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비천색마-106화 (106/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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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마 유설라

북해빙궁의 궁주, 유설라.

십마 중 한 명으로, 현재 야인삼마이며 한 때 대공자의 편을 들었다가 미래천마의 손에 얻어맞고 북해빙궁 째로 충성을 바쳤던 여자다.

- 천마! 제가 혈강시를 막겠습니다! 부디 살아서 다시만나기를오고곡!

당연히 내가 한 번 취했다. 나는 미래의 십마를 모두 한 번씩 내 아래에 무릎꿇렸다.

- 으헉, 흐윽, 덤벼라! 나를 범하려고 한들, 내 마음까지는 범할 수 없을, 아아앙!!

미래와 현재의 십마가 다르지 않다면, 내 기억의 정보 또한 다르지 않다.

북해빙궁의 주인이 유설라, 눈앞의 은발의 북방인이 바로 빙마다.

빙백신장을 사용하는 장법의 달인이자 화경의 고수.

지금의 무공 단계는 초절정으로 보이지만, 조금만 더 발전하면 분명 화경으로 충분히 발전할 수 있는 재능의 보유자였다.

그녀의 무공을 모두 아는 만큼, 나는 현재의 그녀도 전부 다 알 거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그녀가 빙백신공을 펼쳤으나, 중려신화정으로 쉽게 제압할 수 있었다. 천마신공까지 일으키며 천마금나수로 빙백신장을 손쉽게 막아냈고, 나는 불과 열 합이 채 되기 전에 그녀를 자빠뜨리고 묶는 데 성공했다.

남은 건 박고 싸고 채음보양으로 음기를 갈취하면 끝.

빙마가 왜 이곳에 있는지, 대공자의 사주를 받아서 움직인 건지, 야인삼마가 아닌 지린사마로서 온 건지, 이미 북해빙궁은 대공자의 편이 되기로 하였는지, 그도 아니면 빙마가 이곳에 정체를 숨기고 온 이유는 따로 있는 건지 캐묻는 건 채음보양을 하고 난 뒤에 물으면 된다.

하지만 이건 예상외였다.

예상을 뛰어넘어, 나의 사고를 정지시킬만한 중대한 사태였다. 코를 찌르는 아찔한 혈향에 나는 직감했다.

'사고 쳤다.'

"으흑, 흐끅, 아, 아파...!"

'시발, 왜 처녀지.'

미래의 그녀는 처녀가 아니었다. 북해빙궁의 무사들을 전부 제압하고 모두가 보는 앞에서 빙궁주이자 빙마를 범했던 순간, 그녀는 피가 튀기는커녕 오히려 사로잡힌 와중에도 나를 제압하려 들었다.

- 혈강시! 네 놈의 사악한 불기둥을 내 빙백신공으로 얼려주겠다! 만년빙궁혈!!

...피가 몰려서 괴사하는 게 아닐까 싶었지만, 혈교주적으로 다행스럽게도 혈강시의 불기둥이 꺼지는 일은 없었다. 빙마는 딸이 보는 앞에서 혈강시에게 범해졌고, 북해빙궁은 멸망했다.

'그래, 분명 딸도 있었던 여자다. 그때 박았을 때 피가 흐른 것도 아니고!'

태극검후처럼 무언가 결점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아름다운 미모를 바탕으로 자식까지 낳았던 몸이었다. 오히려 그 나이대까지 처녀를 유지하는 쪽이 이상했다.

'그런데 왜!!'

분명 처녀가 아닐 거로 생각했는데, 왜 처녀란 말인가?! 분명 그녀의 나이, 올해로 27-

"흐끅, 어흑, 허어엉...!"

빙마(27세)는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나는 양심상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어 양물을 살짝 빼냈지만, 그녀의 빙궁은 예고도 없이 찾아온 침입자를 거칠게 내쫓으려고 한기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헉!'

남근을 타고 올라오는 차가운 기운에 나는 등골이 오싹했다. 분명 여인의 몸 안에 넣었건만, 얼음장 같은 강물에 남근을 넣은 것처럼 벌벌 떨렸다.

