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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혈마녀 팽신혜
"계획대로."
나는 명치를 얻어맞아 기절한 팽신혜를 바로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 곧장 방문을 닫고 창문을 걸어 잠근 뒤, 미혼표식구궁진을 펼쳤다.
애초에 이 방은 손님용 객실이고 찾아올 사람도 없지만, 이과두주가 세 상자나 들어오고 팽신혜까지 들어왔으니 누군가 올 가능성은 있다. 조금 전까지만 하더라도 팽유월이 나타나지 않았던가.
'갑자기 돌아가서 진짜 다행이었지.'
허공섭물로 긴급점혈을 할까 고민도 했지만, 다행히 팽유월은 그냥 돌아갔다. 덕분에 나는 조용히 팽신혜를 취할 수 있게 되었다.
"흐흐, 흐흐흐."
일단 묶는 것부터 시작. 나는 팽신혜의 옷을 전부 벗겨냈다. 팽가다운 진녹색에 금실의 수가 들어간 속옷은 엄청 고급스러워 보였다.
'마음 같아선 찢고 싶지만 팽유월 생각해서 그냥 벗기자.'
내가 이걸 찢으면 팽유월이 또 고생하게 되리라. 나는 천천히 팽신혜의 속옷을 벗긴 뒤, 완벽한 나신으로 만들어놓았다.
"흠...."
기억 속 학혈마녀와는 다른 훨씬 젊은 육체에 감탄이 나왔다. 팽가의 직계라서 그런 건지 몰라도, 육체만큼은 팽유월에 비빌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다.
까놓고 말해 임신 전의 팽유월보다 훨씬 더 예뻤다. 나야 미래, 아이를 낳고 어머니가 된 팽유월의 몸이 어떤지 알고 있어 비교가 가능했지만,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옷을 몸에 착 달라붙게 입는 팽신혜가 더 예쁘다고 할 것이다.
"잘 먹겠습니다."
팽신혜는 나를 범하려고 했다. 술에 잔뜩 취하게 만들어 꽐라가 된 여인을 범하려고 하는 고전적인 방법으로 나를 취하려 했다.
팽신혜는 남자인가? 아니다. 팽신혜는 명백한 여자다. 그런데도 나를 범하려고 드는 이유는 그녀가 여자를 사랑하는, 가학적인 성적 취향을 가진 여자기 때문이다.
드르륵.
나는 팽신혜가 가져온 이과두주 상자의 아래를 열었다. 비밀장치 아래에는 나를 상대로 사용하려고 한 온갖 가학적인 성고문 도구가 가득했다.
"어우야."
채찍부터 시작해서 촛농, 그리고 특수제작인 듯 말랑한 고형의 물건에 나는 소름이 돋았다. 끈을 달아놓아 속옷처럼 허리에 착용하는 방식의 물건으로 나를 뚫으려고 계획했다는 게 너무나도 괘씸하여, 나는 바로 물건들을 꺼내 들었다.
"남을 범하려고 했으면 범해질 각오도 해야지."
절그럭. 나는 두꺼운 철로 된 판자를 꺼내 들었다. 옆에 경첩이 달려 위아래로 가위처럼 열리는 무거운 판자는 손을 구속하기 위한 죄수용 도구가 틀림없었다.
철컥.
나는 그걸 팽신혜의 손목에 채웠다. 뚜껑을 닫으니 주먹이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을 만큼 구멍이 좁았고, 안 그래도 가느다란 팽신혜의 손목이 구멍에 가득 찰 정도였다.
'안에 천도 안 넣어주네. 진짜 고문하려고 작정했나?'
수갑도 털을 달아줘야 하건만 어찌 이리 잔인할 수 있단 말인가. 나는 조금만 움찔거려도 손목이 긁힐 것 같다는 생각에 괜히 두려워졌다.
'하지만 해줄 필요는 없지.'
나는 채음보양만 하면 된다. 그리고 팽신혜가 학혈마녀인지 확인만 하면 된다. 상냥함 따위는 애초에 필요도 없다.
절그럭, 절그럭. 나는 다른 도구들을 모조리 꺼내 팽신혜를 침대에 묶었다. 팽가의 주인이 될 여인이자 가주의 적녀는 손님방의 침대에 알몸이 된 채 엎어져 있었다.
기절에서 깨어나면 무릎을 들어 올리고, 암컷 짐승처럼 완벽하게 엎드리리라.
'문제는 깨워서 하느냐 마냐인데.'
정체를 드러내는 건 여러모로 문제가 발생한다. 그래서 나는 한 가지 꾀를 내었다.
