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비천색마-398화 (398/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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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오르라

그 시각.

"주군, 당과를 사왔습니다."

"고마워요. 역시 불꽃놀이에는 주전부리가 최고죠."

적발의 여인, 혈소예는 혈요선으로부터 당과를 건네받았다.

"시내, 외부 점포가 없는 곳, 자가 건물인 곳에서 산 거 맞죠?"

"네. 3대가 대를 이어 가업을 물려받은 곳이라고 했습니다."

"그럼 믿을만 하고. 하움."

혈소예는 당과 중 과일을 길게 잘라 단 것을 입힌 것부터 입에 넣었다.

"......."

그 모습이 마치 남자의 물건을 핥고 빠는 것 같다고 하면 화를 낼까? 혈요선은 자기 몫의 것을 보고 한탄했다.

"맞아요. 빠는 거."

"앗…."

"실물로 연습을 못하니까, 이런 거로 연습을 하는 거죠. 기본적인 혀놀림 정도는 연습할 수 있으니까."

혈소예는 키득키득 거리며 핥던 당과로 호북성 안을 가리켰다.

"요선, 벽력탄 터진 거 본 적 있어요?"

"...아뇨. 없습니다. 자료로만 봤습니다."

"흐응, 대공자 아래에 있었던 거로 알아서 봤을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던 모양이네요."

"......."

울컥했지만 사실이 그랬다. 혈요선은 주지십마의 한 명으로 발탁되었으나, 탈흑쌍마의 죽음으로 바로 토사구팽 당했다.

혈소예의 표현에 따르면, 먹고 버려졌다.

"벽력탄은 관에서 엄청 신경을 쓰는 거라 저도 안 쓰려고 주의하는 건데...아무래도 대공자는 막나가기로 한 모양이네요."

"급해질 만한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뭐요?"

"곤륜파의 움직임 말입니다."

움찔. 혈소예는 순간 입에 넣고 빨던 당과를 이로 깨물어버렸다. 과육이 입 안에서 으깨지고 터졌고, 굳혀놓은 엿물이 피처럼 흘러내렸다.

"곤륜파라...장문인이 청해에서 나오려고 했을 뿐인데?"

"소문으로만 듣던 초마교인의 전설을 보았으니까요. 남자들, 그런 거에 환장하지 않습니까."

"하긴, 머리 금발로 찬란하게 빛나는 거 보면 자기도 그렇게 되고 싶죠. ...마교가 잘 막아줘야 할텐데."

혈소예는 한숨을 내쉬며 당과를 씹었다.

"그냥 가만히 앉아있을 것이지, 무거운 엉덩이 괜히 들어올려서...쯧...이런."

혈소예는 급히 손을 들어올렸다. 아래에서 무언가 붉은 실선 같은 것이 튕겨올라오나 싶더니-

카앙!

멀리서 날아온 화살이 실선에 튕겨져 날아갔다.

"무...슨…."

혈요선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혈소예의 손짓도, 날아오는 화살도.

"일단 피해요. 적, 현경이니까."

"존명."

혈요선은 지시에 따라 바로 몸을 피했다. 곧 멀리서 관복에 갑옷을 덧댄 이가 활을 들고 혈소예의 앞에 섰다.

"내 화살을 막다니. 역시 보통이 아니군."

"어머. 무능 삼장군 아니세요."

"닥쳐라! 감히 나를 무능하다고 불러?!"

화살을 쏜 장본인, 신궁은 엄한 목소리로 사자후를 터뜨렸다.

"네가 이 사건의 범인이렸다! 범인은 사건의 현장에 다시 나타나는 법! 그리고 이 주변에 현경 고수는 너밖에 없다!"

"강호에 널린게 현경이고, 저는 딱히 제 기를 숨기려고 하는게 아니라서 느껴진 것 뿐일 걸요?"

"닥쳐라! 어디서 말대답이냐!"

"억울함을 호소할 뿐인데 말대답이라니. 하아, 그런 걸 두고 답정너라고 하는 거랍니다?"

"뭐? 답정너…? 그건 어느 분의 고사냐. 지금 내가 무식하다고 골리는 것이냐!!"

"......."

대화가 통하지 않으니 대화를 할 의지가 나지 않는다. 혈소예는 한숨과 함께 목을 가리켰다.

"그렇게 목 긁을 필요 없어요. 당신, 여자인 거 잘 알고 있으니까."

"...뭣?"

신궁은 진심으로 경악했다. 중원 전국에 자신이 여자인 걸 아는 사람이 10명이 채 되지 않는데, 이 여자는 어떻게 알고 있단 말인가!

