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비천색마-393화 (393/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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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오르라

인간은 남이 먹던 음식을 먹지 않는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뒷짐지고 엣헴 거리는 이들이나 할 소리.

당장 굶어 죽기 일보직전인 거지의 앞에 먹다남긴 밥을 주면 어떻게 될까?

하늘에서 내려준 음식처럼 맛있게 먹는다.

남이 먹던 것을 먹는다는 것 자체에 더럽다고 생각하는 자들은 배를 곪아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물론 그렇다고 무조건 먹다버린 것을 먹어야 하는가?

그건 아니다.

사람이 아무리 가난하고 비참하게 살았더라도, 체질을 바꾸고 식도락을 알게되면 새로운 삶이 펼쳐질 수 있는 것이다.

계륵이라고 다 버려야하는가?

아니다. 내가 먹기에는 그렇고 남에게 주기에는 아깝다면, 무엇이든 내가 먹는게 일단은 이득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나는 다른 이가 먹던 것이라고 해도 깨끗하게 먹을 수만 있다면 먹을 것이다.

객잔에서 남은 만두를 어떻게 처리하는가?

잇자국이나 젓가락 자국이 난 만두는 쳐다도 보지 않고 거지에게 준다.

하지만 내어놓았다가 누구의 손도 거치지 않고 고스란히 남아있다면?

버리기 아깝다고 생각한다면 얼마든지 먹을 수 있다.

현천백가나 곤륜파의 나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지먼, 추마귀 시절 무일푼으로 살아본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이미 밑바닥 인생을 경험해보았다.

궁하면 무엇이라도 먹어야 한다.

이는 여인도 마찬가지다.

당장 여자가 고픈데 처녀 비처녀 따질 것인가!

아무리 중원 무림이 혈교적 관점에서 보수적인 곳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남자와 통정한 여인을 더럽다고 취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비처녀라고 남이 먹다버린 것으로 생각한다?

천만에.

'그래서 류서시 안 먹을 거냐?'

비처녀라도 맛만 좋으면 그만 아닐까. 이는 이미 아미파 장문인 류서시를 통해, 사천당가의 염마 당서희를 통해 입증된 바.

-가장 꼴리는 여자는 누군지 알아?

혈교주는 말했다.

-내가 먹어본 기억이 없는 여자란다.

'혈교주, 역시 당신이 옳소.'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것은 못 먹어본 것!

설령 다른 남자와 뒹굴었던 여자라도, 내가 그녀를 취하면서 기쁘고 즐겁기만 한다면 괜찮은 게 아닐까.

내가 이미 먹었던 여자가 그런다면 버리면 그만이고, 내가 먹지 못한 여자라면 맛만 조금 보고 가면 그만이다.

다만.

'찝찝하니까 최소한의 준비는 해야지.'

혹시나 내가 다른 여인의 안에 넣었다가 다른 남자의 씨가 묻어나오면?

나는 제대로 씻겠지만, 내 물건에 다른 남자의 흔적이 남아있다는 것 자체가 더할 나위 없이 불쾌한 일이다.

그러므로 소독이다. 나는 혈교주로부터 '위생'을 배웠다.

-성행위는 깨끗하게 할수록 더 좋은 법.

가령 양물에 중려신화정의 기운을 불어넣어 질내에 불을 질러 소독을 한다거나.

-임신을 방지하는 것도 좋겠네.

가령 고대에 있었던 피임 방법 중 얇은 피가죽을 양물에 씌워 안에 쑤셔박거나.

-조금 새로운 방법을 연구해볼까? 약간 이 여자 안에는 싸기 아깝다 싶은 여자가 있으면, 안에 싸기는 싸는데 그대로 고스란히 빼내올 수 있게!

가령, 지금처럼 양물 위에다가 강기를 두르거나.

찰싹.

"강기를 두른 좆이다. 이거로 네 안을 쑤신다는 거지."

"으, 아아, 아아…."

환경애의 음부 위에 붉은 강기 덩어리가 내려앉았다.

마치 양물위에 붉은색 피막을 씌워놓은 것 같은 형태. 귀두 끝에는 방울 모양처럼 부푼 부분이 달려있었다.

