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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천색마-361화 (361/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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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의도리] 소공녀의 밤

이시아가 가장 자신있어하는 부위는 무엇인가?

엉덩이다.

내가 이시아에게 몇 번이고 말했지만, 이시아는 정말로 예쁜-솔직히 말해 꼴리는 엉덩이를 가지고 있다.

어느정도냐고 하면 엉덩이 골 사이에 대고 양물을 놓고 앞뒤로 비비고 싶을 정도. 하지만 그냥 하면 이시아가 화낸다.

'사전작업부터.'

화륵.

나는 한손에 피워둔 중려신화정의 불길로 그녀의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처음에는 움찔거리며 걱정하던 이시아는 천천히 내 손길에 몸을 맡기기 시작했다.

"...하아."

이시아는 달뜬 숨결을 내뱉으며 가볍게 가버렸다. 나를 향해 훤히 드러낸 음부에서 여인의 향기가 물씬 풍겼고, 나는 다른 손을 고리처럼 만들어 안으로 밀어넣었다.

제법, 아니 상당히 뻑뻑한 편이다. 제법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손가락 두 개도 간신히 들어가는 정도다.

"여기는 정말 처음 만났을 때랑 달라진 게 하나도 없네."

"...없어진 게 있잖아."

"그렇긴 하지."

나는 이시아의 허리를 반듯하게 세웠다. 삽입 전에 애무를 받는다거나 적실 필요는 없었다.

"혹시 자위했나?"

"......."

이시아는 침묵했다. 내 손가락에 느껴지는 습기는 보통의 상태와는 사뭇 달랐다.

"내가 오늘 오는 것도 모르고, 자기 혼자서 달뜬 몸을 위로한 거지? 응?"

"......내가 자위를 하든 말든."

이시아는 툴툴거리며 나를 쏘아봤다.

"어제 오기로 해놓고...."

"그건 미안하다. 현장에서 일이 있었거든."

진짜 하루를 허비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이시아의 탱글탱글한 둔부에 고개를 묻고 가볍에 잇자국을 남겼다.

"늦게 온 만큼 벌충해주마. 뭐부터 해줄까?"

"......하나밖에 더 있어?"

이시아는 한쪽 팔에 머리를 붙이고, 내 쪽을 향해 뒤돌아보듯 몸을 돌렸다. 다리를 가슴 쪽으로 살짝 당기니, 몸이 평소에 넣던 방향과 달리 조금 비틀려있었다.

"박아줘."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어서 박아달라고 하는 걸까."

"...오늘은 위에 올라타고 싶은 기분이 아니야."

"흐흐, 아주 험하게 당하고 싶어서 그런 건가?"

나는 이시아의 위쪽 엉덩이를 손으로 잡고 들어올렸다.

'사선으로 넣어보기는 또 처음이네.'

측위도 아니고 후배위도 아닌 어정쩡한 자세. 하지만 나는 이 체위의 가장 좋은 점을 알고 있다.

찌걱.

나는 예고도 없이 양물을 밀어넣었다. 이미 충분히 습한 이시아의 안은 나를 큰 무리없이 받아들였고, 이시아는 나를 바라보며 달뜬 한숨을 내쉬었다.

"좀 더...세게 해도 되는데."

"이시아."

나는 이시아의 등허리를 토닥였다.

"약한 모습은 너랑 안 어울리는 거 알지?"

"...안 어울려도 그럼 뭐해. 이제 진짜로 약해졌는데."

"......."

항상 자존감이 넘치던 이시아가 우는 소리를 하는게 영 어색했다. 나는 양물을 뿌리까지 밀어넣으며 치골을 엉덩이에 밀착했다.

"너는 네가 약하다고 생각하나?"

"약하지. 독고연이야 뭐 그렇다쳐도...견희한테 밀린 걸 생각하면 조금 그래서."

"아니지, 아니야. 너는 강하다."

나는 이시아의 손을 들어올려 손등에 입을 맞췄다.

"내가 곧 네 힘이 아니더냐."

"...그런 말을 하는 게 아니잖아."

"아니. 원래 우두머리는 엉덩이 무겁게 앉아있어야 하는 법이지. 비천색마가 네 힘이다."

