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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파 습격 사건
퍼벅, 퍽.
이시아의 주먹이 울 때마다, 여인들도 울었다.
퍽퍽퍽퍽.
여인들의 몸이 팡팡거리며 들썩거릴 때마다, 남자들은 날아가버렸다.
분업.
부부색마의 완벽한 조화에 의해, 나는 모든 여인들을 쓰러뜨리고 이시아는 모든 남자들을 쓰러뜨렸다.
“축하하오.”
“뭘.”
이시아의 적안은 한층 더 붉어지고 색이 깊어졌다.
“여기에 같이 와 준 사람한테 고마워해야지.”
남들에게 숨기지 않고 천마신공을 극성으로 일으킨 덕분에, 그녀는 오랜 기간동안 응축해둔 힘을 전력으로 풀어낼 수 있었다.
“그래서 얼마나 긁었어?”
“얼마 되지 않소. 기껏해야 20년.”
108명의 여인들에게서 채음한 것 치고는 상당히 적은 양이다. 이걸 이시아와 반으로 나눈다고 하면 고작 10년 공력에 불과하다.
“죽이지 않고 얻을 수 있는 양이니, 너무 실망하지 마시오.”
“그럼 어쩔 수 없네. 죽이는 건 바라지 않아.”
나는 조수를 터뜨리며 흠뻑 젖은 여인들을 가리켰다. 저들은 모두 내게 채음을 당하며 절정하여 기절했다.
좋아 죽을 뻔 했지만 죽지 않았다. 진기까지 긁어내어 평생 무공을 못쓰게 만드는 방법도 있었지만, 나는 적당히 긁어낼 수 있는 양만 최대한 긁어냈을 뿐이다.
“이들에 대한 심판은 우리의 역할이 아니오. 우리는 그저 무력화시키는 것만 맡았을 뿐.”
“후후, 그래. 나머지 귀찮은 일은 해남파에게 맡겨야지.”
이들은 전부 해적이다. 아무리 현경급 고수, 그리고 ‘초절정’ 고수가 있다고 한들 둘이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
“시아.”
나는 이시아를 정면으로 끌어안았다. 한 손으로는 그녀의 허리를 안고, 다른 한 손으로는 그녀의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윽, 자, 잠깐만. 지금 땀 흘려서 좀 그래.”
“그냥 축하한다는 의미로 안아보고 싶어서 그런 건데.”
“.......”
이시아는 눈을 가늘게 뜨며 샐쭉였다. 그녀의 고간부에 내 양물이 닿았지만, 나는 지금 당장 그녀를 품을 생각은 없었다.
“혹시 젖게 만들었다면 미안하오. 아직 할 일이 남아있어서 지금은 아니되오.”
그저 애를 태울 뿐. 나는 이시아와 입술을 길게 맞췄다.
“...돌아가면 가만 안 둘 거야.”
이시아는 내 양물을 한 번 가볍게 움켜쥐었다. 다른 여인들의 속을 드나든 것에 대한 거부감 없이, 다시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처럼 쓰다듬으며 나를 잡아당겼다.
“어서 가자.”
이시아는 손을 잡고 가는 게 아니라 내 양물을 잡고 동굴을 나가려했다. 나는 순순히 그녀의 걸음에 맞춰 걸으려다가, 결국 흔들리는 그녀의 엉덩이에 참지 못하고 그녀를 번쩍 들어올렸다.
“꺄악?!”
나는 이시아의 엉덩이를 받치고 안아들었다. 그녀는 나를 한참 노려보다가 다리를 내 허리 뒤에 걸며 어깨에 손을 올렸다.
“아까는 해남파 침대에서 하자더니?”
“못참겠소.”
“...하긴, 108명이나 따먹고 사정 한 번 안 했으니 그럴 법도 하지.”
이시아는 키득키득 웃으며 내게 몸을 맡겼다. 나는 그녀의 엉덩이 쪽으로 손을 넣은 다음, 하의를 앞으로 잡아당겼다.
스윽.
이시아의 음부는 이미 뜨겁게 달아올라있었다. 나는 양물을 세워 냅다 그녀의 안에 찔러넣었다.
