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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백봉 유설라
여인에게 가장 생명력이 짙은 곳이 있다면, 단연 가슴이리라.
심장이 가장 가깝다는 것도 주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언젠가 자식을 낳았을 때 자식에게 모유를 수유해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팽유월의 가슴에서 나는 월아가 먹을 것의 절반을 탐하며, 나는 은근히 젖을 빠는 것에 중독되었다.
어쩌면 나는 어렸을 때 어머니에게 젖을 먹고 자라지 못했던 게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기를 천천히 중단전으로 올려라. 나머지는 내가 이끌어내마.”
나는 한 손은 유설라의 배를, 다른 한 손은 유설라의 등허리를 잡고 위로 끌어올렸다. 진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끌어내기 위해 당연히 옷 사이로 손을 집어넣어 맨살을 만졌다.
“하아아....”
유설라는 달뜬 숨을 내뱉으며 내 어깨에 손을 올렸다. 우리는 제자리에 선 채로 채음보양을 시작했다.
스르륵.
배에는 무공을 익히며 자리잡은 탄탄한 복근의 선이 느껴진다. 등허리는 군살 하나 없이 잘록하게 들어간 선이 느껴진다. 나는 빙백신공에 의해 아래에서 올라오는 빙기를 천천히 위로 당기며 끌어올렸다.
“양기는 위로, 음기는 아래로. 이것은 자연의 순리이나 여인의 양기가 위로 오르는 경우가 있지. 바로 자식에게 젖을 먹일 때다.”
“하아, 저 아직 임신해본 적도 없는데요....”
“언젠가 낳을 것 아니냐. 그 날을 위한 개통식이라고 생각하거라.”
임독이맥을 뚫듯, 나는 유설라의 혈에 길을 뚫었다. 팽유월이 자신의 진기를 월아에게 수유로 불어넣은 것처럼, 나는 그녀의 기맥을 읽었던 기억을 떠올려 유설라의 몸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네 몸에 모아둔 빙정을 언제고 결정으로 받을 수도 없는 노릇 아니더냐. 빙정으로 받는 것보다 액체 형태로 받는 게 훨씬 낫지.”
“그게 왜, 흐읏, 제 젖이죠...?”
“싫나?”
내가 손을 멈추자, 유설라는 입술을 삐죽이며 시선을 피했다. 천마신공까지 운용하고 있기에, 그녀는 빙궁주이자 비천여빙마로서의 자신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었다.
“...싫다고는 안 했어요.”
그래서 나는 유설라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다. 세외세력 중 하나인 북해빙궁의 주인은 입에서 따스한 김을 내뿜으며 내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단지 가슴에 이렇게 하는 걸 두고 제가 오해를 자꾸 하게 되어서.”
“오해?”
“...천 대협.”
유설라는 나를 맹한 상태에서의 ‘주인님’도 아닌, 마인으로서의 ‘색마’도 아닌 대협이라는 호칭으로 나를 불렀다. 그 누구도 나를 대협이라고 부른 적이 없기에, 나는 괜히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
“대협께서 제게 빙정을 수유 받기를 원하시는 건, 제가 한 아이의 어머니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미리 준비하라는 건지요?”
“.......”
유설라는 붉은 눈동자로 나를 올려다봤다. 나는 그녀의 밑가슴까지 닿은 손을 멈춘 뒤, 등허리에서 손을 떼어내고 그녀의 볼을 쓰다듬었다.
“안 될 것도 없지. 너 또한 한 세력의 수장이 아니더냐.”
“대협께서는 제게 아이를 낳게 하실 겁니까?”
“네가 화경에 이른다면, 그 또한 안 될 것도 없지.”
말은 시녀라고 들였지만 시녀가 임신을 하여 첩이 되는 건 드문 일이 아니다. 그리고 다른 누구도 아닌 북해빙궁의 주인이라면 첩을 넘어 처가 되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안다.
나는 유설라의 처녀를 취했다. 합격.
유설라는 다른 남자에게 몸도 마음도, 단 한 번도 허락하지 않았다. 합격.
훗날 화경, 아니 현경 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합격.
무엇보다 예쁘다. 합격.
“왜, 너는 내 아이를 낳는 게 싫으냐?”
“...저는 비천여빙마입니다.”
