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비천색마-194화 (194/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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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세가 둘째 딸

누군가 연회장에 섭혼향을 뿌려 내부에서 소란을 일으킬 것이다.

그들의 목적은 황보세가에 대한 복수와 동시에 황보세가의 일곱 자매들을 범하는 것이다.

첩보가 진작에 황보세가의 귀에 들어갔다면 미리 알고 대처할 수 있었겠지만, 유감스럽게도 첩보는 한창 연회가 이루어지는 도중에 들어왔다.

하지만 그 시점이라도 늦지 않았다.

황보염은 사람들과 술을 마시는 척 하면서 자매를 비롯한 황보세가의 모든 이들을 연회장 밖으로 빼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이 빠져나온 순간, 연회장 안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음."

황보염은 자신의 입 앞에 채워둔 복면을 손으로 꾹 눌렀다. 섭혼향에 중독되지 않게 주의하며, 뒤에 시립한 황보세가의 무인들을 훑었다.

"가주님, 산동성주로부터 전갈입니다. 세가 밖에 2차 포위망을 형성했답니다. 황보세가가 괜찮다면, 세가 안으로 진입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호의에는 감사하나, 세가 안은 무림의 영역이다. 흥분한 색마들에게 관병들이 다칠 수 있으니, 세가 밖으로 도망치는 이들을 잡아달라고 해다오."

"존명."

아무리 공권력이 나설 대규모 습격 사태라고 한들, 현 사건은 세가 안에서 벌어지는 일인 동시에 대부분의 '가해자'들이 무림인인 상황이다.

섭혼향에 당해 이지를 상실하고 누군가로부터 조종당하는 무림인들을 상대로 평범한 관졸들이 이겨낼 리가 없다.

더군다나 이 일은 황보세가가 어찌보면 원인을 제공한 만큼, 황보세가 안에서 문제를 해결해야했다.

"우리들로 인해 생긴 변은 우리가 해결해야지. 대 황보세가의 무인들이여! 준비는 되었나!!"

"""예!!"""

우렁찬 함성이 복면 아래에서 터져나왔다. 황보염은 벽력신권으로서의 힘을 가감없이 발휘하기로 마음먹었다.

"총관, 딸들은?"

"혜지 아가씨를 제외한 다른 아가씨들 모두 연지 아가씨의 방으로 갔습니다. 바로 옆에 탈혼붕권과 혜지 아가씨가 있으니, 탈혼붕권이 지켜줄 것입니다."

"그래. ...오늘 태어날 손주를 위해서라도, 황보세가의 위엄을 높이 살릴 것이다."

연회가 한창 이루어지고 있던 시각.

사위와 딸은 손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한 편으로는 씁쓸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대견하고 신성한 교류에 초를 칠 수는 없는 노릇.

끼이익.

연회장의 문이 열렸다. 문이 열리자마자 아래에서부터 스멀스멀 기어오는 회색 연기를 향해, 황보염부터 정권을 내질러 권풍을 일으켰다.

사아아---!!

바람에 휘날린 연기 사이로 연회장 안의 충격적인 모습이 비쳤다.

"황보...지!!"

색마들은 하나같이 아랫도리를 부풀린 채 괴로워하고 있었다. 섭혼향에 중독된 건지 춘약에 중독된 건지, 그도 아니면 둘 다 중독된 건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들이 황보염을 보자마자 두려움에 빠지지도 않고, 색에 물든 눈빛으로 무언가를 갈망하고 있었다는 것.

"크르르, 장인 어른...!"

"황보 가주...! 당신이 딸들을 한 남자한테만 안 줬어도 내가 황보...지를 먹을 수 있었어!"

"네 딸들을 범하겠다! 빙색마인처럼!!"

"...하하, 이리도 잔인할 수가 있단 말인가."

황보염은 색마들의 면면을 살폈다. 연회장에 모인 세 자리에 이르는 무인들 모두가 섭혼향에 취해있었다.

"주모자들은 고작 서른이 채 되지 않다고 들었거늘."

"가주님, 저들은 주모자들에게 당한 것 같습니다. 이지가 없어보입니다."

