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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날이 밝았다.
모두가 오늘만을 기다려왔다.
정파의 무인들, 마교의 무인들, 그리고 사파의 무인들. 거기에 무림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던 모든 이들의 이목이 쏠리는 날이다.
태극무봉 대 마봉희.
용봉지회의 폐막이 다가온 가운데, 단 하나의 비무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맹주, 누가 이길 것 같소?”
비무장 특별객석에 앉은 무림맹주 독고자영은 많은 문파의 장문인들과 함께 승패를 점쳤다.
“당연히 태극무봉이지요. 백도가 흑도에게 패배하는 것이 말이나 됩니까?”
“하지만 삼초무적화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습니다. 그녀가 상대한 문파도 어디 이름 없는 곳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건 태극무봉도 마찬가지지요.”
“아 그래서 마교년이 이긴다는 것에 투표하겠다. 그 말이오?”
장문인들의 의견은 제각기 갈렸다. 독고자영은 침묵을 지키며 말을 아꼈다.
“무당의 장문인께서는 어찌 생각하시오?”
그리고 화살을 돌렸다. 장문인들이 모인 자리에 유일하게 장문인 대리로 올라온 현철도사는 당당한 목소리로 말했다.
“태극무봉이 팔 할 이길 것입니다.”
“그렇소? 나는 그리 생각하지 않소.”
장문인의 앞에 대놓고 반박을 하는 무림맹주의 말에 장문인들의 표정이 굳었다.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지며 이목이 끌리자, 독고자영은 싱긋 웃으며 앞을 가리켰다.
“십 할. 이변은 없을 것이오.”
“...흐하하! 맹주께서 농이 지나치십니다!”
“십 할은 과하지 않을까요? 그래도 천마의 딸인데.”
“맹주, 근거가 있습니까?”
독고자영은 비무장에 오르는 두 여인을 바라보며, 서로를 향해 전의를 불태우는 두 여인을 향해 술잔을 들어 올렸다.
“정정당당한 싸움이라면 백도가 흑도를 이기는 것이 자연의 섭리 아니겠는가?”
* * *
“이렇게 인사드리는 건 처음이어요, 견희 소저.”
“저도 이 자리를 빌려 인사드려요. 소공녀.”
소공녀와 사공희.
두 명은 서로를 바라보며 내기를 끌어올렸다. 시작부터 머리칼이 치솟아 오르며 내기가 사방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고, 둘은 각자 가져온 무기를 꺼내 들었다.
철컥.
소공녀는 손에 가죽으로 된 권갑을 착용했다. 단지 검은 가죽만 있을 뿐 다른 철장식 같은 건 일절 없었고, 소공녀의 눈동자는 점차 붉어지기 시작했다.
“천마신권.”
소공녀가 사용하는 무공은 단 한 가지. 소공녀의 뒤에 피어오르는 거대한 마귀의 형상에 사공희는 전신의 피부가 짜릿하게 울렸다.
처음 겪는 살의였다. 처음 겪는 악의였다.
고름이 가득한 인피면구를 뒤집어쓰던 시절, 자신을 향한 경멸은 느껴본 적이 있어도 이렇게 직접적으로 자신을 죽이겠다는 의지를 가진 존재는 처음이었다.
하지만 겁을 먹을 이유는 없다. 몸은 잠시 긴장을 했을 뿐, 상대는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강자일 뿐이다.
사공희는 알고 있다. 이 세상에서 최강의 포식자가 누구인지. 그리고 그에게서 근 일 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배워온 모든 것을 이 자리에서 당당히 드러낼 때가 되었다.
“제 이름은 견희, 태극검을 사용합니다.”
철컥!
사공희는 손에 움켜쥔 네 자루의 검을 사방에 흩뿌렸다. 자신의 뒤에 던져진 검들은 삼각형을 그리며 땅에 박혔고, 사공희는 검 한 자루를 꺼내 들어 태극검의 기수식을 취했다.
“그걸로 이길 자신이 있나요?”
“생사결이라면 처음부터 전력을 내겠지만, 지금은 보는 눈이 많으니까요.”
사공희는 시작부터 술렁거리기 시작하는 관객들을 가리키며 입꼬리를 비틀었다.
“처음부터 천마의 딸을 일초에 쓰러뜨리면, 사람들한테 이겨도 욕을 먹을 거란 말이죠? 후후.”
“......와.”
소공녀는 손가락으로 입술을 훔치며 두 주먹을 말아쥐었다.
“당신, 내가 꼭 이기겠습니다.”
“그럴 자신이 있다면.”
비무, 시--------작!!
우렁찬 함성과 함께, 소공녀가 먼저 비무장을 박차고 뛰었다.
* * *
새액!
주먹이 벌처럼 내 머리 옆을 스쳤다. 피하지 않았다면 두개골이 으깨졌을 것이다.