"안대를 준비한 네 실책이다. 흐흐흐."
나는 얼굴을 가리는 안대-아무리 봐도 구속구였지만-를 팽신혜에게 씌웠다. 검은 가죽으로 된 안대는 팽신혜의 눈을 단단히 조여, 아무것도 보이지 못하게 만들었다.
스륵, 스륵. 나 또한 옷을 전부 벗어 던졌다. 역체변용술로 인해 꼭 가슴 없는 여인의 몸에 양물이 달린 것 같았다.
"아, 아아."
목소리는 여인처럼. 하지만 몸은 다시 원래대로. 허벅지만 제외하고 역체변용술을 해제하여 원래의 몸으로 돌아온 나는 내 몸에 돌아온 탄탄한 근육을 만끽하며 준비운동을 마쳤다.
'역강간 개시.'
나는 먼저 채찍을 좌우로 당겼다. 파공성이 찰지게 울려 퍼지는 게 아주 마음에 들었다.
찰싹!
그리고 나는 그걸 하얀 팽신혜의 엉덩이에 때렸다.
"아아악!!"
엉덩이에 붉은 혈선이 맺히자 팽신혜는 비명을 지르며 의식을 되찾았다. 하지만 몸의 자유는 되찾지 못했다.
절그럭, 절그럭!
"무, 무슨...?!"
"정신이 들어요?"
나긋나긋한 내 목소리에 팽신혜는 고개를 좌우로 돌렸다. 칠흑 같은 어둠이 시야를 가리고 있을 테지. 나는 한 번 더 채찍으로 엉덩이를 때렸다.
"아하악!!"
"같이 마시다가 곯아떨어져서 혼자서 더 마시려고 했더니...술상자 아래에 이런 재밌는 걸 숨겨왔더라고요. 응?"
찰싹. 찰싹. 엉덩이에 피가 나지는 않게, 그러면서도 감각은 확실히 느끼게 나는 채찍을 휘둘렀다.
"누구한테 이런 걸 쓰려고 했을까...?"
서서히 은근한 목소리로 점점 목소리를 깔았다. 나는 일부러 발소리를 크게 내며 팽신혜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꽈아악.
"히끅?!"
나는 팽신혜의 머리칼을 거꾸로 움켜쥐며 당겼다. 목이 뒤로 크게 젖혀졌고, 철판에 걸린 쇠사슬은 목에 채워진 목줄과 팽팽히 당겨졌다.
"이 귀여운 썅년 같으니. 감히 날 따먹으려고 들어?"
"여, 연붕...! 이건 그러니까...!"
"닥쳐."
짜악. 나는 손바닥을 펼쳐 팽신혜의 엉덩이를 한 번 더 때렸다. 머리칼을 붙잡은 손을 더 뒤로 당기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건방진 년. 감히 주제도 모르고 말이야. 누가 위인지 똑똑히 보여줘야겠어."
나는 이과두주가 들어 있는 술 뚜껑을 열어젖혔다. 일부로 '뽕'하는 소리가 잘 들리게 술병을 들었다.
주르륵. 나는 술을 팽신혜의 등허리에 부었다. 얼음동이 안에 있어 안 그래도 차갑던 술이 등에 떨어지자, 팽신혜는 몸을 비틀며 괴로워했다.
"아아악! 그, 그만해! 오, 오해야!!"
"오해 같은 소리하네, 개년이."
꾸욱. 나는 그녀의 척추를 따라 혈을 눌렀다. 그리고 목줄을 살짝 아래로 당겨 성대 근처의 혈을 눌렀다. 그러자 팽신혜는 꿀 먹은 벙어리처럼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하, 아학...!"
그저 신음만 낼 뿐. 이제 팽신혜는 내가 혈을 풀어줄 때까지 제대로 된 발음 없이, 그저 입을 벌린 채 신음만 내는 존재가 되었다.
"나한테 이거 먹이고 술 취하게 만들어서 따먹으려고 했지? 하, 씨발년."
목소리는 그래도 말투라도 편하게 하니 훨씬 나았다. 나는 또 다른 술병을 열었다.
화륵.
팽신혜는 눈치채지 못하게 중려신화정의 화기로 술기운을 모두 날려버렸다. 술을 괜히 앞이든 뒤든 점막으로 흡입하게 만들면, 자칫 잘못하다가는 좋아 죽이는 게 아니라 심장마비로 죽일 수 있다.
혈교주는 말했다. 언제나 인간은 미친놈이 항상 나오기 마련이며, 특히 술을 마실 때는 이성이 모두 날아가 버린다고.
