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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천색마-259화 (259/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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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룡견문록 - 빙백봉 유설라 편

어둠이 짙게 깔린 늦은 밤.

달빛만이 고요히 걸린 욕탕 안은 열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었다.

참방, 참방.

안에 사람이라도 있는 걸까? 따스한 수증기 속, 한 가운데 넓은 욕조 안의 물은 연신 파도를 치며 참방거렸다.

밤처럼 고요함이 내려앉은 욕조 안에는 두 명의 남녀가 서로를 애틋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설라.”

흑발의 미청년은 손을 뻗어 여인의 볼을 쓰다듬었다. 증기가 맺혀 반들거리는 피부에 청년의 손자국이 벌겋게 남았다.

“정말 예뻐.”

“...훗.”

백발의 이국적인 미녀, 유설라는 손을 들어 청년의 손등에 자신의 손을 포개었다. 청년이 자신의 볼을 좀 더 쓰다듬을 수 있도록, 그녀는 청년의 손에 스스로 볼을 비볐다.

“당연하죠. 누구의 여자인데.”

“누구?”

“알면서 물으시기예요?”

유설라는 청년을 향해 서서히 몸을 들어올렸다. 물이 크게 참방거리며 흔들렸다.

후두둑.

유설라의 소복에 묻은 물이 아래로 떨어져내렸다. 순백의 소복은 물기에 젖어 유설라의 몸에 착 달라붙었다.

“저는 당신의 여자잖아요, 서방님.”

“알아.”

“그런데 왜 물어보세요?”

“네 입으로 직접 듣고싶어서.”

청년은 유설라의 허리를 잡아당겼다. 유설라는 욕조의 앉는 부분에 무릎을 굽히며 청년과 마주보듯 자세를 잡았다.

“하아아….”

유설라는 청년의 무릎 위에 살포시 내려앉았다. 달처럼 둥근 엉덩이가 닿자 청년은 옅게 웃으며 다리를 좌우로 벌렸다.

“윽, 서방님…!”

“왜 그래? 어차피 보이지도 않는데.”

청년은 장난스레 웃으며 유설라의 허리를 잡아당겼다. 손끝을 세워 등허리를 누르며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정말 예뻐.”

“뭐가요…?”

“여기.”

할짝.

청년은 혀를 내밀어 유설라의 유두를 핥았다. 물에 젖은 천 너머의 연분홍빛 유두는 청년의 혀놀림에 천천히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아흣, 장난도 참….”

유설라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청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짖궃은 장난을 치는 못된 아이를 호되게 혼내지 못하는 여인은 청년의 장난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콰득.

청년은 이를 세워 가슴을 깨물었다. 그리고 이를 잘근잘근 가로로 비비며, 가슴속에 파묻힌 유두를 꺼내듯 유설라의 유두를 세웠다.

“정말...자꾸 이러실래요?”

“뭐가.”

“가슴은 언제든지 할 수 있잖아요. 지금은 이거 해요, 이거.”

유설라는 청년의 어깨 너머로 두 팔을 걸었다. 청년은 허리를 반듯하게 펴며 유설라와 눈높이를 맞췄다.

츄릅.

수증기에 번들거리는 두 입술이 맞닿았다 떨어졌다. 처음에는 서로의 입술을 덮은 증기를 닦아내고, 다음으로는 입술을 길게 붙였다.

“우음, 흠….”

말랑한 두 설육이 가볍게 맞닿았다 떨어졌다. 입안에 잔뜩 고여있던 침이 혀와 혀의 만남에 의해 서로 뒤섞이기 시작했다.

츄릅.

유설라는 청년의 입속에 있던 침을 혀와 함께 가볍게 삼켰다. 그리고 자신의 입술 안으로 초대한 청년의 혀를 위아래 입술로 가볍게 쓸며 간질였다.

“서방님, 그렇게 저를 먹고 싶으세요?”

“당장이라도 따먹고 싶어서 미칠 것 같아.”

청년의 노골적인 말에 유설라는 눈을 반달처럼 휘며 웃었다.

“그럼 포장부터 벗겨주셔야죠.”

“안 그래도 그럴 생각이었어.”

청년은 우악스러운 손길로 유설라의 소복을 열어젖혔다. 허리에 묶인 매듭을 풀자, 유설라의 소복은 좌우로 벌어졌다.

“후후, 눈을 떼지 못하시네요.”

청년은 유설라의 백옥같은 피부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쇄골부터 입술을 대고 강하게 흡입하며 진한 잇자국을 남겼다.

