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비천색마-175화 (175/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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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동으로 가는 길

지글지글.

한 번 푹 삶아 속살이 야들야들하게 익은 돼지고기가 잘 닦은 나무 도마 위에 올려져 있다. 그리고 도마 위로 요리용 식칼 네 개가 빙글빙글 원을 그리며 돌고 있었다.

"...하앗!"

사공희는 기합과 함께 네 검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러자 태극혜검의 어검술로 번쩍이며 움직이는 네 개의 검이 제각기 위치를 잡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두 개의 검은 돼지고기 덩어리의 양 끝을 잡고, 하나의 검은 털이 난 껍질 부분을 반듯하게 잘라냈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의 검은 직접 대고 자르듯, 정교한 움직임으로 돼지고기를 일정한 길이로 잘랐다.

"후, 후후, 후후후....!"

사공희는 고기를 자르며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비록 식칼이지만 네 개의 검을 완벽하게 다루며 그녀는 돼지고기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잘라냈고, 흘러내리는 육즙이 너무나도 먹음직스러웠다.

"시아! 어서 와요!"

"네, 네. 천마맛보기 시키려고 하는 거지?"

이시아는 구시렁거리며 물에 살짝 데친 청경채로 돼지고기 수육 한 점을 감싸 쥐었다. 그녀는 우아한 손길로 사공희가 삶은 수육의 맛을 음미했다.

"...괜찮은데? 지난번 처럼 핏물이 뚝뚝 흐르거나 하는 일이 없어."

"후후, 당연하죠. 삶기는 이미 옛 저녁에 숙달했다고요. 그러니까 이제...."

사공희는 침을 꿀꺽 삼키며 넓적한 철판에 기름을 둘렀다. 이시아는 그걸 옆에서 지켜보며 고개를 가로저었지만, 사공희를 말려야 할 진사월은 아무 말 없이 사공희를 바라보며 응원하고 있었다.

"수육에 물기랑 육즙이 있는데 그걸 기름 두르고 굽는다고?"

"후훗, 기다려보세요."

사공희는 의기양양한 얼굴로 면으로 된 천을 꺼내 들었다. 더러움 하나 없이 깨끗한 면 보자기였고, 사공희는 그걸로 돼지고기 수육에 묻은 물기를 닦아냈다.

두 개의 검이 각각 짝을 지어 마치 젓가락을 집는 것처럼 움직였다. 진사월은 넓은 소쿠리에 하얀 가루를 넓게 펼쳤고, 사공희는 수육을 검으로 집어 가루에 묻혔다.

"후우...."

사공희는 긴장한 얼굴로 넓은 철판을 향해 손을 뻗었다. 기름이 서서히 끓어 넘치기 시작했고, 사공희는 크게 심호흡하며 기를 뿌렸다.

"시작!"

네 개의 검이 춤추듯 날아 철판 위에 가루 묻힌 수육을 집어 던지기 시작했다. 이시아는 그 모습을 보면서 고개를 가로저었다.

"도대체 삶은 걸 왜 또다시 굽는 거야."

"그냥 구우면 태워버리거든요."

"그냥 연습하면 안 돼? 고기가 넘쳐나는데."

이시아는 대문 옆에 놓아둔 거대한 멧돼지를 가리켰다. 이시아에 의해 완벽하게 손질된 멧돼지는 뼈와 살이 분리되어, 살코기는 모두 사공희의 요리 연습에 사용되었다.

지글지글.

열이 오른 기름이 가루 묻힌 수육을 튀기듯이 굽기 시작했다. 사공희는 네 개의 검을 빠르게 움직이며, 빛의 속도로 고기를 뒤집기 시작했다.

"하앗!"

뒤집고, 뒤집고, 뒤집고. 사공희는 이마에 땀을 흘리며 검을 이용해 고기를 수도 없이 뒤집었고, 일정 때가 되었다 싶은 순간 모든 고기를 칼로 찔러 건져내기 시작했다.

촤르륵!

하얀 그릇 위에 구워진 고기가 가지런히 올라갔다. 지글지글 끓는 겉면에 사공희는 입꼬리를 씩 들어 올렸다.

"시아, 확인해주시겠어요?"

"...네 군데 중 세 곳만 구워지고 한 면은 그대로인 게 여섯 조각이야."

"으으, 실패...."

사공희는 좌절했다. 넓게 잘린 곳-고기의 단층이 보이는 곳을 제외하고, 일부분 가루가 그대로 묻어있는 곳이 다소 존재했다.

"그러니까 삶고 나서 자르지 말고 구우라니까."

"그렇지만 자신이 없는걸요. 진짜로 잘 삶겨졌는지."

"그러면 그냥 구워버리면 되잖아."

