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비천색마-75화 (75/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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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녀 이시아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 너는 그냥 세우기나 해.

...라고 패기롭게 술기운을 빌려 소리는 쳤지만.

'이제 어떻게 하지?'

이시아는 고민에 빠졌다. 바로 아래에 깔고 앉은 거근 연하 미소년은 바로 자세를 뒤집을 능력과 힘이 있음에도 이시아를 믿고 진짜로 가만히 있었다.

바로 몇 시진 전에 아미파의 장문인과 뜨거운 정사를 벌여놓고는 이렇게 순진무구한 얼굴로 바라보는 것이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이시아는 누가 주인인지 확실하게 가릴 필요가 있었다.

"가, 가만히 누워서 구경이나 하십시오."

사고가 펑 터지고 나니 다시 술기운도 날아가기 시작했다. 이시아는 부끄러운 마음에 남자의 위에서 거꾸로 돌아앉은 뒤, 두 무릎을 남자의 어깨 위에 걸치고 허리를 쭉 폈다.

"어우야."

여인으로서 가장 부끄럽고 은밀한 곳을 남자의 얼굴 위에 놓는 행위가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이시아는 부끄러움에 미치고 환장할 지경이었지만, 부끄러운 건 상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나니까 이렇게 하지!'

세상 어느 여자가 이런 식으로 먼저 해주겠는가. 이시아는 곁눈질로 봤던 남녀상열지사를 머릿속으로 그리며, 바지를 터뜨리고 부풀어 오른 양물을 편안하게 만들어줬다.

출렁.

"힉."

엄청난 열기와 크기에 절로 비명이 나왔다. 동시에 이시아는 왠지 모르게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천당문에서 빠져나올 때는 멀리서 눈치를 보며 보느라 자세히 보지 못했지만, 역시 거근이라고 부르기에는 충분했다.

'아버님보다 더...?'

이시아는 기억을 떠올렸다. 성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이 마화와 직접 정사를 나누는 걸 보여주던 천마는 서책에서 얻은 지식보다 훨씬 거대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이시아는 천마가 최고인 줄 알았다.

하지만 하늘 위에는 또 다른 하늘이 있는 법. 천마와 색마를 함께 눕혀놓고 봤을 때, 누가 더 하늘에 가까이 닿는지는 굳이 묻지 않아도 뻔했다.

'마화가 어떻게 했더라.'

이시아는 한 손을 고리처럼 만들어 양물을 움켜쥐었다. 엄지와 검지로는 도저히 닿지 않아, 엄지와 중지로 고리를 만들어야 간신히 닿을 정도로 두꺼웠다.

찌걱. 이미 첨단에서 흘러나온 투명한 점액을 검지로 가볍게 누르니, 끈적하고 투명한 실이 길게 이어졌다.

"흐흥, 흐흐흥."

이시아는 누른 검지를 나선 모양으로 빙글빙글 돌렸다. 검지가 말랑말랑한 귀두 전체를 뱀이 똬리 틀 듯 휘감고, 고리 모양으로 휘감은 손을 아래로 서서히 잡아당겼다.

"어, 허윽."

아래에서 색마의 거친 숨결이 터져 나왔다. 하필이면 그 부분에 숨결이 닿아 이시아는 수치심이 죽을 것 같았지만, 여기서 그만두면 침대 위의 주도권을 잃게 될 게 분명했다.

'마화가 여기서 어떻게 했더라.'

남자의 양물을 상대로 한 발 빼는 법. 이시아는 마화가 천마를 상대로 했던 것처럼, 일단 같은 방법으로 똑같이 하기로 했다. 애초에 이시아에게는 교본이라고 부를만한 방법이 천마와 마화의 정사 말고는 없었다.

할짝.

"으헉!"

고양이처럼 혀를 앞으로 내밀어 첨단의 점액을 핥는다. 술기운이 혀에 남아있어서 그런지, 왠지 모르게 쓰면서 달콤한 것 같았다. 동시에 손고리를 아래까지 당기며 껍질을 완전히 아래로 당겨 내렸다.

"정말로...신기합니다."

아래는 강철처럼 단단한데, 갓처럼 휘어진 윗부분은 또 말랑거린다. 손가락으로 꾹 누르면 그에 맞춰 짓눌리고, 손가락 두 개로 좌우로 누르면 가늘게 비틀어진다.

