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비천색마-276화 (276/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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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봉승천(臥鳳昇天)

자위용 도구라는 게 있다.

태산 위 수많은 목각인형들에게 달려있던 각좆처럼, 여인의 수음을 위한 물건들은 정말 다양한 종류가 많다.

그리고 그중에는 가운데에 실을 연결하여 구슬을 여러 개 엮은 물건도 존재한다. 나는 비록 그걸 직접 준비하지는 않았지만, 한 개로도 여러 개의 역할을 충분히 해줄 수 있는 구슬은 가지고 있다.

찌걱.

“헤으응....”

내가 구슬을 넣자마자 제갈선은 몸서리를 쳤다. 그리고 나는 손가락으로 구슬을 밀어내는 것도 아니고, 나의 양물로 구슬을 계속 밀었다.

찌걱, 찌걱.

좁은 장벽이 강제로 공간을 넓히고 들어오는 구슬을 빼내기 위해 힘겹게 울어대고 있었다. 주변의 근육들이 기겁을 하며 구슬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흐읍.”

하지만 나는 구슬이 밀려나오지 않도록 더 남근을 세게 밀어넣었다. 귀두 끝에 닿은 구슬을 계속 안으로 밀고자 하니, 금구슬이 내 물건의 연장선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공자...이거 뱃속에 잘못하면, 하윽, 들어가는 거 아니에요...?”

“걱정마시오. 이 구슬, 지금 그대의 속에서 녹아내릴테니.”

이미 구슬의 기운은 제갈선의 육체에 들어간 순간부터 그녀의 몸을 바꾸기 시작했다. 구슬에 남아있는 신산의 힘이 제갈선을 선녀로 변화시키고 있었다.

“하아앙....”

하지만 독고연처럼 각혈을 한다거나 제갈시연처럼 몸이 붕괴되는 일은 없었다. 구슬에 남아있는 기운은 인체에 해가 되지 않을 정도밖에 없었고, 선기(仙氣)는 내 인도에 따라 제갈선의 몸에 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자리를 잡고 있었다.

‘역시 제갈무후.’

제갈시연에게 이루어진 의식은 마교의 존재가 마교식으로 지낸 제례이기에 어쩔 수 없었지만, 지금 내가 치르고 있는 의식은 제갈선에게 도움만 되는 방향으로 좋게 작용하고 있다.

“하으, 구슬, 구슬이 안에서 녹는 것 같아요....”

선기 덩어리는 제갈선의 장벽에 스며들었다. 인체에서 가장 흡수력이 뛰어난 곳이 장벽인 만큼, 그녀는 뒤로 구슬을 천천히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저, 정말 녹는 거 맞아요...? 나중에 막힌다거나 그러면, 하으응....”

“그런 일은 결코 없을 것이오. 만약 그런다면 내가 천환단을 구해서라도 그대를 치료해주리다.”

“푸흣, 알았어요. 하아아...공자가 말씀하시는 거니까...믿어볼게요, 흐읏.”

나는 그녀의 안에 귀두만 집어넣었다. 구슬이 빠져나오지 않게 막는 마개 역할이었고, 구슬에 남은 기운은 조금의 낭비도 없이 제갈선의 몸에 깃들었다.

‘이게 기연이지.’

제갈선의 몸에 깃든 선기는 이제 그녀가 앞으로 한계없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이정표가 될 것이다. 내공이 비약적으로 상승한다거나 그런 일은 없지만, 그녀는 스스로 노력하고 깨우치기만 하면 현경까지 막힘없이 성장할 수 있는 몸이 되었다.

‘진짜 사기네.’

조상을 잘 둔 것이 이렇게 도움이 될 줄이야.

무공 경지의 상승은 흔히들 계단식이라고 표현하지만, 이제 제갈선은 계단이 아닌 비탈길을 오르듯 사선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이다.

‘지금은 절정 수준이지만 진짜 어떻게 될지 몰라.’

신산의 힘은 거짓이 아니다. 선술을 일으킬 수 있는 좋은 스승만 만난다면, 그녀는 아마 제갈무후의 재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았다.

‘결과적으로 신산 강림의식은 성공한 셈이 되겠군.’

산의 정상에 고인 담수호로부터 지상에 이르기까지 손 한 뼘도 안되는 물길이 트였다. 이제 그 물길이 하류까지 닿을지 아닐지, 그리고 폭이 한 뼘을 넘어 장강처럼 넓어질 지는 오롯이 제갈선에게 달렸다.

