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비천색마-231화 (231/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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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파 습격 사건

“흐어어.”

나는 채음보양의 사정감을 참을 수 없었다. 혈강시 시절 채음할 때도 사정감을 느낄 수 있었지만, 그 때는 표현할 방법이 없었다.

“맛있네.”

하지만 지금은 내 감각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다. 전신이 차오르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감각을, 간단하게나마 말로써 표현할 수 있다.

“박자마자 안쪽이 진득하게 물고 빠는 게...남자를 아는 여자야. 흐흐.”

내 묘사에 주변에서 침 넘어가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나는 중려신화정을 바닥에 태워 넓은 공간을 만들었다.

“금 넘어오지 마시오.”

불꽃으로 활활 타오르는 원진은 무대와 객석을 나누는 선이었다. 나는 그들이 나의 채음보양을 구경하는 걸 허락했지만, 그렇다고 너무 가까이 다가와서 구경하는 건 원치 않았다.

“읍, 으븝, 으으븝!”

형틀에 묶인 여인은 눈물을 글썽이며 비명을 질렀다. 나는 그녀가 휘두르는 채찍으로 흉부 부분을 형틀에 묶었고, 덕분에 제법 탐스러운 흉부가 도드라졌다.

“약자는 강한 자를 따르는 게 도리라며? 그럼 순순히 따라야지.”

짝!

나는 그녀의 젖가슴을 손바닥으로 후려쳤다. 가슴은 여인에게 뺨보다도 아픈 급소라, 여인은 가슴을 얻어맞고 눈을 까뒤집으며 경련했다.

“맞으니까 더 조이는 거 봐라?”

“남편, 채음 이제 끝나지 않았어?”

이시아는 내 귀에 속삭이며 슬슬 끝낼 것을 주장했다. 나도 이제 슬슬 질렸다 싶어 양물을 빼냈다.

푸슛, 푸슈슛.

안에 사정하지도 않았건만 여인의 아래는 흥건하게 젖어있었다. 경련하며 조수를 뿜어내기도 했고, 우리는 옆으로 비켜서며 손을 꼭 잡았다.

“부인, 받으시오.”

나는 이시아의 하의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그녀의 음부에 직접 손가락을 집어넣어, 내가 방금 채음한 내공을 집어넣었다.

“흐흥, 흥….”

이시아는 내게 안겨 몸을 떨었다. 직접 성기를 맞추고 내공을 불어넣는게 최선이기는 했지만, 여인으로부터 채음한 양이 그리 많지 않아 그 정도까지 할 필요는 없었다.

“아쉽네. 고작 이거라니.”

“다음에는 더 큰 거물을 노려봅시다.”

내가 채음보양을 하고, 정제된 음기를 이시아에게 건넨다. 그녀는 적안을 반짝이며 여인의 공력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당신들은 도대체 누구요?”

객석에 있던 이들 중 제법 나이를 먹은 듯한 노인이 대표로 나섰다. 그는 낡은 거적대기와도 같은 옷을 입고 있었고, 몸 곳곳에는 찰과상이 가득했다.

“우리?”

“부부색마!”

이시아는 당당히 우리의 정체를 밝혔다. 부부색마단에는 사공 모와 독고 모라는 다른 단원도 있었지만, 그 중 가장 적극적으로 색마행을 돕는 여인은 이 모 였다.

“벽라도의 여자들을 겁탈하고, 겸사겸사 해적들을 전부 박살내러 왔습니다.”

“그건….”

“딱히 당신들을 돕겠다거나 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는 거죠.”

이시아는 명백히 선을 그었다. 해적들에 의해 노예가 된 이들은 우리를 향해 무언가를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있었다.

-오오, 대협! 저희를 구해주시러 오신 겁니까!

-이 섬에는 악독한 해적들이 있습니다! 저희를 부디 구원하여 주십시오!

나의 선제적 겁탈과 이시아의 선제적 행동에 따라, 다행히 귀찮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우리는 그저 해적들을 소탕하기 위해 온 것이지, 노예 해방을 하러 온 것이 아니니까.

“하지만 이런 꼴을 보고 가만히 넘어갈 수는 없네요.”