찌걱.

"아아악!!"

양물이 들어가자마자 환경애는 비명을 질렀다. 살면서 언제 또 이런 거근을 받아봤을까?

"조이네. 흐흐, 이렇게까지 큰 건 처음인가봐?"

"어, 허엉, 크흑…!"

화답을 하지 않기로 작정한 건지, 그녀는 신음만 흘릴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한 입 맛은 봤으니 빼도 괜찮긴 한데.'

2.7 / 5 !

원래는 3점이라고 할 수 있으나, 인성이 글러먹어 1할을 깎았다.

'느껴지는 것도 생으로 박았을 때보다 별로고.'

최대한 얇게 강기를 펼쳐놓았지만, 만두피보다 얇은 강기에도 감도가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런데 딱히 빼고 생으로 박을 만큼 고픈 것도 아니다. 강기 너머로 느껴지는 조임과 탄력만 봐도 느낄 수 있었다.

'그럭저럭.'

그냥 무난하고 적당한 안정적인 맛.

도무지 여기서 현경 여고수가 태어날 거라고는 상상도 못할 곳이었다.

'내가 넓혀놓아야지.'

행여나 아이가 나오다가 입구가 좁아서 문제가 생길수도 있으니, 내가 고생을 좀 해야지.

"아주 오늘 너를 허벌로 만들어놓을 것이다."

"크윽, 이 개...해엣…!"

환경애는 나를 향해 욕지기를 내뱉으려했으나, 내가 양물을 이리저리 쑤시자 다시 비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좌로 긁고, 우로 긁고, 위로 긁고, 아래로 긁고.

마치 안쪽을 퍼내듯, 옆으로 더 벌리듯 양물을 찔러대니 환경애는 손으로 바닥을 강하게 붙잡았다.

"이제 다른 남자랑 떡쳐도 감도 떨어져서 안달날 걸? 흐흐. 홍화문주가 박으면 뭐 넣은 티라도 나겠나?"

"너, 이히읏…!"

"그냥 손가락 두세개 넣고 자위나 하는 게 더 두껍게 느껴지겠군. 아니다, 흐흐. 내가 어떻게 재미라도 보게 해주랴?"

나는 중려신화정을 환경애의 엉덩이 안으로 불어넣었다.

"아아아악!!"

마치 진짜로 타들어가는 듯한 비명이 들렸다. 나는 엉덩이골 위에 금제를 덧씌워놓았고, 중려신화정의 기운이 아주 서서히 환경애의 하단전에 자리잡게 되었다.

"너는 이제 앞으로 양물이 박힐 때마다 내 물건의 크기를 뒤로 느낄 것이야. 흐흐, 누구랑 하든 나와 비교하게 되겠지."

"개변태새끼가…!"

"호오. 최고의 찬사로군!"

색마에게 개변태라고 한다니. 이 얼마나 정확한 분석인가!

"아직 더 개변태같은 짓은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더 해주랴?"

"......."

환경애는 바로 꼬리를 내렸다. 나는 남근을 한 번 안쪽 깊숙히 찔러넣은 다음, 사정감을 토해냈다.

"히이익?!"

환경애는 내가 예고도 없이 질내사정을 한 것에 기겁을 했다.

"아, 안에는 안 돼!!"

"이미 안에 쌌는데. 크흐흐."

"아, 아아…!"

환경애는 좌절했다. 나는 그녀가 고개를 돌리지 못하게 만든 다음, 양물을 완전히 빼냈다.

스르르륵.

얇은 강기의 막은 완벽하게 내가 토해낸 정기를 모았다. 찰랑거리며 흔들리는 정기는 제법 많은 양의 내공이 담겨있었다.

촤르르륵.

나는 그걸 환경애의 등에 뿌렸다. 그리고 손으로 넓게 펴바른 다음, 중려신화정을 일으켜 전부 태워버렸다.

화르르륵.

"어허엉…!"

푸슈우웃. 환경애는 등을 불태우는 중려신화정에 가버렸다. 미리 금제를 걸어둔 덕분에 그녀는 신화 시대의 불꽃 만으로도 가버리는 몸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쯔걱.