'중려신화정!'

나는 내 몸의 양기를 남근에 밀어 넣었다. 조금만 늦었어도 나의 불주사가 얼음기둥이 될 뻔했다. 물론 녹일 수야 있겠지만, 외상으로 당분간 딱딱하게 굳은 채 지나야만 했을 것이다.

"빼줘...! 찢어질 것같이 아프단 말이야...!!"

빙마의 눈에서 눈물이 계속 흘렀다. 진짜 아파 보였고, 진짜 서러움이 느껴졌다.

"어, 음...."

내가 혹시나 그녀의 안을 너무 빠르고 강하게 찌르며 육벽이 찢어지며 피가 난 게 아닐까 싶었지만, 남근을 통해 느껴지는 감각은 분명히 말하고 있다.

"지, 진짜 처녀냐?"

"그래!"

"...그것 참."

내가, 빙마의 처녀를 취했음을. 그렇다면 여기서 내가 취할 행동은....

"안타깝구나. 근데 어쩌라고."

퍼억.

"허억...!"

나는 양물을 안쪽까지 깊숙이 찔러넣었다. 빙마의 눈이 잠시 뒤집혔고, 입을 벌리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낙장불입. 이미 처녀막 찢어졌는데 뭘 더 어쩌겠어?"

이미 찢어진 처녀막은 되돌릴 수 없다. 어차피 아프다면 계속 아픔을 느낄 수밖에 없다.

"아프니까 첫경험이다. 어차피 겪을 파과의 고통, 이 때 아니면 또 언제 느껴보겠느냐."

"미, 미친, 아아악!!"

빙마는 비명을 지르며 괴로워했다. 혹시나 바깥에 소리가 터져나가지 않을까 걱정되었지만, 다행히 미혼표식구궁진은 완벽하게 공간과 밖을 차단했다.

"아파, 흐끅, 아아악!!"

"씁, 비명 지르지마라. 귀 아프니까. 근데 이상한 걸. 슬슬 여기 반응이 아픈 사람 반응이 아닌데?"

찌걱, 찌걱. 나는 양물을 앞뒤로 슬슬 비볐다. 빙마의 얼어붙은 빙혈을 이루는 벽에서 서서히 얼음이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벌써부터 좋다고 흘러내리는 건 뭐지?"

"아, 아니야! 그런 게 아니라, 흐끅!"

"아주 단단히 섰군."

나는 하얀 동산 위에 선홍빛으로 솟아난 작은 꼭지를 손가락으로 꼬집었다. 빙마는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뒤로 젖혔고, 붉은 입술 옆으로 침이 주룩 흘렀다.

"으히이익!!"

서서히 몸이 풀어지기 시작했다. 이제부터는 그녀가 고통스럽지 않게 허리를 흔들어 줄 차례.

"아아악! 아아아아악!!"

하지만 빙마는 여전히 빽 소리를 지르며 비명을 질렀다.

"아파, 아프다고! 제발 하지마아아!"

"걱정 마라. 찢어진 이상 이제 더 찢어질 것도 없느니라! 얌전히-"

"너무 커서 보지 찢어질 것 같다고!"

"흡...!"

이 얼마나 상스러운 말을 내뱉는단 말인가? 중원의 사람이 아니라서 그런 걸까, 아니면 원래 이런 성격이었던 걸까.

"아악, 흐아앙, 너, 너무 아파.... 빼줘, 제발 빼줘어.... 흑,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아니다. 처녀를 잃은 고통에 혼란에 빠진 것이다. 혈강시로서 숱한 젊은 후기지수의 꽃잎을 꺾었던 자로서 확신하자면, 빙마는 지금 고통에 제정신이 아니다!

"입으로는 아프다면서 지금 좋아서 미칠 것 같지?!"

"아냐! 아니라고!"

"하하하!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이라고 했다. 윗입으로는 거짓말하면서 아랫입으로는 좋다고 물고 빠느라 정신이 없구나."

"아니라고...흐윽."

서럽게 울기 시작했지만, 빙마는 눈물 연기의 달인이다. 나는 속지 않는다.