“하아...그렇게 흔적을 남기지 않아도 전 당신의 것이라고요….”

“내가 빨고 싶어서 그래.”

“어머, 그래요…? 저도 그러면 빨아도 돼요?”

유설라가 샐쭉 웃자, 청년은 바로 유설라를 뒤로 밀쳤다. 그리고는 제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벌써 커졌네요. 진정시켜드릴게요.”

유설라는 청년의 자지를 가볍게 입에 넣었다. 입술에 힘을 주며 껍질을 서서히 뒤로 당겼고, 손가락 길이만큼 자지를 입에 넣었다가 입을 크게 벌렸다.

“파하. 정말 크네요.”

“그래서 좋은 거 아냐?”

“그렇죠.”

유설라는 껍질 안에 드러난 귀두에 입술을 붙였다. 수증기와 입맞춤 덕분에 번들거리는 입술은 귀두와 닿아 매끈하게 넘어갔고, 유설라는 귀두갓을 입술로 물며 꾹꾹 눌렀다.

츄릅, 츄릅, 츕.

유설라는 혀를 넓게 펼쳐 귀두의 앞부분을 아래에서 위로 쓸어올렸다.

열탕보다도 더 뜨거운 유설라의 입보지 속에 들어간 청년의 자지는 혀가 닿을 때마다 혈관이 꿈틀거리며 껄떡댔다.

“설라. 나 박을게.”

청년은 유설라가 원형으로 묶어둔 뒷머리를 움켜쥐었다. 유설라는 푸른 눈동자를 깜빡이다가 눈을 감았고, 청년은 유설라의 뒷머리를 손잡이마냥 움켜쥐었다.

“우웁…!!”

청년은 유설라의 머리칼을 붙잡고 머리를 앞뒤로 흔들었다. 자지가 절반 이상 유설라의 입을 들어갔다 빠져나오길 반복했다.

청년에 의해 강제로 자지를 목에 쑤셔박히는 유설라는 눈을 질끈 감은 채, 오히려 청년의 허벅지를 강하게 붙잡았다. 그녀는 목에 아무 힘도 주지 않고 청년이 원하는 대로 가만히 있었다.

찌걱, 찌걱, 찌걱!

청년은 유설라의 입보지를 사용했다.

“설라, 하아, 네 입보지 너무 좋아.”

혓바닥을 짓누르고 목구멍 안까지 찌를 때마다 유설라가 꺽꺽거리는 소리를 즐기며, 자신의 뜻대로 유설라의 머리를 흔든다는 쾌감에 탄성을 터뜨렸다.

“설라, 버텨라.”

청년은 명령을 내리듯 유설라의 머리를 강하게 붙잡았다. 그리고는 유설라의 머리를 자신에게 잡아당기며 자지를 깊숙하게 찔러넣었다.

“.......”

수면 아래가 크게 떨리기 시작했다. 숨구멍까지 막을 기세로 유설라의 입을 찌른 자지는 한참동안 물러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똑, 똑, 똑.

청년의 상체에 남아있던 물방울이 맺혀 몇 번이고 떨어지고 나서야, 청년은 유설라의 머리를 뒤로 당겼다.

“...흐에, 헤에, 커흑, 흐아….”

유설라는 눈물을 글썽이며 기침을 토해냈다. 그녀의 입안에는 혀 아래 고인 침과 청년의 자지 끝에서 흘러나온 점액이 뒤섞여 군침이 뚝뚝 흘러내렸다.

“츄릅.”

유설라는 자신의 입안에 고인 침을 단번에 삼키며 음미했다. 그리고 청년의 자지를 향해 손을 뻗어, 고리를 쥐듯 움켜쥐며 투정을 부렸다.

“빨아드린다고 했잖아요.”

“미안. 참을 수 없어서.”

“정말. 박는 구멍은 위가 아니라 아래라고요, 서방님.”

유설라는 자지를 위아래로 흔들며 몸을 일으켰다. 어깨에 걸쳐진 소복이 그녀의 등허리와 엉덩이에 찰싹 달라붙었다.

“서방님, 박아주세요.”

“흐음. 어떻게?”

“그걸 왜 저한테 물으셔요? 입보지에는 묻지도 않고 멋대로 박으셨으면서.”

유설라의 날선 투정에 청년은 유설라의 허리를 감으며 고개를 내밀었다. 유설라는 고개를 가볍게 가로저으며, 청년과 입을 마주치며 다시 혀를 섞었다.

스륵.