나는 두 손가락을 환경애의 음부에 집어넣어 좌우로 벌렸다. 그리고 엄지를 아래로 눌렀다.

"크흐흐. 이거, 여기다가 절구를 찧어도 될 정도로군."

환경애의 음부는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벌어졌다. 강제로 넓혀놓은 이상 앞으로 되돌리려면 반로환동이나 환골탈태를 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게 어디 쉬운가? 이미 몸의 내공은 전부 소실되어 버린 것을.

"야. 너도 지금부터 노력하면 화경 될 수 있을 거다."

"으, 으으…!"

환경애는 치욕에 몸서리를 쳤다. 자신의 소중한 곳이 내게 넓혀졌다는 것에, 그리고 내공을 모두 빼앗겼다는 것에 그녀는 서럽게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왜 울어? 누가 보면 내가 나쁜놈 같잖아."

꾸우욱.

나는 손가락을 전부 밀어넣었다. 그걸로도 모자라, 나머지 손가락을 접어 손을 통째로 집어넣으려고 했다.

"주먹 맛 좀 볼래?"

"아, 안 돼요!!"

우둑, 우두둑.

역체변용술을 손 부분에 아주 조금 사용하니, 주먹이 들어갈 정도로 음부가 넓어졌다. 이이상 벌리면 찢어지리라.

"처신 잘 해. 알겠어?"

"......흐끅."

환경애는 저항을 포기했다. 나는 손을 빼내며, 그녀의 엉덩이를 토닥이며 위로했다.

"그러게 나쁜짓 하지 말았어야지. 남에게 나쁜 짓 하면 자기도 나쁜 짓 당할 각오를 해야하는 거다."

찰싹.

나는 환경애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때리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그럼 지금부터 대화를 시작해볼까? 흐흐흐."

겁간은.

* * *

환경애를 완전히 보내버린 뒤.

나는 왕소현이 가져온 일곱 개의 무공을 허리춤에 챙겼다.

"이건 내가 가져가도록 하마."

"아, 안 돼…!"

환경애는 나를 향해 애걸복걸하기 시작했다.

"제발, 그것만은 제발 가져가지마!"

"허, 고작 이 책자가 무엇이길래?"

"그건…내 인생의 전부야!"

"웃기는 군."

나는 광록심법의 비법이 담긴 책을 들어 환경애의 이마를 내리쳤다.

"너는 현철 도사의 인생을 말아먹게 하려고 했으면서, 자기는 인생이 박살나면 안 된다 이거냐?"

"사람은…."

정파 여인이라면 내 말에 죄송하다는 말부터 나왔을 것이다.

"다들 자기 중심적인 걸…!"

하지만 대부분의 사파 여인들이 그렇듯, 환경애도 사파 여인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복수를 위한 행동이었어! 그게 뭐가 나빠, 이 강간마야!"

"동의한다. 나도 그래서 복수를 위해 이 무공서들을 가져가는 것이다."

"개소, 크흑?!"

꾸우욱.

왕소현은 환경애의 등을 짓밟았다. 환경애의 얼굴이 땅에 처박혔다.

"감히 어느 안전이라고."

"이, 이 망할 년! 이 남자가 내게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아느냐!!"

"너는 네가 무당파 장문인에게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아느냐?"

왕소현은 환경애의 말을 똑같이 받아쳤다. 큰 충격을 받은 환경애는 허탈한 웃음을 터뜨리며 악을 쓰기 시작했다.

"아하하! 그래, 네놈들, 다 알고 온 것이었어!"

"그럼 알고 왔지. 비고로 들어갔을 때 건드리려고 했더니, 세상에 떡치는 사이에 옷을 훔쳐가지 뭐냐."

"염치없는 년."

퍼억.

왕소현은 환경애의 엉덩이를 걷어찼다.

"무림인이면 정정당하게 무공으로 복수할 생각을 해야지."

"그게 뭐 어때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건 사파인의 기본이다!!"

"반성의 기미가 요만큼도 보이지 않는구나. 여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여보?"

"...아, 그래. 잠깐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했다."