'이럴 때 방법은 두 가지.'

하나, 멈추고 달랜 다음 어루만져주는 방향. 이러면 자신이 범해지고 있는데도 남자의 배려를 받는 듯한 착각이 들어 저항이 온순해진다.

둘, 무시하고 강제로 찍어누르는 방향. 여자가 겪는 고통은 전부 무시하고, 남자의 쾌락만을 생각하며 피가 나든 말든 쑤셔대는 것이 또 하나의 방법이다.

'지금은 둘 다 섞는 게 정답.'

양기만 가득한 염마와 달리, 빙마는 두고두고 계속 먹어야 할 무한 영약이다. 채음보양에 있어서 빙마만큼 효율적인 여인이 또 없다.

'내공뿐만 아니라 몸매도 화끈하고.'

아이를 쑴풍쑴풍 낳을 것만 같은 잘빠진 몸매를 그냥 두기에는 너무 아깝다. 귀찮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죽이는 게 상책이지만, 역시 그래도 빙마를 죽일 수는 없다.

'최소 한 달에 한 번 만년빙정을 뽑아낼 수 있는데 그건 안 되지!'

빙마가 소천마의 편이 될 수 있도록 잘 설득하자. 나는 손을 아래로 뻗어 빙마의 등허리를 들어 올렸다.

"내가 왜 이러냐고? 소개하지. 나는 색마! 새로이 십마에 오른 자다."

"새, 색마?!"

"그렇다! 예쁜 여자를 보면 발정 나서 참을 수 없는 존재! 그것이 설령 같은 십마라 하더라도 마찬가지!"

거짓말은 나쁜 것. 그러므로 빙빙 둘러서 말하지 않기로 했다.

"내, 내가 예뻐서 범한다고...?!"

"당연하지!"

'직진이다!'

"빙마, 그대가 너무 아름다워 견딜 수 없었소! 처음인 건 몰랐소, 내 사과하리다! 미안하오!"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잖, 흐응...!!"

빙마는 고개를 뒤로 젖히며 몸을 떨었다.

"으흑, 너무 크다고...!!"

처녀를 방금 잃어서 고통스러워하고 있기는 하지만, 내 남근에서 퍼져나가는 양기에 그녀의 빙궁은 습기가 가득 차기 시작했다.

양기와 음기, 중려신화정과 빙백신공이 서로 부딪히기 시작했다. 꽁꽁 얼어붙어있던 육벽이 서서히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자고로 얼음이란 태양 앞에서 녹아내리기 마련!

"빙마여, 그대는 나와 함께 소천마를 지지해야 할 것이오!"

"뭐, 뭐?!"

"내가 그대를 내 것으로 만들 것이니까!"

우둑, 우두둑. 나는 남근을 박아넣은 상태에서 육체를 바꾸기 시작했다.

단순히 평범했던 청년에서 더 자라, 다부진 체격과 넓은 어깨로 체구를 키웠다. 딱 얼굴만 원래대로 돌렸다. 복면을 쓰고 있으니 얼굴은 보이지 않겠지만.

"우오오!!"

나는 커진 몸뚱아리로 빙마의 등을 잡고 힘차게 들어 올렸다. 순식간에 내게 들어 올려진 그녀는 본능적으로 묶인 손을 내 목 뒤로 놓으며 몸을 움찔거렸다.

"아악, 아아...!!"

쯔어억. 녹아내린 냉혈(冷穴)에서 끈적하고 서늘한 액체가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양물을 으스러뜨릴 듯이 조이지는 않았지만, 역시 첫 경험이라 그런지 물이 흘러나오기 시작하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넣었다 뺄 수 있게 되었다.

"빙마! 나와 함께 가자! 그러면 그대에게 언제든지 이런 쾌감을 선사해주마!"

"이, 이게 무슨 쾌감...! 힉?!"

나는 몸을 가볍게 위로 튕겨 올렸다. 갑자기 공중에 붕 떠버린 빙마는 깜짝 놀라며 비명을 질렀다. 허공답보를 엉덩이로 할 것도 아니고, 공중에 뜬 사람의 운명이 어찌 되겠는가?

