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비천색마-309화 (309/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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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날승격(先捺承擊)

오랜만에, 꺼억.

하오문의 기녀를 먹은 나는 채음보양을 한 뒤, 그녀에게 서찰 하나만 남기고 빠져나왔다.

-정보료의 대금은 화대로 처리하지.

누군가는 먹튀라고 얘기할 수 있겠지만, 이는 결코 먹튀가 아니다.

공자주지 일촌남근.

이것은 결코 거짓이 아니다. 미래에 확정적으로 일어나게 될 운명이며, 하늘의 뜻이다.

미래.

대공자 주지는 마교 소공녀 이시아에게 밀려 천마 자리를 빼앗기는 바람에 반란을 일으킨다.

이시아는 추적자들의 포위를 받아 거의 죽을 뻔 했지만, 어떤 추마귀의 희생 덕분에 무사히 탈출하여 반격의 기회를 붙잡았다.

정작 추마귀는 인근을 조사하던 무림맹 무사들에게 붙잡혀 모진 고문을 받았지만 그건 중요치 않고, 아무튼 살아서 반격에 나선 이시아에 의해 반역자 주지는 형장의 이슬이 되었다.

자지가.

그래도 같은 핏줄을 이은 남매지간인 만큼, 이시아를 따르는 이들은 대공자를 '죽이지 않기'를 간곡히 청했다.

이를 중재할 수 있는 역할은 천마밖에 없었으나, 불행히도 두 남매 사이의 내전은 천마의 사망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나는 저 새끼 머리 꼭 따버리고 싶은데, 어떻게 안 되나?

풍문으로 들었던 당시의 상황은 몹시 살벌했다고 한다.

내전을 통해 완전한 현경에 이른 이시아는 손짓 한 번으로 대공자의 목을 날릴 수 있었으나, 대의를 생각하라는 마인들의 간곡한 청에 손을 거두었다.

아래로.

'머리 대신 귀두가 잘렸지.'

이시아가 직접 베지는 않았다. 사람 베는데 특화된 인간백정, 도마가 대공자의 남근을 직접 도강으로 잘랐다.

-반역자 주지에 대한 사형은 궁형으로 대신한다.

주지의 막대기는 한 치에 이를 정도로 줄어들었고, 아래에 달려있던 쌍방울도 함께 잘려나갔다.

그리하여 만들어진 문구가 바로 <공자주지 일촌남근>.

누군가는 다소 과한 형벌이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그들은 불과 2년만에 공자 주지의 남근을 한 치도 남기지 말았어야 한다고 벼르게 되었다.

'대공자의 행보 덕분에 혈교가 득세하게 되었으니.'

혈교는 대공자가 무림에 뿌려놓은 음모에 지독하게 말려들어갔다.

정파 내부의 결속 와해.

무림 문파간의 상호 불신.

지역 내 문파간의 내분.

팔대세가의 각자도생화.

무림맹 내부의 첩자를 통한 무림맹 와해.

무림맹주 독고자영, 암살.

정마대전 이후에 얼마 지나지 않아 혈교가 본격적으로 득세한 것을 생각하면, 그의 악행이 얼마나 많은 피해를 일으켰는지는 굳이 말할 필요도 없었다.

서로가 서로를 불신하고, 더이상 의와 협이 바로서지 못하게 된 시대.

정보조작, 선날승격.

-소림의 방장이 실은 고기와 술을 즐기는 파계승이라더라.

-청성파의 도사는 뒤로 여색을 즐기며 여인을 겁간하기를 취미로 가지고 있다더라.

-모 세가의 여인은 어린시절 겁탈을 당했는데, 글쎄 단검으로 배를 찔러 아이를 지웠다고 하더라.

대공자 주지는 소문을 이용해 무림을 와해시켰다.

소림의 방장이 아니라 그냥 대머리였다거나, 청성파의 도사는 대공자가 위장한 존재였다거나, 모 세가의 여인은 겁탈당한 적도 없고 배에 입은 상처는 가족을 지키다가 입은 상처였다거나.

사람들이 진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속을 수밖에 없는 교묘한 속임수로 천하를 속였다.

덕분에 무림은 대혼란.

혈교라는 거대한 악의 조직이 나타나기 전까지, 무림은 흑백동맹은 커녕 무림맹과 마교는 제 한 몸 바로 세우기도 힘들 정도로 망가져버렸다.

'이제는 다르다.'

나는 공자 주지가 했던 그대로 역공을 펼쳤다.

아무리 순수한 물이라도 피 한 방울을 떨어뜨리면 물 전체가 오염되는 법.