“...하아아.”
이시아는 내 얼굴을 붙잡으며 몸의 무게를 실었다. 바다내음과 함께 이시아의 열띤 육향이 내 코를 찔렀다.
할짝.
나는 그녀의 목덜미에 흐르는 땀을 핥았다. 이시아는 인상을 가볍게 찌푸렸다.
“뭐하는 거야.”
“성수를 핥았소이다.”
“으, 그러지 마.”
이시아는 상당히 부끄러워했다. 나는 이시아의 하의를 무릎까지 당겼고, 그녀의 새하얗고 탐스러운 허벅지가 전부 드러났다.
흑의 안에 차있던 땀의 열기가 내 전신을 적셨다. 나는 적당히 자세를 조정한 뒤, 내게 몸을 맡긴 이시아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그녀를 꽉 붙잡았다.
“시아.”
“응?”
“화 내지 마시오.”
나는 그녀의 복면 위에 입술을 맞췄다. 비록 혀는 섞지 못했지만, 이시아는 입술을 움직이는 것으로 내 입맞춤에 호응했다.
“...!!”
갑자기 이시아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그녀는 아래에서의 이상현상에 몸부림을 치려고 했으나, 나는 그녀의 둔부를 할퀴듯 붙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었다.
뷰르르릇. 뷰릇, 뷰르르르릇.
나는 이시아의 안에 사정했다. 불알이 순간적으로 떨려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진하게 사정했다.
“아….”
이시아는 자신의 뱃속을 뜨겁게 채우는 열기에 아쉬운 한숨을 내쉬었다.
평소에는 내가 그녀가 가버리는 것에 맞춰 사정했지만, 이번에는 내가 혼자서 사정해버렸으니 함께 가지 못한 것이다.
“흐흥, 108명 외간여자랑 떡치는 것 보다 역시 조강지처가 좋지?”
“조강지처...흐흐, 그래. 넣자마자 도저히 참을 수 없더군.”
뷰릇, 푸슛.
내 양물은 여전히 껄떡거렸다. 이시아의 안에 사정하기 위해 지금까지 사정을 참아왔더니, 아기색마는 넣자마자 그녀의 안에 짐부터 풀고 퍼질러 앉아버렸다.
“이대로 가만히 있을 거야?”
“호오?”
“나, 그거 해보고 싶어.”
이시아는 내게 특별한 주문을 요구했다. 천마가 마화와 살을 섞는 방식 중 하나라면서, 내게 똑같은 자세로 자신을 취해주기를 요구했다.
“안 될 것도 없지.”
애초에 지금 자세와 크게 다를 것도 없다. 이시아는 천천히 상체를 뒤로 눕혔고, 나는 그녀의 손을 깍지끼며 어깨 쪽에서 잡아당겼다.
“후으응….”
이시아는 내게 몸을 맡겼다. 상체가 뒤로 넘어가니 자연히 하반신의 힘으로 나를 지탱하려고 했고, 그러다보니 당연히 양물도 강하게 조였다.
“저기, 남편.”
“왜 그러시오?”
“아까 전에 되게 추잡스럽게 능욕하던데….”
“흠.”
나는 괜히 부끄러워졌다. 이시아가 무엇을 요구하는 지 알고 있기에 말하는 것이 살짝 두려워졌다.
“나도 그렇게 해주면 안 돼?”
하지만 이시아가 그걸 원한다면 어쩔 수 없다. 나는 천천히 앞으로 걷기 시작하며, 이시아를 향해 웃었다.
“초절정 처녀 보지, 잘 먹겠다.”
“......!!”
이시아는 기분좋게 웃으며 몸을 가볍게 떨었다. 내가 한 발, 한 발 앞으로 걸을 때마다 그녀는 몸이 좌우로 들썩거렸다.
“아흑, 이거, 너무 좋아….”
이시아는 고개를 뒤로 젖히며 머리를 좌우로 흔들었다. 그리고 한 손의 깍지를 풀어 내 복면과 자신의 복면을 전부 뜯어냈다.