"꺄아악!!"

떨어지기 마련. 그리고 떨어지는 사람은 뭐든지 잡으려고 안간힘을 쓰기 마련이다.

꾸우욱. 빙마는 얼굴을 내 쇄골에 묻었다.

"아학, 하악! 아하앙!!"

팔꿈치를 어깨 너머로 넘기며, 밧줄로 묶인 두 손을 내 뒤통수를 꾹 잡아당겼다. 좌우로 벌린 채 저항하던 다리는 내 허리를 휘감았다.

'조임 한 번 죽이는구나!'

그리고 놀란 빙마의 빙궁이 내 양물을 꽉 움켜쥐었다. 나는 전신이 긴장된 빙마의 심장박동을 가슴으로 느끼며 몸을 위아래로 들썩거렸다.

"흐하하! 그대도 역시 색이 좋은 게지? 좋은 게야!"

"아, 아냐! 이건, 으으윽...!!"

덜컥. 나는 빙마를 벽까지 밀어붙였다. 차가운 등에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리기 시작했고, 한쪽 손은 아래로 내려 엉덩이 뒤를 받쳤다.

"이대로 벽에 붙이고 계속 박으면 어떻게 될까?"

"그, 그만해...제발...!"

"그대보다 좁은 여자도 내 양물을 능히 받아들였지. 찢어진다고?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어."

8촌이 넘던 혈강시의 괴물 같던 불방망이도 받아내던 북해빙궁이다. 아무리 훨씬 어린 시절이라고 한들, 빙궁주는 지금도 수월하게 내 양물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어흑, 허어엉! 아, 아래가 터질 것 같아...!"

"빙마여, 아이 같구나!"

나는 아기를 달래듯, 빙마를 위아래로 흔들며 안쪽을 괴롭혔다. 빙마의 궁혈은 어찌나 깊은지 남근을 뿌리 끝까지 밀어 넣고 나서야 간신히 끝이 닿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것도 금방이다.'

기와 기는 서로 끌어당기기 마련이다.

안으로 쭉 파고든 양물이 얼음동굴을 녹일 때마다 육벽은 꿈틀거리며 주저앉기 시작했고, 몸이 내게 들려져 있음에 따라 내부도 천천히 아래로 내려앉기 시작했다.

"흐끅?!"

닿았다. 몇 번이나 계속 위를 두드리며 들썩인 끝에, 나는 드디어 빙마의 가장 깊숙한 곳에 닿을 수 있었다.

'역시 이게 쾌감이 제일 좋다니까.'

평범한 이들-특히 대공자라면 절대 닿지 않을 가장 깊숙한 곳에 나라는 존재의 흔적을 남기는 것이 얼마나 정복욕을 자극하는지 모른다.

설령 빙마가 내 울타리를 벗어나 딴 놈들과 살을 섞는다 한들, 평범한 중원 남정네들의 길이로는 결코 만족할 수 없을 것이다.

"으, 으아앙, 이제 시집 못 가, 흐어엉!!"

"빙마 주제에 소녀 같은 말을 하다니, 웃기는군! 어서 빨리 대답해라, 빙궁주!"

나는 중려신화정을 더 강하게 일으켰다. 전신에 땀을 뻘뻘 흘리며 젖어가는 빙마는 붉어진 얼굴로 도리질을 치며 숨을 헐떡였다.

"무, 무슨 대답을 하라는 거야!"

"나의 것이 되겠다는 말! 소천마에게 충성을 바치겠다는 말!"

"시, 싫어어!!"

빙마는 연신 고개를 세차게 가로저으며 비명을 질렀다.

"소공녀는 약해! 으헝, 빙궁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걱정마라! 나는 색마! 내가 바로 비천색마이니라!"

"비, 비천?!"

빙마의 눈에 적의와 당황이 깃들었다. 분명 대공자의 편을 들어 이곳에 온 것이 틀림없었고, 십마 간의 전투는 자신이 지지하는 후계자들의 대리전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그렇다! 그대와 나의 싸움은 소천마와 대공자의 싸움! 너를 비천빙마로 만들겠다!"

