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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파 습격 사건
해남파의 무공은 제법 종류가 다양하다.
특히 해남파의 주류가 아닌 해남벽라파의 경우, 다양한 무사들이 한 곳에 모인 연합집단이다.
그래서 해남벽라파는 가장 강한 무인이 벽라파의 대표로 나섰다.
복수에 미친 남화노검처럼 현경 고수도 없고, 혈교의 힘을 빌어 강해진 것으로 추정되는 혈규령처럼 화경 고수도 없지만, 해남벽라파를 이끄는 무사들 중 가장 강한 무사는 동영의 검기를 접목한 <독라난검(獨羅亂劍)>이었다.
그의 검은 동영의 영향을 많이 받아 베기에 특화되어 있으며, 해적으로 수많은 노예들의 목을 베기에 가장 적합했다. 그의 검에 묻은 사람들의 피만 족히 백이 훌쩍 넘었다.
초절정.
다른 무사들과는 차원이 다른 독라난검의 검은 해남파에 혈규령과 남화노검 이외에는 그 누구도 도모할 수 없는 수준이었지만, 그의 검은 한 명의 흑의여인에 의해 가로막혀버렸다.
“으아악, 비켜라!”
독라노검은 핏발이 선 눈으로 검을 휘둘렀다. 검기에 조급함이 묻어나기는 했으나, 빠른 궤적을 그리는 해남일검류(海南一劍流)의 검기에 길을 막아선 흑의여인은 조금씩 수세에 몰렸다.
“흥!”
하지만 흑의여인은 길을 비켜서지 않았다. 조금이라도 스치면 옷은커녕 뼈까지 함께 잘릴 만큼 검은 날카로웠으나, 그녀는 검로가 닿기 전에 몸을 움직여 검을 피하며, 권격을 내질러 독라난검이 물러서게 만들었다.
퍼---억!
“흥.”
흑의여인의 눈이 붉게 반짝였다. 천마신공을 극성으로 일으킨 정권은 독라난검의 명치를 정확히 타격했고, 독라난검은 피를 토하며 뒤로 세 걸음이나 물러났다.
“이, 이, 이 놈들...!”
독라난검은 평정을 잃었다. 평소라면 열 번 이내에 상대의 흑의를 베고 정체를 드러내게 만들 수 있었겠지만, 그는 명경지수로 마음을 다잡을 수 없었다.
“아아악!”
“어억, 상공!”
흑의여인의 뒤, 동굴 안에서 두 개의 비명이 동시에 독라난검의 귀를 때렸다. 왼쪽에서 울리는 비명은 딸의, 오른쪽에서 들리는 비명은 아내의 비명이었다.
“아아앙!”
아니, 교성이었다. 찔컥거리는 추잡한 물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비명에는 여인의 쾌감 섞인 비명이 들려오고 있었다.
“오오, 저기 검사가 네 부군이란 말이렸다?”
얼굴에 복면만 쓴 괴한은 두 모녀를 서로 마주보듯 겹쳐놓고 능욕하고 있었다. 너무나도 느긋한 움직임으로 딸의 안을 깊숙하게 찔러넣었다가, 그걸 밖으로 빼내어 아내의 안에 집어넣었다.
“모녀가 하나같이 극상이로다!”
“이 개새끼가!! 커헉!”
독라난검은 피를 토했다. 자신의 아내가 능욕을 당하는 것만으로도 속에 천불이 나는데, 딸까지 동시에 능욕을 당하고 있으니 도저히 끓는 속을 참을 수 없었다.
“당장 비켜!!”
독라난검은 앞으로 내달리며 검을 찔렀다. 흑의인의 목젖을 노리는 검은 벌이 날아올라 침을 쏘는 것처럼 빨랐다.
하지만 흑의여인도 결코 느리지 않았다. 손을 앞으로 뻗은 여인은 독라난검의 검날을 향해 손등을 후려쳤다.
카----앙!
흑의여인의 손등에는 검붉은 강기가 맺혀있었다. 마치 권갑으로 검을 쳐내는 것 마냥, 흑의여인은 독라난검의 흐트러진 검을 튕겨냈다.
“평정심을 유지하질 못하네.”
퍼---억.
흑의여인은 독라난검의 아래로 파고든 뒤, 말아쥔 주먹을 위로 쳐올렸다. 독라난검은 예상치 못한 움직임에 일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크읏...!”
