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비천색마-301화 (301/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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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마 왕소현

천마신공을 사용하는 이들이 화경에 이르는 경우.

천마신공은 천마신공을 익힌 자들에게 두 가지 길을 제안한다.

하나는 육체의 나이를 다시 어리게 만들어 젊은 시절로 돌아가는 반로환동.

이 때의 반로환동은 몸안에 쌓인 노폐물을 빼내고 정순한 내공을 쌓을 수 있는 몸으로 만들어준다.

혈맥의 안좋은 것들을 모조리 빼내고, 새로운 내공을 '처음부터 다시' 쌓아 이류 수준부터 더 빠르고 강한 성장을 하도록 돕는다.

그리고 또다른 길은 반로환동을 하지 않고 그대로 상단전을 향한 천기를 받아들여 화경에 발을 들이는 것.

뒤로 되돌아갈 지,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갈 지 천마신공은 선택을 내리게 한다.

그리고 대부분은 후자를 선택하게 된다.

-어느 세월에 무공을 또 새로 쌓아? 초절정에 이르는데도 수십년이 걸렸는데 그만큼의 시간을 또 쓰라고?

-내공이 텅텅 비어버리고 내가 이류 수준이 되면 나한테 복수하러 오는 절정 고수한테 무릎꿇고 목숨을 구걸해야하는 거 아닌가?

-당장 머리 벗겨지게 생겼는데 젋음이 대수냐!

점차 천마신공을 통한 선택은 '청춘으로의 회귀'냐 '노년의 모발'이냐를 두고 의견이 심하게 갈리게 되었다.

-늙어서 대머리가 될지언정, 나는 20대 청춘을 다시 구가하고 싶다!

-제자 키워놓은 값을 톡톡히 받아야지! 제자야, 내가 최소한 초절정이 되기 전까지는 네가 나를 도와, 커헉?!

-아 씨. 수련하기 귀찮은데 그냥 여자나 범하고 다닐까? 어, 저기 예쁜 여자가... 힉?! 멸색사태?! 꼴까닥.

열에 아홉은 청춘으로 돌아가기를 선택했다. 마인들은 마공을 쓰는 자들 답게 장기적인 미래를 바라보지 않고 현재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자들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대부분 반로환동을 택했다. 내공이 줄어든다면 미리 영약을 잔뜩 쌓아두고 반로환동에 대비했고, 제자나 자기 문파의 세력을 이용해 안전한 곳에서 젊어지기를 바랐다.

화경으로의 성장과 반로환동 중 다시 한 번 더 화경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그들은 젊어졌다.

그리고 일부 반로환동을 택한 이들은 자신의 변해버린 모습에 각혈하며 좌절했다.

-뚜껑이...열렸다고…?

상단전의 개방!

내공을 얻기 쉽게, 하늘의 기운을 머리에 담기 위해 천마신공은 육체를 개조했다.

상단전의 기운이 하늘과 맞닿아 좀 더 쉽게 내공을 끌어당길 수 있도록, 다소 방해되는 모근을 모조리 제거해버린 것이다.

머리를 짧게 자르면 바람이 두피에 잘 닿 듯, 천기도 잘 닿게 되었다. 가발을 덮거나 모자, 복면 등으로 가리면 천기는 잘 모이지 않았다.

-이런 젊음을 바란 게 아니야!

-이런 건 반로환동이 아니야!

머리가 벗겨진 젊음에 각혈하며 한탄했고, 불가에 들어가 부처를 찾는 이들까지 생겼다.

그리고 이들에게 벌어진 현상은 모두 똑같은 원인을 가지고 있었다.

내공의 소모.

-내가 섬서에서 화산파의 장로 놈이랑 싸우다가 지쳤을 때 깨달음만 얻지 않았어도…!

-운기조식 하다가 깨달음을 얻는 놈들은 하나같이 머리가 찰랑거리던데, 왜 나처럼 비무하다가 내공이 닳은 자들은 다 벗겨진 거지?

- 억울하다...! 왜 내공이 소모된 상태에서 깨달음을 얻어서...!