“오, 오오!”

“그렇다고 노예 해방을 한다거나 하려는 건 아니오.”

“오, 오오….”

우리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노예들은 울고 웃었다. 나는 이시아를 향해 가볍게 눈짓을 보냈고, 그녀는 내 시선을 깨닫고 바로 계획을 알렸다.

“지금부터 우리는 해적들을 습격할 겁니다. 오늘 하루...정도는 기회가 있을 지 모르겠네요.”

“그 말은…!”

“누가 구원해주기를 앉아서 바라지 말고, 스스로 쟁취하라는 말이에요.”

이시아는 여전히 형틀에 묶인 여인을 가리켰다.

“복수를 위해 범해도 좋고, 저 자를 죽여도 좋고. 기절시킨 다음 배를 훔쳐서 탈출해도 좋고. 우리가 일으키는 소요를 이용해, 당신들 마음대로 해보라는 말입니다.”

이시아는 여러 가지 선택지만 제시했다. 선택을 내리는 건 이제 본인들의 몫이 될 것이다.

“그럼 갑니다. 알아서들 하세요.”

“자, 잠깐! 은공의 이름을 말씀해주시오!”

“색마!”

우리는 자리를 이탈했다. 그리고 다음 표적을 살피며, 노예들의 선택을 예의주시했다.

“과연 어떻게 할까. 나는 저들이 자유를 찾아 탈주할 것 같은데.”

“글쎄. 오랫동안 노예로 지낸 이들인데 자유라는 걸 갈구하려고 할까?”

“그런가? 하긴, 인간은 저항할 수 없는 흐름이 나타나면 적응하기 마련이지.”

“우리는 계기를 마련해준 것으로 할 일을 다 했어. 저들을 책임질 이유는 하등 없단 말이지. 그래도….”

이시아는 여인을 향해 달려드는 남자들을 보며 어깨를 으쓱였다.

“우리 덕분에 일어난 일인데, 저들을 괜히 죽게 할 수는 없지? 저 후배 색마들을 위해서.”

“그렇군. 어차피 수습은 혈규령이 알아서 할테니, 우리는 약속된 대로 후방교란을 하면 끝이오.”

혈해남파가 해남금사파와 정면에서 일전을 치르는 사이, 우리는 해남벽라파가 일어서지 못하게 무력화를 시킬 것이다.

그리고 이왕이면 ‘초토화’를 시킬 것이다.

“어쨌든 혈교가 이곳에 마지막 일격을 가하게 하면 되는 일 아니겠소?”

“그렇지. 그런 의미에서...완전 초토화를 시켜버리자고.”

이시아는 마인이지만 근본이 상냥한 여인이었다. 그래서 이곳 노예들의 삶을 살피며 그들을 책임지지는 않지만, 그들이 행동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려고 했다.

“이곳에 있는 무인들, 한 명도 남김없이 싹 다 쓰러뜨리는 건 어때? 남자는 내 주먹으로, 여자는 내 자지로.”

“그대의 자지?”

이시아는 싱긋 웃으며 내 하초를 손으로 쓸었다.

“여기 내 자지 달려있잖아?”

“...흐흐, 알겠소. 그럼 자꾸 안달나게 하는 것도 미안하니까.”

나는 이시아의 엉덩이를 잡고 허공으로 날아올랐다.

“이곳에 있는 모든 여인들의 정기를 흡수한 뒤, 그대에게 전부 불어넣어 주리다.”

“그거지.”

우리는 노예들의 소요를 느낀 이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이시아는 남자들을 향해 천마신권을 가감없이 휘둘렀고, 나는-

“무슨 짓을, 꺄아악--!”

퍽, 푹, 찌걱.

이시아의 남근으로서, 여인들을 찾아 기절시키고 채음에 집중했다.

* * *

선상.

휘황찬란한 배의 갑판 위에 모인 남자들은 파도와 해풍을 만끽하며 술잔을 들었다.

"해남금사파의 연락이오. 아무래도 조만간 혈교 놈들이 크게 움직일 것 같소."

한 자리에 모인 무인들은 비릿한 미소로 술과 고기를 즐겼다.

