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42화 〉둘 다 상을 주지 (2) (42/124)



〈 42화 〉둘 다 상을 주지 (2)

42화

3.

꿀꺽!

두 여자가 동시에 침을 꿀꺽 삼켰다.
그리곤 서로를 쳐다봤다.

“......”
“흠흠.”

서로 말은 하지 않았지만,  수 없는 짜릿한 긴장감이 흘렀다.

파밧!

그리고 잠시 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다급하게 옷을 벗기 시작했다.
이미 포상에 대한 경쟁도 시작된 것이다.

“흥, 느리군요.”
“아앗...?!”

승자는 유연이었다.
비교적 느릿한 탱커 아리아보다 직업 특성상 얇고 벗기 쉬운 옷을 입고 있던 그녀가 유리했던 것이다.

“비겁하게...!!”

진 것이 분했는지 아리아가 이를 바득바득 갈며 자신의 옷을 서둘러 벗어던졌다.
그 사이 정말 순식간에 알몸이 된 유연은 당당하게 최종택에게 다가갔다.

“시, 시작하시죠.”

한데 목소리가 떨린다.
당당한  행동하고 있었지만,얼굴도 붉고 눈동자도 떨리는 것이  봐도 부끄러워하고 있는 것이 눈에 보였다.

‘귀엽네.’

최종택은 그 모습을 보고 피식 웃으며 그녀를 툭툭 치며 엉덩이를 향하고 누우라는 듯이 턱짓했다.

“......”

유연이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자신이 벗어 던진 옷을 바닥에 깔고 짐승처럼 네발로 엎드려 엉덩이를 쭉 내밀었다.

“하앗... 하앗... 저, 저도 왔어요!”

그러는 동안, 겨우 옷을 다 벗은 아리아가 지친 기색으로 헥헥대면서 다가왔다.

“흠.”

최종택이 그녀의 완전한 알몸을 위아래로 훑었다.
생각해보니 이렇게 알몸을제대로  적은 없는  같았다.
빨리 박아버리고 지치게 만드는게 목적이었으니까.

“으읏...! 뭐, 뭐에요!”

그제야 수치심이 올라온 걸까.
얼굴이 빨개진 그녀가 다급히 자신의 몸을 양팔로 가렸다.

“됐고.”

그 모습을 본 최종택이 그녀에게도 똑같이 엎드리라는 듯이 유연을 턱으로 가리켰다.
자연스레 시선을 돌린 그녀의 동공이 흔들렸다.

“...이, 이런 파렴치한 모습을...”

새빨개진 얼굴로 고개를 절레절레 젓자 최종택이 콧방귀를 뀌었다.

“싫어? 그럼  빼고 유연 씨만 상 줘야겠다.”
“자, 잠깐...!!”

그가 그렇게 말하며 미련 없이 등을 돌리자, 아리아가 다급한 목소리로 그를 붙잡았다.

“뭐? 하기 싫은 거 아니야?”

최종택이 심드렁하게 묻자, 아리아는 새빨개진 얼굴로 고개를 푹 숙이고서 아주 작게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그럼 엎드려.”
“......”

 한 마디로 상황은 정리됐다.
아리아가 말없이 유연 옆에 엎드려서 엉덩이를 쭉 내밀었다. 그러면서도 수치스러운지 연신 무어라 중얼거린다.

“으으으... 이, 이런 자세를 시키다니 변태 같은...”

그러거나 말거나, 최종택은 하얀 봉우리가 줄줄이 서 있는 모습을 보며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었다.

‘이야... 장관이네.’

새하얀 둔덕이 4개.
왼쪽의 두 둔덕은 새하얗고 서구적인 몸매가 부각된 높은 봉우리.
오른쪽은 비교적 작지만 그만큼 앙증맞고 포실포실한봉우리.
그리고각각 높이가 같은 둔덕들 사이에는 물이 마르지 않는 분홍빛 계곡이 자리 잡고 있었다.

최상의 여자 둘과 동시에 행위를 하지 않는다면 절대   없는 절경.
최종택은 그것을 벌써 두 번째로 보고 있다는 사실에 굉장한 우월감을 느꼈다.

‘야외 쓰리썸은 처음 아닌가?’