“이건-”
“괜찮아, 어차피 다 때려잡아서 아무도 못 봐.”
이시아는 자신의 몸을 가린 흑의까지 벗어버리고 싶어했다. 그래서 나는 그녀의 흑의를 향해 가볍게 손가락을 튕겼다.
화륵.
이시아의 몸을 더욱 뜨겁게 달구는 불꽃이 타올랐다. 우리는 완연한 날 것 그대로의 몸이 되었다.
“앙, 하악, 하악…!!”
걸을 때마다 엉덩이가 허벅지에 닿아 들썩거렸다. 물건이 속을 찌를 때마다 좌우가 다르게 쓸리며 다른 자극을 연신 이어나갔다.
쯔어억.
안에서 미끄러지듯 흘러나온 나의 정기가 흘러나왔다. 이게 다 여인들로부터 채음한 흔적들이라 흐르는 게 아쉬웠지만, 그걸 신경 쓸 겨를은 없었다.
“하아, 당신….”
이시아는 채양보음 따위는 신경쓰지 못하겠다는 듯, 오롯이 나만을 신경쓰며 교감을 원하고 있었다.
쏴아아.
나는 동굴 밖까지 그녀를 데리고 나왔다. 여전히 주변은 짙은 어둠이 깔려있었고, 파도는 잔잔하게 굽이치고 있었다.
“하아…. 남들 다 보이는 곳에서 알몸으로 하고 있다니.”
“그게 좋은 거 아니겠소?”
나는 이시아를 천천히 내려놓았다. 그녀는 알몸으로 바닷물이 잔잔하게 오다니는 백사장에 발을 디디며 나를 향해 두 팔을 벌렸다.
“연이가 그러더라고. 넓은 바다를 보면서 하는 게 그렇게 환상적이라면서?”
“그걸 설마 공유하는 건 아니겠지?”
“서로 좋은 건 나눠야지. 물론 그중에 나만의 특별한 경험은 간직하고 싶은 거지만....”
첨벙, 첨벙.
이시아는 바닷물을 튀기며 백사장을 알몸으로 걸었다. 나는 누가 괜히 볼까봐 걱정이 되었지만, 다행히 주변에는 그 누구도 없었다.
“여기서.”
이시아는 사방이 탁 트인 넓은 백사장에서 내게 두 팔을 벌렸다.
“할래?”
“...두말하면 잔소리.”
나는 이시아를 향해 다가가 한쪽 다리를 들어 올렸다. 그녀의 허벅지 아래로 손을 집어넣어 당긴 다음, 양물을 다시 밀어 넣었다.
찌걱.
“하아아....”
이시아는 달뜬 숨을 내뱉으며 내 어께에 손을 올렸다. 바닷바람과 땀에 젖은 그녀의 살내음은 나를 한 번 더 사정하게 만들 정도였다.
“정말...최고야.”
이시아는 아래를 디디던 한쪽 발을 내 발등 위에 올렸다. 바닷물에 젖어 까슬까슬한 모래가 내 발등을 간질였고, 이시아는 더욱 살을 밀착시키며 내게 온몸을 맡겼다.
“남해에 오니까 이런 건 참 좋네. 중원에서는 사람들 눈치 신경쓰느라 밖에서 해보지도 못하잖아.”
“이건 좀 미안하군. 내가 그대의 성벽을 만들어버린 셈이 되어버려서.”
“아니지, 아니야. 이 해방감을 가르쳐 준 거잖아? 그리고 뭐 어때?”
이시아는 내 볼을 붙잡고 만지작거리며 웃었다.
“부부가 조금 뜨겁게 사랑하겠다는데 그게 부끄러워?”
“전혀.”
이시아는 당당했다. 그녀는 내게 밀착한 뒤, 다시 한쪽 다리를 들어 올리며 내게 뛰듯 안겼다.
“흐으읏....”
찌걱, 찌걱.
양물에 전신을 지탱하는 덕분에, 그녀의 아래에서 질척거리는 하얀 체액이 흘러나왔다. 이시아는 내게 전신을 맡기며, 내 귀에 대고 속삭였다.
“나 피곤해. 이대로 계속 가줘.”