유설라는 살짝 뒤로 물러선 뒤, 내 손을 자신의 가슴에 움켜쥐게 만들었다. 제법, 아니 상당히 커다란 가슴에 내 손이 파묻혔다. 마치 눈덩이를 손으로 뭉쳐 움켜쥐는 듯한 기분마저 들었다.
“비천(飛天)의 여(女). ...당신의 것인 빙마라는 말이기도 하죠.”
“후후, 내게 공을 넘겼구나.”
나는 유설라의 가슴을 움켜쥐며 애무를 시작했다. 빙정을 수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걸 위해서는 먼저 유설라의 성감을 끌어올려야 했다.
사락.
나는 내 도포를 벗어 바닥에 넓게 펼친 뒤, 그곳에 유설라를 눕혔다. 반듯하게 누운 유설라는 긴장한 얼굴로 나를 올려다보며 침을 삼켰다.
“대협. 제가 맹에 있으면서...얼마나 많은 습격을 받았는 지 아십니까?”
“안다. 대공자 주지 놈이 너를 범하고 싶어 얼마나 미치겠느냐? 이리도 아리따운 여인을 두고.”
나는 유설라의 옷을 좌우로 열었다. 어깨부터 겨드랑이 아래로 흘러내린 옷 사이로 떠오른 두 개의 보름달에 나는 빙정꼭지를 가볍게 입으로 물었다.
“아흐읏....”
유설라는 숨이 살짝 거칠어졌다. 나는 입술로 덮은 유륜을 잘근잘근 씹으며 살짝 빨아당겼다.
스르르.
하단전에서 흘러들어온 내공은 중단전을 거쳐 가슴으로 퍼져나갔다. 음기를 당기느라 가슴의 온기가 내려가는 게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다행히 그럴 염려는 없었다.
두근, 두근, 두근, 두근.
입술을 통해 느껴지는 유설라의 심장 박동은 더할 나위없이 빠르게 뛰고 있었다. 그녀는 손등으로 자신의 눈을 가린 채 입술만 보이고 있었다.
“......하으.”
흔들리는 숨결과 함께 입술이 살짝 떨렸다. 그녀는 진정으로 긴장하고 있었다.
“설라.”
“흡?!”
나는 그녀의 꼭지를 혀로 가볍게 간질이며 물었다.
“왜 그렇게 긴장하는 거지? 나와 하는 게 처음도 아니고.”
“처음은 아니지만.... 이렇게 해주시는 건 처음인 걸요....”
유설라는 손을 살짝 내리며 나를 흘겼다. 살짝 움켜쥔 손끝이 사시나무처럼 떨렸고, 눈동자에는 약간의 물기가 맺혀있었다.
“이렇게, 상냥하게 해주시는 건....”
“하긴, 내가 네 처녀를 조금 격하게 취하긴 했지.”
나는 유설라에게 사과의 의미로 그녀의 가슴에 볼을 비볐다. 사고를 친 강아지가 주인에게 애교를 부리듯, 나는 자존심을 잠시 접고 유설라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그 날.
유설라를 처음 덮쳤던 그 날.
미혼표식구궁진에서 쉬고 있던 유설라를 힘으로 제압한 뒤, 다리를 강제로 벌리게 한 다음 애무도 없이 자지도 냅다 쑤셔넣었다.
처녀더라.
‘이런 관계가 되었으면 잘못했다고 해야지.’
여인으로서 첫 경험을 범해지는 것으로 시작했으니, 이렇게 느긋하고 정을 나누는 행위는 처음 느껴볼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의 성교는 그야말로 전투와 겁간을 방불케했다.
하남은 적진이었고, 내가 유설라를 만날 시간은 이 각이 채 되지 않았으니까. 이렇게 느긋하게 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건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었다.
“그럼 설라야. 이건 어떠냐.”
나는 자세를 유설라의 왼쪽 가슴을 손가락으로 지긋이 누르며 꼭지를 살살 굴렸다. 내 손가락을 향해 따라오는 음기에 유설라의 언덕은 서서히 젖어들어가기 시작했다.
“으읏...!”
스으읍. 손가락 끝에 습기가 맺히기 시작했다. 나는 그녀의 젖을 가볍게 입으로 빨았다. 머리칼만큼 하얀 피부에 붉은 잇자국이 강하게 남았다.
츄릅.
“하으읏....”
“...역시 이게 효율이 더 좋군.”