"금사도의 놈들이 우리에게 지원을 요청했으니, 우리는 선택을 내려야 하오. 자, 어디를...."

대표로 보이는 남자는 젓가락을 세워 두 개의 고기에 동시에 찔렀다.

"어디를 공격할까?"

"당연히 혈교를 털어야하지 않겠소? 아무리 본섬이라고 한들 무주공산일테니 점령이 수월할테지."

"이상한 기관진식을 또 새로 깔았을 지도 모르는 일이 아니오? 차라리 금사도를 칩시다. 남화노검이 밖에 나가있다면 우리도 몰래 금사도를 도모할 수 있소."

"뭐...점령은 관심없고, 그냥 가서 재물이랑 사람이나 좀 털어옵시다. 요즘 노예 놈들의 분위기가 흉흉하니, 신입들을 데려오는 겁니다."

"크흐흐, 좋은 생각이오."

해남벽라파의 무인들은 잔을 부딪혔다. 잔이라고 하기보다는 사발과도 같은 술잔에 무인들, 아니 해적들은 껄껄 웃으며 주색을 즐겼다.

"흐하하! 어서 한 잔 주거라. 아니면 여기 있는 이 계곡에 부어 마시랴?

"아잉...."

전라에 가까운 여인들을 옆에 한 명씩 끼고, 해적들은 광소하며 밤을 즐겼다. 갑자기 밖에서 소란이 일어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들은 해남파를 완전히 접수할 꿈에 부풀어 있었다.

"문주님들!!"

"무슨 일이냐!"

"습격입니다!"

"끙.... 이 좋은 날에 습격이라니."

해적들은 귀찮은 얼굴로 손을 흔들었다.

"너희가 알아서 해라. 우리는-"

"사모님과 따님이 납치당했습니다! 놈들은...섬의 여인들을 납치하고 있습니다!!"

"뭐?!"

해적들은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배는 급히 섬으로 선회했고, 그들은 육지를 상륙하자마자 보인 참혹한 현장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런...미친...!"

게거품을 물고 기절한 남자들. 혈이 잡혀 기절한 아이들. 의식을 잃은 노인들.

남녀노소의 여(女)만 쏙 사라진 광경에, 해적들은 눈에 불을 켜고 흔적을 찾기 시작했다.

"이쪽입니다!!"

여인들이 끌려간 흔적이 역력한 동굴 안에는 여인들의 비명이 울려퍼지고 있었다.

* * *

해남벽라도의 한 넓은 해식동굴.

우리는 납치한 여자들을 한 곳에 모았다. 이미 가볍게 채음을 하여 내공을 빼냈지만, 잠깐 넣었더 뺀 정도로 채음하여 그들의 진력을 완벽히 빼내지는 못했다.

"많군."

우리가 납치한 여인들만 무려 108명.

중간중간 채음하기에는 아직 음기가 충분하지 않은 이들이나 너무 나이가 많아 넣어도 채음이 불가능한 이들을 제외하고, 무공을 익힌 채음적령기의 여인들만 골라서 잡아오니 무려 108명이나 나왔다.

그들 대부분이 해남벽라파라는 연합 문파의 관계자들이었다.

중소 문파 수장의 아내나 딸을 비롯한 친지가 3할이요, 제자들이 6할이요, 나머지 1할은 이곳 벽라도의 원주민 중 해남벽라파에 붙은 자들이었다.

"이 놈들! 감히 이러고도 무사할 것 같으냐!"

여인들 중 당찬 얼굴의 여인이 우리를 향해 호통을 내질렀다.

"어...그러니까 당신은 분명...."

"해남파 대 금선문의 문주 해남신창의 아내, 여희정이다!"

"아, 그러셔. 옆에 있는 여인은 따님이신가?"

나는 여희정의 옆에 고개를 숙인 여인을 강제로 일으켜세웠다. 상대적으로 나이가 젊은 여인은 하복부에 붉은 실혈의 흔적이 역력했다.

내게 처녀를 개통당한 상태로 납치를 당해, 그녀는 나를 향한 증오의 눈빛을 가득 불태우고 있었다.

"눈빛이 좋군."