“허, 나한테 전부 다 맡기겠다는 건가?”
“당연하지. 그 정도는 할 수 있잖아? 업혀 가는 것보다 들고 가면서 하는 게 더 좋지 않아?”
“소천마께서 이런 취향이 있을 거라고는 몰랐는데.”
나는 이시아의 새로운 취향을 발견했다. 야외에서 하는 건 충분히 알고 있었지만, 설마 남자에게 들린 채로 하고 싶어할 줄이야.
“후훗. 싸고 싶으면 말 안 하고 싸도 돼. 나를 마음껏 사용해줘.”
“허, 물건 취급하라는 말인가?”
“기분이야, 기분.”
이시아는 몸을 밀착하며 스스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내 걸음에 맞춰 좌우로 허리를 비틀며 조여대는 바람에, 나는 그만 걸음을 멈추고 사정할 뻔했다.
“싸우는 내내 해적들이 그 얘기를 하더라고. 너를 잡아다가 자기 좆집으로 삼겠다나 뭐라나?”
“아무래도 안되겠군. 가서 다시 죽여버릴까?”
“후후, 귀찮게 뭐하러 그래? 대신 직접 보여주면 되잖아.”
쪽.
이시아는 내게 입술을 맞췄다.
“내가 누구 좆집인지. 모두가 볼 수 있게 여기서 증명해줘.”
“......그런 표현보다는, 이게 더 잘 어울리겠군.”
나는 다시금 그녀와 입을 맞추며, 이시아가 편하게 나를 즐길 수 있게 엉덩이를 받쳐들었다.
“그대의 하늘같은 지아비가 누구인지, 똑똑히 보여줘야겠어.”
“그래, 그래. ...근데 잊지마?”
이시아의 붉은 눈동자가 반달처럼 휘었다.
“나 화경으로 올라가면, 그 때는 네 아이의 엄마가 되는 거야. 알지?”
“......물론이지.”
나는 그녀의 안에 다시금 사정했다. 여인들로부터 채음한 내공을 정제하여, 나는 그녀의 안에 정기를 방출했다.
“어서 내 아이의 어머니가 되어주시오.”
해남 벽라도의 백사장에서, 우리는 뜨겁게 사랑을 나눴다.
* * *
“......난장판을 벌여놓으라고 했지만,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혈규령은 기절한 남녀들을 보며 치를 떨었다.
혈해남파의 무사들은 동굴 속에서 기절한 남녀들을 하나하나 밖으로 꺼냈다. 남자들은 하나같이 얼굴이 뒤틀리거나 명치가 오목해져 있었고, 여자들은 하나같이 전신이 붉어진 채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대단하긴 대단하네. 확실히 그 분께서 눈여겨 보실 정도야.”
혈규령은 다소 질리기는 했지만, 확실한 성과를 낸 것에 고개를 끄덕였다. 무슨 수를 쓰든, 상대는 해적인 만큼 봐줄 필요가 없었다.
“장문인, 보고드립니다. 부부색마는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쪽배를 타고 섬을 이탈했으니, 이제 이곳은 무주공산입니다."
"그래? 그러면 여기 있는 녀석들 싹다 구속해."
"알겠습니다. 섬에 남아있는 노예들은 어떻게 할까요?"
"어쩌긴. 일단 배에 실어. 해남성주도 인명 피해 나는 건 원치 않으니까."
혈규령은 연초를 태웠다.
"시간이 걸려도 하나하나 확인해서 놈들의 성정을 파악해. 해남파의 식솔로 거둔 다음, 정신 똑바로 박힌 놈들은 거두고 해적질 버릇 못 버린 녀석들은 관노로 넘겨버리겠어."
툭.
혈규령은 재와 함께 연초를 집어던졌다. 수풀에 붙은 불씨는 작은 소리와 함께 타들어가기 시작했다.
화륵.
곳곳에서 불길이 치솟기 시작했다. 혈규령은 배 위에 오르며 서쪽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다음은 금사도다. 혈세."
"""혈세!!"""
피처럼 붉은 화마가 섬 전체를 집어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