- 핫하! 이 좆같은 술, 내가 다 마셔서 없애주마!
혈교주는 목구멍 열린 거위처럼 술을 퍼마셨다. 하지만 그런 혈교주도 정색하면서 말한 것이 있었다.
- 술을 아랫입으로 먹여? 야, 그러면 바로 뒤져. 가버리는 게 절정으로 가버리는 게 아니라 저승으로 훅 가버린다고. 어, 음, 술에 있는 독소가 점막으로 빨리 흡수되면서....
실제로 혈교에서는 뒷구멍으로 화주를 들이켰다가 죽은 여인이 있었다. 덕분에 나는 술을 그냥 넣으면 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러면 정제해서 넣으면 되는 거 아닌가.'
화르륵. 술병의 위에 중려신화정의 불이 붙었다. 술에 가득한 독소를 불태웠고, 나는 그걸 팽신혜의 엉덩이에 부어버렸다.
"아아아악!!"
실제로 타는 것도 아니건만 불이 붙은 것처럼 화끈거릴 것이다. 나는 엉덩이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천천히 손을 움직였다.
"아악, 아아악!!"
팽신혜는 비명을 질러댔다. 꼭 자신의 비명을 듣고 누군가가 와주기를 바라는 눈치였다.
'말 안 해야지.'
이미 진법을 펼쳐서 안의 소리가 바깥으로 전해지지 않는다고 말할 필요도 없었다. 대신 다른 방법이면 입을 닥치게 만들 수 있으니까.
"돼지처럼 시끄럽게 울어대는 입, 기둥으로 막아버려야겠어."
주루룩.
나는 한 번 불타 깨끗해진 술을 엉덩이골을 따라 쭉 부어버렸다. 그냥 뜨거운 증류수 수준이었지만, 팽신혜는 말로 할 수 없을 만큼 아래가 화끈거릴 것이다.
"좋아서 팔랑거리기는."
"아아악!!"
나는 술을 두 병 더 꺼내, 순차적으로 내 양물에 부었다. 한 번은 원액 그대로, 다른 하나는 불길에 태워 증류수로 만든 상태로.
"좋아. 개처럼 박아주마."
턱. 나는 그녀의 엉덩이골 위에 내 양물을 올렸다. 거대한 존재감에 팽신혜의 전신이 긴장으로 굳었다.
'헷갈릴 거다.'
자기가 준비한 장난감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실감이 가득할 것이다. 하지만 과연 진실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자기가 범하려고 했던 미녀가 실은 여자가 아니고 남자라는 것을?
"누가 보면 진짜 실물인 줄 알겠더라. 이 음탕한 년."
찰싹! 나는 이번에는 양물채찍의 뿌리를 붙잡고 아래로 강하게 내리쳤다. 엉덩이골 사이를 스치듯 때리자, 팽신혜는 고개를 아래로 떨궜다.
"아으, 으아아...."
옆으로 슬쩍 보니 입에서 침이 줄줄 흘러내린다. 이미 어느 정도 심증은 있었지만, 나는 그걸 보고 확신했다.
이 여자, 지금 자기가 역으로 범해지는 것에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아래는 깨끗한데.'
딱히 사람의 손을 탄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자신의 손은 엄청나게 많이 탄 것 같다. 분명 자기 마음에 드는 여인이 없을 때는 혼자서 손으로 해결했을 게 틀림없다.
"나야 뭐 어느 쪽이든 상관없지. 나는 박기만 하면 끝이니까."
꽈드득. 나는 팽신혜의 엉덩이를 잡아당겼다. 자꾸만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으려 들길래, 엉덩이를 붙잡고 강제로 들어 올렸다.
"하악, 하악."
몸 안에 술기운이 다시 도는 것도 아닐 텐데, 팽신혜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헐떡이기 시작했다. 나는 그녀가 더욱 헐떡일 수 있도록, 양물을 아래로 내려 위로 들어 올렸다. 꽃잎을 가른 귀두가 입구에 턱을 걸치자마자, 팽신혜는 머리를 거칠게 흔들기 시작했다.
"아악, 아아악!!"
"아으, 시끄러워라."
나는 목 뒤로 달린 쇠사슬을 붙잡았다. 점혈이 아니라, 아예 말조차 하지 못하게 뒤로 당겼다.
"커흑, 흐흐흑...!"
목이 졸리니 이제 더는 돼지 멱따는 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동시에 아래쪽은 내 양물을 밀어낼 것처럼 조여오기 시작했다.