"걱정마요. 퍼뜨릴 생각은 없으니까. 숨기려고 해도 소용없어요. 숨기려고 하면...퍼뜨려보고. 히힛."

"...어떻게 알고있지?!"

혼란스러워하는 신궁을 향해 혈소예는 자신의 눈을 가리켰다.

"화경 이상 여고수는 과거 현재 미래를 통틀어 전부 꿰고 있거든요. 특히...처녀는."

반짝!

붉은 눈동자에 핏빛이 감돌았다. 혈소예는 혈광이 달빛에 반짝이는 붉은 입술을 할짝이며 신궁을 향해 손을 뻗었다.

"마침 잘됐네요. 결혼 전 총각축제를 위해서 사람을 모집하고 있는데, 신궁 정도면 아주 양호하죠. 무능하지만."

"네, 네 이놈! 감히 나를 능멸하려고 하는 것이냐!"

"능멸이 아니라, 진짜 무능해서 그래요. 하아, 당신. 진짜 설레발 오지시네요."

혈소예는 손으로 입을 가리며 비웃었다.

"그냥 현경의 기운이 느껴져서 설마 여기로 냅다 달려온 건 아니죠? 저, 근처에서 밥먹다가 불났다는 소리 듣고 구경하러 온 건데."

"뭐...라고…."

"제 처녀에 걸고 맹세해요. 저는 이번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답니다?"

"......."

거짓이 아니다. 참이다. 신궁의 얼굴은 점차 사색이 되어가기 시작했다.

"천하에...불구경을 하러 온 현경 고수가 어디에 있단 말이더냐!"

"여기요. 이곳. 저한테 오지 말고 당신이 지킬 사람이나 지키지 그랬어요. 하긴, 그러니까 나중에도 뭐…. 후훗, 그래도 만난게 인연인데 놓칠 수 없죠."

혈소예의 손에서 핏빛 강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손톱 끝에서 흘러나오는 혈강은 마치 손톱이 길어지는 것 과도 같았다.

"당신을 잡아서 당신의 처녀를 제 남편에게 줘야겠어요."

"이...미친!"

"장군으로서는 무능해도...여자로서까지 보지까지 무능하지는 않을 거 아니야. 그치?"

"오냐! 쳐죽여주마!!"

신궁의 화살이 혈소예의 귓불을 스쳤다. 엄청나게 빠른 속사였고, 빛의 속도라고 봐도 무방했다.

하지만.

"얼굴부터 노리다니. 예쁜 건 알아가지고."

혈소예의 귓불에는 상처가 없었다. 피 한방울 나지 않았고, 신궁은 표정이 딱딱하게 굳기 시작했다.

"무림인 중에 활 쏘는 이들이 왜 없는 줄 알아요?"

"닥쳐라! 나는 무인이다!"

"후훗, 그거 안타깝네요. 지금은 전쟁 중이 아니라...고수와 고수의 대결이라서."

카드득!

혈소예가 손을 앞으로 뻗자, 검지와 중지에서 뻗어진 혈강 사이에 푸른 빛의 화살이 붙잡혔다.

"미안하지만 저한테 붙잡혀있어야겠어요. 지금 제 남편이...처녀를 건드리는 것 같아서."

"무슨 소리를…."

"당신은 이해하지 못할 혼잣말. 하지만 듣는 사람은 있는 말. 하늘이 듣고, 천명은 제가 바라는 대로 흘러가게 되겠죠."

혈소예는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려 환영했다.

"혈겁의 시작은 당신의 무능으로부터 시작되었으니, 당신을 정신교육 시키는 거면 하늘에서도 환호할 걸요?"

"이 것이!!"

"비장 여포의 오랜 후예...여옥희. 그런 말 알아요?"

혈소예는 입맛을 다시며 앞으로 달렸다.

"여포짓."

"!!"

* * *

전생에 죽인 사람을 구했다.

사실 양심의 가책이라거나 죄책감 같은 건 전혀 없었다. 살아가기 위한 선택일 뿐이었고, 살수에게 암살대상일 뿐이었으니.

"괜찮으십니까?"

나는 사람들에게 감찰관을 인도하며 안도시켰다.

"네...괜찮습니다."

사실 특혜같은 건 아니다. 그녀의 곁에는 관아에서 도망쳐 온 수많은 이들이 안도감에 숨을 격하게 들이마시고 있었다.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날 뻔 했습니다. 정말...감사드립니다."

"별 말씀을. 저는 이대로 다시 가보겠습니다. 무림의 이들이 당신을 지켜줄 겁니다."

무당파의 여제자들은 벌벌 떠는 그녀에게 모포를 두르며 진정시켰고, 검각의 제자들 또한 나와서 감찰관을 보호했다.