아슬아슬하게 턱이 스쳤지만, 수염이 권풍에 쓸려 타들어가듯 따가웠다. 독라난검은 또다시 두 걸음 물러났고, 흑의여인은 손을 몇 번이고 털며 어깨를 으쓱였다.
“이러다가 당신 모녀, 내 남편 아들이라도 낳는 거 아닌가요?”
“미친 연놈들이 못하는 말이 없구나!! 네 년...정상이 아니야!”
“정상이 아니라고 떠들 시간에 어서 공격이나 더 해보세요. 지금 뭔가 살짝 올 것 같으니까.”
손가락을 까딱거리는 흑의여인은 분명 제정신이 아니었다. 뒤에서 자신이 남편이라고 말하는 자가 다른 여인을 상대로 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말리기는커녕 오히려 통로를 막고 남자가 즐기게끔 적극적으로 돕고 있었다.
“미친...!”
“안 와요? 흐음, 안 되겠네. 당신, 좀 자극 좀 더 해봐요.”
“그럴까?”
퍽퍽퍽퍽.
남자는 빠른 속도로 허리를 튕겼다. 그는 네 발로 엎드리게 한 독라난검의 아내, 여희정을 집중적으로 범하고 있었다.
“솔직하게 얘기하면 네 딸은 더 이상 범하지 않으마. 내 양물을 걸고 약속하마.”
“무, 무엇을-”
“네 남편과 나. 둘 중 누가 더 기분이 좋으냐?”
“!!”
독라난검은 핏기가 가셨다. 딸을 인질로 삼아 협박하는 것도 손발이 떨렸지만, 협박을 바로 앞에서 들은 여희정은 분명히 고민을 하고 있었다.
“...좋아요.”
“응? 크게 내질러라.”
“당신의 것이, 남편보다도 더 좋아요!!”
여희정은 그만 저질러버리고 말았다. 아래에 깔린 딸은 눈을 질끈 감으며 눈물을 흘렸다.
“흐흐, 좋다. 그럼 더 즐기게 해주지.”
남자는 여희정의 두 팔을 뒤로 당긴 뒤, 여희정만을 집중적으로 범했다. 점점 상체가 올라오기 시작하는 여희정은 눈이 서서히 뒤집히기 시작했다.
“계속 말해라! 말하지 않으면 네 딸에게 바로 갈아타겠다!”
“아앙! 좋아요! 상공이 들어오지 못하던 곳까지 닿아버렸, 허어엉!!”
여희정은 울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의 외침은 동굴에 울려퍼져 메아리쳤다.
“아아, 상공! 죄송해요! 당신의 것보다 더 크고 두꺼워서, 저는 도저히 견딜 수 없, 어허어엉!”
“아, 아아....”
독라난검은 마음이 꺾일 뻔했다. 메아리치는 비명은 암컷으로 전락한 짐승의 울음소리였다. 경신법을 이용하면 단 두 걸음 정도만 달려가면 닿을 수 있을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눈앞을 가로막는 흑의여인 때문에 독라난검은 눈앞에서 아내를 빼앗겨야만 했다.
“이...천벌을 받을 것이다!”
“뭐래, 해적 새끼들이.”
남자는 여희정을 범하며 독라난검을 비웃었다.
“너희들이 배운 무공으로 해적질 하면서 죽인 사람의 수만 천, 아니 만 명은 족히 넘어갈 거 아니냐? 이게 천벌이지.”
남자는 여희정의 팔을 잡은 두 손을 좌우로 벌렸다. 여희정은 딸의 위에 엎어져 벗어날 자유를 얻었으나, 그녀는 언젠가부터 스스로 허리를 흔들고 있었다.
“내가 하늘에서 내려와 너희 해적들을 범하러 왔노라. 내가 바로 하늘이 너희들에게 내리는 벌이다!”
“......흐흐, 흐흐흐!”
독라난검은 광소하기 시작했다. 흐트러진 시야를 다잡으며, 검을 비스듬히 놓고 흑의여인에게 시선을 집중했다.
“베고, 돌파한다.”
독라난검의 기세가 한층 가라앉았다. 그는 스스로의 귀를 손가락으로 찔러 망가뜨린 뒤, 시야를 흑의여인의 명치를 향해 고정했다.
