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비천색마-313화 (313/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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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희 누나

사람마다 취향이라는 건 제각기 다르다.

음식에 대한 기호가 다르고, 풍경에 대한 기호가 다르듯, 밤일에 대한 취향도 마찬가지.

나의 여인들도 마찬가지로 저마다 각자 선호하는 게 다르다.

팽유월의 경우, 그녀는 하북팽가의 호쾌함을 허리에 담아 마구 찌르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사지를 결박하고 전신이 움직이지 못하게 만드는 교배천근추를 한 번 해주면 한 달은 거뜬히 그 성감에 만족한다고 하더라.

이시아의 경우, 그냥 하는 것 자체를 즐긴다.

성욕이 다른 이들보다 왕성한 그녀는 많이 하는 것 자체를 즐긴다.

그녀는 처음부터 끝까지 쉬지않고 전력으로 달리듯, 마치 전투를 치르듯 성행위에 몰두하며 신음소리도 숨기지 않는다.

독고연의 경우, 나를 상대로 장난치듯 하는 걸 좋아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자신을 취하고 싶어 안달이 나게 만드는 상황을 즐기며, 내가 참지 못하고 범할 때 가장 쾌감을 즐긴다.

그래서 나는 대부분의 성교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주도하지만, 간혹 내가 기분이 좋을 때나 축하할 일이 있을 때는 특별한 주문을 받고는 한다.

가령, 독고연의 경우에는 은밀하게 뒤로 해달라거나.

가령, 이시아의 경우에는 나를 눕혀놓고 기승위를 하기를 원한다거나.

가령, 팽유월의 경우에는 성교 없이 그냥 꼭 끌어안고 나를 안아베개 삼아 하룻밤 자게 해달라거나.

검마 왕소현은 질내사정을 최고로 좋아하며, 제갈선은 남들이 하는 걸 보고 난 다음 그걸 자신에게 똑같이 해주기를 좋아한다.

유설라는 자신의 가슴이 보이는 체위를 선호하며, 당서희는 창녀처럼 다뤄질 때 가장 쾌감을 많이 느낀다.

정말 각양각색, 정말 다양한 취향을 가진 여인들 중 내가 가장 부담스럽다고 해야할까, 양심에 가책을 느낀다고 해야할까 고민이 되는 취향이 있다.

'선주희 때문인가?'

나는 역체변용술로 육체를 바꾼 채 사공희의 품에 안겨야만 했다.

불과 반시진 전까지만 하더라도 나의 멋진 육체로 사공희와 정상위로 사랑을 나누고 있었건만, 잠깐 휴식을 취하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나는 제자 아붕이 되어있었다.

'진짜 얘 위험한 쪽인가?'

나는 어쩌면 위험한 심연의 문을 열어버린게 아닐까. 뒤에서 나를 끌어안고 가슴을 대놓고 문지르는 그녀의 행동에 나는 사공희의 속내를 짐작할 수 없었다.

어린 아이가 좋은 걸까, 아니면 사제지간이란 것이 좋은 걸까?

후자라면 그러려니 할 수 있어도, 전자라면 나도 솔직히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었다.

"후후, 제자야."

"예, 스승님."

사공희는 장로들의 흉내를 내며 내게 물었다.

"이 일은 누구에게도 알려서는 안 된다. 알겠니?"

"네, 스승님."

"스승님이라니, 그런 딱딱한 호칭말고…."

사락, 사락.

사공희는 끝을 묶었던 끈을 풀어 머리카락을 전부 풀어헤쳤다. 둔부까지 닿을 긴 머리칼이 사락거리며 흩어졌다.

"누나라고 불러."

"...견희야."

사공희는 뜨끔 놀라며 내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나는 네 성적 취향이 걱정되는 바이다."

"...상공, 취향이라기보다는 부러워서 그래요."

"부럽다?"

사공희는 나를 꼭 끌어안았다. 아붕이 된 상태의 나는 사공희의 얼굴이 아닌 가슴에 얼굴이 파묻힐 수밖에 없었다.

"주희한테 하던 거, 그리고 다른 여인들한테 하던 거. ...왜 진작 말하지 않았나 진심으로 후회되는 걸요."

"후회?"

"네. 다른 여인들에게 해준 것처럼...저한테도 해주세요."