막대한 내공을 소모한 상태에서 화경에 이르렀기에, 반로환동에 끌어다 쓸 내공이 부족해진 것이다!

사람은 젊어져야겠고, 내공은 부족하고.

그렇다면 천마신공이 어디로 내공을 끌어모으겠는가?

하늘.

천기다.

천마신공은 천기를 모으는데 방해가 되는 모근을 싸그리 날려버린 것이다. 하늘과의 연결에 방해가 되는 모든것을 날려버린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부작용이 존재하는가.

그에 대한 대답은 간단했다.

-마공이니까.

천마신공은 상단전을 아주 쉽게 개통하고 반로환동을 보장하는 힘을 가지고 있었으나, 사용자에게 모근은 허락하지 않았다.

그래서 천마신공을 익힌 자들 사이에는 불문율이 있다.

-화경에 이르는 순간 만큼은 절대로 내공을 7할 이상 잃은 상태로 화경에 이르러서는 안 된다!

하지만 사람 사는 일이 어디 전부 딱딱 맞춰서 할 수 있는 것인가?

깨달음이 언제 어떻게 올 지도 모르는데, 언제나 내공을 보존하며 지낼 수는 없는 법.

그래서 전대 십마, 원로들 사이에서는 전설로만 여기는 존재들이 있다.

-머리를 온전히 유지한 채 반로환동에 성공한 자.

그들에게는, 그야말로 천운이 깃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라.

* * *

"젠장, 젠장…."

나는 천년자패의 옥구슬 하나를 왕소현의 음부 안으로 밀어넣었다.

이미 정신을 잃은 왕소현은 자신에게 들이닥칠 불행한 미래에 대해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그저 고요히 누워있기만 할 뿐이었다.

"어휴, 내가 진짜…."

"가가, 도와드릴까요?"

"아니다. 마음 같아선 너와 입도 맞추고 애무라도 하고 싶은데, 그랬다가 괜히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머리 다 벗겨져."

정확히는 모근이 약해져서 약간만 잡아뜯어도 우수수 쏟아져내리겠지. 나는 이전에 한 번 드나들었던 왕소현의 안쪽으로 양물을 꾹 밀어넣었다.

찌걱, 찌걱.

왕소현의 속은 시작부터 강하게 속살을 조이기 시작했다.

내 양물도 양물이지만, 귀두가 앞을 꾹 누르고 있는 자색 진주의 음기를 느끼고 흡수하기 위함이었다.

'천년자패의 음기를 반로환동에 쓴다.'

내공만 있으면 나는 사람을 쉽게 반로환동 시킬 수 있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반로환동은 아니다.

내가 일부 여인들을 상대로 실험하듯 했던 반로환동은 단순히 노화를 풀어주는 행동이었다.

어린 나이의 여인들이라 많은 내공도 필요없었고, 피부가 상한 부분만 젊게 펴주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왕소현은 다르다.

내공이 바닥인 상태로 머리칼을 보호하지 못한다면, 그녀는 두피만 반로환동을 너무 심하게 하여 태어나던 순간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흐아압!"

푹푹푹푹.

나는 귀두로 연신 천년자패의 진주를 밀어넣었다. 빙정은 나의 양기와 왕소현의 체내 열기에 겉부분부터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올라가라!'

항간에는 진주를 녹여서 보약으로 쓴다고 했던가? 지금이 딱 그런 꼴이리라. 나는 원래 적응한 조개가 아닌 새로운 조개 속으로 들어온 천년자패의 내공을 향해 어르고 달래야 했다.

'네가 아니면 이 여자는 대머리가 된다고!'

정말로 다행히 아래부터 빠지는 덕분에 그녀는 여인으로서 치부가 없었다. 하지만 이미 보다시피 반로환동으로 인한 천마신공의 부작용은 그녀의 몸에서 드러나기 시작했다!

"가가, 겨드랑이가!"

"크으, 벌써...?!"