“빠르군.”
나는 들고 있던 검 한 자루를 비스듬히 세워 놈의 공격을 흘려냈다. 반원을 그리듯 미끄러지는 칼의 궤적은 놈의 겨드랑이를 스쳐 옆구리를 향해 나아갔다.
“흥!”
하지만 놈도 마냥 멍청이는 아니다. 초절정 고수답게 뻗은 주먹을 곧장 회수한 뒤, 자신의 몸을 옆으로 살짝 비틀며 다음 공격을 이어나갔다.
피한 게 아니다. 뒤에 있던 다른 이가 막을 것이라 확신한 것이다.
“네 놈!”
겨드랑이 아래에서 사이한 빛이 번쩍였다. 나는 움켜쥔 검에 힘을 풀고 손을 놓았다.
카앙! 탈영추적도가 검신의 중간 부분을 정확히 찔렀다. 내가 힘을 주고 잡고 있었다면 분명 손목이 으스러졌을 것이다.
“뭣?!”
하지만 검은 탈영추적도의 찌르기에 튕겨 나갔을 뿐이다. 설마 무기를 스스로 내려놓을 거라고 예상하지는 못했는지, 나를 향해 주먹을 뻗으려던 적마의 표정이 굳었다.
“태극검이 있으면 태극권도 있는 법.”
적의 공격을 받아내고 흘려내기에는 최적화되어있는 무공이다.
나는 억지로 내지른 적마의 주먹을 두 손을 내려 교차하듯 아래로 튕겨냈고, 한 손을 튕겨내듯 쳐올려 적마의 아래턱을 후려쳤다.
“큭!”
적마는 남은 손으로 턱을 보호했다. 나는 손바닥째로 적마를 휘둘러쳐 날려버린 다음, 몸을 크게 옆으로 빙글 돌렸다.
“도마가 남의 검을 쓰다니.”
“뭘 쓰든 죽이면 그만이지!”
도마는 튕겨 나가려던 검을 빛처럼 움켜쥐고 나를 향해 찔렀다. 내가 조금 전까지 쥐고 있던 무당의 검에 탈영추적도의 초식이 펼쳐졌다.
“죽어라!”
검과 도가 교차하듯 나를 압박해오기 시작했다. 날붙이를 상대로 맨몸으로 싸우는 건 위험하지만, 모두 피하면 그만이다.
부웅, 부웅!
고개를 뒤로 당겨 검을 피한다. 허리를 옆으로 튕기듯 돌려 찔러오는 단도를 피한다. 그리고 주먹을 크게 휘두르며 앞으로 뻗는다.
퍼---억!
깔끔하게 들어간 정타. 하지만 얼굴이 일그러진 도마의 몸은 나무토막으로 변해있었다. 나는 곧장 자리를 이탈해 뒤로 크게 뛰었다.
콰---앙!!
나무토막이 폭발하며 사방에 날카로운 가시를 뿌렸다. 검과 권의 대결에 갑작스럽게 나타난 도술에 나는 입꼬리를 비틀었다.
“환마 덕분에 살았군.”
“허억, 허억.”
도마는 숨을 헐떡이며 나를 노려봤다. 도마의 뒷덜미를 낚아채 나무토막과 바꾼 환마는 나를 향해 혀를 차며 지팡이를 겨눴다.
“아니, 진짜 누군지 얘기 안 해줄 거요? 내가 환갑이 넘었는데 당신 같은 무당을 본 적이 없다니까?”
“나는 무붕이니라.”
“글쎄 무자 항렬에 그런 도사는 없다니까!!”
“모를 수도 있지. 그런데 환마야, 내가 네 수작을 모를 줄 아느냐?”
쾅! 나는 발에 기를 불어넣어 진각을 밟았다. 아래에서 스멀스멀 기어 오던 검은 안개가 극강의 양기에 터져나갔다.
“어디서 내게 환술을 걸려고 하느냐.”
“칫, 진짜 미친놈이군.”
“큰일이네...이거 참.”
내가 공격을 하지 않으니 비천삼마는 호흡을 가다듬으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셋 중 가장 여유가 없는 건 실력으로 떨어지는 도마였다.
“아오, 진짜! 정체가 뭐야! 무당의 무공을 쓰는 현경의 색마가 어디 있어!!”
“여기 있지!!”
“으아아악!!”
도마는 괴성을 지르며 새로운 도를 뽑아 들었다. 탈영추적도에 가장 특화되어있는 장도는 참격에 특화된 형태였다.
“진정해라. 평정심을 잃으면 고수를 상대로 어떻게 이기려고?”
적마는 냉철한 얼굴로 주먹을 말아쥐었다.
“색마라고 말한 것도 우리를 능멸하려는 걸 수 있다. 제운종으로 여기까지 피하다니….”