"...흐흐."

사공희의 눈에는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감정이 엿보였다.

이기심.

중단전처럼 한없이 마음이 넓고 넓기만 하여 다른 여인들이 있음에도 나를 배려하며 이타심을 발휘했던 사공희는 이제 없다.

'무인은 자기중심적이어야지.'

나라의 녹을 먹는 관료라면 이타적인 삶을 사는 게 가장 바람직하지만, 무림인은 다르다.

자신을 위해 가장 신경쓸 때 비로소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무공을 익히고 내공을 쌓으며 힘을 기르는 모든 행위가 결국 남이 아닌 나를 위한 것이니.

'그렇다고 이런 취향을 요구할 것까지는 아닌 것 같지만.'

스승과 제자가 누나 동생 사이로 발전하는 관계라.

"......."

발깃.

아기색마는 불끈거리기 시작했다. 미묘한 배덕감이 나를 옥죄였으나, 사공희의 여전한 이타심 속에서 심적 부담은 눈녹듯이 사그라들었다.

"...희 누나."

나는 사공희를 올려다보며 울먹거렸다.

"나, 거기가 아파…."

"...훗."

사공희는 씩 웃으며 내 허리를 쓰다듬었다. 뱀처럼 흐물흐물거리는 손길이 나를 대놓고 희롱하는 것 같아 소름이 돋았다.

"누나가 아프지 않게 해줄게…."

내가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여인네를 희롱한다면 이런 기분이 들까?

"흐흥, 누구 때문에 이렇게 커졌을까?"

사공희는 아래로 뻗은 손으로 내 양물을 가볍게 움켜쥐었다.

사실 아까전부터 집어넣었다가 빼낸 물건이지만, 한 번 닦아내었기에 조금 건조한 감이 없잖아 있었다.

"여기 끝에서 나오는 이거...왜 나오는 거야?"

사공희는 속삭이듯이 나를 괴롭혔다. 손가락 하나가 귀두 끝을 간질였고, 귀두 사이로 빠져나온 점액을 손가락에 붙여 넓게 펼쳤다.

"누나, 나…."

나는 사공희의 가슴을 아래에서 받쳐들었다. 그러자 사공희는 내 양물을 만지지 않았던 손으로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빨고 싶어?"

"응."

"그럼 마음껏 빨아봐."

사공희는 상체를 뒤로 살짝 젖히며 내게 공간을 마련했다. 나는 얼굴을 그녀의 왼쪽 가슴에 묻고 입에 한가득 물었다.

"그래, 그래, 착하지…."

사공희는 연신 나를 쓰다듬었다. 위로는 칭찬하듯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아래로는 내 귀두를 쓰다듬는게 여간 괘씸한 일이 아니었다.

찔컥.

귀두 전체가 점액에 미끌거리기 시작했고, 사공희의 손 위로 내 물건이 미끄러졌다.

"잠깐만…."

사공희는 내 양물에 고리를 걸듯 움켜쥐었다. 그리고 그녀는 손을 앞뒤로 움직이며 수음을 대신했다.

"누나, 누나…!"

나는 사공희의 손에 대고 허리를 흔들었다. 고리처럼 만들어진 그녀의 손은 마치 음부와도 같았고, 나는 사공희의 몸에 더욱 밀착하며 허리를 흔들었다.

"누나 어디 안가니까 괜찮아. 뜨겁네…."

사공희는 가만히 손만 놀리지 않았다. 내가 허리를 흔드는 것에 맞춰 적당히 양물을 잡았다가 풀기를 반복했다.

그게 마치 진짜로 음부 안을 휘젓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누나 손...보드라워서 보지같아."

"어머, 다행이네. 굳은 살 때문에 아플까봐 걱정했는데…."

사공희의 손은 무인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말랑했다.

검을 손으로 들고 훈련하는 것보다 의념으로 들고 훈련을 하니, 굳은 살이 생길 이유도 없었다.

"누나, 나, 쌀 것 같아…."

"그, 그래? 잠깐만 기다려봐…."

사공희는 나와의 자세를 바꿨다. 나를 일으켜세워 바닥에 두 발을 디디고 서게 한 뒤, 내 앞에 무릎을 꿇으며 잔뜩 화가 난 양물 끝을 입에 머금었다.