나는 입안에 고인 빙정을 꿀떡 삼켰다. 실제 모유와는 조금 맛이 다른, 오히려 청정수를 한 모금 삼킨듯한 청명함에 나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여기에 향만 입히면 설라차 한 잔이 나오는 게 아닐까 몰라.”
“천 대협....”
“후후, 농담이다. 그래도 성공한 것 같구나.”
나는 다시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거목에서 흘러나오는 수액처럼, 나는 유설라에게서 나오는 음기를 계속 핥아먹었다.
“아, 아학, 자꾸 그렇게 간질이듯 핥으시면....”
“아랫배가 울리는구나?”
“.......”
유설라는 침묵했다. 나는 한손은 그녀의 복부 아래를 향해 슬며시 밀어넣었다. 유설라는 가볍게 떨며 다리를 꼴 지언정, 내 손길을 거부하지 않았다.
“원한다면 가져보거라. 하지만 최소한 화경은 되어야겠지?”
“화경...하아, 참 쉽게도 말씀하시는군요.”
“북해빙궁주 정도면 그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지 않나?”
“네, 그렇긴 한데.... 후훗, 빙궁주라.”
나는 유설라의 꽃잎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쓸었다. 설원에 피어오른 연분홍 꽃잎을 어루만지듯, 나는 유설라의 안으로 손가락 두 개를 밀어넣었다.
“하아아....”
빙정이 안에서 녹아내리는 것처럼 유설라의 안은 천천히 습기가 차오르기 시작했다. 나는 그녀의 안으로 손가락을 깊숙하게 밀어넣으며 가슴을 혀로 빙글 굴렸다.
“천 대협. 저희가 만약 이렇게 만났다면...저희의 시작은 달랐을까요?”
“달랐겠지.”
“그렇군요. 하아, 하. ...대협, 빙궁주에게는 말이에요.”
유설라는 내 얼굴을 양손으로 붙잡고 쓰다듬었다. 나를 향한 눈빛에는 빙궁주로서의 소임에 더불어, 진한 감정이 묻어나오고 있었다.
“혼기가 차오르면, 하아, 중원에서 강한 남자의 씨를 받아 북해로 돌아갈 의무가 있답니다....”
“알고 있다. 그래서 내가 너를 임신시키지 않으려고 하는 거지.”
다소 잔인한 말이지만 필수불가결하다.
“나는 내 처자식을 천가장으로 들일 생각이지, 내 집 밖에서 지내게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후훗, 알아요. 그러니까 말씀드리는 거예요. ...제게 여동생이 한 명 있다고 말씀드렸나요?”
“오호?”
나는 유설라의 말에 귀가 솔깃했다.
“여동생이 있었다고?”
“네. 나이차가 많이 나는 동생이지만...그 아이라면 분명 빙궁을 이어받을 수 있겠죠. ...으읏.”
유설라의 등허리가 활처럼 휘었다. 가슴에서 흘러나오는 빙정이 뿜어져나오듯 새어나왔고, 나는 혀를 넓게 펼쳐 옆과 아래로 흘러내리는 빙정을 핥았다.
“그래서...저는 빙궁주의 의무를 다하고 빙궁주에서 물러날 생각이에요.”
“할 일 다하고 은퇴하겠다는 건가?”
“한 남자의 아내로 사는 것도...나쁘지 않을 것 같더라고요. 후후.”
유설라는 나를 향해 눈을 샐쭉였다. 개인적으로는 기쁘지만, 나는 그녀가 나에게 좋은 감정을 품은 게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내가 묻기도 그렇지만 왜지? 우리의 첫 만남은 굳이 따지자면 최악이 아니었나?”
“...그랬죠. 색마와 빙마의 관계라면.”
유설라는 내 입술에 검지를 붙이며 눈을 찡긋였다.
“하지만 북해빙궁주와 천가장의 천무명으로서는 처음 만나게 되는 거 아니겠어요?”
“하하, 새롭게 관계를 정립하자?”
“네. ...제 반란, 어때요?”
이시아를 상대로 하극상을 벌이겠다는 담대한 선포에 나는 가슴이 먹먹해졌다. 나는 유설라의 안에서 손가락을 빼낸 다음 양물을 꺼냈다.
“응원하마.”
“후훗, 그것만으로도 충분해요. ...아 참.”
유설라는 내 양물을 느끼자마자 다리를 더 좌우로 벌렸다. 내가 자신의 안을 찌르기 쉽게 벌리는 배려에 내 양물은 몇 번이고 껄떡대기 시작했다.