"삶지 않고 구울 자신이 없어요! 시아, 일단 맛을 봐주세요!"

이시아는 청경채에 싼 고기를 아주 조용히 씹어 삼켰다. 고기를 먹고 있음에도 우아한 그녀의 손짓에 사공희는 조금 부러움을 느꼈다.

"...괜찮네. 이걸로 굽는 거로 한 소리 듣지는 않겠어."

"와, 성공!"

사공희는 이시아를 끌어안고 방방 뛰었다. 이시아는 사공희를 옆으로 밀어내며, 네 면이 고루 구워진 고기를 야금야금 씹었다.

"시아, 홍주 한 잔 드릴게요."

"언니, 나중에 마교 오면 내가 언니 진짜 잘 대해줄게."

이시아는 진사월이 따르는 술을 받으며 활짝 웃었다. 술을 좋아하는 이시아로서는 '금주하라'고 말하는 잔소리꾼이 없는 것, 그리고 합법적으로 술을 마실 수 있는 것에 쾌재를 불렀다.

"고기에는 술이지."

"시아, 배 안 불러요? 아까부터 실패한 것 때문에 많이 먹었을 텐데."

"나? 천마는 살 안 쪄. 천마신공 때문에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찔 이유가 없거든. 뭐라더라, 살 찌는 걸 천마신공이 태워버린다더라."

이시아를 위아래로 살핀 사공희는 자신도 모르게 입술 속에서 이를 악물었다. 다른 건 몰라도 잘 빠진 이시아의 체형은 그녀로서는 몹시 부러웠다.

"더 드실래요? 사월 언니. 지난번에 상공이 마시다가 남긴 술 있지 않아요?"

"뭐? 지, 진짜?! 그놈이 나는 빼놓고 자기만 홀짝였단 말이야?!"

"그거 희 너랑 마신다고 해서 남겨둔 건데...괜찮겠어?"

"네. 현타 사숙한테 부탁드리면 돼요."

"역시 언니야!!"

이시아는 비명을 지르며 사공희의 품에 안겼다. 가슴에 얼굴을 비비고 애교를 부릴 정도로, 두 여인은 제법 많이 친해졌다.

"그래, 많이 마시고 많이 먹으렴."

사공희는 이시아를 토닥이며 웃기만 했다.

"시아는 먹을 때 우리 중 제일 예쁜 것 같아."

"흐흥, 원래 천마는 언제 어느 순간에도 예쁜 법이야. 히힛."

아무튼.

사공희는 굽고, 삶는 것을 완벽하게 터득해냈다.

* * *

그 시각, ??.

“젠장, 언제까지 이 더운 걸 쓰고 있어야 해!”

제법 나이가 지긋한 청년은 머리에 쓰고 있던 갓을 아래로 내동댕이쳤다. 그러자 그의 반들반들한 머리가 반짝였다.

“눈 따가우니 다시 얹어라.”

“이보시오, 당 형. 요즘 나한테 더 쌀쌀해지지 않았소?”

“원래부터 쌀쌀했다. 이미 서로 볼 장 다 본 사이끼리 뭘 예의 차리고 그러냐.”

당 형이라 불린 남자, 적마는 발로 도마를 툭툭 밀었다. 그는 부채를 펼치고 자신을 향해 여러 번 부채를 부쳤으나, 습한 공기와 열기 때문에 좀처럼 시원하지 않았다.

“빨리 돌아가고 싶다. 하아. 이보시오, 영감. 환술로 어떻게 더위를 해결할 수 없소?”

“더위를 사냥하면 돼! 무더운 날에는 빙수가 최고지! 빙수? 얼음을 갈아? 으하하하! 빙정이 맺힌다! 빙정, 빙정이 최고야! 주지는 아무것도 모르지! 으하하하!”

“노인네, 또 미쳤군.”

적마는 해탈한 얼굴로 고개를 돌렸다.

“삼구 형, 뭐 재미있는 이야기 없습니까?”

“당 형, 제가 말씀드렸잖습니까. 제가 당 형보다 훨씬 연하라니까요?”

“그 얼굴로?”

적마의 말에 수염을 짙게 기른 중-아니 청년, 삼구는 울컥한 얼굴로 으르렁거렸다.

“저잣거리에 나가서 물어봅시다. 누가 더 젊은지.”

“그거 이미 100명에게 물어봐서 93명이 내가 더 젊다고 하지 않았나.”

“그건 저 멀리 동이 사람들이니까 논외입니다! 할 거면 중원에서 해야죠, 안 그렇습니까?”

“으으, 뭐가 이렇게 시끄러워…?”

흑발의 여인이 몸을 부스스 일으키며 눈을 비볐다. 그녀는 앞머리 끝자락에 손가락 하나 만한 가닥의 머리칼이 하얗게 물들어있었다.