마치 혈소예가 혈강시를 다루는 걸 주력으로 사용했던 것처럼.

"천하에 지금의 너보다 강한 존재는 분명 많을 것이다. 100대 고수의 줄을 세우면, 어쩌면 지금쯤 80위 즈음에 안착해있을 수도 있지. 하지만 그게 어떠냐? 네 남자가 천하제일인데."

"그렇다고 남들 앞에서 으스댈 거야?"

"으스대야지! 이 남자가 내 남자다. 이 남자가 나의 수하다!"

찰싹.

나는 그릇된 상념에 빠진 이시아의 엉덩이를 때렸다. 붉은 손자국이 그녀의 엉덩이에 강하게 남았다.

"...하."

갑자기 엉덩이를 맞은 이시아는 도끼눈을 뜨고 나를 흘겼다.

"...살면서 엉덩이 맞아본 적이 너밖에 없는 거 알아?"

"나말고 누가 천마의 궁둥이를 때릴 수 있겠어."

나는 내가 때렸던 부위를 손으로 꾹꾹 누르며 그녀를 위로했다. 그리고 우울감과 바닥을 친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 안쪽으로 집어넣은 양물을 천천히 앞뒤로 넣었다 빼기를 반복했다.

찌걱, 찌걱.

안으로 넣을 때마다 뻑뻑한 질내를 넓히는 듯한 감각이 들었다. 몇번을 찌르고 또 찔러도 처녀를 취할 때와 별반 다르지 않은 조임과 형태에 나는 당장이라도 쌀 것 같았다.

사공희는 포용하고, 독고연이 내게 맞춘다면, 이시아는 나를 자신에게 맞추기를 바라고 있었다.

자신의 몸은 언제든지 처녀때와 다를 바가 없으니, 나보고 얼마든지 넓혀보라는 듯 도발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크윽."

나는 사정감을 참지 못했다. 그래서 한 번 허리를 강하게 뒤로 뺐다가 앞으로 찔러 이시아에게 시위를 벌였다.

"너무 잘 조이는 거 아닌가?"

"...나니까."

칭찬에 이시아는 입꼬리를 씩 들어올렸다가 표정을 바꾸었다. 나는 계속 허리를 들쑤시며 그녀를 칭찬하고 또 칭찬했다.

"안 되겠군. 당장 화경으로 만들어버려야겠어. 안에 진득하게 사정할테니 마음껏 채양하는 거다."

"풋, 못 참아서 사정하는 건 아니고?"

"솔직히 얘기하자면…."

뷰르르릇.

나는 이시아의 안에 원없이 사정했다. 평소와 다른 각도로 들어가있으니 질주름의 감각도 낯설었고, 이시아가 조이는 것도 달랐다.

"미칠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빨리 사정하고 말았다. 이시아는 눈을 감고 자신의 아랫배를 슬쩍 만지작거렸다.

"정말...따뜻하네."

"아무렴. 사천까지 멀리 출장을 다녀온 선물이다."

"이게 선물이야?"

"귀가 기념 첫 발은 네 거라는 말이지."

내가 한쪽 눈을 찡긋이자 이시아는 눈썹을 찌푸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이제 천가장으로 가는 거야?"

"아니. 오늘 밤은 마교 대공자를 상대로 승전을 거둔 축배를 드는 자리라서."

나는 이시아의 허리를 완전히 옆으로 놓았다. 내 남근과 이시아의 음부가 수직으로 맞물렸고, 나는 삽입하기 쉽도록 허벅지 아래를 살짝 들어올렸다.

"오늘은 소공녀 님을 위해 모든 걸 바치겠습니다."

"...어울리지 않게. 자세 바꿀 거야. 빼."

이시아의 지시대로 나는 허리를 뒤로 빼냈다. 그러자 양물의 끝에 질척거리던 정기가 딸려나왔다.

"......."

이시아는 반듯하게 정자세로 누웠다. 나를 향해 좌우로 벌린 다리 사이로, 연분홍빛 음부에서는 갓 사정한 정기가 아주 천천히 흘러나왔다.

"조, 조금 어색하긴 한데."

이시아는 자신의 가슴을 꼭 끌어안으며 나를 올려다봤다.

"...그래도 이게 좋아."