“쳇...!”
남자가 침대를 놓은 장소가 흑의여인과 딱 맞아떨어지는 바람에, 흑의여인이 비켜서지 않는 한 독라난검의 눈에는 아내가 겁간당하는 것이 보이지 않았다.
“벽라도 최강의 검을 똑똑히 보아라!”
독라난검의 검기가 사방으로 흩어졌다. 검기는 마치 그물처럼 펼쳐져 흑의여인의 시야를 흐트렸다.
“우오오오!!”
독라난검은 종횡으로 수도 없이 검을 휘두르며 검기로 그물을 만들었다. 수많은 허초 중 단 하나의 교차점을 찾기 위해 흑의여인은 가늘게 눈을 뜨며 주먹을 말아쥐었다.
“죽어라--! 난라일검(難羅一劍)!”
독라난검은 자신의 모든 검기를 두 번의 베기에 실었다. 종횡으로 신속으로 그어낸 교차점은 정확히 흑의인의 심장을 노리고 있었다.
서걱-!
검이 흑의여인을 베었다. 독라난검은 자신의 검 끝에 느껴진 손 맛에 확신했다. 자신의 초절정 비기, 난라일검은 흑의여인을 베었-
“어...?”
“까딱 잘못하면 베일 뻔했네.”
분명히 베었다고 생각했는데, 검끝은 흑의여인의 가슴 부분에 십자 형태만 남겼을 뿐이었다. 흑의 안에 받쳐 입은 검은 속곳이 드러났지만, 그곳에도 검흔은 남아있지 않았다.
“...분명히 피했는데 왜 불쾌하지?”
흑의여인은 울컥한 목소리로 한쪽 팔을 어깨 너머로 넘겼다.
“색마-”
퍼---억.
“붕골격(崩骨挌)!”
정확히 명치를 때리는 권격에, 독라난검은 가슴이 으깨지는 충격과 함께 의식을 잃었다.
아아아악----!!
그저 이명처럼 멀리서 들려오는 교성 소리만이 그의 머릿속에 맴돌았을 뿐이다.
* * *
‘위험할 뻔 했어.’
나는 독라난검의 마지막 수에 괜히 간이 떨어질 뻔했다. 그리고 이시아의 배짱에 불알이 쪼그라들 뻔 했다.
종이 한 장 차이.
이시아는 검을 피했다.
옷깃 하나 스치는 것으로 검을 피했다. 천마군림보로 충분히 거리를 벌리고 피할 수 있었으면서, 상대에게 아슬아슬하게 검이 닿지 못하게 일부러 가장 바깥의 옷만 베였다.
“후훗, 위험했네요.”
상대에게 불과 종이 한 장 차이였다는 걸 과시하려는 행동, 그러니까 능욕이었다.
‘내가 저것 때문에 얼마나 개고생을 했는지.’
미래천마는 직접 앞으로 나서서 싸웠다. 그리고 자신이 인정할만한 상대에게는 항상 ‘상처를 입을 뻔’했다는 식으로 비무를 마무리지었다.
역시 사람은 근본이 변하지 않는 건지, 이시아는 자신을 한층 더 성장하게 만들어 준 독라난검을 상대로 급소를 베이기 직전으로 승리를 따냈다. 분명 독라난검은 평생을 ‘내가 그 때 조금만 더 깊게 베었으면!’하는 식으로 울분을 토해내리라.
이시아가 일부러 그 한 장 차이를 만들어냈다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채.
“어휴, 지릴 뻔.”
나는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독라난검의 턱을 박살내버린 이시아는 가만히 서서 호흡을 고르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기세가 한층 더 깊어지고 중후해지는 것에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성장했구나.’
초절정 고수를 상대로 정면에서 승리를 따냈다. 비록 그가 평정심이 흐트러져 절정에 준하는 검기를 휘둘렀다고 한들, 마지막 한 수는 분명히 본인의 전력이었다.
이시아는 초절정의 검사를 상대로 당당히 승리를 따냈다. 천마신권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자신의 한계를 높이고, 공격 하나하나를 아슬아슬하게 피해내며 자신의 공격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그대의 남편에게는 정말로 고맙군.”
짝. 나는 여희정의 엉덩이를 가볍게 쳐서 양물을 빼냈다. 이미 그녀의 음기를 전부 뽑아낸 만큼 더 이상 양물을 넣을 필요는 없었다.
