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비천색마-380화 (380/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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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교 소교주, 금소예

그 시각.

비천색마가 심각한 표정으로 떠난 사이, 선녀동맹은 대의를 위해 잠정적 적과의 일시적 연합을 제안했다.

“그러니까 걔가 엄청 심각한 표정으로 갑자기 밖으로 나갔다고?”

“...상공을 믿고 기다려야죠.”

“찾으러 가야하지 않을까요?”

“그러다 우리가 인질로 잡히기라도 하면? 현경끼리 싸우는 거라면 우리가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거라는 걸 알잖아.”

여인들간에 이견이 발생했다. 선녀동맹과 천마망교는 서로가 섞이고 섞여 도우러가자는 파와 일단 기다려보자는 파로 나뉘게 되었다.

“별 일 아니실 거예요. 그냥 믿고 기다리도록 하죠.”

사공희는 중재에 나섰다.

“한 번 나가시면 길게는 사나흘도 다녀오시는 분이니까요.”

“만약에 그걸 넘어가면?”

“...그 때는 당연히 찾으러 나가야하는 거구요.”

사공희의 제안에 따라 여인들은 가슴을 졸이며 기다리기로 했다.

-색마님, 뭐하고 오셨어요?

-여자 범하고 왔는데.

차라리 여인을 취하고 오느라 늦었기를 바라며, 여인들은 각자의 방에서 저마다 기도를 하거나, 수련을 하거나, 개인적인 방법으로 색마의 행방을 찾거나 하기 시작했다.

그 중 한 명, 제갈선은 머릿속으로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시작했다.

만약 색마가 남자에게 패배했다면 그냥 목이 달아났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색마가 여자에게 패배했다면…?

그것도 색마를 범하기 위해 나타난 색마에게 범해진다면…?

고오오.

제갈선의 금안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빈 종이 위에 올려진 붓은 용이 뛰어놀듯 춤을 추기 시작했고, 제갈선의 손은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 번의 이야기를….”

만약, 비천색마가 또다른 여자 색마에게 패배한다면?

“...어우야.”

제갈선은 잠시 방으로 돌아와, 자신의 불안감을 글로서 해소하기로 했다.

‘이건 소설일 뿐이야.’

결코 일어날 리 없는 일.

색마가 패배하여, 마녀에게 범해진다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

* * *

절그럭, 절그럭.

남자는 침대에 사지가 묶여있었다. 두 팔은 머리 위로 올라간 채 침대 윗부분에 쇠사슬로 묶여있었고, 두 다리는 좌우로 벌려진 채 양끝에 묶였다.

“읍, 으읍…!”

남자의 입에는 재갈이 씌워져 있었다. 붉은 비단천으로 입과 눈이 가려져, 남자는 조금도 움직이지 못했다.

“흐흐흥, 상황이 역전되었네요?”

적발의 마녀는 요염하게 혀로 입술을 할짝이며 남자의 가슴을 손으로 쓸었다.

“제가 이걸 얼마나 기다렸는데요.”

사락, 사락.

마녀의 손이 남자의 허리띠를 풀고, 웃옷을 좌우로 열어젖혔다. 탄탄한 근육에는 긴장으로 땀이 흐르고 있었고, 마녀는 흘러내리는 머리칼을 귀 뒤로 넘기며 고개를 숙였다.

할짝.

“크으윽…!”

남자는 고통스러운 신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마녀는 마치 남자가 여인의 가슴을 물고 빨듯, 남자의 탄탄한 가슴에 얼굴을 묻고 혀를 날름거렸다.

마치 강아지가 주인을 핥듯, 아래에서 위로 여러 차례 핥았다.

“섰네요?”

“큽?!”

여인의 혀가 남자의 꼭지를 살살 간질였다. 위아래로 몇 차례 튕기며, 하얀 손가락을 길게 뻗어 반대쪽 가슴을 꾹꾹 누르기 시작했다.

“남들 희롱당하는 것처럼 당하니까 어때요?”

“으읍, 크으읍…!”

남자는 그저 고통에 찬 신음밖에 낼 수 없었다. 그건 명백히 무언가를 참고자하는 신음이었고, 마녀는 키득거리며 가슴을 만지던 손을 아래로 내리기 시작했다.

