을 마구 쥐락펴락하는 음란한 손길이었다.
"야, 혈소예."
"왜요?"
"내 가슴이다."
나는 상체를 숙였다.
"앗...교배천근추?!"
사공희를 상대로 두 팔을 그녀의 겨드랑이 사이로 밀어넣으며, 두 가슴을 내 상체 아래로 밀어넣었다. 자연히 혈소예의 손은 옆으로 빠져나갈 수밖에 없었다.
"견희 발가락이나 빨면서 차례 기다리든가."
"아, 아앙, 더, 더 깊게 들어와...!"
사공희는 은근슬쩍 발을 오므렸다. 허공에서 흔들리는 그 위치가 마침 혈소예의 입술 바로 앞에서 부들부들 떨렸다.
"...하."
"......."
나는 슬쩍 허리에 힘을 뺐다. 아무리 사공희가 자지를 화나게 만드는 천재라고 하지만, 혈소예까지 화를 내게 만들어도 괜찮은 걸까?
"...후후, 태극화. 당신은 못하는 걸 보여드리죠."
혈소예는 내 위에 올라탔다. 덕분에 사공희는 나에 더불어 혈소예의 무게까지 함께 몸으로 받아내야만 했다.
"흐, 흐흥...! 고작 이 정도로 저는 굴복...."
"크읍...?!"
찌걱.
아니었다.
"여전히 여기가 약하시네요, 오빠...?"
혈소예의 공격 주체는 나였다.
"기르던 개가 사람을 물었으니, 당연히 견주가 책임을 져야겠죠...?"
"사, 상공...?!"
"크, 하악...!!"
등 뒤에서 짜릿한 감각이 계속 터진다. 들어와서는 안 될 곳으로 깊숙이 들어온 혈소예의 손가락은 능수능란하게 나의 가장 민감함 곳을 찔렀다.
"혀, 혈소예...!!"
"색공의 선배로서 하나 알려드리죠. 남자에게는...누르기만 해도 정액을 콸콸 쏟아내는 혈이 있답니다?"
할짝.
혈소예의 손가락은 정확히 내 혈을 눌렀다. 그 바람에 나는 허리를 흔들 힘조차 빠져버렸고, 사공희의 얼굴 옆에 얼굴을 묻어야만 했다.
"상공...!"
얼핏 스친 사공희의 눈에서 경악과 좌절이 스쳤다. 내가 침대 위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그녀는 충격을 받은 듯 했다.
그러나.
어느 누가 감히 버틸 수 있을까.
뷰르르릇.
정확하게 약점을 살살 긁는 혈소예의 손길을! 혈 위에다가 손가락을 움직이며 쓰는 글귀에, 나는 사공희의 뱃속에 또다시 지려버리고 말았다.
연(戀).
아주 미묘하고 섬세한 손놀림이었지만, 나는 그녀의 마음을 몸으로 느꼈다. 손가락으로만 쓴게 아니고, 혀로도 내 등에다가 써내렸으니.
"후후. 태극화, 어때요? 막 가려고 하는데 남자가 사정감을 참지 못하고 탈진해버린 상실감...미칠 것 같죠?"
"이...!"
사공희는 진심으로 화를 냈다. 막 가버리려던 찰나에 내가 꼴사납게 푹 퍼질러졌으니 분노할 수밖에.
"상공...! 지, 지지 마요...! 힘내라, 상공의 자지...!"
"크흑, 견희야...!"
"소용 없어요. 당신의 색공으로는-"
찌걱, 찌걱.
침대가 삐걱대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혈소예는 아래에서 느껴지는 미세한 움직임에 신음을 흘렸다.
"윽...?!"
"...너."
사공희의 몸이 위아래로 흔들리고 있었다. 사공희의 옆가슴을 붙잡은 손이, 그녀를 조금씩이나마 움직이게 만들었다.
"팽유월?! 어떻게 내 실을...?!"
"......침대 위에서의 예절이 글러먹었네."
팽유월은 절정에 지쳐 죽어가는 눈빛으로, 혈소예를 노려봤다.