"남자라는 건...정말 신기하네요."

심장이 거칠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답답함에 저지른 짓은 어느새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로 들끓기 시작했다. 눈앞에서 자신이 내키는 대로 형태가 변하고 움찔거리는 남근을 보고 있자니 이시아는 하복부가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할짝.

"허업!"

뒤에서 고통스러운 숨소리가 들려왔다. 허리 근처에 놓은 손은 무언가를 참으려는 듯 주먹을 쥐락펴락하고 있었다. 자신이 손가락과 혀끝으로 괴롭힐 때마다 움찔거리는 색마의 모습은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눈으로 배운 대로. 이시아는 기억을 더듬어 애무를 이어나갔다.

할짝.

혀로 귀두 갓 아래를 가볍게 훑는다. 안쪽 구석구석 닦아내듯 혀끝을 누르고 굴려 전체를 빙글 돌린다. 한 바퀴 돈 다음에는 마지막으로 혀를 넓게 펼쳐 쓸어올린 다음, 입안에 고인 침을 천천히 떨어뜨린다.

- 미약이 따로 필요한가요? 여인네 액이 바로 미약이고 여인네 육향이 바로 미혼향인 것을. 아하하!

'마화, 당신의 말이 옳은 것 같습니다.'

이시아는 입을 살포시 벌렸다. 소변이나 보는 양물을 입안에 머금는 행위에 다소 거부감이 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마화는 천마의 것을 정성스레 물고 빨고 핥으며 마지막에는 입안에 한가득 머금었다.

"아, 아으...."

결심을 굳혔다고 한들 행동이 다소 더딘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입술은 연신 벌렸다 닫으며 뻐끔거리지만, 이걸 어떻게 어디까지 삼켜야 할까 고민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아븝."

살포시, 하지만 강하게 입에 물었다. 입안 가득 퍼지는 뜨거운 열기에 혀와 입천장이 데일 것 같았지만, 이시아는 침으로 열기를 식히며 천천히 입 안쪽까지 깊숙이 밀어 넣었다.

츄릅.

침을 삼키다 보니 그만 점액을 함께 삼켜버렸다. 혹시나 잘못했나 싶어 몸이 굳었지만, 아래에 깔린 색마는 그것조차 즐기고 있는 듯 가만히 있었다.

'아버님도 그러셨지.'

천마는 머리 뒤에 깍지 손을 끼고 마화의 봉사를 즐겼다. 마화는 천마를 향해 교태를 부리며 열심히 남근을 빨고 비틀었다.

할짝.

목젖에 닿기 직전까지 남근을 입안으로 밀어 넣은 이시아는 고개를 좌우로 비틀었다. 혓바닥 전체로 남근을 쓸어 당기듯 핥아올렸다.

'이제-'

안쪽 깊숙이 찔러넣어야 할 차례. 이시아는 남근을 문 채 가만히 생각을 정리했다.

순간.

"미안하오, 시아."

아래에서 들려온 소리에, 이시아는 하늘이 뒤집히는 기분이 들었다.

* * *

감질나서 못 참겠다. 꼴려서 못 참겠다.

'당장 박고 싶어.'

이시아 스스로 남근에 봉사하려고 애쓰는 건 분명 기쁜 일이지만, 그래도 아까부터 터질 것처럼 뜨거워진 내 양물을 달래기에는 오히려 역효과만 낼 뿐이었다.

'감질나서 못참겠네.'

어중간하게 잘해서 문제였다. 직접 해본 적은 없어 보이지만, 분명 지식만큼은 많아서 그걸 흉내 내려는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았다.

'근데 그거로는 안 돼.'

이시아는 닥치고 가만히 세우기나 하라고 했지만, 서로 진심 전력을 드러내지 않고 간만 보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었다. 처음부터 전력으로 치고받는 게 색마와 천마가 아니겠는가?

'나는 준비가 다 끝났어.'

열두 시진 내내 박을 준비가 되어있는 남자다. 나에 대한 입봉사는 나중으로 미뤄도 충분하고, 지금은 바로 거사를 치러야 할 때다.

'이런 기분으로 나를 덮쳤구나.'