"잘부탁드립니다, 여러분."

"...괜찮은 겁니까? 이렇게 나서도."

"하하, 그건 나중에 생각하지요. 지금은...사람을 구하는데 집중합시다."

"알겠습니다. 다녀오십시오, 공자."

나는 검각의 여제자-로 위장한 독고연에게 포권을 취한 뒤, 바로 몸을 돌려 떠났다.

"공자!"

떠나려했다.

"공자의 이름은…?"

"저는 천무명이라고 합니다."

기억해라. 그래야 금의위에서 나를 좋게 봐줄테니까! 나중에 금의위에 돌아가면 천무명이 자신을 살려줬다고 말하는 것이다!

"천무명…."

감찰관은 내 이명을 몇번이고 곱씹었다. 나는 그녀에게 고개를 가볍게 숙인 뒤, 바로 몸을 돌려 화재 현장으로 바로 돌아왔다.

아마도 전투가 지속되고 있을 그곳.

신궁이 이번 사건의 원흉을 제압하러 간 곳으로 가니-

"...응?"

신궁이 없었다. 대신 네 개의 검이 빛처럼 춤을 추며 날아오르고 있었다.

"오행진을 펼치세요! 여기서 제압해야합니다!"

제자들이 열심히 화마를 거두는 사이, 태극화의 태극혜검은 광인의 움직임을 견제하듯 허공을 날아다니고 있었다.

"크아아아!!"

광인은 몸을 빙글빙글 돌리며 손에 든 구체를 날렸다. 말 그대로 아무 방향으로 날아가는 벽력탄은 심지에 불이 붙어있었다.

카앙, 카앙, 카앙!

하늘을 나는 이기어검은 벽력탄이 날아드는 방향을 최대한 조정했다. 위로 튕겨올리고, 빗겨치고, 다시 위로 튕겨올리며 벽력탄을 하늘 높이 띄워올렸다.

콰-----앙!!

심지가 다 타버린 벽력탄은 높은 허공에서 폭발했다. 다시금 하늘에 주작이 날갯짓을 하며 타올랐다.

"저게 벽력탄 대처하는 좋은 방법이긴 하지."

어검술을 이용해서 벽력탄을 허공이나 전장 외로 띄워라. 양물을 빨게하면서 열심히 가르쳐놓은 보람이 있다.

'하지만 잊어버렸군.'

검 두 개를 이용해서 띄워야 한다. 왜냐면 하나의 검으로는-

"크하하하! 터져라, 태극화!"

아직도 벽력탄을 가지고 있는 적의 공격을 막을 수 없으니까!

"네년의 터질듯한 가슴을 아예 폭발시켜주마!!"

나는 담벼락을 박차고 뛰어올랐다. 무당파 무사들의 어깨를 밟고 달리며, 전방에서 검 한 자루를 들고 당황한 태극화의 앞에 안착했다.

"희아연월검."

"아…."

나는 멍하니 활짝 웃는 태극화를 뒤로하며-

"일월륜회참!"

날아오는 벽력탄을 향해 검을 비스듬히 베었다. 정확히 심지를 가르고, 검을 출수하며 놓은 손을 뒤로 뻗어 몸을 돌렸다.

덥썩.

"크으윽…!"

나는 손으로 벽력탄을 잡았다. 그리고 엄지에 기를 씌워, 남은 심지의 잔불이 구체 내부로 들어가는 것을 막았다.

'빙백신공!'

그리고 내부에는 빙백신공의 빙기를 강하게 뿜어냈다. 구체 내부의 들끓는 폭발은 금방 사그라들었고, 나는 천천히 검을 옆으로 들어올리며 태극화의 앞을 지켰다.

"괜찮으십니까, 태극화?"

"...공자는?"

"천무명."

"천무명 공자…. 고맙습니다. 정말로."

태극화는 내게 고개를 꾸벅 숙였다. 그녀의 눈은 방금 첫사랑에 빠진 여인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저걸 어디서 봤더라. 분명-

"크하하하! 아직 하나 남았다!!"

"!!"

나는 급히 정신을 차렸다. 광인, 홍화문주는 마지막 남은 벽력탄을 들어올리며 광소했다.

"크흐흐! 어리석은 놈들! 나는 이미 목적을 달성했다!"

"무슨 짓을 하려는 것이오!"

"크흐흐, 천무명이냐? 네가 천무명이구나! 오호라, 그래! 네 덕분에 아주 큰 깨달음을 얻었어. 크하하하!!"

홍화문주는 이해할 수 없는 소리를 지껄였다.

천무명이 어떻게 홍화문주가 이런 참상을 일으키는데 깨달음을 줬단 말인가. 만약 가능성이 있다면-

"......."