“린, 말해주시오. 내가 더 늙어 보이오, 당 형이 더 늙어 보이오?”

“쟤가 더 젊어 보이고, 네가 더 늙어 보이면 끝난 거 아니야?”

삼구는 입을 쩍 벌리며 굳었다. ‘린’이라고 불린 여인은 킥킥 웃으며 그의 턱을 손으로 닫았다.

“걱정하지 마. 그래도 세상에 너 좋아하는 여자 두 명 정도는 있을 거야.”

“누구요?”

“네 엄마랑 네 아내.”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아내는 없는데.”

삼구의 말에 일행의 분위기는 숙연해졌다. 린-이칠린은 삼구의 손을 붙잡고 토닥이며 눈물을 글썽였다.

“삼구 불쌍해. 가족이 아예 없는 거야?”

“그런 건 아니오. ...가족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그렇지만, 스승이 있으니.”

“호오. 지난번에 말했던 그분? 네게 광천수라검을 익히게 했다는 그자?"

“그렇습니다, 도 형. 수많은 무공 중에 왜 하필 광천수라검을 가르쳐 주신 건지는 모르겠지만….”

삼구는 푸른 안광을 빛내며 허리에 찬 검집을 손으로 쓰다듬었다.

“덕분에 절정 고수도 되어보는군요.”

“하긴, 삼 형 나이면 절정은 기본이지.”

“이미 10대에 절정이 되었을 것 같은 분들이 얘기하니까 뭔가 이상합니다만.”

적마는 어깨를 으쓱였다. 그의 천재성은 그를 10대에 절정 고수로 만들어줬고, 마교 십 마에 이르게 해준 원동력이었다. 다른 두 명의 재능도 크게 다르진 않았다.

“10대에 절정에 이르러도 그 후로 십몇 년을 계속 절정에 머무르고 있으니 뭐 달라지는 거 있나. 그보다 거기, 천마(天馬) 아가씨."

"천마 아니야! 린이야!"

"그건 차치하고, 빨리 울란 말이지. 그래야 우리가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니까?"

"나 아니라고! 몇 번을 얘기해! 천마는 다른 년이라니까! 내가 그년 사는 곳이 어디인지 아니까 지금 데려가는 거 아니야!!"

"당 형, 너무 괴롭히지 마시오."

"......흐어어억!!"

가만히 배를 긁고 있던 환마가 비명을 지르며 벌떡 일어났다. 이칠린은 삼구에게 달라붙으며 화들짝 놀랐다.

"또 무슨 일이오?"

"천기가 뒤틀린다! 일어나선 안 될 일이 일어나려고 하고 있어!!"

환마의 진중한 경고에 넷은 침을 꿀꺽 삼키며 긴장했다.

"하늘이여, 막아주시오!!"

* * *

"나도 한번 해보면 안 돼?"

"시아가요? 으음...."

"부엌 밖에서 하면 되지 않을까요? 한 점 정도만 해봐도...?"

"...그렇네! 부엌 안에서 하지 말라고 했잖아! 여기 예쁘게 잘린 수육, 그냥 여기에 달구면 끝 아니야?"

"잠깐, 물기를 빼야-"

파지지지지지직.

* * *

"뭔가 끔찍한 일이 벌어진 것 같은 기분인데."

나는 버려진 집의 상태를 확인하다가 괜히 으스스한 기운이 들었다. 뭔가 금기가 벌어질 뻔한 일에 하늘이 노해서 천벌이 내려앉은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다.

"이곳이 가가께서 어린 시절을 보내신 곳이군요!"

독고연은 내가 자랐다고 하는 곳을 살피며 아이처럼 기뻐했다. 마치 동경하던 유명인의 생가를 방문한 것처럼, 그녀는 집안 곳곳을 살폈다.

"그래. 덤으로 이것도 확인하러 왔지."

나는 집을 두른 돌담 한쪽을 확인했다. 짚이 깔린 곳을 들추니, 그곳은 비교적 최근에 한 번 파낸 흔적이 있었다.

삼구가 다녀갔구나. 나는 그가 왜 비천삼마와 동행하고 있는지는 전혀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들이 천마지루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했다.

광천수라검.

검황의 무공은 비천삼마에게도 큰 발전을 가져올 것이다. 비천삼마는 이런 평화로운 시대가 아닌, 처절하고 피를 튀기는 살겁의 시대에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는 자들이다.

미래, 정마대전부터 혈겁난세에 이르기까지 무수히 많은 대련을 거쳐 발전하고 정제된 검법은 원형을 거의 상실한 검법이었다.