질내사정을 당한 아래는 훤히 드러내고 가슴은 가리는 게 뭔가 아닌 듯 하면서도 양물을 더욱 빳빳하게 만들었다.

"박아줘. 안아줘. 그리고...안에 사정해줘."

"얼마나?"

나는 귀두를 이시아의 끝에 맞췄다. 이시아는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다가 울상을 지으며 내게 투정을 부렸다.

"그걸 꼭 말로 해야 알아들어?"

"말로 하지 않으면 못 알아듣는 바보라서 말이지."

"으으…. 진짜 짜증나게."

이시아는 한 손을 내게 뻗었고, 나는 그녀와 손을 맞잡았다.

"...사랑하는 만큼이라고 하면, 만족해?"

"......."

가끔가다보면, 이시아는 거침이 없었다. 너무나 적나라하고 부끄러운 표현을 서슴치 않는 이시아의 말에 내가 다 귀가 화끈거릴 정도였다.

"...그건 안 되겠는 걸."

"왜?"

"내 사랑을 소공녀께서 감당하실 수 있나 싶어서."

"하! 내 그릇을 지금 무시하는 거야?"

이시아는 키득거리며 다리를 넓게 벌렸다. 그리고 하반신을 살짝 들어올리며 나를 도발하듯 손가락을 까딱거렸다.

"들어와. 오늘 어디까지 먹을 수 있나 한 번 실험해보자고."

"바라던 바지."

찌걱, 찌걱. 나는 천천히 허리를 앞으로 흔들며 이시아의 안을 들쑤셨다. 측위에서 찌르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상당히 익숙한 감각이었다.

"후으, 하아, 아아아…. 정말 좋아…."

이시아는 내 손을 만지작거리며 점차 격한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다.

"좀 더, 좀 더 세게 해줘…. 이것보다 더 세게 할 수 있잖아...응?"

"그러면 금방 가버릴텐데?"

"그래서 좋아. 오늘...나 완전 박살나고 싶은 기분이니까."

아무래도 오늘의 소공녀께서는 자존감이 바닥을 치는 만큼, 완전히 깔려 뭉게지고 싶은 기분인가보다.

'그럼 내가 또 제격이지.'

"그럼 이게 최곤데."

"아."

나는 이시아의 위에 몸을 포개었다. 그리고 그녀를 와락 끌어안으며, 완벽한 자세를 잡았다.

"자, 잠깐만. 그런 의미가 아니라-"

"교배천근추, 오랜만이지?"

"그거 아니-"

퍼--억.

순간, 침대가 삐거덕 거렸다. 이시아는 눈을 크게 뜨며 고개를 뒤로 젖혔다.

"아, 아아…!"

"한 번으로 끝날 거라고는 생각마라."

퍽, 퍽, 퍼-억!

한 번 한 번 찌를 때마다 강한 힘으로. 속도보다 뱃속을 찌르는 데 집중하며, 허리에 힘을 싣는다.

"아, 아악, 하윽, 이거, 흐끅, 할 때는 마음의 준비가, 흐으응?!"

퍽퍽퍽퍽퍽!!

삽입에 점차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양물을 귀두까지 빼냈다가 뿌리까지 때려박으며 넣었다 빼기를 몇 번 반복하자, 이시아는 아랫입으로 비명을 질렀다.

쯔벅, 찌걱, 쯔어억!

이미 안을 가득 채우고 있던 것들이 거품으로 일어나며 추잡한 소리로 흘러내렸다. 이시아는 흐트러진 눈동자로 이를 악 물며 나를 노려보기만 했다.

"이...너무...세게는…!"

"강한 게 좋잖아? 천마가 될 여자인데 이 정도는 견뎌야지."

나는 이시아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그러자 이시아는 눈에 쌍심지를 켜고 내게 반격을 시도했다.

와락.

"...이제부터는 나도 몰라."

이시아는 내 등을 부여잡았다. 가만히 아래에서 박히다가 내 몸을 지지대삼아 허리를 박자에 맞춰 흔들기 시작했다.

쿵!

"크윽…!"

양물을 찌르려하는 순간, 이시아는 오히려 등허리를 들어올리며 남근을 위로 찌르게 만들었다.