만약 진짜 현경으로 올라간다고 한다면, 아니 화경이 되기만 한다면...?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골똘히 하셔요...?”

“음?”

나는 제갈선의 부름에 퍼뜩 정신이 들었다. 그녀는 금빛으로 물든 눈동자로 내게 눈웃음을 치며 헤벌쭉 웃었다.

“공자께서는 제게 거짓을 말하시지 않는군요. 후후, 안에...다 녹았어요. 그러니까 이제 안쪽까지 넣으셔도....”

제갈선은 스스로의 다리를 살짝 잡아당겼다. 마치 내 어깨에 걸치려고 하듯 무릎을 접었고, 그녀는 동시에 하반신을 살짝 들어올렸다.

“이, 이러면 허리가 편하실 거예요. 그, 남자분들 중에는 다리를 넘기는 것도 좋아하신다고 하셨는데....”

“이렇게?”

나는 제갈선의 허벅지 뒤를 붙잡고 넘겼다. 엉덩이와 오금 사이, 넓은 면적의 허벅지 뒷 근육을 잡아 넘기니 제갈선의 다리도 함께 넘어갔다.

“아으으...정말...잘 하시네요....”

나는 살짝 떠오른 제갈선의 하반신 아래로 무릎을 밀어넣으며 그녀를 받쳐들었다. 음부가 아닌 뒷구멍에 넣고 찔러야했기에, 정상위로 하려면 조금 더 들어올릴 필요가 있었다.

“선화. 내 하나 장담하지.”

“뭔데요?”

“내가 지금까지 만난 여자들 중에서 그대가 가장 예쁘고 탐스럽소. 여기가.”

나는 내가 붙잡은 곳을 연신 주물럭거리며 촉감을 즐겼다. 다른 여인들에게 가슴과 엉덩이가 만지기 가장 좋은 곳이라면, 제갈선은 허벅지가 가장 예쁘고 탐스러웠다.

“흐으으, 그것 참 사람 기쁘게 하는, 말이네요...흐흥. 제갈세가는 다들 보법과 신법을 중시하는 걸요. 그래서 다리가...예쁜 건 아닐까요?”

자세만 이렇지 않았다면, 아마 허벅지에 입맞춤을 해서 입술자국을 남겼을텐데. 아까 음부를 빨게 아니라 허벅지를 빨았어야했다.

‘혜지랑 거의 쌍벽인데.’

황보혜지가 탄탄한 생동감이 넘쳐서 만지고 싶은 허벅지라면, 제갈선은 허벅지에 얼굴을 묻고 빨고 싶은 욕구가 샘솟게 만드는 허벅지였다.

천하삼젖과 반대되는 천하삼각이 있다면, 나는 기탄없이 혈교주 뒤로 황보혜지외 제갈선을 꼽으리라.

콰득.

나는 그녀의 다리 한쪽을 당겨 종아리를 깨물었다. 입술로 먼저 잘근잘근 씹고, 그 다음 잇자국을 내며 그녀를 간질였다.

“공자, 하아, 애무도 좋지만, 좋지마아안....”

제갈선은 금안을 반짝이며 내게 뭔가를 재촉했다. 상반신은 허리띠조차 풀지 않아 조금도 노출하지 않았으면서, 다리만 전부 드러낸 모습이 여간 색스럽기 그지없었다.

“어서, 더 넣어주세요....”

“생각해보니 말이오, 선화.”

나는 옷 사이로 손을 뻗어 골반을 다시 잡아당겼다.

“씻고 와서 내가 속옷을 벗긴 기억이 없는데.”

“윽...!”

제갈선은 다시 두 손으로 얼굴을 덮었다. 금안의 빛을 완전히 가려버리며 시선을 피했다. 그리고는 검지와 중지를 살짝만 벌리며 나를 쳐다봤다.

“으...음탕한 여자는...싫어하시나요?”

“나의 성리학 스승께서 말씀하셨지. 색을 탐하는 여자는 절대 안 된다고. 하지만....”

찌걱. 나는 점점 풀어지기 시작하는 제갈선의 안으로 양물을 밀어넣었다. 선녀화의 영향 덕분에 조임이 강하긴 했지만 남근을 천천히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밖에서는 요조숙녀일지라도, 오직 나만을 상대로 음탕한 요망색녀가 된다면 그건 다른 이야기지.”

