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비천색마-298화 (298/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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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살소녀 류미아

부부는 일심동체.

독고연도 내가 류미아를 범하기를 원하고 있고, 나도 류미아를 범하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므로 독고연의 패배는 패배가 아니다. 아직 내가 패배하지 않았기에 독고연은 패배한 것이 아니며, 나를 위해 잠시 물러난 것 뿐이다.

“으하하하!”

나는 진정한 파천신검을 휘두르며 류미아를 압박했다. 독고연과 거의 비슷한-더 발전된 살검에 류미아는 간신히 내 검을 막아냈다.

“한 번 죽을 때마다 엉덩이를 양물로 때려주지!”

“이런, 변태가!”

“색마가 변태인 게 뭐가 나쁘다고!”

찰싹.

나는 또다시 이형환위로 류미아의 뒤를 점했다.

“궁신탄영!”

그리고 다시 허리를 뒤로 뺐다가 앞으로 크게 찔렀다. 나를 향해 뒤로 검을 휘두르려던 류미아는 엉덩이에 남근을 찔리며 앞으로 고꾸라졌다.

“크윽...! 여인을 이렇게 희롱하다니...!”

“그럼 색마가 여인을 희롱하지 떠받들고 살까?”

따박따박 반박을 할 때마다 류미아는 험상궂은 얼굴로 역공을 퍼부었다. 나는 적당히 류미아의 검을 받아넘겼다.

“이익, 색즉살검!”

“색마 반드시 죽이는 검이라, 흐흐, 그것 참 유감이군!”

카—앙.

나는 검을 아래로 내렸다. 사방으로 쇄도하는 수많은 환검은 내 시야를 교란하며 나를 죽이려고 들었으나, 내 눈은 정확히 허초를 뚫고 실체를 파악해냈다.

“색마에게서 양물을 자르려고 하다니. 이 얼마나 잔인한 짓이란 말이냐?”

류미아의 검은 내 고간 앞에 멈췄다. 내가 수직으로 내린 검에는 검강이 맺혀있었고, 류미아는 검강을 보자마자 더욱 인상을 찌푸렸다.

“이렇게 강하면서 왜!”

“강자는 색마 하지 말라고 국법에 적혀있나?!”

“색마 짓을 하면 국법에 저촉되지!”

“그럼 관병들을 불러다가 나를 잡아보시지!”

나는 류미아의 검신을 향해 검을 문지르며 앞으로 미끄러졌다. 류미아는 급히 검을 회수하며 내게서 물러나려고 했으나, 나는 그보다 더 빠르게 류미아에게 얼굴을 들이밀었다.

쪽.

“크흐흐, 복면인 게 아쉽군.”

나는 류미아와 복면과 복면 사이로 입술을 맞췄다. 비록 직접 입술을 붙이지는 못했지만, 류미아에게 위협을 가하기에는 충분했다.

“너, 한 번 죽었다?”

“이익...!”

검신의 뿌리까지 검을 밀고 들어간 나는 손잡이 부분을 비비며 검끝을 류미아의 목젖에 문질렀다. 직접 닿지는 않았지만 분명 살기를 느끼기에는 충분했으리라.

“하앗!”

류미아는 검을 튕기며 뒤로 크게 물러나려했다. 하지만 이미 승패가 갈린 시점에서 더는 움직일 필요가 없었다.

“에잇.”

“핫...?!”

뒤에서 누군가가 류미아의 겨드랑이 사이로 손을 집어넣었다.

“잘했소, 부인.”

“이 정도 쯤은 별 거 아니죠.”

독고연은 류미아의 팔 안쪽으로 손을 뻗어 그녀의 손목을 붙잡았다. 예상치못한 색마부인의 기습에 류미아는 진심으로 당황스러운 듯 보였다.

“노, 놓아라! 이 비겁한 자들!”

“색마가 비겁한 게 뭐가 나빠.”

나는 허둥지둥대는 류미아의 다리를 붙잡았다. 발목을 강하게 움켜쥐고 허벅지 위로 다리를 쓸 듯 손을 올리니, 류미아는 더욱 기겁하며 강하게 저항하기 시작했다.

“어으...점혈을 해도 의미가 없을 것 같아요...윽.”

류미아의 저항은 제법 심했다. 나는 류미아가 저항할 수 없게 혈을 누르고 싶었으나, 류미아는 이미 전신에 내공을 두르며 점혈에 대비했다.

“점혈해도 금방 풀리겠군. 흐흐, 이렇게 구속된 게 처음은 아닌가봐?”