실물인지 아닌지 구분하는 걸까? 어느 쪽으로 생각하든, 팽신혜가 나한테 범해진다는 건 변하지 않는다.
"잘 먹을게."
나는 허리를 슬며시 앞으로 밀며 양물을 밀어 넣었다.
쯔어어억.
술기운에 몸이 달아오른 건지, 양물이 들어가는 동굴은 너무나도 습하고 축축했다. 그리고 남근에 불이 붙을 것처럼 뜨겁게 달아올랐다.
'더 달궈야지.'
퍼--억.
나는 양물을 단번에 끝까지 밀어 넣었다. 팽신혜는 소리 없이 몸을 떨었고, 나는 쾌재를 불렀다. 처녀막을 찢지는 못했지만, 남자 경험이 전무한 여자의 속이었다. 나는 어떤 썩을 놈이 내 양물보다 먼저 팽신혜의 안을 다녀갔는지 대번에 깨달았다.
팽신혜가 연붕에게 박으려던 각좆은 바닥에 버려진 채 나뒹굴고 있었다. 나는 놈에게 과시하듯, 각좆보다 더 길고 굵직한 실물을 때려 박았다.
"오흐흑...!"
워낙 신음이 커서 점혈조차 풀릴 정도였다. 팽신혜는 앓아 죽어가는 신음을 흘리며 몇 번이고 몸을 떨며 절정했다.
'그 정도론 안 되지.'
"아하악...!"
나는 무너지려는 팽신혜의 하반신을 일으켜 세웠다. 그녀가 자세를 못 잡을 것 같으면 내가 강제로 자세를 잡게 했다.
퍽퍽퍽퍽퍽!!
행동은 오직 하나. 팽신혜가 기절할 때까지 박고 또 박는 것.
"아, 하악...!"
기교는 필요 없다. 안에서 진득하게 조이며 내 양물의 삽입을 막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그조차도 강제로 뚫어버리며 양물을 쑤셔 박는다.
"오그, 흐어억...! 어허엉!"
배려도 필요 없다. 남근을 때려 박아 점혈을 풀리게 할 기세로, 팽신혜가 다시는 모형 따위로 장난질을 치지 못하게 남자를 똑똑히 느끼게 만든다.
"야, 이 암퇘지야."
나는 모든 혈을 해제한 뒤, 그녀의 뒷덜미를 붙잡고 귀에 속삭였다.
"맛있네. 넌 오늘부터 내 도시락이다. 네가 뭐라고?"
퍼억. 나는 양물을 뿌리 끝까지 밀어 넣었다. 다 넣고도 손가락 두 마디 정도 남아있던 걸 좌우로 비틀어 욱여넣었다.
"저, 저는...."
안대로 가려져 있지만, 팽신혜는 내가 속삭인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며 혀를 내밀었다. 입술 끝에 고인 군침이 흘러내려 침대를 흥건하게 적셨다.
"여, 연붕님 도시락이에요...."
"그래, 잘 아네. 그러면 무슨 말을 해야겠지?"
"저, 저를...."
수치심에 시뻘게진 팽신혜는 고개를 떨구며 기절했다.
"맛있게 드셔주셔서...감사합니다...."
털썩.
팽신혜는 기절했다. 아직 싸지도 않았지만, 몇 번이나 절정한 그녀는 자신이 흘린 침에 얼굴을 묻으며 실신했다.
"......."
찌걱. 나는 양물을 다시 안으로 밀어 넣었다. 사정할 생각은 없었고, 이미 기절한 여인에게 할 행위는 단 하나.
"흐아아...."
동굴 깊숙한 곳에서 빨려 들어 오는 음기에 나는 사정하는 것 마냥 전신이 짜릿하게 울렸다.
채음보양.
음기를 흡수하는 순간은 사정하지 않고도 담백하게 사정의 감각을 만끽할 수 있었다.
"후우."
나는 객실 서랍을 열었다. 마침 손님을 위한 것인지, 연초 몇 개피가 함에 들어있었다.
"쓰읍, 후우."
나는 입 안 한가득 연기를 빨았다.
"별 세 개. 처녀가산점."
막이 없는 게 아쉬웠지만, 그래도 꼴렸으니 반 개 추가.
"씁, 하아. 이게 사는 거지."
여인의 육향을 머금은 연초 연기는 밤하늘로 올라가 별빛속에 섞여 흩어졌다.
그리고.
나는 그녀가 깨어나기 직전까지, 맥박처럼 조였다 푸는 팽신혜의 속을 즐기며 연초를 태웠다.
[작품후기]
색마!
Dage // 이론상 가능은 한데 예정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