복근을 지나, 허리를 슬쩍 거치며, 바지 안쪽을 향해 손이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건 뭘까요?”

뭉클.

“왜 이렇게 딱딱할까요? 원래 물렁해야하는 거 아닌가? 맨날 이렇게 피가 몰려있을 리는 없는데. 아, 혹시….”

츄릅.

마녀는 남자의 가슴 위에 자신의 입술자국을 강하게 남기며 속삭였다.

“혹시, 발기했어요?”

“!!”

꾸우욱.

마녀는 뜨거운 막대를, 자지를 강하게 움켜쥐었다. 제법 기다란 여인의 손으로도 간신히 고리를 만들어낼 만큼 두꺼워, 엄지와 중지가 닿았다가 떨어질 정도로 남자의 자지는 혈기가 몰려있었다.

“흐흐흥, 왜 발기하셨을까? 마녀에게 지금 당신...강, 간 당하는 거라고요.”

마녀는 남자를 비웃으며 몸을 일으켰다. 손을 아래로 내리며 강제로 바지를 벗겨, 아니 찢어버렸다.

“크읍…!”

남자의 자지는 우뚝 솟아있었다. 마녀가 만지기 전부터 이미 달아오를대로 달아오른 자지는 그 어떤 구속도 없었고, 하늘을 향해 껄떡거리고 있었다.

"그럼...얼마나 맛있는지 맛볼까요?"

마녀는 남자의 몸 위에 몸을 포개듯 엎드렸다. 가슴을 하복부에 떠받치고, 엉덩이를 뒤로 쭉 빼서 남자의 얼굴 양 옆으로 무릎을 꿇었다.

자연히 여인의 가장 소중한 부위가 남자의 얼굴에 닿았다. 마녀는 아래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키득거리며 웃었다.

"점점 숨이 거칠어지네요?"

꾸욱, 꾸욱.

마녀는 엉덩이를 내려 남자의 얼굴을 깔고 앉았다. 남자는 재갈에 물린 채, 마녀의 둔덕을 입술로 느껴야만 했다.

"읍, 으읍?!"

얇은 천이 둔덕의 순수한 감촉을 방해했다. 남자는 입 주변의 침으로 천을 적셨고, 입술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보짓살의 느낌에 전신의 감각을 집중했다.

주룩.

"!!"

귀두에서 느껴진 이상한 감각만 아니었다면, 남자는 계속 입에 집중했을 것이다.

퉤. 스읍.

무언가가 투명하고 맑은 액체가 귀두에 닿아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남자의 감각은 온전히 자지로 모이기 시작했고, 혈기 또한 왕성하게 모이기 시작했다.

츄릅, 헤으으….

마녀는 귀두끝에 입술을 맞췄다. 그리고 아주 천천히, 천천히 귀두를 삼키기 시작했다.

츄릅, 쯉, 츄르릅.

중간중간 일부러 군침을 삼키듯 빨아당기고, 혀로 귀두의 갓 아래를 긁어내듯 고개를 돌리며 훑었다.

치구는 없지만, 마녀의 침이 치구처럼 남아 자지를 더욱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하아. 확실히 맛있네요. 흐흥, 이러면 더 맛있어지려나?"

마녀는 한 손은 고환을 만지작거렸고, 다른 한 손은 자지 뿌리에 고리를 걸고 위아래로 짧게 움직이며 자극하기 시작했다.

"크, 흐읍, 카악…!"

남자는 고개조차 돌리지 못했다. 마녀가 엉덩이를 지긋이 누르며 얼굴을 보지로 덮었고, 허벅지로 남자의 머리를 양옆에서 압박했다.

"이대로 질식사하면 행복사 아닐까요?"

마녀는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며, 두 손으로 자지를 위아래로 움켜쥐었다. 마치 장창의 창대를 잡듯 조심스레 잡으며 자지를 세웠다.

"조금 힘들기는 하지만...뭐 아래에서 하는 것보다는 더 좋으니까. 흐흥."