"그래. 다들 내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자들이지."

섭혼향에 중독된 이들 중에는 창천신룡 방도림을 비롯하여, 현천백가의 적자인 백보준도 존재했다.

"좋은 색시를 구해서...돌아가야 해...."

"황보혜지랑 결혼하고 싶다...."

절정 고수 조차도 이지를 상실하여 영혼없이 흐느적거리기 시작했다. 도무지 누가 주모자고 누가 휘말린 피해자인지 감이 오지 않았다.

"모두 들으라! 황보세가의 무인들이여! 누구든 황보세가를 향해 주먹을 들어올린 이상, 가만히 둘 수는 없다!"

"""맞습니다!!"""

쿵!

황보염이 아래로 강하게 진각을 밟았다. 연회장, 아니 비무장 전체에 폭음이 울렸고, 황보염은 수미천왕신공을 극성으로 끌어올리며 사자후를 터뜨렸다.

"섭혼향에 중독되지마라! 이곳에서...놈들을 전부 쓰러뜨리는 거다!"

피아가 헷갈린다면, 일단 모두 때려잡으면 그만.

"대 황보세가의 찬란한 미래를 위하여!!"

"""우오오오오!!"""

황보염을 비롯한 황보세가의 무인들은 연회장 안으로 직접 뛰어들었다.

황보 칠공주를 노리는 색마들을 직접 다스리기 위하여.

* * *

나와 황보혜지는 연회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연회에 참가한 다른 여섯 자매들과 달리, 황보혜지는 황보염으로부터 인정받은 중요한 임무를 수행해야했다.

아이 만들기.

"사위는 심적으로 용서할 수 없는 법이어도, 손주는 용서할 수 있거든."

나는 황보혜지를 반듯하게 침대에 눕혔다. 그녀의 외투를 벗기고, 가슴에 걸친 소복만 입힌 채 다리 아래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권각술의 달인이라 그런가? 몸의 선이 참 예쁘군."

나는 그녀의 발목을 잡고 들어올렸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세신을 마치고 온 여인답게, 발에서는 흉한 냄새는 커녕 향긋한 냄새가 가득했다.

"윽...!"

내가 발목을 가볍게 깨물자, 황보혜지는 인상을 찌푸리며 긴장했다.

"그, 그런 곳을 왜...!"

"예뻐서."

무인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특히 권각술을 수련하는 여인들은 다리의 선이 매력적이었다. 훤칠하게 뻗은 다리의 선은 유려한 비파와도 같았고, 나는 천천히 그녀의 다리를 공략했다.

"으읏...!"

거미가 기어가는 것처럼 여덟 손가락을 움직이며 종아리를 자극하고, 다리를 더 들어올려 종아리를 입술로 깨물었다. 근육과는 다른 말랑말랑한 살에 내 잇자국이 가득 남았다.

"흐윽, 흣...."

황보혜지는 숨을 죽이며 신음을 참았다. 그녀는 알고 있을까? 내가 이미 용안이라는 힘을 통해, 성감이 어디에 몰려있는지 이미 눈으로 확인했다는 것을.

"다리만 만졌는데 이토록 느끼다니."

"소, 손놀림이 변태같아서 그런 거라고요.... 연이랑 할 때도 이렇게 하세요?"

"어허."

나는 허벅지까지 내려간 입을 강하게 깨물었다. 치마가 서서히 밀려나며, 그녀의 생기 넘치는 다리가 단번에 드러났다.

"지금은 그대와 나, 둘 뿐이오. 연이 얘기는 하지 맙시다."

"......칫."

황보혜지는 혀를 차며 고개를 돌렸다. 불만을 드러내는가 싶더니, 부끄러운 나머지 고개를 돌린 것이었다.

- 여자는 다른 모든 걸 제쳐두고 자신만을 신경써주기를 바란다.

'역시 혈교주.'

여자랑 할 때 다른 여자를 얘기하는 건 실례다. 그걸 내가 먼저 언급한 이상, 황보혜지도 더는 독고연을 언급하지 않으리라.

"그...."