하단전이 텅텅 비어있으니, 하단전에서 내공을 긁어모으기 위해 전신에서 힘을 퍼뜨렸다. 모세혈관 하나하나에 쌓인 내공을 집어삼키며 긁어모으기 시작하니, 다소 안전해보이던 겨드랑이조차 전부 터럭이 아래로 떨어져내렸다.

"와...반로환동하면 이쪽도 매끈해지네요?"

"부인, 그거에 놀라워할 때가 아니잖소."

"아, 죄송해요. 그...진짜 신기해서 그만."

독고연도 결국 여자였다. 반로환동을 직접 눈앞에서 지켜보게 되었으니, 여인이 실시간으로 젊어지는 모습을 보는 게 여간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쮸와아아압.

새롭게 주인의 품에 안긴 천년자패는 내게 뭔가를 강하게 요구하며 남근을 빨아당기기 시작했다. 나는 천년자패가 원하는 것을 깨닫고 더욱 빠르게 허리를 앞뒤로 흔들었다.

자연스러운 사정감.

왕소현의 젊어지는 안쪽 동굴은 내가 그녀를 처음 범했을 때보다 더 강하게 나를 옥죄여왔다. 마치 나의 형태로 바뀌는 듯한, 검에 맞게 검집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왕소현의 아래는 꿀럭대기 시작했다.

사아아아.

나는 귀두에 달라붙는 천년자패를 끝까지 밀어넣었다. 내 양기에 달라붙어있던 천년자패는 빙정이 모두 녹아내리기 무섭게 새로운 보금자리로 흘러내리듯 이동했다.

"아흥?!"

왕소현은 눈을 감은 채 신음을 터뜨렸다. 그녀의 호흡은 점차 거칠어지기 시작했고, 나는 독고연에에 왕소현의 옷을 가리켰다.

"벗겨다오. 몸의 열기를 최대한 방출해야한다."

"네!"

독고연은 왕소현의 옷을 단번에 벗겨 좌우로 펼쳤다. 그러자 왕소현의 가슴이 출렁거리듯 흔들렸다.

"어우야."

"와...."

출렁, 출렁.

내가 삽입하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왕소현의 가슴은 크게 흔들리고 있었다. 분명 지난번에 이 정도 크기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그녀의 중단전은 그릇이 더 커져있었다.

"얘는 먹은게 다 가슴으로 가나?"

"그건 조금 부러울 지도...."

"그래도 맛은 연이가 더 맛있으니까."

"아이, 참."

독고연은 내 어깨를 손으로 가볍게 밀었다. 여차하면 가슴을 꺼내 내게 물리려고 하는 눈빛이었고, 나는 '나중에'라고 속삭인 뒤 왕소현에게 집중했다.

"반로환동...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뭔데요?"

"중단전이 더욱 안정되고 있어."

소면을 뽑기 위해 가루 반죽을 만들면 처음에는 축 늘어지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고 치대고 또 치대면 탱글탱글한 형태를 갖추기 마련.

"천마신공이...천년자패의 음기를 받아들이고 있다."

왕소현의 몸은 젊어지고 있었다.

극강의 양기를 추구하는 천마신공이지만, 결국 내공심법은 주인의 몸을 위해 움직이게 된다.

아무리 본인이 바라지 않는 음기라도 주인에게 당장 필요한 이상, 사용할 수밖에 없는 노릇!

'필요 최소한의 양기는 내가 넣어주마.'

뷰르르릇.

나는 천마신공을 운용하며 안에 정기를 사정했다. 전복희와 수련에게서 곧장 채음하여 양기로 바꾸었던 것을 금방 정기로 뽑아내는게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사용해야할 건 반드시 사용해야했다.

혈교주는 말했다.

- 아끼다 똥 된다?

왕소현의 머리칼을, 살려야 한다. 나는 뿌리까지 깊게 찔러넣었다.

"아아, 아아아...!"

왕소현은 내 남근을 뿌리까지 삼켰다. 그리고 나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딱 맞네!'