그래서 뒤집었다. 나는 이시아를 붙잡고 옆으로 굴렀고, 내가 이시아의 위에서 거꾸로 엎드린 자세가 되었다.

"뭐, 뭐 하시는 겁니까!"

남근을 입에서 빼낸 이시아가 호통을 내질렀다. 나는 그녀의 위에서 바로 몸을 일으킨 뒤, 그녀의 하반신 앞에 무릎을 꿇었다. 상체를 일으키려는 그녀의 가슴을 살포시 짓누르며, 나는 안심하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처음을 그대가 힘들게 할 수 없지. 내 생각이 짧았소."

"지, 지금 뭐 하려는."

"봉사."

나는 속옷을 풀어 헤쳤다. 아래는 아니나 다를까, 터럭 하나 없이 말끔했다.

'천마는 탈모.'

빠지는 건 머리카락뿐만이 아니다. 천마신공으로 인해 약화된 모근으로, 아니 애초에 자라지도 않은 깨끗한 비부에 나는 얼굴을 묻었다. 군더더기 없는 매끈한 꽃잎은 볼을 쓰다듬는 것처럼 보드라웠다.

"거, 거긴 더럽습니다!"

"전혀 더럽지 않소. 그리고 더러우면 더더욱 깨끗하게 해야지."

할짝. 나는 이시아가 했던 것처럼 혀끝을 세워 꽃잎을 핥았다. 벌이 꿀을 핥듯, 그리고 그녀가 나를 상대로 혀를 세웠던 것과 똑같이 핥았다.

"아흑!"

설마 내가 자신에게 이런 걸 해주리라 생각하지 못했던 걸까, 아니면 남자가 여인을 위해 이런 행위를 하는 걸 모르는 걸까. 한 가지 확실한 건 예상치 못한 공세에 상당히 당황해한다는 것.

"거, 거긴 남근을 쑤시는 곳인데, 왜, 왜 혀로 핥, 아하아...."

"그대는 입 다물고 감각을 세우기만 하시오. 그러니까...느끼기만 하시오."

내가 애무를 하는 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기녀를 상대로는 내가 봉사를 받는 입장이었으며, 색도를 추구하는 벗을 상대로는 가슴 정도만 물고 빨았다.

사공희는 아래를 빨아줄 겨를조차 없었다. 아무리 나라도 내 흔적이 가득한 곳을 핥기는 좀 그랬고, 핥는 것으로 애무를 시작하기에는 이미 사공희 스스로 준비를 끝내놓았으니까.

츄릅.

입술을 좌우로 덮어 공알을 가볍게 빨아당겼다. 동시에 아랫입술을 붙여 꽃잎 주변을 붓질하듯 위아래로 쓸었다.

"아, 하악, 아아...."

이시아는 어쩔 줄 몰라 하며 몸을 떨었다. 부끄러움에 다리를 자꾸만 닫으려고 했고, 나는 두 손을 그녀의 허벅지에 올리며 지그시 눌렀다.

쯔어억.

좌우로 다리가 벌려지기 무섭게 망울진 꽃잎도 봉오리를 활짝 폈다. 닫혔던 동굴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고, 나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최초로 눈에 담은 탐험가가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곳이 바로....'

내가 보지 못했던 이시아의 본연의 모습. 천마신공의 검은 기운이 아래로 깃들었는지 다소 갈색으로 물들었던 천마 이시아와는 달리, 내 눈앞의 이시아는 갓 남자를 마음에 품은 소녀가 뿜어내는 연모의 감정처럼 말갛게 도화빛이 녹아내려 있었다.

"잘 먹겠소."

"뭘 먹는, 허윽!"

이시아의 등허리가 활처럼 휘었다.

"아앙, 학, 그, 그런...!"

꽃잎을 가르고 안으로 파고든 내 혀에 안쪽은 곧장 반응이 격하게 울리기 시작했다. 제 손가락이나 몇 번 넣어봤을 동굴 내부는 제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침입자에 당황하여 붙었다 떨어지기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

'그럴수록 더.'

나는 혓바닥에 힘을 줘서 안쪽을 깊숙이 찔렀다. 이시아는 손을 내 쪽으로 뻗어 머리칼을 움켜쥐었다.