나는 하오문에 주지일촌에 대한 정보를 퍼뜨렸다.

누군가는 말할테지.

'미래에 일어날 일이면 지금은 일촌이 아닌 거 아니냐.'

정답이다.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미래의 일이다.

대공자는 나를 피해 정체가 드러나지 않게 몰래 숨어서 중원 곳곳을 돌아다니고 있을테고, 그의 남근은 아직 세 치 정도-손가락 세 마디는 될 것이다.

하지만 반드시 그는 손가락 한 마디만 남고 잘려나갈 것이다.

'내가 그렇게 만들테니까.'

이시아에게 피를 묻히게 할 필요는 없다. 내가 직접 놈의 양물을 베어 일촌남근의 미래를 실현할 것이다.

이제 남은 일은 기다리는 것.

"하오문에 떡밥을 던져놓았으니...이제 머리까지 닿으려면 시간이 필요할 터."

어찌 이 작은 지부에서 대공자에 대한 폭로-음해지만-를 묵과할 수 있을까?

분명 하오문의 가장 위, 하오문주에게까지 소식이 전해질 것이다.

그럼 나는 느긋하게 하오문주와 연결이 이루어질 때까지 천가장과 진가장을 오가며 채음에 힘을 쓰면 된다.

"기대해라, 공자 주지."

그는 천마신공의 부작용인 전신 탈모의 운명과 함께, 손가락 한 마디 만큼의 물건으로 평생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다시는 색마 짓을 못하게, 악의 근원을 잘라줄테니."

뎅-겅.

* * *

"색마는 다시는 색마 짓을 하지 못하게 좆을 잘라버려야 합니다!"

"옳소!"

광장에 모인 사람들은 머리에 흰 두건을 두른 여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색마를 죽이자!"

"""죽이자! 죽이자! 죽이자!"""

다소 분위기가 과열되기 시작했으나, 사람들은 제법 오랜 기간동안 색마로 인한 불안감에 지쳐있었다.

"색마를 죽여서 내 아내, 내 딸이 안전하게 돌아다닐 수만 있다면!"

"그렇소! 내 옆집 아는 사람의 여동생이 색마에게 얼마전에 당할 뻔했소! 색마 놈들은 모두 궁형에 처해야하오!"

"궁형 뿐인가?! 그 자리에서 대가리를 날려버려야지! 사람 덮치는 짐승은 베어 죽여야해!"

"......."

색마에 대한 과열된 분위기는 도저히 걷잡을 수 없을 정도였다.

"난리가 아니군, 정말."

"자업자득이죠."

머리를 양갈래로 묶은 소녀와 제법 나이가 지긋해보이는 중년 여인이 사람들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선배님 시절에도 이런 일이 있었습니까?"

"나 때?"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면, 소녀가 반말을 하고 중년 여인이 존대를 한다는 것.

"나 때는 말이야, 여인이 겁간을 당했다고 하면 오히려 여인이 잘못한 세상이었어. 당한 걸 꼭꼭 숨기고 조용히 입 닥치고 살아야 했던 시절이지."

"그렇군요…. 그럼 선배님께서 지금 보시는 이 상황은 어떻습니까?"

"순리대로 흘러가기만 한다면 강호의 정의가 바로 서겠지. 하지만…."

소녀는 흰 두건의 여인이 외치는 목소리 아래에 깔린 광기와 악의를 눈치채고 혀를 찼다.

"저런 식으로 제 입맛에 좋게 이용한다면 정의는 커녕 혼란이 더욱 가중될 것이야."

"예? 이용이요?"

"그래. ...너는 아직 보이지 않는 듯 하구나."

소녀는 쓰게 웃으며 고개를 숙였다.

"누군가 스쳐지나가다가 실수로 만졌다. 그러면 그 자의 손을 당장 잘라내어야 할까?"

"실수인지 아닌지 누가 압니까?"

"그래. 그 누구도 모른다. 오직 말에만 의존하여 상황을 파악해야만 하지. 그러니까 위험한 것이라고."

광장의 분위기는 차츰 가라앉기 시작했다.

흰 여인은 사람들에게 비단 손수건을 나눠주며 사라졌고, 사람들은 손수건을 주머니에 집어넣고 저마다 각자 갈 곳으로 떠났다.

"색마필즉살."

색마를 반드시 죽인다. 여인의 한이 맺힌 듯한 비단천의 문구는 피처럼 붉었다.

"후우. 이거 잘못하다가는 강호 남자들이 죄다 색마로 몰려서 잡혀가겠어."

"어디 남자 뿐만 그러겠습니까? 선배님 시절도 그렇지만, 제 현 역 시절에는 여자만 범하는 여자도 있었지요."