무엇이 이 여자를 가장 억울하게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 여자가 자신의 행동을 참회하고 뉘우치고 반성할 수 있게 하면 좋을까.

-복수는 허망하다는 것을 깨우치게 하라.

스승은 말했다. 복수는 복수를 낳을 뿐, 증오와 악순환의 고리는 용서로 끊어낼 수 있다고.

하지만 이런 상태여서야 복수가 아니라 복수귀를 낳을-

아.

'그 방법이 있었네.'

"복수하겠어…! 네 아이를 낳으면, 반드시 네 아이를 기르고 길러 복수하게 만들 것이다…!"

"내 아이? 허, 이게 간도 크군."

박히면서 제대로 정신을 못차린 걸까, 아니면 복수를 하겠다고 지금 정신이 나간 걸까?

"네가 내 아이를 임신할 수 있을성 싶으냐?"

"물론! 개새끼야, 너 내 뱃속에 싸질렀지? 그럼 최소한 확률이 1/2란 말이라고."

환경애는 나를 향해 비릿하게 웃었다. 나도 그녀를 향해 비릿하게 웃었다.

'모르네.'

하긴 현경만이 가능한 임신 방지술, 혈교의 비법을 어찌 이런 여자가 알아챌 수 있을까?

'어라? 더 재미있겠는데?'

나를 향한 악의어린 눈빛을 볼수록 나도 악의가 차오른다.

"그래. 나는 네 안에 사정했다."

나는 환경애의 뺨을 손으로 톡톡 건드렸다.

"그래서 내 아이를 지우지 않고 낳겠다?"

"홍화문주가 아이 아버지가 될까, 아니면 네가 내 아이의 아버지가 될까…? 과연 아이는 자라면서 누구를 닮아갈까? 응?!"

"허허. 그러니까 너는 지금 네가 오늘 임신할지도 모를 아이를 나를 상대로 한 살수로 키우시겠다는 것이냐?"

"그래!! 반드시 죽여버릴거야! 흐흐흐, 자기 딸에게 목이 달아나는 운명을 겪게 될 거라고!"

낳아봐야 홍화문주의 딸이겠지만.

"악담도 이 정도면 수준급이군. 미안하지만 그럴 리 없다."

내가 쉽게 죽을 사람도 아니고, 딸에게 살해당할 리도 없다.

"키히힛! 네 딸은 평생동안 아비를 저주하고 살겠지! 내가 그렇게 할 것이다! 칠공주의 비급을 훔쳐가겠다고? 어디 그렇게 해봐라! 비급은 모두 내 머릿속에도 남아있으니!!"

하지만 환경애는 도무지 나를 향한 악담을 그칠 생각이 없어보였다.

"내, 반드시 너를 죽여버리라!!!"

"갱생의 여지가 없군. 어차피 결과는 뻔하지만, 여기서는 비기를 쓰는 수밖에."

나는 쪼그려앉으며 환경애의 고개를 들어올렸다.

"자백하라. 그러면 네 목숨을 살려주고, 무공비급을 돌려주도록 하마."

"퉤!"

환경애는 나를 향해 침을 뱉었다. 나는 손으로 침을 쳐낸 뒤,

짝!

침묻은 손등으로 환경애의 뺨을 후려쳤다.

"거절한 것으로 알겠다. 흐흐, 마음 편하군. 지금부터는 내 좆대로 해도 된다 이거니까."

우둑, 우두둑.

나는 환경애가 보는 앞에서 역체변용술을 사용했다.

"걱정마라. 너는 자백하게 될 것이니."

"......아, 아아…!"

환경애는 눈치가 빠른 여자였다. 역체변용술을 사용하는 내 모습을 보며, 그녀의 눈에는 깊은 절망이 내려앉기 시작했다.

"걱정마. 너, 무조건 자백하게 되어있어."

나는 경악과 공포, 절망으로 물든 그녀의 뺨을 어루만졌다.

"내가 형량을 최대한 줄여주도록 하마. 크흐흐."

그녀의 눈동자에는 그녀와 똑 닮은 여인이 활짝 웃고 있었다.

[작품후기]

끼에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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