“...풋.”

제갈선은 안도의 헛웃음을 지으며 골반을 들어올렸다.

“어느 분인지는 모르지만...그분도 상당히 지혜로운 분이네요, 하아.”

“적어도 남녀상열지사론에 있어서는 천하에 그를 넘볼 수 있는 자는 없을 것이오.”

“푸훗. 그런가요? ...근데 저도 한 지식 하는데.”

제갈선은 손을 뻗어 자신의 발목을 잡아당겼다. 부끄러움을 이겨내려고 하는 건지, 아니면 나만을 위한 탕녀가 되려고 하는 건지, 그녀는 혀로 입술을 핥으며 나를 유혹했다.

“실전은...전혀 모르거든요. 공자와 함께 알아가고 싶, 허엉...!”

나는 천천히 양물을 안쪽으로 밀어넣으며, 꽉 조여진 장벽을 비집고 안으로 들어갔다. 이미 구슬이 지나가며 녹아내린 흔적을 넘어, 나는 양물이 뿌리까지 들어갈 정도로 안까지 밀어넣었다.

“흐으응...! 이 길이, 분명 보지로 넣었으면 다 넣지도 못했을 거예요....”

제갈선은 한쪽 손을 아래로 내려 자신의 하복부를 쓰다듬었다. 내가 그녀의 몸을 붙잡고 있으니, 스스로 제 몸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하아악, 하윽, 너무 좋아요, 하윽, 인생 싹다 손해 본 기분이야...!”

제갈선은 스스로의 가슴을 쥐어뜯으며 몸서리를 쳤다. 소복에 땀이 젖기 시작하며, 적당히 봉긋한 가슴이 도드라졌다. 뒷구멍도 점점 젖어들기 시작하며, 내 남근의 크기에 맞게 적당히 벌어졌다.

“하아, 하아. 공자, 정말...고마워요.”

제갈선은 나를 향해 미소지었다. 어깨까지 넘어갈 듯한 다리는 내가 쑤시는 힘에 따라 흔들리며, 그녀는 한손으로 자신의 유두를 간질이며 내게 감사했다.

“공자 덕분에, 하아앙, 색의 즐거움을 진실로 깨달을 수 있게 되어서...!”

“나도 고맙소.”

나는 상체를 숙여 제갈선이 스스로 달궈놓은 가슴을 가볍게 한 번 빨았다.

“그대와 같은 여인과 하룻밤을 보내게 되어서.”

“.......”

제갈선은 가슴에 얼굴을 묻은 내 머리칼을 움켜쥐듯 밀어냈다. 나는 혹시 뭔가 잘못한게 있나 싶어서 괜히 찔렸다.

“하룻밤...만...?”

“...앞으로도?”

“풋. 그야...당연한 거 아녜요?”

제갈선은 내 볼을 쓰다듬으며 배시시 웃었다. 그녀는 남근을강력하게 조이며 내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붙잡았다.

“저를 이런 변태로 만드셨잖아요...책임 지셔야죠.”

“원래 그런 여자가 아니었나?”

“공자 앞에서만 이런 모습 보일 건데요? 흥.”

제갈선은 허리띠를 풀어, 스스로 소복을 좌우로 열어젖혔다. 어깨와 등허리에 걸쳐진 소복을 제외하면, 그녀는 완전히 자신의 모든 것을 내게 보였다.

“비밀을, 하앙, 계속 유지하려면...계약도 갱신해야 하는 법이잖아요오....”

그럴듯한 이유를 붙이며 내게 그녀는 신호를 보냈다. 하지만 비천색마도 그렇지만, 천무명도 한 곳에 있을 수는 없는 남자다.

“나는 이곳에 머무를 수 없는 몸이오. 그래도 괜찮겠소?”

“네.... 그동안은 혼자서 어떻게 해결해볼 테니까, 하응, 언제든지 원하면 뒷문으로 들어오시면, 흐흐흥.”

제갈선이 말하는 뒷문은 과연 어디일까. 나는 그녀의 유혹에 더는 참을 수 없었다.

“선화. 더는 견딜 수 없소.”

“안에.”

제갈선은 달뜬 얼굴로 나를 채근했다.

“임신할 걱정, 없으니까아아.... 안에 싸주세요.”

불끈.

안그래도 터질 것 같은 남근에 불이 붙었다. 나는 다시 허리를 꼿꼿히 세워, 그녀의 허벅지를 바깥으로 붙잡아 당기며 양물을 쑤셔박았다.