놈의 손가락 사이사이에 꼽힌 독침은 초절정 고수도 금방 마비시킬 만큼 극독이었으나, 이제 몇 개 남았는지 모를 만큼 나를 몇 번이고 노렸지만 실패했다.
“네 놈, 진짜 정체가 뭐냐?”
“무공을 보고 파악하거라. 나는 네 무공의 원류를 보자마자 알겠구나, 당가야.”
“......!!”
적마는 순식간에 인상이 일그러졌다. 나는 낄낄 웃으며 도마가 움켜쥐고 있는 검을 허공섭물로 당겼다.
“아악…!”
“소용없다.”
도마는 검을 움켜쥐며 저항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나는 검을 회수한 다음 적마, 당이정에게 겨눴다.
“독왕이 보면 피눈물을 흘리겠어. 가문에서 가장 오성이 뛰어난 제자가 마교에 투신하다니 말이야.”
“거기까지 알고 있으면 내가 무슨 답을 할지 알고 있지?”
“물론. 살인멸구가 아닌가? 근데 자신은 있나?”
“끌끌, 노괴가 오만하기 짝이 없구나.”
쿵! 환마가 지팡이를 아래로 찍었다. 순식간에 주변 공기가 탁해지기 시작했고, 몸이 무거워졌다.
“반로환동을 하면서 생각마저 애새끼가 되었느냐? 고작 그 정도의 경지로 비천삼마를 앞에 두고 농락하려고 해?”
“호오. 설마 그걸 쓰려고 하는 거냐?”
나는 검 손잡이를 바짝 움켜쥐었다.
이미 시작부터 몇 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며 화가 머리끝까지 오른 도마.
내게 금방 정체가 탄로 나 살인멸구를 계획하고 있는 적마.
그리고 이 자리에서 나를 상대로 전력을 다하지 않으면 비천삼마는 모두 죽을 것이라는 걸 직감하고 있는 환마.
“최강지존!”
“천하제일!”
“천마만세!!”
세 마인은 고함을 지르며 마기를 폭발시켰다. 나는 셋에게서 동시에 피어오르는 마기에 진절머리가 났다.
“십 마는 이래서 짜증 난다니까.”
-천마가 보통 미친놈이 아니야. 보통 천마신공 같은 건 자기 혈육한테만 나눠주는 게 기본이거든? 근데 그 새끼는 다르더라고. 자기중심적이고 충성심이라고는 일도 없는 또라이 새끼들을 어떻게 십 마로 부릴 수 있었는지 아냐?
‘그건 나도 잘 알고 있소, 혈교주.’
마교 조무래기 시절 직접 봤다. 이름 없는 마가 사용하는 무공을 나는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
“천마신공.”
“””크아아아아!!”””
세 마인의 눈에서 동시에 붉은 안광이 터져 나왔다.
“자기 아들딸이나 더 잘 키울 것이지.”
왜 천마심법을 십마에게 나눠줘서 나를 힘들게 한단 말인가.
“썩을 대머리 새끼.”
“””죽인다!!”””
천마심공을 극성으로 끌어낸 비천삼마는 동시에 나를 향해 뛰어들었다.
* * *
“태극무봉이 질 거예요.”
비무장 객석에 앉아있던 남궁유린은 단호한 목소리로 확신했다. 몸의 상처는 말끔히 나았지만, 마음의 상처는 여전한 그녀는 면사포와 갓으로 얼굴을 가린 채 중얼거렸다.
“그게 무슨 소리냐. 저리 호각지세인데.”
구룡의 일원이자 천하제일룡, 폭룡 남궁패는 동생의 말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마교 소공녀의 패배를 바란 건 네가 아니더냐. 그래서 어제 꾸렸던 행장도 다 풀어버렸고.”
“그래요. 이곳에는 끔찍한 일만 있었으니까 돌아가고 싶었어요. 스스로 복수도 못 했고. 그래도 태극무봉이 이길 거로 생각해서 남아서 보고자 한 건데….”
남궁유린은 입술을 깨물었다.
마기를 사정없이 뿜어내며 공격 일변도로 폭풍처럼 권격을 날리는 소공녀는 한 시도 몸을 쉬지 않았다.
삼초무적화라고 삼 초 만에 상대를 이기던 전설은 깨졌지만, 소공녀는 시작부터 지금까지 3초도 쉬지 않고 몸을 움직였다.
카앙, 카앙, 카앙!!
“보세요. 태극무봉, 아까부터 저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태극화, 견희는 사정없이 몰아치는 공격을 열심히 흘려냈다. 사방에서 물어뜯는 날카로운 공격에 원을 그리며 모든 공격을 흘려내는 모습은 능유제강의 결정체였다.
허나, 공격으로 이어나가지는 못했다.
“태극무봉이 소공녀보다 느려요. 그 때문에 공격으로 이어나가기도 전에 소공녀가 먼저 다음 공격을 하고 있어요.”
