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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희 누나
남자가 가장 여인을 상대로 쾌감을 느끼는 체위는 무엇일까.
이건 사람마다 다르다.
하지만 가장 ‘정복감’을 느끼는 체위라고 한다면, 나는 단언컨대 후배위를 선택할 것이다.
“하아, 하아, 아, 하앙...!”
사공희는 두 팔로 침대에 엎드린 채 나를 받아내느라 정신이 없었다. 뒤에서 개처럼 나는 사공희의 엉덩이 위에 살짝 손을 올린 채 그녀의 뒷태를 구경했다.
‘이게 절경이지.’
오악 구경이 따로 있을까? 아래로 툭툭 떨어져 내 허리 움직임에 따라 앞뒤로 출렁거리는 거유를 바라보면 그게 절경이지.
“하아...하아...조금만, 조금만....”
사공희는 뒷말을 삼키며 내게 작게 중얼거렸다. 나는 그녀의 말이 들리지 않아 상체를 앞으로 숙였다.
“누나, 뭐라고?”
“...조금만 더, 세게.”
사공희는 귓등이 붉어진 채 내게 더 강하게 박아달라고 주문했다.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찰싹 때리며 그녀의 골반을 잡았다.
“누나 죽어도 난 모른다?”
“누나...죽여줘.”
본부대로. 나는 심호흡을 빠르게 한 뒤, 거칠게 허리를 흔들었다.
찰팍찰팍찰팍!
살과 살이 부딪히며 음부가 치골과 붙었다 떨어질 때마다 사공희는 흐끅거리며 신음을 참았다. 적당히 달라붙었다가 떨어지던 질벽은 강렬한 박음질에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다.
“조, 좀만 더 위로...!”
사공희는 허리를 내리며 나를 채근했다. 나는 사공희가 가장 많이 느끼는 그녀의 성감대를 찾아 좌우로 들쑤셨다.
“흐으윽...!”
사공희는 울것처럼 고개를 뒤로 젖히며 몸을 떨었다. 몇 번 찌르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절정하느라 나도 함께 사정감이 치미는 듯 했다.
‘좆됐다. 초절정 되니까 더 조여.’
임신천재가 아니라 성교천재가 아닐까. 안쪽 깊숙이 찌를 때마다 그녀의 안은 양물을 밖으로 빼내지 않겠다는 듯 딱 달라붙었다. 덕분에 힘을 주지 않으면 질벽 주름에 귀두가 걸려 딸려나오지 못할 정도였다.
“누나, 그렇게 자지가 고팠어?”
“자, 자지가 고픈게 아니라...!”
사공희는 중얼거리며 나를 뒤로 흘겼다.
“......사랑하는 사람의 것이니까.”
“.......”
이게 심검인가. 나는 방금 심검에 찔린 것 같았다. 사공희의 언검은 내 가슴을 꿰뚫어버렸다. 양물이 음부를 찌르는 것보다 더 짜릿한 쾌감이 나를 가득 채웠다.
“...이거 안 되겠네.”
나는 사공희의 허리를 향해 손을 뻗었다. 잘록한 허리선을 따라 올라간 다음, 아래에서부터 살포시 움켜쥐듯 가슴을 받쳐들었다. 한손으로는 도저히 잡히지 않는 크기였으나, 나는 뒤에서 앞으로 붙잡아당겼다.
“으, 으흐읏...?!”
사공희는 상체가 그대로 내게 딸려왔다. 음부에 양물을 밀어넣고 상체를 당기는 바람에 양물이 살짝 밖으로 밀려나왔지만, 나는 무릎을 앞으로 밀며 사공희와 최대한 몸을 밀착했다.
“뒤로 팔 걸어봐.”
사공희는 순순히 내 목을 향해 팔을 뒤로 뻗었다. 나는 사공희의 상체를 전부 내 허리힘으로 지탱하게 되었고, 심호흡과 함께 가슴을 떡주무르듯 만지며 허리를 천천히 앞으로 밀어넣었다.
“아....”
사공희는 조금 아쉬운 듯한 목소리로 내게 애원했다.