나는 허벅지 안쪽까지 고개를 묻었다. 황보혜지는 손을 아래로 뻗어, 치마를 붙잡았다.

"...누가 보면 부끄러우니까, 치마로 좀 덮어주세요."

"풋."

치마로 가리면 속이 보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나는 그녀의 치마를 내 머리 위를 스쳐 무릎까지 당긴 다음, 그녀의 고간에 얼굴을 묻었다.

시각은 제한되더라도, 촉감은 더 예민해지는 법.

할짝.

혀를 가볍게 위로 당겨, 그녀의 둔덕을 가볍게 쓸었다. 보드라운 천 너머로 느껴지는 둔덕은 그녀의 다리처럼 위아래로 길쭉하게 뻗어있었다.

"...흠."

코 끝에서 비릿한 혈향이 피어올랐다. 생리 중이라는 말이 거짓은 아니었는 듯, 그녀는 한창 하혈하는 중이었다.

'익숙해.'

혈강시 시절에는 일 년 내내 피에 절어있던 삶을 살았다. 그래서 나는 딱히 피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다.

실제로 미래에서 나는 혈강시에 의해 누구 하나 가리지 않고 안을 들쑤셨다. 그중에는 당연히 생리 중인 여인도 있었고, 혈강시의 거대한 남근에 하혈하는 여인들도 더럿 있었다.

톡, 톡톡.

나는 혀에 침을 묻혀 그녀의 속옷을 두드렸다. 황보혜지는 허벅지로 내 얼굴을 감싸쥐었다.

"변태.... 왜 자꾸 거길...."

"다리를 따라가다보니 종착지가 여기였는 걸."

나는 혀끝을 세워 둔덕의 위로 쓸어올렸다. 속옷 위, 도드라진 공알을 천 너머에서 가볍게 혀로 굴리며 괴롭혔다.

"흐읏, 하아. 연이는...매일같이 이런 걸...흐응."

독고연에 대해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건만, 황보혜지는 독고연을 굳이 언급하며 몸서리를 쳤다.

스륵.

황보혜지의 속옷은 축축하게 젖었다. 내 침과는 다른 또다른 습한 기운이 속옷을 적셨고, 나는 고개를 치마속에서 꺼내들었다.

"가만히 있어보시오."

나는 손을 치마 안으로 뻗어, 그녀의 속옷을 옆으로 잡고 아래로 당겼다. 다리의 선을 따라 빠져나오는 속옷에 황보혜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나는 그걸 한쪽 발목에 살포시 걸었다.

이제 치마 아래에 그녀를 가려주는 속옷은 없다. 나는 황보혜지의 다리를 좌우로 벌리려고 했다.

"...부탁이 있어요."

"부탁?"

"...연이랑 했던 것처럼 해주세요."

내가 잠시 뒤로 물러서자, 황보혜지는 몸을 뒤집으며 네 발로 엎드렸다. 베개에 얼굴을 묻고, 엉덩이를 내 쪽으로 보이며 뒤에서 찌르기 쉽게 자세를 갖췄다.

내가 독고연과 시연을 했던 것처럼, 그녀는 독고연의 자세를 똑같이 따라했다.

'왜 자꾸 연이랑 했던 걸 집착하는 지 모르겠지만.'

꼴리니까 상관없다. 나는 그녀의 허벅지 안쪽으로 무릎을 밀어넣으며, 오금에 걸쳐진 치마를 잡고 들어올렸다.

"혜지, 넣는다."

"자, 잠깐만요."

"이제와서?"

"아뇨, 그게 아니라...."

황보혜지는 고개조차 돌리지 않은 채, 베개에 얼굴을 묻고 중얼거렸다.

"...안에 사정하시면, 아이 생기는 거 아시죠?"

"?"

이게 무슨 소리람.

나는 갑자기 내 상식이 뒤바뀌는 듯한 말에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생리 중이니까...지금 안에 사정하면...."

"아닌데?"

"네?"

황보혜지는 고개를 번쩍 뒤로 돌렸다. 그녀의 눈에는 당혹감이 깊게 물들어있었고, 나는 달아오른 남근을 향해 중려신화정의 불꽃을 가볍게 튕겼다.