서로 입을 맞추며 거리가 가까워지자, 유설라의 허벅지에 말랑하면서도 딱딱한 무언가가 스쳤다. 유설라는 입맞춤을 멈추고 게슴츠레 웃었다.

“정말 제가 원하시는 대로 박아주실 거예요?”

“물론.”

“후훗, 은근 미안하셨구나? 알겠어요. 그럼 호의를 받아들여서….”

유설라는 청년을 다시 욕조 안에 앉에 만들었다. 청년의 가슴팍까지 닿을 정도로 물이 참방거렸고, 유설라는 처음 입을 맞췄던 자세 그대로 청년의 위에 걸터앉았다.

사락.

유설라는 팔을 옆으로 뻗어 소복을 벗었다. 달빛을 옮겨놓은 듯한 하얀 피부가 물기에 젖어 반짝였다.

“서방님, 물 온도는 딱 맞나요?”

“어느 물?”

청년은 유설라의 볼을 쓰다듬으며 귓가에 속삭였다.

“네 보지에서 흘러내리는 씹물?”

“아, 아이...그런 말을 하시면 안 되죠.”

유설라는 청년의 입술을 깨물며 검지를 올렸다.

“씹물 질질 흘리게 만든 분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제가 뭐가 되어요?”

“뭐가 되긴, 내 자지만 봐도 바로 젖어버리는 변태가 되는 거지.”

“후훗, 천하의 빙백봉을 보기만 해도 젖게 만드는 자지라니. 누구 좆인진 몰라도...하아.”

유설라는 천천히 허리를 앞뒤로 움직였다. 욕조 안의 물결과 똑같이 파도가 치듯 허리가 앞뒤로 살랑거렸다.

“덕분에 욕조 물 다시 못쓰게 되겠네요.”

“왜? 나는 좋은데.”

청년은 유설라의 뒤로 손을 뻗어, 엉덩이를 강하게 움켜쥐었다.

“아흑?!”

“설라의 향으로 가득한 물로 몸을 씻었으니, 앞으로 내 몸에 설라의 향만 나는 거잖나.”

“푸흣, 제가 무슨 서방님한테 영역표시 하는 것도 아니고, 하아앙....”

찌걱, 찌걱.

참방거리는 물소리 아래, 살결과 살결이 부딪히는 소리가 스며들었다. 유설라는 몸으로 물레방아를 돌리며 자지를 괴롭혔다.

“으흐흥.”

청년의 몸에 배를 붙이며 올라갈 때는 강하게 조였다가, 청년의 몸에 가슴을 쓸며 뒤로 내려가면서 조임을 풀었다. 격한 파랑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유설라는 보지를 조였다 푸는 것 만으로도 청년을 미치게 만들었다.

“설라야, 조금 천천히....”

“어머. 지금 엄청 천천히 하고있는 건데. 물 넘칠까봐 봐드리는 건데요?”

“뭐? 봐 줘? 이게.”

유설라의 도발에 청년은 유설라의 엉덩이를 강하게 붙잡았다. 이전과는 다른 흉악한 손길에 유설라는 표정이 굳었다.

“아차-”

“흐읍!”

청년은 유설라를 들고 번쩍 몸을 일으켜세웠다. 자지를 꽂아넣은 채 불시에 들어올리는 바람에, 유설라는 다리를 땅에 디디지 못했다.

“아흑?!”

발끝이 물 위를 허우적거렸다. 유설라는 졸지에 청년에 의해 자지가 박힌 채 들려버렸다. 그녀는 떨어지지 않기 위해 제 뱃속을 찌르는 흉악한 좆기둥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흐으윽, 서방님, 저를 들고 계시면-”

“깃털처럼 가벼워서 날아가는 게 아닐까 걱정될 정도로군.”

“풋!”

유설라는 청년의 말에 터지려는 웃음을 간신히 참았다. 그리고는 눈을 샐쭉이며 청년의 등허리에 다리를 걸었다.

“그럼 날아가지 않게, 서방님의 좆을 꽉 붙잡고 있을게요.”

청년은 무릎을 굽히며 유설라의 허리를 붙잡았다. 살짝 들었다가 떨어뜨리기를 반복하며, 유설라의 질벽을 긁어올렸다.

“아하앙...! 조, 좋아요...! 절대로 놓치지, 아흑, 않을테니까 걱정마시고 더 세게!”

찌걱, 찌걱.

허리가 튕겨올라갈 때마다 물방울이 아래로 뚝뚝 흘러내렸다. 팔꿈치와 엉덩이에 맺혀 떨어지는 물방울의 사이로, 여인의 색향을 가득 담은 애액이 좆대를 타고 흘러내렸다.