“강하게...해주면 안 돼?”
“세게 하면 너무 빨리 가서 안 돼.”
나는 그녀를 달래듯 가슴을 어루만졌다. 유두를 검지로 살살 굴리며, 새끼손가락부터 엄지손가락까지 파도를 타고 흘러가듯 만지작거렸다.
‘역시 가슴이 최고야.’
이시아의 엉덩이도 만지는 감촉이 좋지만, 역시 가슴이 최고다.
- 여자랑 결혼하면 말이야, 공짜로 가슴을 만질 수 있는게 최고로 좋은 거란다.
혈교주는 말했다.
- 그렇다고 함부로 결혼할 생각은 하지마.
‘혈교주, 이번에는 당신이 틀렸소.’
이런 가슴 속에 평생 얼굴을 묻고 살 수 있다면, 나는 얼마든지 사공희와 혼인을 맺을 수 있다. 아니, 이미 사실혼 관계나 마찬가지다.
나는 그녀에게 내 피를 잇게 만들고 싶고, 그녀는 내 아이의 어머니가 되기를 바란다.
“누나.”
“하으, 왜...? 누나 맛있어서 좋아...?”
“현경이 되면, 결혼식을 올리자.”
“......!”
사공희의 표정이 변했다. 나는 고개를 돌린 그녀의 볼에 입술을 맞추며, 그녀의 왼팔을 한쪽 잡아당겨 손을 뒤에서 맞잡았다.
“천하가 모두 우리의 이름을 알게 되는 날, 서로가 서로의 것이라고 만천하에 알리는 거야.”
나는 사공희의 것임을, 그리고 사공희는 나의 것임을.
...물론 내 것인 여인들이 쬐-끔 많겠지만, 적어도 여인에게 있어 일생 일대의 의식을 허투루 치룰 수 없다.
“그러니까...계속 나와 함께 해줘.”
“......나는 계속 함께 할 거야.”
사공희는 내 손을 자신의 하단전 위에 올렸다. 그리고 자신의 배를 내게 쓰다듬게 만들었다. 남근이 뿌리 끝까지 깊숙하게 들어가면 볼록 솟아오르는 게 살짝 느껴졌다.
“얘기했잖아.... 나는 네가 태극화인 나를 모두가 보는 앞에서 강간하더라도, 나는 너를 따를 거야.”
“그게 말이나 된다고 생각해?”
“범해진 여인이 더 이상 시집을 갈 수 없으니, 색마에게라도 시집을 가야지 않겠어?”
“...그것 참.”
적어도 천하 사람들은 ‘어쩔 수 없군.’하며 이해를 조금이라도 하지 않을까. 나는 사공희와 가볍게 입술을 맞추며 느긋하게 안을 탐했다.
“...하아, 그런데...솔직히 말하자면.”
사공희는 입술을 뻐끔거리며 답했다. 내게서 시선을 피한 채.
“...이런 것보다, 솔직히 평소처럼 대해주는 게 더 좋아요....”
“이렇게?”
나는 사공희의 허벅지를 안에서부터 잡아 번쩍 들어올렸다. 그녀는 순식간에 상체가 앞으로 고꾸라졌고, 나를 향해 다리를 하나 들어올린 자세가 되었다.
“누나 동생으로 장난치면서 마음은 확인했으니, 이제 입닥치고 떡이나 치자 이거냐?”
“아니, 그게 아니라...."
사공희는 옆으로 기울어진 가슴을 반듯하게 모으며 허리를 천천히 굴리기 시작했다.
"연상의 누나가 존대하면서 자지를 조르는 거...좋아하시잖아요?"
"......."
퍼억.
"견희야,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느냐?"
"흐읏, 하아. 이대로...하는 것도 좋지만...저는 역시...."
나는 양물을 빼냈고, 사공희는 두 다리를 높이 들어올리며 반듯하게 정자세로 누웠다. 가슴을 옆에서 팔로 받치는 덕분에, 그녀의 가슴은 큼지막하게 자리를 잡았다.