“닥치세욧...!”

“아, 닥치라면 조용히 닥쳐야지.”

부우욱.

나는 안쪽에 손을 집어넣어 치마를 좌우로 찢어버렸다. 류미아가 닥치고 있으라 했으니, 묵묵히 내 할 일을 하면 될 뿐이다.

“그만둬! 지금, 뭐하는 짓이야!”

“채음보양.”

나 대신 독고연이 류미아에게 속삭이듯 말했다. 나는 류미아의 골반을 향해 손을 뻗어 그녀를 강제로 들어올렸고, 독고연은 류미아에게 속삭이듯 중얼거렸다.

“지금부터 당신의 내공을 채음할 거예요.”

“안 돼...! 절대로, 흐윽, 그렇게 할 수 없어!”

류미아는 아둥바둥거리며 계속 저항했다. 너무 심하게 저항을 하는 것 같아 범하는 내가 괜히 양심의 가책을 느낄 정도였다.

“계속 이러면 내가 불편해지는데.”

“괜찮아요. 가가의 남근 맛을 보면 분명 얌전해질 거예요.”

“이....”

류미아는 나보다 독고연을 향해 더 질린 듯한 눈으로 이를 악물었다. 독고연은 어깨만 으쓱이며 류미아의 손등을 향해 손을 마저 뻗어, 그녀의 손가락 사이로 열손가락을 집어넣었다.

“물론, 스스로 애무도 좀 하고.”

“흐으윽?!”

이미 검은 바닥에 떨어진 지 오래다. 독고연은 류미아의 손을 강제로 당겨 스스로의 가슴 위를 만지작거리게 만들었다.

“이이익...!”

“흐으, 손에 힘 빼요...꼬집어버리기 전에.”

류미아는 손가락 마디마다 힘을 주며 독고연의 손가락을 뭉게려했고, 독고연은 지지않겠다는 듯 손가락을 더듬으며 류미아의 옷 아래 숨겨진 꼭지를 찾으려했다.

부인이 이렇게 열심히 내조를 하는데, 어찌 지아비로서 받아먹지 않을 수 있을까.

찰싹!

“히이익?!”

나는 류미아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강하게 붙잡았다. 탱글탱글한 엉덩이는 적당히 쳐져서 푹신한 감촉까지 느껴졌다.

“색마의 검에 찔리고 싶어서 안달이 났구나. 흐흐, 너는 다른 이들과 달리 반응이 정말 살아있어서 좋아. 다들 저항하다가 중간부터는...부인?”

“하아앙, 자지 정말 저하아앙....”

독고연의 간드러지는 목소리에 류미아는 눈을 질끈 감았다. 나는 나 대신 양물에 져버린 여인의 목소리를 내어준 독고연에게 진심으로 고마웠다.

‘내가 저걸 낼 수는 없지.’

과연 류미아는 언제부터 그런 소리를 낼 것인가. 끝까지 버틸까? 아니면 중간부터 쾌락의 폭격에 저항하지 못하고 비명을 지를까.

과연, 류미아는 내가 생각하는 ‘그녀’가 맞을 것인가. 모든 것은 일단 박고 나면....

“부인. 오늘따라 불청객이 많구려.”

“그러게요. 하아...어떻게 하죠?”

“내가 혼자 잡고 있으리다. 상대해주시오.”

“알겠어요, 가가.”

독고연은 류미아의 꼭지를 가볍게 손가락으로 튕긴 다음 검을 움켜쥐었다. 류미아는 그대로 뒤로 넘어갈 뻔했고, 나는 그녀의 허리를 자연스레 당기며 내 품에 안았다.

콰득!

류미아는 내 목덜미를 깨물었다. 화경 고수의 깨물기에도 육체는 아프지 않았다.

“으으윽!”

류미아는 쌀가마니처럼 내게 들렸다. 나는 류미아의 찢어진 치마 사이로 양물을 밀어넣어 고간을 받쳐들었다.

퍽, 퍼억, 퍽!

류미아는 열심히 내 등을 손으로 때리고 다리를 휘저으며 나를 걷어찼다. 그녀의 손짓 발짓에서 어느 문파의 권각술이 슬며시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는 내게 어떤 타격도 줄 수 없었다.

강시하면 내구력.

혈강시는 강시 중 지존급.

당연히 피부를 보호하는 무공도 필수적으로 연마했다. 전신을 빠르게 돌기 시작하는 내 피는 모세혈관까지 흐르며 타격을 받아냈고, 나는 소위 말하는 금강불괴에 준하는 몸이 되어 류미아의 권각술을 받았냈다.