철퍽, 철퍽.

욕탕 안은 두 남녀의 열기로 가득차올랐다. 유설라는 청년에게 달라붙어 결코 그를 놓지 않았다. 무언가가 이루어질 때까지 떨어지지 않겠다는 듯, 청년의 혀까지 빨아당기며 청년을 탐했다.

“설라, 싼다...!”

“네, 안에 싸주세요! 하윽, 밖에 싸면...용서 안 할-”

유설라는 말을 하기도 전에 자신의 뱃속을 가득 채우는 뜨거운 열기에 입이 떡 벌어졌다.

“하악, 아, 하아앙...!”

푸슛, 뷰르릇, 뷰르릇.

욕탕의 온수보다도, 열기보다도, 청년의 달아오른 체온보다도 더 뜨거운 정액이 유설라의 뱃속을 가득 때렸다. 유설라는 아래에 가득한 온수가 한 번 끓어 자신의 뱃속에 강제로 주입되는 듯한 착각속에 축 늘어졌다.

“하아, 하아, 하아....”

청년은 유설라의 등허리를 꽉 붙잡았다. 절정의 여운을 즐기는 유설라 덕분에, 그는 사정을 하고도 자지를 빼내지 못했다.

“서방님, 이대로 앉아주세요.”

청년은 유설라가 말하는 대로 천천히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으흥흥, 이러면 보지마개 완성...!”

“내 자지로 정액 안 흘러내리게 막는다고? 하아.”

“왜요? 좋으시잖아요. 서방님의 자지가 줄어들지만 않으면, 설라 질속에 정액이 계속 남아있는 걸요? 정액으로 욕탕 물 더럽히면 안 되잖아요.”

“보짓물로 적시는 건 괜찮고?”

바닥에 엉덩이를 붙이며 양반자세로 앉았고, 유설라는 청년에게 매달린 채 함께 물에 잠겼다.

“...하아, 저희 언젠가 넓은 호수에 놀러가지 않을래요?”

“호수는 왜? 씹물 흘려보내게?”

“아이 참. 그곳에 가서, 지금처럼 하는 거죠.”

유설라는 서로 목만 물 밖으로 내밀고 있는 걸 눈으로 가리켰다. 출렁거리는 물이 둘의 턱에 튈 때마다 둘은 슬며시 미소지었다.

“이러면 서방님, 아무리 싸셔도 다 모를 거 아녜요. 남들은 저희가 수영하는 줄 알 걸요?”

“안에 싸면 아이 생길지도 몰라. 빙백봉인데 괜찮아?”

“상관없어요. 빙백봉 따위...서방님의 아내만 될 수 있다면, 누구든 그런 칭호 줘도 상관 없으니까.”

유설라는 몸을 바싹 붙였다. 자신의 가슴을 청년의 가슴에 붙이며, 청년과 이마를 맞대며 미소지었다.

“안에 안 싸주시면...이대로 물귀신이 될 거랍니다?”

“그건 안 되지. 이렇게 예쁜 여자가 물귀신이 되서 남자 후리고 다니면, 내가 억울해서 지옥가서도 땅을 치고 후회할 걸?”

출렁, 출렁.

물결이 점점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파랑이 일 때마다 유설라의 호흡도 거칠어졌다.

“아아, 하아...안쪽에서, 끝까지, 찌를 때마다 자궁이 열리는 것 같아요….”

“설라가 자지가 많이 고팠구나?”

“그냥 자지가 아니고, 하으응, 당신의 자지….”

제갈선은 청년의 등을 꽉 끌어안으며 중얼거렸다.

“놓치지 않을 거예요…절대. 사랑해요, 서방님.”

“나도야, 선-”

* * *

“...어?”

제갈선은 퍼뜩 정신을 차렸다. 수첩의 중간, 자신도 모르게 집중하고 있던 무의식이 끊어지고 말았다.

“......나 바본가?”

유설라라는 이름에 자신의 이름을 적어넣었다. 제갈선은 한참동안 자신의 이름이 적힌 부분을 노려보며 침묵했다.

“.......”

집중은 깨졌다. 이제 남은 건 이걸 방으로 들고가서 누군지 모르게 교묘히 바꿔 옮겨 적는 것 뿐.

“......어차피 남들 보여줄 것도 아닌데.”

스륵, 스륵.

제갈선은 앞장부터 천천히, 유설라라고 적힌 이름을 지워가기 시작했다.

[작품후기]

독자님 이 글은 제갈선이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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