“북해빙궁주의 처녀는 아직 무사한데, 가져가시겠어요?”
“어딜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흐흐, 하지만 네가 원한다면....”
나는 유설라와 몸을 바싹 붙였다. 그리고 그녀의 머리 뒤로 손을 넘기며 살포시 입을 맞췄다.
처음에는 입술만, 그리고 서서히 혀를 섞었다. 유설라는 어색하게 내 혀를 받아들였고, 나는 그 사이 그녀의 꽃잎을 양물로 갈라 찔러넣었다.
스르륵.
평소에 급하게 빙정만 챙기고 떠나던 때와 달리, 양물을 넣는 것도 길게 호흡을 하고 넣어도 될 정도로 느긋했다. 유설라는 반쯤 감긴 눈으로 나를 향해 순박하게 웃었다.
“천하제일인의 아내가 되는 것도 좋고...백습광아를 죽여주실 은공이라는 것도 좋긴 한데....”
유설라는 상체를 펴려던 나를 가슴에 다시 묻었다. 음부로는 내 양물을 강하게 꾹꾹 조이며 나를 자극했다.
“정말...이걸 못 참겠어요. 천 대협, 저는 색녀인 걸까요...?”
“색녀여도 상관없다.”
나는 그녀의 안에 뿌리까지 밀어넣으며 밑가슴 아래, 두근거리는 심장이 가까운 곳에 입을 맞췄다.
“나한테만 색녀이면 돼.”
“......그거라면, 정말 자신있는데...후훗.”
스륵, 스르륵.
“대협, 설라의 안을...대협의 온기로 가득채워주세요.... 제 몸을, 따스하게 해주셔요.”
나는 유설라의 안을 몇 번이고 천천히 드나들었다. 아래에서 양물을 몸 위로 찌르며, 그녀의 안에 녹아내린 빙정의 기운을 몸 위로 당겨 올리듯 양물을 밀었다.
“정말, 하읏, 하아아.... 최고에요....”
질컥거리는 소리와 애달픈 신음만이 주변에 넓게 퍼져나갔다. 달빛을 등지고 주변이 탁 트인 공터에서, 우리는 풀벌레 소리를 벗삼아 정을 나눴다.
일 각이 지나고, 이각이 지나도 그저 서로의 육체를 탐할 뿐이었다.
뷰르르릇.
나는 그녀의 안에 사정했다. 내가 그녀의 젖을 핥아 마신 빙정의 양만큼, 나는 그녀의 안에 내 몸 속 양기를 남근이 껄떡거리기를 멈출 때까지 밀어넣었다.
“.......”
유설라는 가만히 눈을 감고 내 온기를 즐겼다. 평소 같았으면 이 각도 되기 전이 서너번을 사정했지만, 지금은 이 각이 흐른 시점에 고작 한 번 사정했을 뿐이다.
“...천 대협. 그거 아세요?”
유설라는 내게 눈을 찡긋이며, 다리로 내 허리를 휘감았다.
“추색살, 아침에 출발할 거예요.”
“.......”
유설라의 홍옥같은 눈동자 속에는 만월이 밤하늘 한가운데 걸려있었다. 나는 그녀의 품에 다시 얼굴을 묻었다.
“해 뜨기 전에 돌아가면 되겠군.”
"네? 그러면 다들 오해를-"
"이미 너와 둘이서 나온 시점에서 끝났다."
나는 유설라를 설득하며 체위를 바꿨다. 그녀가 내 위에서 올라탈 수 있도록, 이번에는 내가 도포 위에 누웠다.
"돌아가면 선언하지. 빙백봉 유설라는 내 여자라고."
"...천 대협의 여자로 공인되는 거군요. 네, 좋아요."
유설라는 내 가슴 위에 손을 올리며 싱긋 웃었다.
"제가 당신의 것이라는 증거를 제 안에 새겨주세요. 제 하늘같은 서방님."
나는 유설라와 지금까지 관계를 나눴던 시간보다 더 길고 깊은 시간을 즐겼다.
[작품후기]
??? : 빙마는 시녀지만 북해빙궁주는 다른 얘기^^;
빙마는 말이죠
디폴트 - 맹구
빙백신공 - 연기 잘하고 똑똑한 기녀
빙백신공 + 천마신공 - 북방대현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