“어허, 때린만큼 아래를 쑤셔줄 줄 알아라.”

퍽퍽퍽퍽퍽!

내 협박에도 류미아는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썼다. 이럴수록 자신이 더 심하게 당할 거라는 걸 모르는 걸까?

‘아니, 어쩌면 그걸 바라고 있는 걸지도.’

류미아의 심장은 정말이지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나는 류미아의 심장박동을 느끼며 그녀를 위아래로 꾹 눌렀다. 한손으로는 그녀의 허리와 엉덩이를, 그리고 또다른 손으로는 겨드랑이사이로 밀어넣은 손으로 그녀의 뒤통수를 붙잡았다.

“으으, 하아...이, 나쁜 색마...!”

힘으로 완벽히 구속하니, 류미아는 서서히 지쳐가기 시작했다. 지금 우리를 향해 검을 겨누고 있는 저 여자가 류미아를 돕지 않는다면, 아마 류미아는 내게 처녀(?)를 범해질테지.

“찾았다.”

여인은 붉은 눈동자를 반짝이며 사납게 웃었다. 나는 류미아의 머리 뒤에 몸을 숨기려고 했지만, 그녀는 나를 보자마자 내가 누군지 금방 깨달은 듯 했다.

“참으로 지독하군. 포기하지 않았나?”

“절대로 포기할 수 없죠. 저를 상대로 검을 이기셨으니...그에 대한 책임을 지셔야지요.”

“허허, 다짜고짜 책임을 지라니. 어처구니가 없군.”

검으로 이기면 자신을 범하라고 해서 범했다. 처녀를 즐기는 김에 그래도 배려하겠다고 심검비무로 귀접하여 원없이 검무를 나눴더니, 세상에 부인으로 받아주지 않으면 검각을 끌고오겠다고 협박하는 적반하장이 또 어디에 있단 말인가?

처녀를 잃었다고 여인을 책임져야 한다면, 온 천하 여인들은 첫경험을 한 남자를 무조건 지아비로 맞이해야 했을 것이다!

‘그래도 현역 검마가 되었으니 봐준다.’

이시아에게 도움이 된다면, 검각주이자 추색살로서 우리가 호북에서 지내는데 도움이 된다면, 그리고 아직까지도 나에 대한 마음이 변하지 않았다면.

‘역시 혈교가 인생의 진리를 깨닫는데 도움이 되긴 해.’

해남에 다녀오며 중년미부의 맛을 깨달은 내게 검마 왕소현의 모습은 정말 새롭게 느껴졌다. 가슴도 제법 풍만한 것 같고, 골반도 순산형에 최소한 아이 낳는 건 다른 어린 여인들에 비해 밀리지 않을 것 같았다.

나이가 조금 찼으니 노산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아니지. 그럼 더 빨리 임신시키면 되는 거 아닌가?’

나는 진리를 깨달았다. 그리고 결정했다.

“색마부인!”

“네.”

“저 여인이 우리의 거처에 들어올 수 있는지, ‘전력’으로 시험하시오.”

“!!”

독고연은 진심으로 놀랐다. 나의 발언이 가진 무게감이 얼마나 큰지 독고연도, 그리고 왕소현도 깨달았을 것이다.

“가가, 아무리 그래도 그건-!”

[천가장 말고 진가장.]

“제가 바로 확인해드리겠어요.”

독고연의 태세변환에 나는 안도했다.

‘팽유월도 지금 눈치보여서 못 데려오고 있는데 갑자기 나타난 검마를 천가장에 들인다? 경우가 없지.’

상선약수라 하지 않았던가!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모든 것은 위아래가 있는 법이고, 진가장에서 첩으로서 색마에 대한 진면목을 보인 여인만이 천가장에 들어올 수 있다.

최소한 진가장에 검각을 들일 수 있어도, 천가장에 들이는 건 나 혼자만 들일 수 없다!

“가라, 색마부인!”

“네!”

색마부인 독고연은 검마에게 바로 검을 휘둘렀다. 류미아를 상대로 제압하기 위함이 아닌, 실제로 몸에 상처를 입힐 수도 있는 살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독고연은 자신의 검기를 십분, 아니 그 이상으로 발휘하기 시작했다. 상대의 무공이 어떠하든, 먼저 공격을 함으로써 제압하는 기본 원리는 변하지 않는다.

‘오늘 연이가 경험을 엄청 쌓는군.’