남궁유린의 눈은 정확했다.
태극검이 상대의 공격을 흘려내고 자신의 공격으로 이어나가기도 전에, 소공녀는 태극검의 반경을 빠져나와 반대편에서 연격을 이어나갔다.
공격 일변도와 수비 일변도. 일방적으로 수세에 몰린 태극무봉은 좀처럼 난관을 빠져나오지 못했다.
“어째서냐? 체구는 비슷한데.”
“.......”
남궁유린은 고개를 떨궜다. 격렬히 몸을 움직이는 데 있어서 여성은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고, 그건 두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로 작용했다.
“언제까지 막기만 하실 겁니까!”
사락.
몹시 가벼운 소공녀에 비해.
“한 번도 공격을 성공 못 했으면서!!”
출렁.
공격을 막는 태극무봉은 몹시 무거웠다.
'중단전 차이.'
하지만 같은 약점을 가지고 있어도, 누군가에게는 더 큰 약점으로 작용하는 법. 남궁유린은 비무장을 뜨겁게 달구는 두 여인에게 열패감을 강하게 느꼈지만, 속을 달래며 겨우 입을 열었다.
“여우랑 젖소랑 달리기 대결을 하면 누가 이길 것 같아요?”
“......갑자기 무슨 소리냐?”
“됐어요.”
남궁유린은 다시 비무장으로 고개를 돌렸다. 벌써 백합 가까이 합을 겨뤘지만 좀처럼 승패는 나지 않았다.
공방을 주고받았다? 그렇게 표현하기에는 태극무봉이 일방적으로 얻어맞기만 했을 뿐이다.
“저런...저러면 보통 먼저 조급한 쪽이 지는데.”
남궁패가 중얼거리기 무섭게 전황이 변했다.
“아…!”
남궁유린은 탄식했다. 먼저 움직인 쪽은 태극무봉이었다.
“태청검법!”
태극무봉의 검에서 푸른 기운이 넘실거렸다. 공격을 흘려내는 것이 아니라, 검에 검기를 담아 휘둘러 맞받아치려고 했다.
씨익.
남궁유린은 보고 말았다. 태극검에서 태청검법으로 이어지는 짧은 순간, 붉은 안광이 사선으로 아래를 향해 내려가는 것을.
“마룡승천!!”
객석의 누군가가 외치며 벌떡 일어났다. 동시에 그의 말대로 소공녀는 아래에서 위로 주먹을 뻗어 올렸다.
키아아아아악!!
검은 안개가 소공녀의 몸에서 터져 나왔다. 불사조가 날개를 펼치는 것 마냥 등 뒤에서 튀어 오른 마기는 아래에서 위로 솟구쳤고, 태극무봉을 아래에서 크게 찔러 올렸다.
“큭…!”
태극무봉은 아래로 검을 내리며 권격을 검신으로 받아냈다. 하지만 강대한 마기에 몸이 붕 떠버렸고, 결국 뒤로 크게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꺄아악…!!”
태극무봉은 검은 안개의 날갯짓에 뒤로 크게 튕겨 나갔다. 하늘에 잠시 체공하며 도포를 휘날리는 소공녀의 모습은 검은 봉황이 포효를 내지르는 것 같았다.
“마, 마봉승천….”
기세 좋게 기술명을 외쳤던 남자는 어깨를 움츠리며 어정쩡하게 자리에 앉았다. 남궁패는 조심스레 동생에게 물었다.
“마룡승천이면….”
“천마의 무공이에요.”
사락.
아무렇지 않게 땅에 착지한 소공녀와 달리, 태극무봉은 크게 휘청거리며 땅에 착지했다. 출렁거리며 비틀거리는 모습에 뭇 남자들이 침을 꿀꺽 삼켰다.
“소, 소공녀가 강하군….”
“오빠, 설마 소공녀를 응원하는 거예요?”
“크흠, 그게 아니라. 난 단지 더 격한 비무를….”
“소용없어요. 지금 본인도 알게 모르게 의식하고 있으니까. 그래서 태극무봉은 져요.”
여성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약점 때문에. 남궁유린은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
“이대로라면-”
“어, 저기---!!”
관객들이 모두 벌떡 일어나 한 곳을 가리켰다. 태극무봉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며 가슴을 활짝 펼쳤다.
“쌍...검?”
태극무봉은 양손에 한 자루씩 검을 움켜쥐었다. 그리고 그녀의 위에는 두 자루의 검이 허공에서 빙글빙글 돌고있었다.
“어검...술…?”
남궁유린은 진심으로 소름이 돋았다.
"태극혜검이다!!!"
타앗-!
공세가 바뀌었다.
[작품후기]
의도치 않게 리리플을 글 내용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포치포치포치 // 사공희는 뚝배기구요, 참고로 소공녀는 반찬그릇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