“앙, 하흑, 공자의 자지, 왜 이렇게 큰 거예요오...! 이런 거, 하으응, 알아버린 이상 이제 시집 못 가아...!”

“그럼 내게 시집을 오시든가.”

“흐흐흥, 공자....”

제갈선은 한손으로 입을 가린 채 눈웃음을 쳤다.

“제갈세가의 와백봉을 품고자 하시면, 햐으윽, 그만큼 명성을 쌓으셔야 하시는 거 아시죠...?”

“그거라면 걱정마시오. 온 천하가 이 천무명의 이름을 알게 될테니.”

찌걱, 찌걱, 찌걱. 주름 하나하나가 내 형체를 기억하겠다는 듯 끈덕지게 달라붙었다. 처음 삽입할 때와 달리, 그녀의 뒤는 내 양물에 딱 맞게 크기가 벌어졌다.

“후훗...천무명의 이름도 그렇지만...공자의 자지를 아는 여자는 또 몇 명이나 될까요....”

금구슬에 딱 맞는 크기만큼, 내 양물의 길이만큼 그녀의 뒤는 벌어지게 되었다.

“그래도, 하아, 괜찮아요.... 당신은 몰라도...저는....”

부르르. 제갈선의 발끝이 오므라들었다. 핏기가 가시며 하얗게 새어버렸고, 제갈선의 금안에 맺힌 눈물이 주룩 흘렀다.

“제가 아는 자지는...오직 공자의 것이 될 테니....”

“!!”

나는 치골이 그녀의 음부에 닿을 때까지 허리를 깊숙이 밀어넣었다.

푸슈우웃, 뷰륵, 뷰르르릇.

고환의 떨림이 강해질 때마다 양물은 심장박동처럼 두근거리며 정기를 토해냈다. 장내를 뚫고 들어가는 나의 양기에 제갈선은 눈을 반쯤 감으며 슬며시 미소지었다.

“좋아....”

이미 절정해버린 뒤 여운을 즐기고 있던 그녀는 내 사정을 받아들이며 한 번 더 가볍게 절정했다. 꼭지를 스스로 애무하던 손길도 땀에 미끄러졌고, 그녀의 두 다리가 힘없이 내 허리 옆으로 툭 떨어졌다.

“아직, 더 하실 수 있...죠? 당연히....”

“...다음 달이 뜰 때까지도 할 수 있소.”

제갈선은 옅게 웃으며 상체를 당겼다. 그녀의 뒷구멍을 드나들었던 내 남근은 막대한 열기가 피어올랐다.

꽃기름이 남아있던 걸까, 아니면 선녀화의 증상일까. 그녀의 뒤를 잔뜩 드나든 내 남근에는 꽃향기가 물씬 풍겼다.

“하아, 하아, 하아.”

제갈선은 몸을 거꾸로 뒤집었다. 여인들이 흔히들 안마를 받는 것처럼 침대에 바짝 일자로 엎드리며, 어색하게나마 엉덩이를 위로 들어올렸다.

허벅지와 엉덩이가 그리는 황금의 삼각골 안쪽, 물기로 번들거리는 구멍에는 내가 사정한 백탁액이 흘러나오려하고 있었다.

“공자....”

제갈선은 자신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잡아당겼다. 얼굴은 앞으로 놓으며 내게서 돌린 채, 흘러나오지 않도록 구멍을 당기듯 벌렸다.

“...오늘, 저랑 뒤로 할 수 있는 모든 걸 실험해보는 건 어떠세요...?”

“왜 나중에 그거 소재로 쓰게?”

“아이 참....”

제갈선은 입술을 댓발 내밀며 나를 흘겼다.

“이렇게 좋은 걸 왜 남들에게 알려줘요? ...저만 간직할 거예요.”

찌걱. 나는 짐승처럼 그녀의 뒤에 올라타며, 제갈선의 위에 몸을 포개며 그녀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붉어진 그녀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그러고 소설책으로 쓰게?”

“......공자.”

제갈선은 내 입 위에 자신의 입술을 포개며 싱긋 웃었다.

“오늘부터는...수필이에요.”

[작품후기]

Q : 왜 앞으로는 안 하는 거죠?

A : 그건 주인공 꺼니까요.

Q : 주인공이잖아요?

A : 비천색마가 아니지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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