“아, 아항....”
여희정은 풀린 눈으로 나를 뒤돌아보며 뭔가를 애원하고 있었다.
“부족해....”
더 해달라는 눈빛이었지만, 남녀 간의 성행위에서 뭔가를 갈구하며 자신의 안을 가득 채워달라는 신호였지만, 나는 그녀의 안에 사정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다른 여인들의 속에도 사정할 생각은 요만큼도 없었다. 이 터질듯한 양기는 축포가 될 것이며, 나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흠....”
다른 여인들은 내 시선에 고개를 돌리며 시선을 피했다. 하지만 곁눈질로 내 양물을 훔쳐보는 시선은 확실하게 느껴졌다.
같은 여인이기에 본능적으로 느꼈을 것이다. 여희정이 단순히 내 협박과 겁간에 느껴야만 한 것인지, 아니면 중간부터 내 방중술에 넘어와 진심으로 비명을 지른 것인지.
“다음은....”
“이...악적...!”
여희정의 아래에 깔린 그녀의 딸은 나를 향해 눈물을 흘리며 소리쳤다. 부모가 순식간에 우리 부부에게 당한 그녀는 두 눈 한가득 증오를 담고 있었다.
“반드시 복수하고 말, 오혹?!”
찌걱.
나는 여희정의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양물을 그녀의 안에 밀어넣었다.
“시끄러우니까 일단 아랫입부터 닥쳐주실까.”
여희정의 음기는 전부 채음했지만, 아직 딸의 음기는 채음할 게 남아있다. 내가 그녀의 처녀를 가진 만큼, 그녀의 몸 안에 쌓인 음기는 달달하게 내 안을 채우기 시작했다.
“어, 허억, 허어엉...!”
“네 어미가 미쳐버린 양물이다. 어디 딸은 어떤지 볼까?”
“그, 그마앙...!”
여인은 목소리가 풀렸다. 채음을 통한 강제절정의 쾌감은 파과의 고통과 능욕의 굴욕감을 잊게 만드는 최고의 미약이었다.
"죽이지는 않으마. 단, 좋아 죽기 직전까지 빨아먹어주지."
나는 무공을 익힌 여인들의 한계를 알고 있다. 어느정도까지 채음하면 죽지 않을 정도로 최대의 효율을 낼 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어흑, 허어억...!!"
"죽을 것 같으냐? 흐흐, 버텨라. 아직 시간은 한참 남았으니."
이시아를 뚫으려는 침입자는 독라난검만 있는 게 아니다. 이 동굴에 갇힌 여인들의 남편이나 가족, 사형 등 모두가 이시아를 뚫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어헝, 살려줘...! 배가 너무 뜨거워서, 아흑, 죽을 것 같아...!"
"흐흐흐. 위아래가 따로 노는구나. 아랫입으로는 제발 빼지말라고 아우성을 치면서 말이야."
여인은 눈물을 흘리며 대답을 피했다. 나는 모친의 머리칼을 옆으로 밀어내며, 그녀를 향해 속삭였다.
"버텨라. 네가 버티지 않으면, 다른 여인을 범할 것이다."
"!!"
여인은 이를 악물며 나를 노려봤다. 증오와 분노, 그리고 쾌락이 뒤섞인 눈동자에는 그녀의 의지가 조금씩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그래. 좀 더 버텨보거라."
좀 더, 즐겨보거라.
나는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을 낮은 목소리로, 그녀에게 전음을 속삭였다.
"혹시 아느냐? 네가 여기서 나를 만족시키면, 내가 여자들을 겁간하는 걸 그만 둘 지."
"저, 절대로...."
여인은 거친 숨결을 토해내며 나를 노려봤다.
"절대로...굴복하지 않을 거야...!"
혈교주는 말했다.
- 여자란, 겉과 속이 다른 존재란다.
역시 혈교주, 당신이 옳소.
쯔어억.
"쓰레기...! 인간말종...! 색마...!"
나를 향해 매도를 멈추지 않는 윗입과 달리, 여인의 아랫입은 내 양물에 게걸스럽게 입맞춤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찌걱, 찌걱.
남자들이 권격에 얻어맞아 기절하는 소리가 끝날 때까지, 나는 그녀를 범하고 또 범했다.
[작품후기]
채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