"꺅?!"

혈교주는 말했다. 굳이 피를 흘리게 만들고 싶다면, 뭐라더라. 살균소독은 기본이라고. 그래야 안쪽에 병균이 생기지 않고, 건전하고 건강한 성교를 즐길 수 있다고.

'염마한테 고마워해야겠군.'

언젠가 사천으로 가게 된다면 당가에 들리리라. 나는 불에 달군 남근을 앞으로 밀어넣었다.

"히끅...!"

황보혜지는 다시 얼굴을 베개에 묻었다. 이미 축축하게 젖은 꽃잎을 좌우로 가르며, 나는 안쪽으로 양물을 천천히 밀어넣었다.

'음.'

처녀의 흔적과 더불어, 약간 덩어리 진 이물감이 느껴졌다. 나는 황보혜지의 치마 속 엉덩이를 가볍게 때려 그녀에게 신호를 보냈다.

"지금 복용하시오."

"으, 으으...."

황보혜지는 앓는 소리와 함께 침대 머리맡에 놓아둔 단약을 하나 씹어먹었다.

"이거 정말...안 아픈 거 맞죠?"

"물론이지."

황보혜지는 성교를 통해 느끼는 고통에 두려워했고, 나는 의원으로서 파과의 고통을 느끼지 못하도록 약을 처방했다.

천환단 덕분에, 그녀는 고통없이 첫 경험을 할 수 있으리라.

"그보다 이상하군. 왜 안에 사정하지 말라는 거지?"

"그야 지금 사정하면...무조건 아이가 생기니까...."

"아닌데? 그 반대요."

나는 귀두만 넣은 상태에서 황보혜지에게 간단한 성교육을 했다.

하혈하는 건 아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낳기 위한 준비가 쓸모없어진 걸 깨닫고 몸이 다음 배란을 위해 건강하고 새로운 아기방으로 포대갈이를 하는 것이라는 걸 가르쳤다.

- 아기방에 아기용품 들여놓고 애만 들어오면 되는데, 아무 일도 없으니까 아기용품 다 빼내는 거랑 마찬가지지. 객잔에 침구도 어차피 맨날 성교로 더러워지는데 깨끗하게 청소하는 거랑 똑같은 거야. 하여튼 중원 무림은 이래서 안 된다니까.

'혈교주가 가르쳐 준 건데 설마 틀릴 리가.'

다른 거라면 몰라도 혈교주가 성적 분야에 있어서 틀릴 일은 결코 없다.

"하, 하지만 하혈하기 전에 안에 사정하면 아이가 안 생긴다고...이왕 안에 쌀 거라면 생리 일어나기 전에 해야한다고."

황보혜지는 정확히 '반대로' 알고 있었다.

"이왕 '쌀 거라면'...? 누구에게 그 이야기를 들었소? 남자요?"

"......."

황보혜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나는 직감했다.

"혹시 그 놈이 그런 얘기를 한 것이오? 하혈 중에 사정해야 아이가 생긴다고?"

"......네."

어떤 개새끼가, 순진한 황보혜지를 임신시키기 위해 거짓말을 한 거라는 걸.

"그 새끼 지금 어디있소?"

"...어느 날 갑자기 떠났어요. ...아무 말도 없이."

황보혜지는 작게 속삭였고, 나는 만족감에 안도했다.

"그 놈 이름은 무엇이오?"

"...지주예요. ...위지주."

황보혜지가 말한 그 자의 이름을 말한 순간.

푸욱.

나는 양물을 찔러넣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찔러넣었고, 황보혜지는 전신에 긴장하며 몸서리를 쳤다.

"아흑...!"

그리고 파과 특유의 감각이 내 양물을 감싸는 순간, 나는 터질듯한 짜릿함에 몸서리를 쳤다.

'보고 있나, 대공자 주지.'

나는 의도치 않게, 대공자 주지가 건드리고자 한 여인의 처녀를 취했다.

[작품후기]

독고연 - 성지식 부족

황보혜지 - 성지식 왜곡

혈교주 - 성리학(性理學) 교수

혈강시 - 색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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