나는 그녀를 강제로 동굴 가운데, 인근 장원에서 훔쳐온 간이침대를 놓았다. 교역품 중에 해적질로 훔친 물건인지, 간이침대 위에 덧씌워진 이불 안에는 백로의 깃털이 가득 담겨있었다.

여인들은 아무 저항도 하지 못했다. 나와 이시아에게 점혈당해 꼼짝도 못하게 된 것도 물론이거니와, 우리의 강력한 힘 앞에 저항할 생각을 일절 포기했다.

"흑, 흐흑...!"

"하늘이 네놈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에게 허용된 것은 오직 악다구니와 비명, 흐느낌밖에 없었다. 나는 우리를 향한 증오어린 시선을 마음껏 만끽하며 여희정의 딸을 침대에 내던졌다.

"이름이 무엇이냐?"

나는 복면을 제외한 모든 옷을 벗어던졌다. 여인들의 시선에 증오의 기운이 약간은 사그라드는 게 느껴져 새삼 우스웠다.

'역시 혈교주...아니 혈소예.'

자신의 옆에 있어야 하는 혈강시는 중원 누구보다도 멋지고 남자다워야 한다는 의념하에, 혈강시의 육체와 남근에만 몇 달을 쏟아 조형했다. 그리고 내 몸은 과거 혈강시의 육체와 비슷하게 자라고 있었다.

육체미에 있어서, 사실상 미래의 혈강시 다음으로 내가 가장 뛰어날 것이다.

남자들이 생각하는 육체미가 아닌 여자들의 시선에서 가장 침 넘어갈-혈소예의 표현을 빌리자면 자궁이 두근거릴-육체미를 과시하자, 여희정을 비롯한 여인들의 시선이 천천히 내 육신에 꽂히기 시작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을 생각이냐? 흐흐, 상관없다. 윗입을 꾹 다물고 있어도 아랫입은 자연히 벌어질테니."

"윽...!"

노골적이고 추잡한 내 말에 침대에 누운 여인은 내 뒤를 향해, 동굴 밖을 지키는 여인을 향해 소리쳤다.

"같은 여인이 어찌 이럴 수 있단 말입니까!"

"나?"

주먹을 가다듬으며 싸울 채비를 하던 이시아는 내 아래에 깔린 여인을 비웃었다.

"그냥 여인이 아니라서 미안하네요. 나는 색마부인. 색마남편이 색마 짓을 하겠다는데, 뭘 같은 여인을 따지고 있어요?"

"이...!"

"예희야!!"

동굴 밖에서 비명과도 같은 고함이 터져나왔다. 나를 향해 번쩍이며 날아오는 비도는 중간에 선 이시아의 천마신권에 요격당했다.

"흥, 고작 이 정도로 나를 뚫으려고 하다니."

이시아는 침입자들을 향해 손을 까딱거렸다. 안그래도 좁은 동굴의 통로에 진법까지 깔아뒀으니, 이시아를 통과하지 않고는 동굴 안쪽으로 넘어오지 못할 것이다.

"이 놈들! 하늘이 무섭지도 않느냐!"

"우리가 곧 하늘인데 무엇이 겁날까!"

"이...!"

이시아의 조롱에 남자는 핏발이 선 눈으로 나를 향해 검을 겨눴다.

"내 딸을 감히...! 용서 못한다!"

"아, 당신 딸이야?"

나는 허공섭물의 수로 여희정을 여인의 위에 엎드리게 만들었다. 두 모녀는 내 앞에 엎어졌고, 여희정의 딸 어깨 위에 얼굴을 묻었다.

"그럼 딸이랑 아내랑 같이 겁간당하는 거, 거기서 지켜보시든가."

"남편."

이시아는 천마신공을 전력으로 끌어올리며, 손가락을 입술에 붙이며 나를 향해 날렸다.

"침입자는 제가 막을테니, 당신은 마음껏 하고싶은대로 하세요."

"......아아, 물론!"

아아, 이것이 진정한 내조로구나.

나는 기쁜 마음으로 양물을 찔러 여인의 앙다문 아랫입을 강제로 벌려버렸다.

[작품후기]

천마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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