쯉.

사공희는 귀두를 입에 머금었다. 굳이 머리를 앞뒤로 강하게 움직이지도 않았고, 그녀는 두 손으로 남근을 감싸며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큭…!"

손으로는 질벽을, 그리고 입술로는 자궁구를 연상케하는 사공희의 애무에 나는 전력으로 사정감을 참았다.

츄릅, 쯉, 하아.

사공희는 내 귀두만을 집요하게 노렸다.

입술을 앞뒤로 움직이며 귀두를 자극하고, 혀로 귀두 전체를 적시고, 이를 살짝 세워 귀두갓에 걸친 다음 간질이듯 귀두를 긁듯 고개를 뒤로 빼냈다.

"누나, 너무 잘 하는 거 아니야?"

"하아, 누나는 천재라서 그래."

내가 재능이 있다고 추켜준 덕분에, 그녀는 아주 신이 나서 스스로를 천재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무슨 천재인데?"

"착정천재."

쮸으읍.

사공희는 입술을 오므리며 볼이 홀쭉해질 때까지 나를 빨아당겼다.

귀두가 사공희의 입속으로 쏙 빨려들어가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자극이 심했고, 나는 사공희의 머리를 나도 모르게 움켜쥐었다.

"흐흥, 흔들고 싶어?"

"네…."

사공희는 손을 풀고 입을 크게 벌렸다. 나는 곧장 그녀의 머리를 붙잡고 뒤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만들었다.

"츄릅. ……!!"

사공희는 목젖까지 찔릴 것을 대비했다가 고환의 떨림을 보고 눈이 흔들렸다. 본능적으로 그녀는 손으로 남근을 누르려고 했지만, 교육된 움직임에 따라 가만히 내 사정을 입으로 받아들였다.

"......츕."

사공희는 입안에 한가득 정액이 차올랐으면서 내 귀두를 빨아당겼다.

요도구에 남은 것을 입안에 한가득 집어삼키겠다는 듯, 마지막 한 방울이 넘어올 때까지 나를 쥐어짰다.

"하아아…. 평소보다 더 진한 것 같은데…?"

"하아, 누나. 누나 입보지 정말 좋았어…."

나는 사공희를 칭찬하는 거로 얼버무렸다. 여전히 입안이 질척거리는 끈적한 정액으로 가득한 그녀는 헤벌쭉 웃으며 전부 입안에 가득 삼켰다.

"......."

방금, 살짝 정관의 맥을 풀어 진짜 정액을 사정했다고 하면 화내겠지?

나는 그녀의 입안 가득한 나의 '씨'에 배덕감을 느꼈다. 연상의 여인을 상대로 한다고 하니, 자꾸 내 씨주머니의 봉인을 풀어버리고 싶었다.

'참아라, 내 안의 아기색마.'

이제 초절정의 문을 두드리고 열어젖혔는데 아이를 가지면 더 발전이 더디다. 조금만 참으면 화경을 넘어 현경으로 수 년만에 다다를 수 있을지도 모르는 만큼, 최대한 참을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츄릅, 하아."

사공희는 자신의 손에 묻은 내 정액을 말끔히 빨아먹은 다음 나를 향해 입을 벌렸다.

"누나 입 청소해줘."

"......."

항상 그렇지만, 입안에 싸고 난 다음에는 입 근처를 씻어내야만 했다. 나는 검지와 중지에 중려신화정의 기운을 담아 그녀의 입 근처부터 천천히 닦아내기 시작했다.

"움, 츄웁, 츄릅."

사공희는 내 손가락을 열심히 물고 빨며 몸을 일으켰다. 중려신화정의 열기는 그녀의 입안에 남은 나의 흔적을 모조리 닦아냈다.

"잠깐만, 누나 입 좀."

사공희는 내게서 몸을 돌려 차로 입안을 헹구기 시작했다. 알몸으로 내게 뒤를 보이는 모습에 나는 참을 수 없었다.

"누나, 누나도 여기가 아파?"

"히익?!"

사공희는 둔덕을 더듬는 내 손길에 비명을 질렀다.

"누나 여기...엄청 달아올랐어."

"아, 아니야. 아픈 게 아니라...하읏."

사공희는 차로 입을 씻어내며 내 손길을 즐기기 시작했다.