잠시 그 모습을 감상하던 그는 이내 양손을 스윽 들어 올리며 두 여성의 분홍빛 계곡을 향해 손을 뻗었다.

찔꺼억~
피슛~!

“하으응...?!”
“하아앗!”

두 여자가 동시에 교성을 내질렀다.
물이 많이 나오는 편인 아리아의 가랑이에서는 벌써 소변이라도  듯이 물이 줄줄 흘러나오고 있었다.

“흠.”

그 모습을 본 최종택은 작게 고개를 끄덕이다가, 무언가를 준비하듯 손에 힘을 확 주었다.

찔꺽찔꺽찔꺽!

“크햐아아아앙~!”
“흐햐아아아앗!!”

그러더니 양손을 엄청난 속도로 움직여 두 여자의 동굴 안쪽 민감한 부분을 격렬하게 비벼대기 시작했다.

당연히 유연과 아리아는 난리가 났고, 섬이 떠나가라 교성을 내지르기 시작했다.
몸은 갑자기 찾아온 규격 외의 쾌락에 이리저리 튀어 오르고 있었고, 최종택의 손가락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구멍에선 쉴  없이 물이 뿜어져나왔다.

“흐아아아앙~!”
“하아아앗~!”

푸슛! 푸쉬이이─

얼마 가지 않아  사람은 손가락만으로 절정 해버렸다.
자극이 너무 강했는지 아리아는 아예 진짜로 소변을 지리고 말았다.

부르르─ 풀썩!

갑작스러운 절정에 두 여자는 몸을 부르르 떨다가 그대로 바닥에 엎어졌고, 최종택은 손을 빼며 그 모습을 만족스러운  지켜봤다.

“으읏... 하아...”
“하앗, 하앗...”

그때, 바닥에 완전히 엎어진 유연과 아리아의 눈이 맞았다.
하지만 이전처럼 서로에 대한 질투나 승부욕 따위 없었다.
아니, 오히려 위기의 순간을 함께 하는 전우끼리 주고받는 눈빛 같았다.

“......”
“흐읏...”

그리고 그 순간.

갑자기  사람이 벌떡 일어나서 최종택을 덮쳤다.

“음?”

물론 이미 행위에 들어갔기 때문에 풀발 중인 최종택은 그녀들의 기습을 충분히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딱히 살기나 공격적인 기운이 없었기에 그냥 그대로 그녀들의 기습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그 결과, 최종택이 반대로 바닥에 눕게 되었다.

“에잇~!”
“흣...!”

바로 그 직후.
최종택의 허리에는 짓눌려서 버티기 좋은 탱커 아리아가 올라탔다.
동시에 시야가 캄캄해졌다.
유연이 가랑이 사이에 최종택의 얼굴을 집어넣은 것이다.

“으읍?”

곧이어 유연의 흥건한 핑크빛 계곡이 최종택의 입을 막고, 그녀의 포실포실한 엉덩이가 최종택의 눈을 가렸다.

‘음... 이런 것도 좋지.’

최종택이 이런 쓰리썸 체위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아리아가 해냈다는 듯한목소리로 외쳤다.

“후후. 우리가 당할 줄만 알았나요?!”

언제 단합했는지 ‘우리’라는 말까지 쓰며, 아리아가 허리를 번쩍 들어 올려 최종택의 물건을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 조준했다.

“흐으...”

하지만 역시 아무렇지 않게 넣을 수는 없었던 모양이다.
그녀도 알고 있었으니까.
이 우람한 물건이 자신의 안에 들어가는 순간 자신이 어떻게 될지.

하지만 이렇게까지 하고 멈출 수는 없었다.

“이잇...!”

쑤커억~!

“흐아아앗~!”
“하아아앙!!”

커다란 물건이 아리아의 구멍 안으로 들어가며 그녀의 신음이 터져 나왔다.
그런데 갑자기 똑같이 최종택의 얼굴을 가랑이사이에 넣고 있던 유연의 입에서도 신음이 터졌다.

“츄릅! 츄르르릅!”
“흐아아아앙~!”

그녀의 분홍빛 꽃잎을, 최종택이 혀로 격렬하게 핥기 시작한 것이다.