나는 무릎을 살짝 굽혀, 몸을 위로 튕겨올렸다. 빙마의 몸이 공중에 한 번 붕 떴고, 그녀는 화들짝놀라며 다시 나를 끌어안았다.

"어흑!"

빙마의 고개가 뒤로 젖혀졌다. 푸들푸들 떨리는 젖가슴의 첨단이 사시나무처럼 떨리고 있었다. 고통에 충격을 받은 것 같다기보다는, 지금 분명 살짝 가버렸다.

"으흑, 어억...!"

빙마의 눈동자는 붉게 이글거리고 있었다. 나에 대한 고통을 억누르기 위한 본능과 함께, 양기를 탐하는 여인으로서의 본능이 천마신공을 일으킨 것이다.

"주, 죽여버릴 거야...!"

남녀상열지사에 있어서 고통을 줄이고 활력을 늘려 우위를 점하려고 했지만, 나 또한 마찬가지로 천마신공을 운용하고 있다.

"죽인다? 크하하! 아무래도 정신을 덜 차린 모양이군!"

나는 빙마를 잡고 몸을 돌렸다. 미혼표식구궁진이 있는 공간은 바깥과 격리되어 있으나, 겉으로 보기에는 밖과 연결되어 있었다.

"모두에게 공개적으로 보여주도록 하지!"

"힉...?!"

나는 빙마의 큼지막한 엉덩이를 아래에서 받쳐 들었다. 양손이 좌우로 벌어지며, 치부를 과시하는 작태가 되었다.

"하하! 무림맹 사람들, 보시오! 내가 빙마를 붙잡았소!"

"미쳤어?!"

빙마는 식겁하면서 팔을 들어 올려 내 머리를 후려치려고 했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는 것으로 빙마의 공격을 무위로 돌렸다.

"내려치기만 해봐! 여기서 당장 나가버릴 테니! 만 천하에 빙마 엉덩이 개봉박두다!"

"힉...!"

당장 1장 앞에 걸어가는 사람만 셋이다. 미혼표식구궁진의 영향으로 바깥은 진법 안쪽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지만, 내 의지에 따라 진법이 망가질 수도 있는 일.

"맹의 한 가운데에서 빙마와 색마가 색을 주고받는 것만큼 무림맹을 욕보이는 일이 없지! 크하하, 그럼 이제 밖으로-"

와락! 빙마는 나를 끌어안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다. 전신이 붉게 상기된 그녀는 제대로 공포에 빠졌다.

"새, 생각할 시간을 줘...!! 부탁해, 이렇게 사정할게...!"

"그래? 그럼 나도 이렇게 사정사정하마. 사정할 시간이다!"

뷰르르릇. 나는 빙마의 바람대로 사정했다.

"아하아악?!"

나는 빙마의 안에 나의 양기를 뿜어내고, 몸을 돌린 다음 빙마를 다시 창고의 잔해에 내려놓았다. 빙궁의 안은 백탁액으로 가득 차올랐고, 빙마는 쾌락에 절어서 눈이 뒤집혀있었다.

"으헤, 흐에엑...."

"...어우야."

망가진 나무상자 잔해 위에 혀를 앞으로 내밀고 쓰러진 그녀는 참으로 보기 민망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여기서 그냥 내버려 둘 수는 없는 일.

'이시아에게 처우를 정하라고 해야겠군.'

일단 빙마는 제압했으니, 이제 처우는 소천마에게 달렸다.

'근데 이시아를 데려오려면 최소 밤은 되어야 할텐데....'

"응?"

나는 빙마의 엉덩이 아래에 깔려있는 대진표를 확인했다.

유설라, 내일 경기다.

고로 오늘 당장 깨워서 비무대회에 내보낼 필요가 없다...?

"......."

찌걱.

찌걱찌걱찌걱.

나는 밤이 될 때까지 빙마에게서 빙정을 긁어냈다.

[작품후기]

극강의 양기에 빙공은 무용지물!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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