이미 아까부터 진작 허벅지 아래로 투명한 무언가가 흘러내리고 있었고, 나는 손가락으로 질구를 살짝 건드려 내부를 파악했다.

'삽입하기 딱 좋은 상태군.'

이미 안은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나는 슬슬 삽입하기 위한 준비를 하려고 했으나, 사공희는 나를 향해 잠시 손을 뻗으며 새로운 자세를 취했다.

"자, 잠깐만…."

사공희는 침대 위로 올라가 다소곳한 자세로 무릎을 꿇었다. 배겟머리 쪽으로 고개를 돌린 채, 그녀는 고개를 아래로 묻었다.

"...누나 아픈 곳에, 불주사 놓아줄래…?"

"...씁."

얼마든지. 나는 사공희의 가지런히 모인 다리 위로 걸터앉았다.

미리 몸단장을 하고 온 덕분에 그녀의 몸에는 미약한 향유와 더불어 여인의 육향이 가득 풍겼다.

스륵, 스륵.

나는 내 물건을 사공희의 허벅지에 문지르며 그녀를 애태웠다.

'진짜 천재인가.'

남자가 뒤에서 여자를 찌르기에 최적의 자세는 무엇일까. 바로 남자의 성기 각도에 맞춰 몸을 골반의 위치를 적절히 조정하는 것이다.

'알아서 잘 맞추네.'

내 쪽의 몸이 줄어들어 각도를 맞추기 쉽지 않을텐데, 사공희는 알아서 자신이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각도로 골반을 휘게 만들었다.

"누나...아까부터 배가 쿡쿡 쑤시니까 빨리…."

사공희는 내게 삽입을 재촉했다. 두 손은 침대를 짚으며 상체를 올렸으나, 팔의 방향은 언제든지 앞으로 고꾸라져도 아프지 않게 정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누나, 넣을게."

나는 그녀의 둔덕을 귀두로 가로질러 아랫입을 맞춘 뒤, 사공희의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헤으읏…."

사공희는 안정된 호흡을 내쉬며 신음을 흘렸다. 남근은 조금의 막힘도 없이 아주 수월하게 사공희의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얼마나 박아댄 거지.'

사공희가 심적 부담을 떨쳐내기 위해 귀접을 했을 때부터 집어넣고 있었으니, 최소 한 시진은 넘게 넣고 빼기를 반복했을 것이다.

그런데도 사공희의 아래는 마치 갓 처녀를 잃은 여인처럼 나를 받아들였다.

'근데 조금 아쉽네.'

이대로 뒤로 하는 건 기본이 아니다. 자고로 뒷치기는 어린 아이가 아니라 건장한 신체의 소년이….

"그, 상공."

사공희는 슬그머니 고개를 돌리며 내게 미소지었다.

"......지금부터는, 그...본 모습으로…."

역시 사공희도 진리를 알고 있었다. 가슴에 얼굴을 묻고 정상위로 하는 게 아니라면, 그건 소 없는 만두나 마찬가지다.

"누나."

하지만 이걸 알고 있을까.

"......10년 동안 하나도 안 변했네, 누나는 여전히 예뻐."

우둑, 우두둑.

"......!"

나는 본모습으로 돌아왔다. 양물은 여전히 넣은 상태라 그대로였지만, 다리가 길어지고 체격이 커짐에 따라 양물의 각도도 조정되었다.

스으윽.

사공희는 내 몸집에 맞춰 바로 허리를 낮췄다. 나는 그녀의 움직임에 엉덩이를 토닥인 뒤, 허리에 늘어진 머리칼을 둔부까지 길게 늘어뜨렸다.

"박을게, 누나."

쑤욱.

"아, 아아…! 이거, 흐끅, 왠지 배덕감이…!"

"나도 마찬가지야, 누나."

생각해보면 육체 나이로 따져도 진짜 연상이 아닌가?

'에라, 기분이다.'

오늘밤만 누나대접 해주지 뭐.

"10년 만에 다시 맛보는 동생 자지...맛있어?"

"......."

사공희는 베개에 얼굴을 잠시 묻었다가 풀린 목소리로 답했다.

"......너무 맛있어."

"나도 맛있어, 누나."

나는 본격적으로 그녀의 속을 탐하기 시작했다.

[작품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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