나는 광천수라검을 익힌 자만 이곳의 기문진식을 해제할 수 있도록 안배를 걸었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안에 남겨둔 천환단 중 일부가 사라졌다.

"역시 가져간 건가."

"가가, 여기 같이 살던 분이 가져간 거죠?"

"...그래. 삼구라는 '남자'다."

나는 일부러 삼구의 성을 강조했다. 독고연은 내 손을 잡고 하염없이 나를 바라봤다.

"거짓말을 하는 건 아닌 것 같은데.... 뭘까요, 이 찝찝함은."

"내가 왜 거짓말을 하겠느냐. 삼구는 내 첫...."

뭐라고 불러야 할까. 나는 마지막, 그와의 이별에서 나눈 인사를 떠올렸다. 조금 쑥스럽긴 하지만, 이 표현이 결코 틀린 말은 아니리라."

"내 첫 남자 제자니라."

"가가께서 직접 가르쳐주신 거예요?"

"그래. 내가 직접 무공을 가르쳤다."

평범한 약초꾼을 일류 고수로 키웠다. 비록 그 과정은 험난하고 어려웠으나, 이제는 완벽한 절정 고수에 이른 듯하여 괜히 기뻤다.

"혹시 무슨 검법이에요? 여기 뜰 뒤에 보니까, 처음 보는 검법의 흔적이 산적해 있던데."

"광천수라검."

"처음 듣는 이름이네요."

"당연하지."

이 시대에는 없는 무공이니까. 살겁에 살겁을 거듭하며 원형을 잃고, 오직 강(强)과 패(覇)만을 남겨 둔 자기 보신을 위한 검.

건드리면 죽인다.

오직 자기 몸을 지키기 위한 목적으로 수많은 검법을 하나로 묶어 정제한 검법.

삼구가 안휘를 떠나 다른 지역에서 지내지 않을까 하는 예상으로 가르쳐준 무공으로, 그 원형은 남궁의 창궁무애검법에 있다.

현재, 폭룡 남궁패.

그가 훗날 <검황>으로서 만들어낸 자신만의 독문무공이다.

"이상하네요. 남궁세가에 광천수라검이라는 검법은 없는 거로 아는데."

"......?"

"아...아닌가요? 제가 보기에는 여기 있는 모든 검흔의 원류...창궁무애검법으로 보이는데요."

"......."

삼구가 남긴 검흔의 흔적만 보고 설마 원형을 찾아낼 줄이야. 나는 독고연의 천재성에 침이 꿀꺽 넘어갔다.

"후후, 나중에 한번 보고 싶네요."

"나중? 아니, 지금이 될 것 같구나."

나는 허리에 찬 검을 뽑았다. 평범한 철검에 검기를 밀어 넣으며, 나는 목소리를 깔고 주변에 읊었다.

"웬 놈들이냐."

사락, 사락, 사락.

우리를 중심으로, 흑의인들이 하나둘 포위하기 시작했다.

그 수는 자그마치 오십. 심지어 하나하나가 일류 고수. 그중 한 명은 초절정의 고수처럼 보였다.

"정체를 알 필요 없다. 순순히 천환단을 내놓고 사라져라."

"쯧. 대충 예상은 했다만."

약방의 노인은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곳에는 삼구 이외에 다른 이들이 드나든 흔적이 역력했다.

즉, 삼구가 천환단을 챙겨가면서 그걸 본 누군가가 있었다.

"하나 주면 어디서 왔는지 알려주냐?"

"농담은 사양이다. 죽여라."

흑의인들이 날아들었다. 나는 한숨과 함께 독고연에게로 다가섰다.

"연아, 지금은-"

서걱.

독고연은 내가 말을 꺼내기 무섭게, 허공에 검을 휘둘렀다. 순식간에 선두의 흑의인을 베어버린 독고연은 무표정한 얼굴로 검을 회수했다.

"죽일까요, 가가?"

흑의인은 바닥에 쓰러졌다. 피가 몸 밖으로 뚝뚝 흘러나오고 있었지만, 죽지는 않았다.

말 그대로, 숨통만 붙여둔 상황. 나는 독고연의 어깨를 토닥인 뒤, 고개를 가로저었다.

"죽이는 건 내가 한다. 너는 네 몸을 지켜다오."

"가가, 저 나름 그래도...."

"알았다, 알았어. 죽이진 말고, 마음껏 검을 휘둘러봐라. 대신."

나는 흑의인들의 대장처럼 보이는 '여자'를 가리켰다.

이곳에서 유일한 초절정의 고수.

"저 년은 내가 잡는다."

"그럼 제가 나머지를 다 제압할게요."

독고연이 고개를 끄덕이기 무섭게, 나와 독고연은 땅을 박차고 검을 휘둘렀다.

[작품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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