마녀는 자신의 가슴을 아래에서 떠받쳤다. 그리고 그걸 앞으로 당겨 두 가슴으로 자지를 휘감았다.

"크흐, 허어…."

남자의 저항은 점점 약해졌다. 마녀가 위에서 남자를 깔아뭉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자는 저항하지 않았다.

오히려 저항을 포기한 채, 마녀의 몸을 만끽하고 있었다.

"그래요.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하잖아요? 후후, 그러면 어디…."

마녀는 잠시 상체를 들어올린 다음, 남자의 재갈을 단번에 풀어버렸다. 그리고는 위에서 거꾸로 돌아앉으며 남자의 얼굴 위에 앉았다.

"빨아."

"......."

일방적인 명령. 마녀의 지시가 있다고 해서 남자는 꼭 따를 필요는 없었다.

할짝.

하지만 남자는 홀린듯이 마녀의 보지를 빨았다. 혀를 앞으로 뻗어 둔덕에 침을 잔뜩 묻히며, 음핵을 혀로 간질였다.

"후우, 그래요. 계속 그렇게 빨...잠깐."

마녀는 엉덩이를 아래로 내려 남자의 목을 살짝 눌렀다. 기도가 살짝 막히며 남자는 컥컥거렸고, 마녀는 밖으로 나온 혀를 손으로 잡아 혓바닥을 간질였다.

"누가 집어넣어도 된다고 했죠? 빨기만 해요, 빨기만. 여기 들어올 수 있는 건...저를 상대로 이긴 자지 뿐이니까. 히힛."

마녀는 남자를 조롱하듯, 혓바닥 위에 보지를 올리고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남자는 멋대로 혀를 살짝도 넣지 못하는 굴욕에 손발이 부들부들 떨렸으나, 손발목을 묶은 쇠사슬을 풀 수는 없었다.

"하항, 빨지 못하시겠다? 그럼 내가 문지르죠, 뭐."

쯔걱.

마녀는 남자의 입 위에서 자신의 보지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입술과 보짓살 사이에는 얇은 천이 있었으나, 이제는 그게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하으으…. 좋다…."

그것이 밖에서 젖은 것인지, 아니면 안에서 젖은 것인지는 자세히 알 수 없었다. 이미 남자의 코는 여인의 체향에 중독되어있었으니까.

두근, 두근.

남자는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신체를 이용해 자신의 욕구를 거침없이 드러냈다. 마녀는 뒤에서 껄떡이는 것을 보고 꺄르르 웃었다.

"안달났네요."

마녀는 남자의 머리를 간질이며 몸을 일으켰다. 고개를 들지 못하게 두손으로 잡아누르며, 접었던 두 다리를 펼치며 몸을 일으켰다.

"넣고 싶죠? 그런데 어쩌지. 나는 나를 이긴 상대가 아니면 처녀는 주기 싫은데."

마녀는 맨발로 남자의 자지를 즈려밟았다. 남자는 그 감촉만으로도 참을 수 없었다.

"나는-"

"누가 말해도 된다고 했죠?"

"큭…?!"

남자는 귀두를 움켜쥐는 발가락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패배하여 붙잡힌 그에게 허락된 것은 신음밖에 없었다.

"다시 재갈 물리기 귀찮으니까…."

스륵, 스륵.

마녀는 무언가를 벗기 시작했다. 옷자락이 피부를 스치는 소리가 들렸고, 침대 한쪽이 잠시 무거워졌다가 원래대로 돌아갔다.

"이거로 입 닥치고 있어요."

"으읍…?!"

무언가 천뭉치가 남자의 입속으로 들어왔다. 천은 이미 들어오기 전부터 상당히 젖어있었다.

"흐흐흥. 그럼 잘먹겠습니다."

남자의 허리 양옆이 푹 들어갔다. 마녀는 남자의 허리 양옆으로 섰고, 쪼그려앉듯 자세를 낮추기 시작했다.

찌걱.

"크흡, 흡, 흐읍…!"

"하아앙…. 존나 맛있어…."

자지가 순식간에 마녀의 안으로 들어갔다. 마녀는 자신의 엉덩이로 자지를 집어삼켰다.