"흐흥…!"

동굴이 호선을 그리며 휘는 바람에 양물도 따라서 살짝 꺾여버렸다.

"내가 지난번에 들박당하고 나서 말이야...이런 것도 깨우쳤거든?"

이시아는 박힌 채로 허리를 물레방아처럼 돌리기 시작했다. 살짝 밖으로 빠져나간다 싶으면서도, 허리가 한 바퀴 돌아가는 순간 양물이 다시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이거...누구한테 배웠지?"

"사월 언니? 후훗, 어때. 굉장하지?"

그 과정에서 조였다 푸는 기술에 나는 발끝에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갈 정도였다.

"그리고 이것 뿐만이 아니야…!"

이시아는 내 머리를 붙잡으며 자신을 향해 끌어당겼다.

"나를 이렇게 비참하게 만드는 남자...네가 처음이야."

나는 그게 자신의 가슴을 빨게하는 줄 알고 입맛을 다셨으나, 예상치 못한 일격에 남근이 뻐근해졌다.

"나를, 이시아를 이렇게 집착하게 만들다니. 내가 견희한테 비무 지고, 흐끅, 제일 억울한 게 뭔지 알아…?"

이시아는 나를 와락 끌어안았다.

"내가 약해져서...너한테 버림받을까봐."

"시아."

"무서워. 화경에 이르지 못한다면? 그래서 평생 네 아이를 낳지 못하게 된다면?"

"천마가 되지 못하는 게 더 두렵지 않나?"

"천마는...네가 있는데 당연히 되겠지. 하지만."

이시아는 내 얼굴을 쓰다듬으며 눈물을 흘렸다.

"사랑하는 남자의 아내가 되지 못한다면...천마가 되는 게 의미가 있을까?"

"...시아. 나를 믿어라."

나는 이시아의 안에 한 번 더 진하게 사정했다. 질끝에 고인 것을 안으로 밀어넣어, 뱃속으로 강제로 쑤셔박으며 이시아의 안에 내 정기를 모조리 토해냈다.

"내가 처음 너와 만났을 때 했던 말을 기억하나? 나라는 남자는, 너를 하늘로 올려보내줄 자라고 했었지."

"...그래."

"나는 너를 천마로 만들 것이다. 그리고 네게 분명히 말하겠지만…."

나는 이시아를 끌어안고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세웠다. 그녀는 해남에서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내게 전신으로 매달렸다.

"나는 천마를 아내로 맞이할 것이다. 아니지, 아내를 천마로 만드는 건가? 흐흐흐."

"......정말, 너는. 하아, 아무것도 아니야."

이시아는 하복부를 내쪽으로 꼭 붙이며 허리를 뒤로 늘어뜨렸다. 나는 한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붙잡고, 다른 손으로는 그녀의 겨드랑이 사이로 손을 뻗어 지탱했다.

"정말 듣기 좋은 말만 골라서 하네. 이러니까 다들 혹하지. ...흐으."

이시아는 손으로 눈물을 닦으며 자신의 몸을 내게 모두 맡겼다.

"...좋아. 약한 모습은 오늘로 끝이야. 한 번 졌다고 질질 짜는 건 이시아가 아니지."

이시아는 다시 활짝 웃으며 내 팔을 꽉 붙잡았다.

"그러니까...오늘의, 흐끅, 나약한 이시아는 네가 죽여주는 거야…. 알았지?"

"물론."

나는 이시아를 붙잡고 다시 허리를 마구 쑤셔박았다.

"다른 놈들 앞에서라면 몰라도 내 앞에서는 약한 모습 보여도 된다."

그게, 부부니까.

"...정말, 비겁한 말만…."

이시아는 한손으로 얼굴을 덮으며, 개미 기어가는 목소리로 아주 작게 속삭였다.

"......내가 진짜 너, 사랑하는 거 알지…."

"......."

"아니, 잠깐만, 나 더는 안에 못 받, 어허헝…! 배 터질 것 같아앙…!"

나는 이시아의 뱃속에 나의 사랑을 듬뿍 담아 채워넣었다.

과포화되어 아래에 흥건히 흘러넘칠때까지.

[작품후기]

후배위와 들박이 어느새 정석이 되어가는 시아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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