그러나 상대는 내공이 전제되지 않은, 검의 기술(技術)만으로 천마를 이기고 중원과 마교 전체를 통틀어 천하제일에 가장 가까워진 여인이다.

- 검각주에게 검기(劍氣)만 있었어도 그녀가 곤륜파 장문인 다음가는 무림 최고 여고수였을 것.

세간의 평이 아니라, 혈교주의 평이다.

카앙, 카앙, 카앙!

검과 검이 부딪히는 사이, 나는 류미아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녀는 여전히 나를 향해 부들부들 떨리는 눈으로 내게서 벗어나기 위해 저항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시간이 오래 갈 것 같으니....”

쿵!

나는 발을 강하게 밟았다. 나를 중심으로 펼쳐진 미혼표식구궁진은 그리 넓은 공간은 아니었지만, 최소한 나와 류미아-독고연과 왕소현이 각자의 싸움을 하기에는 충분한 공간이었다.

“색마부부와 추색살의 대결인가. 좋군. 저쪽은 저쪽대로 싸울테니, 우리는 우리대로 싸워보도록 하지.”

“이, 이게 무슨 싸우는 짓...!”

나는 무릎을 꿇고 류미아를 수풀에 묻었다. 그녀는 주먹을 맹렬히 휘두르며 내 가슴을 강하게 두드렸다.

“내 검이 강한지, 네 검집이 강한지 승부다.”

“따먹는 거잖아요...!!”

“그래, 꼴리니까 따먹지!”

나는 본심을 드러냈다. 천무명으로 처음 봤을 때부터, 아니 유설라에게 이야기를 전해들었을 때부터 범하고 싶어서 미칠 것 같았다.

‘애써 참고 있었는데 색마일 때 나타난 건 운명이야!’

나는 진심으로 바라고 또 빌었다.

- 제발처녀 제발처녀 제발처녀 제발처녀 제발처녀 제발처녀 제발처녀 제발처녀 제발처녀 제발처녀 제발처녀 제발처녀 제발처녀 제발처녀 제발처녀 제발처녀 제발처녀 제발처녀 제발처녀!!!

그러나.

‘하늘도 무심하시지.’

푸---욱.

나는 강제로 류미아의 속옷을 옆으로 당기고 양물을 쑤셔박았다. 류미아는 내게 박히자마자 자신의 얼굴을 손으로 뒤덮으며 흐느꼈다.

“으흐윽...! 이제, 시집 못 가...! ......어...라?”

“......하아.”

벗이란, 서로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게 있는 법.

나는 허탈감에 잠시 나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고, 류미아는 벌써부터 질척거리는 아랫입을 꾹꾹 조이며 내 양물의 형태를 탐하기 시작했다. 마치 눈이 보이지 않은 이가 형태를 촉감으로 인식하듯, 조물조물 물어오기 시작했다.

“.......”

“.......”

나는 류미아를 한참동안 내려다봤고, 류미아는 나를 멍하니 올려다봤다. 우리는 잠깐 시선을 주고받은 것만으로도 서로의 속내를 눈치챌 수 있었다.

그 날.

용봉지회 당시 의원에서 마주쳤던 날. 나와 그녀가 처음 시선을 맞추고 입도 맞추고 배도 맞추고 자지와 보지도 맞췄던 그 날도 이렇게 눈빛만 주고받으면서도 서로의 의중을 파악했다.

‘엄마는 개뿔.’

반로환동해놓고 이렇게 사기를 치다니!!!

“오랜만-”

“그, 그만둬주세요...! 제발, 제발 저를 범하지 말아주세요...!”

류미아는 입술을 깨물며 헛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아니, 헛소리...?

“빼주세요, 제발...! 하라는 대로 다 할게요! 그러니까 제발...그걸 제 몸에서...!”

“크흐흐, 지랄.”

나는 류미아의 머리칼을 강하게 움켜쥐었다.

“처녀도 아닌 것이 감히 앙탈을 부려? 너 오늘 뒤졌다.”

“......!!”

류미아는 잔뜩 겁먹은 얼굴로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색벗은, 말이 아니라 몸으로 의사를 나누는 법. 그녀의 동굴은 벌써부터 신이 나서 나를 찐득하게 조여오기 시작했다.

“나는 처녀 아니면 봐주는 거 없다.”

“......!!”

카앙, 카앙, 카앙, 카앙.

“중고보지, 딱 대라.”

퍼—억.

나는 독고연과 왕소현이 검을 서로 부딪히는 소리에 맞춰 거칠게 남근을 쑤셔박았다.

[작품후기]

류미아 는 처녀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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