"...그래, 백합마녀라고 했던가. 그 자는 죽었느냐?"

"생사가 불분명하니 살아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녀가 살아있다면, 아마 색마로 몰리지 않을까 싶은-"

"히이익?!"

중년 여인의 앞에 누군가가 갑자기 비명을 질렀다. 소녀와 중년 여인은 비명을 지른 사람에게로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무슨…."

"이, 이 아줌마가!"

이제 갓 성인이 된 듯한 문사복의 청년은 붉어진 얼굴로 중년 여인을 향해 삿대질하며 외쳤다.

"이 아줌마가 내 거기를…!"

그의 한 손은 고간을 가리고 있었다. 중년 여인은 만지지도 않았는데 혼자서 나자빠진 청년에 어이가 없었다.

"아니, 이게 무슨-"

"내가 봤소! 지나가는 청년을 향해 슬쩍 손을 뻗는 것을!"

"쯧쯧쯧, 집에 있는 남편이나 쥐어 짤 것이지…."

"하아, 나라의 장래가 어둡구나. 곳곳에 색마 투성이라니!"

주변에 있던 이들이 하나 둘 한탄하며 여인을 추궁하기 시작했다.

"......바람잡이로구나."

소녀는 사람들의 기감을 읽고 고개를 끄덕였다.

중년 여인은 자신을 만졌다고 주장하는 청년을 향해 살기를 한 번 내뿜은 뒤, 둘이 동시에 땅을 박차고 뛰어올라 건물의 천장을 밟았다.

"허억, 고수?!"

주변에 소란을 일으키려던 사람들은 소녀와 여인의 경공에 화들짝 놀랐다. 둘은 빠르게 사람들의 이목에서 빠져나와 인기척이 드문 곳으로 도망갔다.

"쳇, 일부러 정체를 숨겨야하지만 않았어도…!"

"이런 굴욕...참을 수 없습니다."

중년 여인은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

"척보기에도 사별한 남편보다 못해보이는 놈이...감히 이 아미신녀를 성희롱이나 하는 주책으로 몰아…?"

"진정해라, 혜정아. 놈들의 수작이다."

"이, 이런 모욕은 참을 수 없어요!"

"그러니까 그게 놈들의 수작이라니까. 하아…."

소녀는 머리를 긁적거렸다.

"순진하고 얼빵한 놈들은 죄다 피하지 못하고 잡혀들어가겠군. 그래, 운룡반월창의 그 아이같은 놈들은 십할로 억울하다면서 포승줄에 묶이겠어."

"...신창이요? 그 사람 관의 사람이잖아요."

"그러니까 어처구니가 없는 거 아니겠느냐. 관의 사람이 색마라고 몰린다면, 더 골치가 아파지겠지."

소녀는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았다.

"으으, 도대체 왜 강호에 이런 시련이…."

소녀는 진심으로 한탄했다.

"이 소동을 일으키는 배후를 찾아내야겠다. 빙색마인을 잡기 전에, 먼저 이걸 통해 강호를 어지럽히는 배후를 잡아야 해."

"짐작가는 사람이 있으십니까?"

"글쎄…."

겸연쩍게 웃었다.

"...강호를 떠난지 수십년이 된 나보다 네가 더 잘 알지 않겠니?"

"...선배님, 저도 40년 전이어서…."

"......."

소녀는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 * *

"츄릅, 츄릅."

여인은 남자의 양물을 입에 넣고 한창 애무에 집중하고 있었다.

혀를 좌우로 굴리며 정성을 다하는 모습은 정말 열심이었으나, 정작 남자는 신경도 쓰지 않은 채 술만 마시고 있었다.

"이 세우지 마라."

"아, 네, 네."

여인은 잔뜩 기가 죽어 움직임이 소극적으로 변했다. 조금이라도 신경을 거스를까봐 몹시 두려워했고, 그 움직임에 남자는 짜증을 내며 여인의 머리를 움켜쥐었다.

"이렇게 퍽퍽 하란 말이다."

"!!"

남자는 여인의 입술을 치골까지 닿게 꾹 눌렀다. 그리고는 여인의 머리를 앞뒤로 거칠게 흔들었다.

"알겠느냐?"

"네…."

여인은 침을 꿀꺽 삼키며 남자가 가르쳐준대로 고개를 앞뒤로 움직였다.

다행이라면 다행스럽게, 뿌리까지 삼켜도 다행히 목젖을 넘어가지는 않았다. 여인은 헛구역질 없이 계속 남자의 양물을 애무하며 열기를 더했다.