"...손으로 가슴 짓누르면서, 위에서 마구 쑤셔주시는 게 좋아요...."
그러니까 상반신을 개처럼 앞으로 뻗어 앞 발을 두 가슴의 위에 받치듯 주무르라는 말.
"하다가 죽는다고 울지나 말거라."
"...너무 맛있어서 울면요?"
"응?"
"좆 맛이...너무 맛있어서 울게 되면요?"
사공희.
그녀는 요리는 잘 못해도, 맛보기 하나는 최고였다.
* * *
정오.
우리는 새벽해가 뜨고 나서도 해가 중천에 걸릴 때가지 사랑을 나눴다.
사랑을 나눴다는 표현이 다소 무안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까지 지칠 정도로 해본 건 처음이다.
"......상공."
"왜, 누나."
"어머, 계속 누나라고 불러주시는 거예요?"
"...나도 모르게 입에 붙어버렸군."
사공희는 배시시 웃으며 내 볼에 입을 맞췄다. 서로 혀를 섞을 기력도 없었고, 사공희는 간신히 내 볼에 입술도장만 찍었다.
"공희 누나를 범하고 싶을 때는 언제든지 찾아주세요. 저는 견희가 더 좋답니다."
"왜?"
"저만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상공께서 제게만 주신 애칭 같은 거잖아요."
팽유월 들으면 뒤집어 질 소리. 아, 팽유월의 월아는 이제 진짜 월아가 가져갔으니까 아닌가.
"그래서 견희가 더 좋다?"
"더 여러보여서 좋아요."
사공희는 진리를 깨달았다. 나도 사공희가 일부러 누나로서 나를 받아들일 때가 아니라면, 굳이 그녀를 누나라고 칭하고 싶지는 않았다.
"근데 너, 누나라고 부르니까 평소보다 더 잘 조이던데."
"......그, 들을 때마다 간질거려서 기분이 엄청 좋거든요."
"그래? 그럼 이제 진짜 연상으로 대해줘야할까?"
"......나이 들어보이는 건 싫어요."
사공희의 단호한 말에 나는 절로 웃음이 나왔다.
"그래, 그래. 내가 늙어보이는 한이 있더라도, 너만큼은 나보다 어려보이게 만들어주마."
"꼭 그렇게 안 하셔도 돼요. 저는 주름진 노인이 되어도...상공의 곁에만 있으면 되니까요."
"주름진 노인? 그건 용서 못하지."
나는 사공희의 이마에 손가락을 튕겼다.
"죽을 때까지 반로환동하다가 젊은 상태로 죽을 거다. 백 번 천 번을 반로환동 환골탈태하더라도, 나는 내 여자가 아름답지 못한 꼴은 못 봐."
미부라고 불릴 수 있는 건 어디까지나 중년미부까지다.
"하지만 한계라는 게 있잖아요."
"견희야. 한계를 초월하면 되지 않느냐."
"그치만...현경 분들도 다들 100살 정도 넘어가면 노인이 된다면서요? 검선이 그랬다면서요."
"그 자는 그랬지. 하지만…."
현경 그 이상이라면 육체의 나이를 젊은 상태로 평생을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나도 도달하지 못한 경지, 생사경에 도달한다면 또 모르지 않겠느냐. 평생을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을지."
"세상에 그런 사람이 있을까요?"
"글쎄. 적어도 한 명 정도는 있지 않을까."
"그럼 상공, 제가 생사경이 된다면 평생 이 모습으로 상공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겠네요?"
"그런 셈이지. 사실상 지상에서 피어난 여선인 셈이니. 흐흐."
"그럼 상공은 여선을 임신시키게 되겠...아, 그럴 필요 없겠다."
사공희는 순수한 미소로 내 손을 꼭 붙잡았다.
"제가 생사경이 먼저 된다면 상공을 범하면 되는 거 아니겠어요?"
"...견희야. 네가 나를 범한다고?"
"안 될 것도 뭐가 있겠어요? 색마부인이 색마를 범하겠다는데."
"......."
맞는 말이라 할 말을 잃었다.