홍화문주는 미쳐있었다. 나는 저런 자들을 너무나도 많이 봐왔다.

혈겁난세.

혈교는 수많은 이들을 부하로 끌어들였다. 그들은 인간의 원초적인 감정을 자극하여 득세했고, 사람들을 끌어모았다.

바로 사랑, 연심, 애정.

"이...설마…."

"아미파에서의 일은 잘 들었다. 설마 호북에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크흐흐, 여기서 정체를 드러내게 되었으니 곧 아미파에서 너를 찾으러 오겠지…."

홍화문주는 쓰게 웃으며 벽력탄에 불을 붙였다.'

"존경하마. 고작 초절정 주제에 아미파를 상대로 정면에서 도전하다니. 그리고 질투하마. 나도 너처럼 살아서 도망쳤어야 했는데…."

"당신, 설마…!"

"말했잖느냐. 이미 목적은 달성했다고."

홍화문주는 쓰게 웃으며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어올렸다.

"내 평생 한 점 후회가 있다면, 내 힘이 부족하여 내 여인을 범한 비천색마를 죽이지 못한 것이다!!"

"!!"

"하늘이시여! 이 원통함을 들어주시옵소서! 이 육신에 마지막 남은 불꽃을 태울지어니!"

홍화문주는 불길에 휩싸였다. 그는 끝까지 광소하며 불붙인 벽력탄을 들고 있었다.

"이 몸을 제물로 바치겠습니다! 부디 제 소원을 들어주소서!! 저는-"

순간.

"공자!!"

나는 중앙에서 번쩍이는 빛으로부터 몸을 돌려, 태극화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콰-----------앙!!

이루 말할 수 없는 거대한 폭발의 빛이 터져나오며, 높이 화마가 날개를 펼치며 하늘로 날아올랐다.

마치, 자신의 최후를 지켜보라는 듯.

* * *

"허억, 허억."

여인, 환경애는 바닥에 주저앉았다. 눈에는 눈물이 가득했고, 전신에는 자잘한 상처가 가득했다.

-미쳤어?! 이게 무슨 짓이야! 나를 버렸어야지!

-그런 선택지는 내게 있을 수 없소, 누님.

-나는…나는 색마에게 이미 당했단 말이야…!

-......상관없소. 누님을 지키지 못한 내 잘못이니.

홍화문주는 모든 진실을 듣고도 자신을 꼭 안아주었다.

-내가 시간을 벌겠소. 그 사이에 도망치시오. 저 멀리 감숙성 쪽, 우리가 지난 번에 간 별장에 비자금을 남겨놓았소. 그것으로...부디 살아주시오.

-그럴 수 없어! 차라리 같이 도망가!

-누군가는 시간을 벌어야 하오. 걱정마시오. 하하, 살아서 도망칠 수 있다면 도망칠테니.

쪽.

환경애는 자신의 입술에 남은 마지막 온기를 손으로 만지작거렸다.

-...하지만 마지막 소원이 있다면, 그대의 뱃속에 깃든 나의 흔적이 부디 이어지기를 바랄 뿐이오.

"윽, 흐윽, 흐으윽…!"

환경애는 울면서 주저앉았다.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이런 건 너무하잖아…!"

과연 낳는다고 한들 누구의 자식일까. 가임기에 동시에 두 명의 남자에게 질내사정을 당했으니, 누구의 자식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미안해. 문주님. 하지만 나는."

환경애의 눈에는 광기가 서려있었다.

"비천색마에게 피의 복수를 할 거니까…이해해 줄 수 있지…?"

그녀에게는 일말의 반성도 없었다.

"두고봐. 반드시...이 뱃속의 아이에게 복수를 하게 할테니까."

그저, 복수를 하겠다는 의념밖에는.

그 이후.

녹색공주 환경애를 본 이들은 아무도 없었다.

* * *

"상공. 도망친 것 같아요."

"냅둬. 20년 뒤에 딸이랑 같이 덮밥으로 먹으면 돼. 내가 괜히 임신 안 시킨 줄 아느냐."

"아들이면요?"

"죽여야지. 나는 나와 네 딸을 후리는 놈팽이 놈들 두고는 못 본다."

혈교주는 말했다.

"남자면 죽이고 여자면 겁탈할 거다."

과거, 현재, 미래. 모든 시간대를 통틀어 모든 곳에 통용되는 말을 우리는 진리라고 부른다.

"논에서 곡식은 1년마다 수확하지만, 복숭아나무는 수십 년을 두고 키워야 하지 않겠니?"

혈교주, 역시 당신이 옳다.

[작품후기]

장기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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