"주군, 천산에서의 전갈입니다."

흑의인이 남자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남자는 여인의 머리를 다시 누르며 흑의인이 건넨 서찰을 펼쳤다.

"역시 잘 퍼져나가는군. 뢰마의 소식은 아직인가?"

"동정십팔채에서 일어난 일을 확인하고 있으나, 호북 근처라 다소 동선에 제약이 있는 듯 합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십시오."

"알았다. 근처에 시아 그 년도 있으니 어쩔 수 없군. 쯧, 그 년을 빨리 보내버려야하는데…."

남자, 주지는 이를 갈며 서찰을 구겼다.

"호북을 나온다 싶으면 바로 내게 보고하라. 지난 번처럼 중간에 놓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광마와의 접촉은?"

"실패했습니다. 분명 해남파와 연관이 깊은 듯 한데...해남파는 현재 사이비 종교에 휩쓸려 기존에 저희가 심어둔 세작들이 모두 몰살당했습니다."

"쯧. 구파일방이었던 곳이 이제는 완전히 몰락해버렸군. 해남은 버린다. 그런 섬 따위, 얻어봐야 아무 쓸모도 없어."

"알겠습니다, 주군."

주지는 말총처럼 묶은 여인의 머리칼을 빙빙 돌리며 가지고 놀았다. 그리고는 생각에 잠긴 채 부하에게 물었다.

"하오문에 들어온 소식은 없나? 독고연이나, 육봉이나, 뭐 차기 십마로 뽑을 만한 예쁘고 재능 넘치는 여자 말이야."

"그게…."

남자는 보고를 주저했다. 주지는 인상을 찌푸렸고, 남자는 떨리는 손으로 서찰을 건넸다.

"하오문 내부의 첩자로부터 받은 정보입니다. 지금...이것 때문에 문주를 비롯한 주요 간부들이 긴급 회의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무슨 정보이길래? 허어, 천마신공의 약점이라도 된단 말이더냐? 흐흐. …...씨발?"

주지는 대놓고 쌍욕을 내뱉었다.

"어떤 개새끼가 나보고 좆이 일촌남근이래…? 씨발, 씨발…. 허. 어이가 없네…?"

주지는 한탄하며 술잔을 손아귀 힘으로 바스라뜨렸다.

"이딴 악의적인 소문을 사람들이 믿을 리가…."

주지는 말문이 막혔다. 아래에서 자신의 양물을 입에 문 여인은 은근히 혓바닥과 자신의 양물 길이를 비교하며 가늠하고 있었다.

"......너도 설마 의심하는 것이냐?"

누군가의 날조에 의해, 주지는 남근이 손가락 한 마디에 이르는 존재가 되기 일보 직전이었다.

"......하오문에 연락을 넣어라. 비밀 유지 조건은 얼마나 되는지! 당장!"

"예? 하지만 주군의 것은 최소 세 치는…."

"이런 추문이 도는 것 자체가 문제다! 당장 연통을 넣어! 그리고 이걸 처음 퍼트린 새끼는 잡아다가…."

주지는 서찰을 삼매진화로 불태웠다.

"색마로 몰아서 죽여버릴테다…!"

그러나.

"흑염룡이라는 자...실은 남근이 1치라고 하더군!"

소문은, 발도 없이 천리 너머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작품후기]

공자주지 단소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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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날승격(先捺承擊)

호북.

나는 오랜만에 약선의 약방, 약선당으로 와서 그의 일을 도왔다.

“에잉, 이 망할 놈. 썩 꺼지지 못해?”

약선은 나를 약사발로 후려치려고 했다. 나는 억울했지만 일단 맞을 수는 없었기에 잽싸게 피했다.

“왜 그러시오? 살 곳도 제공해줘, 삼시세끼 다 먹여줘, 약도 싸게 구해줘, 용돈도 줘. 나를 이리 핍박해도 되는 것이오?”

“강호에 어여쁜 미녀들 다 취하고 다니는 것에 대한 남자의 울분이라고 하면 맞아줄테냐?”

“그런 거라면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맞아줄 이유도 없지.”

나는 약선의 공격을 피한 다음 내가 가져온 약재를 보였다.

“오는 길에 인면지주 하나 보이길래 잡았소. 어미로부터 떨어져나온 놈 같았는데, 영약으로 써먹기에는 영 곤란한 것이라 약재로 쓰시오.”

“약재는 무슨, 마비약으로나 쓸 수 있을 수준의 독기가 잔뜩 남아있는데. 이거 화기로 한 번 잔뜩 열을 가하지 않는 이상-”

중려신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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