"어허. 벌써 싸면 안 돼요. 참아요, 참아."

"크으읍…!"

귀두만 들어갔음에도 남자는 죽을 것 같았다. 처음 자지를 받아들이는 것처럼, 마치 뒤로 한 번도 넣어본 적 없는 곳을 넣는 것처럼, 마녀의 뒷구멍은 아주 좁고 뻑뻑했다.

"흐으읏…."

마녀는 남자의 복부에 손을 올리며 천천히 엉덩이를 돌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하면...분명 더 안쪽으로...하아앙…."

마치 엇맞춘 나사가 빙글빙글 돌다가 들어가는 것처럼, 아주 조금씩 자지가 엉덩이 속으로 빨려들어가기 시작했다.

"후후, 어때요? 지금은 제가 당신을 먹는 거지만, 엄밀히 따지면 당신도 저를 먹는 거니까...맛있죠? 맛있으면 숨 쉬어요. 맛없으면 숨참고 뒤지시고."

남자의 호흡은 더할 나위없이 거칠어졌다. 마녀는 남자의 유두에 엄지를 찍으며, 상체를 천천히 뒤로 젖혔다.

"하아아…."

기어이 마녀는 남자의 자지를 넣으며 깔고 앉는데 성공했다. 두 팔은 남자의 무릎 위를 누르며 상체를 지탱했다.

"크으읍…!"

남자는 고개를 앞으로 당겼다. 허리 옆으로 닿는 살결의 감촉은 분명 발목이었고, 남자는 머릿속으로 마녀의 자세를 상상했다.

"보여요? 제 거기."

마녀는 자신을 향해 대놓고 다리를 벌리고 있었다.

남자는 당장이라도 눈가리개를 벗기고 눈으로 직접 보고싶어했으나, 안대는 아무리 고개를 돌려도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안 보여요? 왜 안 보여요? 이렇게 대놓고 벌려주고 있는데?"

"크윽...!"

"여기다 대고 자위나 해볼까요? 으흥흥, 그건 좀 너무한가?'

마녀는 남자를 비웃으며 자세를 잡았다.

"정액 탈탈 털어가드릴게요. 걱정마세요, 뒷보지로는 임신 안 하니까."

마녀는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며, 남자의 위에서 헐떡이기 시작했다.

"아니면...앞으로 해드릴까?"

찌걱.

남자의 치골 위에, 축축하게 젖은 둔덕이 살포시 내려앉았다.

* * *

"...아, 젖었다."

제갈선은 글을 쓰다가 막혀버렸다. 뒤로 하는 거랑 비슷할까? 아니면 앞으로 하는 거랑 큰 차이가 없을까.

-뒷보지로 기승위? 아, 그건 좀 힘들 것 같지 않아요?

앞뒤로 다 해본 독고연은 다소 난색을 표했었다.

-하려면 자세가 그렇게 되어야 할텐데….

제갈선도 다른 여인들처럼 기승위로 올라타고 싶다-정확히는 체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뒤로 하기에는 신체 구조상 조금 많이 어려운 감이 없잖아 있었다.

하는 방법이야 있다. 두 발을 허리 양 옆으로 놓고, 다리를 벌린 채 상체를 숙이고 하는 행위.

-그, 그건 너무 야해요!

하지만 그러면 그곳을 대놓고 보여주는 셈이 아닌가? 독고연은 시뻘게진 얼굴로 고개를 가로저었지만, 제갈선은 차마 말하지 못했다.

"...좋아하시던데."

뒤로 올라타니까 엄청 좋아하더라.

문제는 그녀가 앞으로 해본 경험이 없다는 것. 그래서 앞으로 하는 건 독고연의 경험을 빌려야만 했다.

"......."

제갈선은 고뇌에 빠졌다. 그리고 쓰던 책을 옆으로 집어던져버렸다.

"그래. 남에게 당할 사람이 아니야."

색마가 마녀에게 당한다는 전제 자체가 잘못되었다. 제갈선은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

-하아, 하아, 공자….

천무명의 위에 올라타 기승위로 허리를 흔드는 자신을 상상하며.

[작품후기]

아무튼 망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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