‘핥는 건 처음인가? 원래 여자 여기는 냄새 심하게 난다고 하던데... 크으 헌터는 냄새도 존나 좋네.’

기분 탓인지맛도 달달한 복숭아 맛인  같았다.

“하으읏...!”

예상치 못한  공격을 받게  유연도 큰일이었지만, 아리아도 만만치 않았다.

그냥 넣어도 무시무시한 최종택의 물건을 스스로.
심지어 자신의 무게로 짓누르듯 넣어버린 것이다.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바르르 떨고 있는 그녀.
그런데 그때, 갑자기 그녀의 몸이 위아래로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흐, 흐엣?! 하앙...!”

물론 삽입의 충격 때문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아리아의 움직임이 아니었다.
최종택이 허리를 번쩍 들어 올렸다 내리며 엄청난 힘으로 박아대기 시작한 것이다.

퍼억! 즈퍽! 쯔퍼억!
츄릅! 츄와압!

“크흐으으응~!!”
“하앙! 하아아앗!!”

결국 서로 단합하여 최종택에게 작은 반항을 해보려던 두 사람은 제압당한 그에게 되려 당하기 시작했다.

분명 포지션 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둘이었지만, 이미 그런 걸 생각할 때가 아니었다.
너무 느껴져서 미칠 것 같았으니까.

‘아, 안돼! 미, 미칠  같아...!’
‘혀... 혀로 가버려...!!’

둘의 흥분한 모습을 봐서일까.

‘잠깐만.’

문득 궁금해졌다.

‘여기서 도발을 쓰면 어떻게 될까?’

아리아에게서 얻었던 스킬.
도발과 자박꼼의 시너지 효과는 과연 어떨까.
그가 속으로 작게 중얼거렸다.

‘도발.’

그 순간, 분홍색 안개가 피어올랐다.

‘뭐, 뭐야 이건…’

당황하는 것도 잠시.
안개가 그녀들을 뒤덮자 눈이 몽롱하게 풀리기 시작했다.
한눈에 봐도 이상한 모습.

‘어어?’

당황한 최종택이 멈칫했다.
최종택의 아랫도리와 얼굴에 앉아 있던  사람의 눈이 마주친 순간.
두 사람이 돌연 서로를 껴안고 키스를 했다.

“후으응~! 흐응...!”
“후우움~!!”

그리고 서로를 위로하듯, 상대의 가슴을 주무르거나 젖꼭지를 이리저리 매만지는 등 애무를 해주기 시작했다.

그 행위로 인해 유연이 몸을 앞으로 내밀게 되었고, 최종택의 시야가 조금 확보되었다.
그렇게 확보된 시야로 가장 먼저 보인 것이, 두 여자가 진하게 키스를 나누며 서로를 애무해주는 모습이었다.

‘오, 오우야. 저게 꺼토미에서만 보던 쓰리썸 레즈플인가.’

자박꼼과 도발이 섞이자 쾌감만을 위해 움직이는 상태가 된 모양이다.

‘설마 이런 효능일 줄이야.’

미안하긴 한데 흥분되는 건 사실이었다.
망상 속이나 에로 만화 속에서만 존재하던 장면을 바로 눈앞에서, 심지어 자신이 직접 겪고 있는  아닌가.

“크오옷...!”

즈퍽즈퍽츠퍽!
츄르르릅!

 때문에 허리 놀림과 혀 놀림의 속도가 더욱 빨라졌고, 동시에 두 여자도 더 크게 느끼기 시작했다.

“흐아아아앙~!”
“하아앙! 햐앗~!”

어느새 입술을 떼고 서로의 손을 깍지끼며 붙잡고서 두 사람은 허리를 쫙 폈다.

푸슛~! 푸슈슛~!

동시에 두 여자의 가랑이에서 엄청난 물이 뿜어져나왔다.
절정에 이른 것이다.

‘크으읏! 싼드아~!’

그리고 그것은 최종택도 마찬가지였다.

뷰륵! 퓨웃! 뷰르륵~

“흐이이잇~!”

최종택의 정액까지 받아들인 아리아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털썩.