"으, 으끅, 흐으응...!"

절정을 참아보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소용없다. 천마 이시아의 아래를 핥았던 미숙한 삼류 무사였던 나와는 달리, 지금 나의 혀놀림은 천하제일이라 자부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츄르르릅.

타액을 밀어 넣고 주름을 혀끝으로 헤집어놓는다. 주름 속에 흘러나오는 밀액을 탐하며, 동시에 사이사이에 숨어있는 것을 겉으로 흘러내리게 끌어당긴다. 긴장으로 꽉 조인 내부는 지속적인 혀의 두드림에 결국 천천히 밀액을 흘리기 시작했다.

"아, 하악, 어흐...! 이, 이런 건 몰라요...!"

"차츰 알게 될 것이오."

"거기다 말하지 마...!"

울상으로 나를 흘기는 이시아를 향해, 나는 그녀의 꽃잎에 다시금 입술을 맞췄다. 일부로 고개를 꺾어 세로로 길게 놓인 아랫입술을 가볍게 쓸며 애를 태웠다.

"앙, 하앙, 왜 아까처럼 안 해주셔요...."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

"그 순서, 필요 없으니까...."

"아니. 충분히 적셔야 그대가 아프지 않소."

나를 재촉하던 이시아의 움직임이 순간 멈췄다. 나는 비부를 입으로 덮어 혓바닥을 깊숙이 찔러넣었고, 질벽 전체를 자극하며 안에서 더 물이 흘러나오게 했다.

"충분히 적시지 않으면 찢어질 때 아플 게-"

"그, 그딴 건 이제 됐으니까...!"

이시아는 다리를 좌우로 벌려 내 얼굴을 들어 올렸다. 홍시처럼 발갛게 물든 얼굴로 나를 일으켜 세운 그녀는 눈물을 글썽이며 소리 질렀다.

"아까부터 아래가 자꾸 쑤셔서 미칠 것 같으니까, 어떻게 좀 해달라고요!"

"......흐흐, 내가 또 실수했군."

이시아에게 배려는 필요 없었다. 아니, 배려가 필요했다. 충분한 전희를 통해 끈질기게 애태우는 것이 아니라, 바로 교접하고 싶어 하는 안달 난 마음을 달래주는 배려가 필요했다.

"소공녀."

나는 침대 옆에 놓아둔 술로 입을 깨끗이 씻어냈다. 비단으로 입술까지 닦아낸 다음, 달아오른 귀두를 소공녀의 꽃잎 위에 살포시 올렸다.

"내 무공의 근간은 채음보양이오."

"뭐...."

이시아의 눈에 당혹이 스쳤다. 점점 경계의 눈빛을 보내는 그녀를 위해, 나는 나의 내기를 양물에 모아 그녀의 꽃잎 위에 올렸다. 이시아의 꽃잎에 내 양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정제된 내기가 서서히 스며들었다.

"물론 나는 이미 경지가 오를 대로 올랐으니, 여기서 더 모은다 한들 내 것이 안 되지. 그래서 그대에게 제안하는 바이오. 내가 여인들로부터 갈취하여 얻은 내공, 말끔히 정제하여 그대에게 주리다."

"......풉. 제가...오해를 했네요."

이시아는 나를 향해 두 팔을 벌렸다. 여전히 불안감이 가득하지만, 눈물 아래에 반짝이는 홍옥 같은 눈동자는 나를 향한 신뢰를 보내고 있었다.

"좋습니다, 비천. 저를...하늘로 올려보내주셔요. 아니."

나는 이시아와 손깍지를 꼈고, 상체를 숙였다. 우리는 숨결이 닿을 거리까지 서로를 바라보며 눈을 피하지 않았다.

"저를...여자로 만들어주셔요."

"물론이지."

찌걱.

"나는 그대를 하늘로 이끌 비천이며, 그대를 여인으로 만들어 줄 색마니까."

나는 이시아와 입술을 맞추며, 그녀의 꽃잎을 갈랐다.

[작품후기]

뉴비가 고인물 상대로 패링하다 역패링 당함

정작 시아 소저 한창 활약 중에 미안하지만 일러 러프 ver.2가 나와씀다. 완성본 받으면 표지랑 같이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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