"아내라면...그냥...닥치고 서방님 하자는 대로 해야하는 거야...!"
"......!!"
불끈.
혈소예의 공격에 힘을 잃어가던 아기색마가 다시 기를 폈다. 나는 나를 향한 두 여인의 힘을 빌어, 사공희와 팽유월의 가슴에 손을 올렸다.
내게 힘이 지금 없다면, 둘에게서 힘을 빌려오면 그만!
"크...우오오오!!"
"채음보양?! 서, 설마 여기서...!"
"아아앙....!"
"하읏, 으으읏...!!"
둘의 가슴을 통해 얻는 힘으로, 나는 허리를 흔들었다. 혈소예가 아무리 뒤에서 손가락을 간질인다고 한들, 그에 따라 요실금 걸린 사람 마냥 질질 정액을 흘린다고 한들!
"견희 보지에 싼다!!"
"아, 아아, 계속, 계속 오고 있어요...! 태극화 따위...이제 몰라...! 오늘부터, 흐끅, 10개월 폐관하게 만들어주세요...!"
츄릅.
나는 사공희와 입을 맞췄다. 그러지 않으면 기함을 터뜨릴 것 같았다.
대신, 아래로 나는 전심전력을 터뜨렸다.
푸슈우우우우웃.
부르르르.
사공희는 눈을 질끈 감으며 내 혀를 마지막으로 훑었다. 그 혀놀림이 마치 나를 향해 최후의 힘을 넘겨주는 것 같았다.
꿀럭.
자지 아래로 정액 덩어리가 흘러내리는 느낌이 들었다. 어찌나 많이 쑤셔넣었는지, 자지 곁의 질척거리는게 애액이 아니라 전부 정액인 것만 같았다.
"...하아, 하아."
나는 혈소예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팽유월과 사공희를 완전히 보내버렸다.
"...씨발."
절로 쌍욕이 나왔다. 억울하고 분해서? 아니다.
"상공…."
"...지금까지 한 것 중 최고였어요…."
나를 향해 반쯤 가버린 몽롱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두 명의 여인에게서 느껴지는 사랑스러운 눈길에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이다.
이루 말할 수 없는 쾌감. 이것은 성적인 쾌감은 물론이거니와, 두 여인의 뱃속에 나의 피를 뿌렸다는 것과도 사뭇 다른 감각이 나를 채웠다.
"...고생했다. 잠깐 쉬어라."
"네…. 그래도...."
"좀 더...하고 싶…."
두 여인은 동시에 눈을 감았다. 서로를 향해 마주잡은 두 손은 끝까지 놓지 않았다.
"...야, 혈소예."
나는 슬며시 고개를 돌렸다. 내 등허리에 입술 자국을 남기던 혈소예는 붉은 눈동자를 반짝이며 슬며시 몸을 일으켰다.
"좋은 시간 보내세요."
"어딜가."
"아악...?!"
나는 혈소예의 머리를 바로 붙잡았다. 다소 우악스러운 손길에 혈소예는 침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으윽…!"
나는 강제로 그녀의 머리를 침대에 처박았다. 그리고 바로 그녀의 가슴 위에 엉덩이를 붙이며 올라탔다.
"비천혈세? 한 마디도 못하게 만들어주지."
나는 정액이 반들거리는 자지를 빨딱 세운 뒤.
"비무는 내가 질 지 몰라도, 침대에서는 내가 이긴다."
"오빠, 우리 진정하고 이성적으로 대화를, 우읍?!"
나는 냅다 혈소예의 입속으로 자지를 찔러넣었다.
"내 아내 할 거면 닥치고 좆이나 빨아."
"......!!"
나는 혈소예의 머리를 붙잡고, 허리를 서서히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두 아내의 힘으로 혈이 풀린 지금, 나는 다시 진정한 혈마의 힘을 되찾았다.
"이성적인 대화는 차마시면서 하는 거고, 침대위에서는 오직 성적인 대화 뿐이다."
"우붑, 우으읍…!"
나는 혈소예의 입보지를 강간했다.
[작품후기]
스승으로부터 깨달음
연인으로부터 응원
숙적에게 반격
무협의 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