"나중에는 상공과 합의로 상공의 위에 올라타는 게 아니라...상공이 제발 그만해달라고 할 때까지 쥐어짜드릴게요."
"그것 참...무서운 말이로구나."
"그럼요. 저기 안 들리니까 하는 말이지만…."
사공희는 내 귀에 대고 아주 조용히 속삭였다.
"...저, 상공이 월아에게 사랑 가득한 눈빛으로 보는 것 보고 다시 한 번 더 반했어요."
"......."
나는 말문이 막혔다. 갑자기 옆에서 나를 누르는 사공희의 가슴이 천근추의 수법처럼 무겁게 느껴졌다.
"적어도 이 남자라면…아이에게 엄한 훈육은 하더라도 사랑으로 안아줄 수 있겠구나."
"견희야, 그건."
"적어도 이 남자의 아이를 낳아도...평생 후회할 일은 없겠구나."
사공희는 내 두 손을 꼭 잡았다.
"고마워요, 상공. 강호 수많은 여자들 중에서 저를 선택해주셔서. 상공께서는 제가 수많은 여인 중 한 명이겠지만, 제게는 온 천하 남자들 중 상공이 유일한 분이세요."
"고백이냐?"
"그럼요. 몇번이고 더 말씀드릴 수 있어요. 비록 여자 밝히고, 이 여자 저 여자 다 범하고 다닐 지라도…."
사공희는 내 심장을 향해 손을 올렸다.
"제 사랑은 상공의 것이에요."
"...크, 크흠."
나는 헛기침과 함께, 사공희의 가슴을 맞잡았다. 사실 심장에 올린다고 해야 맞겠지만, 어디 가슴이 조금 커야지.
"나도 사랑한다."
"......한 번만 더."
"사랑...에잇, 시끄럽다. 한 번 들었으면 됐지 뭘 자꾸 채근하는 것이냐."
나는 싱글벙글 웃는 사공희가 괜히 짜증이 났다.
"마음씨가 예뻐서 기껏 진짜로 사정해줬더니 아주 기어오르는구나. 너 말이야, 애초에-"
"진짜로, 사정, 이요?"
"......."
아, 씨발.
사공희는 자신의 아래를 향해 손을 뻗었다.
"설마 오늘 사정하신 것들이…."
"......아니, 그 뭐냐."
나는 사공희의 가라앉기 시작하는 눈을 피할 수밖에 없었다.
"......나도 모르게 그만."
"상공."
사공희는 무표정한 얼굴로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무공이 뒤쳐지는 것보다, 요리에 실패했을 때보다 더 억울함 가득한 눈으로 흐느끼기 시작했다.
"저...오늘...안전일이었는데…!!!"
"......."
"안되겠어요, 후우, 다시...싸게 만들어야…!"
"잠-"
찌걱.
나는 간신히 정관을 내공으로 묶는데 성공했지만, 고환이 텅텅 빌때까지 사공희에게 다시 착정당했다.
"어서 공희 누나 임신시키세요! 어서요!"
"겨, 견희야. 나 어제부터 지금 한 횟수만 벌써 스무...허어억."
"상공은 그냥 누워계세요. 제가 알아서 짜낼 테니까…! 고환이 말라 비틀어질 때까지…!"
"겨, 견희 누나…누나 그러다가 죽어…. 읍."
사공희는 가슴으로 내 상체를 누르고, 입으로 입을 막으며 나를 아무 소리도 못하게 만들었다.
"...임신할 때까지, 교배천근추."
"흥."
나는 사공희에게 붙잡힌 손을 깍지끼며 그녀를 도발했다.
"...어디 한 번 마음대로 해봐, 견희 누나."
사흘이 지나도 방을 나오지 않는 나와 사공희에 의아함을 느낀 이시아가 문을 부수고 들어올 때까지, 나는 사공희에게 강간당했다.
아니다.
허락을 했으니...화간인가?
[작품후기]
일러를 냈으면 떡신을!
근데 오늘은 피곤해서 2편입니다.
최근에 3연참 계속하는데 혹시 1편 더 찾는 분이 있을까하여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