이전에도 느꼈지만 속궁합이 은근, 아니 상당히 잘 맞았다. 검과 겁집에 유격이 없는 것처럼, 나라는 검을 왕소현은 자신의 검집으로 딱 맞게 받아냈다.

꾸우욱.

귀두가 가장 깊숙한 곳을 간질였다. 천년자패가 깃든 곳은 마치 조갯살처럼 여리여리하게 나를 받아들였다.

꿀럭, 꿀럭.

"......!"

그리고 입구가 열렸다. 나는 왕소현의 골반을 붙잡고 하단전에 엄지를 꾹 붙이며, 참아왔던 사정감을 토해냈다.

푸슈우우우웃.

나는 정기를 안에 토해냈다. 원래같았으면 안에서 부딪혀 튕겨나오거나, 쌓여있던 것이 아주 천천히 안으로 흘러들어가야했다.

하지만 왕소현의 몸은 그런 게 없었다. 내가 사정을 하기 전부터 입구가 열려있었다. 심지어 내부 장기가 내가 뿌리는 정기를 받아들이기 쉽게 꺾인 부분이 내려오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어우야...."

질벽에 떨어져 흘러나오는 정기? 없었다. 왕소현의 하단전은 마지막 한 방울조차 흘리지 않겠다는 듯 내부에서부터 정기를 빨아들였다.

"...정말...대단하네."

이것이 인체의 신비가 아닐까.

이것이 자연의 이치가 아닐까.

반로환동의 기회를 붙잡은 여인은 세월의 흐름을 거꾸로 올라타기 시작했다. 나는 그녀의 안정적인 반로환동을 위해 남근을 빼-

"......."

꾸욱, 꾸욱, 꾸우우욱.

지 못했다. 왕소현은 마치 자신의 반로환동을 직접 느껴보라는 듯, 나를 붙잡고 떨어지지 않았다.

"어, 어흐. 이거 진짜 기분 이상한데...."

"아, 가가. 이거 좀 보세요...!"

왕소현의 하단전에 깃든 보라색 기운이 서서히 붉은 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천년자패의 음기는 천마신공에 의해 바로 왕소현의 내공으로 전환되었고, 왕소현의 몸은 젊은 시절을 향해 변화하기 시작했다.

주름이 사라지고, 피부의 각질이 전부 사그라들며 떨어져나가고, 처진 살이 젊은 시절로 돌아가 변화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은 내가 소문으로만 무성히 들었던, 검각주의 현역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음."

새삼 깨닫게 되었다. 류미아가 양심이 없던 게 아닐까.

"중년 미부가 연상 누님이 되었군."

나는 왜 왕소현이 한 때는 <검후>라는 칭호를 받아야 하는게 아닌지 눈으로 단번에 알게 되었다.

"예쁘긴 하네."

"그러게요. 정말...20년만 일찍 태어나셨으면 제 자리가 이 분의 자리였을지도."

독고연 마저도 긴장하게 만드는 외모. 독고연은 불안한 눈빛으로 나를 향해 물었다.

"가가, 역시 받아주실 건가요...?"

"......."

예쁜가? 합격.

젊은가? 합격.

내게 처녀를 주었나? 합격.

무공이 상당한가? 합격.

"...일단 면접부터 봐야겠지?"

나는 왕소현의 등허리를 향해 손을 뻗어, 그녀를 내 품에 안아들었다. 도저히 빼줄 생각을 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들고 뛰어야만 했다.

"인근에 객잔이 있더구나. 그쪽으로 피하자."

"네. 아, 그 사람은-"

류미아는 이미 사라져있었다. 도망친 흔적이 대놓고 남겨져있으니, 분명 '색마에게서 간신히 탈출'한 것처럼 꾸민 것일 터.

"...다음에 두고보자."

그 때는 꼼짝도 못하게 실신하게 만들어주리라. 나는 독고연, 왕소현과 함께 빠르게 자리를 이탈했다.

화르륵!

왕소현의 반로환동 흔적은 중려신화정과 함께 재가 되어 하늘로 날아올랐다.

[작품후기]

천마신공 부작용 = 오직 탈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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