완전히 뻗은 그녀가 최종택의 오른쪽 팔을 베며 그를 껴안듯이 눕자 절정으로 체력이 다한 유연도 최종택의 위에 포개지듯 쓰러졌다.

“하아... 하아...”
“흐으으으...”

거의 자신의 위에  명이나 포개진 꼴이 되었지만, 최종택은 무거움 따위 느끼지 못했다.

“...오우 씨발.”

그저 이게 나라인가 싶었다.

4.
다음날 아침.
약속이라도 한  비슷한 시간에 깬 최종택과 두 여인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흘렀다.

‘으음… 뭐지, 이 어색함.’

일대일과 쓰리썸의 차이일까.
어제 할 서로 얽히고 난리가 났는데, 지금은 이렇게 어색할 수가 없다.
따사로운 햇살이 치부를 들추고 있는 것만 같다.

‘아무리 나라도  그렇긴 하네.’

이건 최종택도 뻔뻔해질  없는분위기였다.
그래도 그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
그의 입장에선 어색하다 정도지만,  여인의 심정은 그보다 한층 심화된 상태였으니까.

‘내가 이 사람이랑 같이 그렇고 그런……’
‘……부끄러워서 눈을 못 마주치겠어.’

안 그래도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았던  여자다.
그랬던 둘이 한 남자를 두고 끈적한 행위를 벌였다는 게 심히 부끄러웠다.
그게 이유였다.

“……”
“……”

눈만 마주쳐도 서로 디스하기 바쁘던 둘이 쥐 죽은  조용해진 이유.

‘웬 일로 조용하대.’

상당히 낯선 광경이었다.
 말 많던 야생의 포니테일이 반려동물 포니테일로 바뀌다니.
어색하긴 해도  나쁘진 않았다.

‘덕분에 생각하긴 편하네.’

계획을 짜긴 더 편했으니까.

“완장을 더 모을 방법이 없을까.”

때문에 이번엔 생각만 하지 않고 소리 내서 말했다.
그에 기다렸다는 듯 대답이 돌아왔다.

“지금까지 모은 완장으로도 충분하지 않나요?”
“지금 몇 개 모았습니까?”

얼씨구.
질문까지 똑같다.
아주 단짝친구처럼 합이 잘 맞는 둘의 모습에 헛웃음이 나온다.
살짝 놀려주고 싶었으나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기에 그도 성심성의껏 대답해주었다.

“어디보자… 69개 모았네.”
“69개면 69포인트… 이 정도면 압도적인 1등일 것 같습니다.”
“히익! 69개나 모았다고요?”

아리아가 화들짝 놀라 물었다.
일곱 개를 모으는 것도 그렇게 빡셌는데 69개나 모았다니. 그녀들이 모은 걸 제외하더라도 55개나 모은 것 아닌가.

“완장 뺏기는 상대적인 게임입니다. 양민학살에 특화된 유망주가 없으리란 법은 없습니다.”
“아하…?”
“당장 저번 기수 차석인 정성욱만 해도 아마 25개는 모았을 겁니다. 광역기술이 있는 유망주이니.”

유연의 말에 아리아가 감탄했다.
확실히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아리아나 유연 씨도 그렇고. 나도 광역 기술은 없는 편이긴 하지. 풀발 2단계를 사용한 것도 아니고…’

광역기가 있거나 사람을 찾는 것에 특화된 유망주라면 효율이 다를 수밖에 없다.
특히나 섹스와 취침에 꽤나 많은 시간을 뺏기지 않았는가.
수석을 뺏겨도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물론 38개나 모은 사람이 과연 있을까 싶긴 합니다. 운이 따라주는 게 아닌 이상 이 정도 모으는  말도  되는 거라.”
“흐음…”

그렇긴 한데 영 찝찝한 건 왜일까.
깔끔하게 70포인트를  채워서인가?

‘지수도  많이 모았을  같은데…’

아니면 유력후보를 알고 있어서일지도 모른다.
그녀의 특성상 제대로 날뛰면 솔플로도 완장 모으기 제격일 테니.
그가 썩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눈치이자 유연이 조심스레 말을 덧붙였다.

“아니면 다른 방법이 하나 있긴 합니다.”
“무슨 방법인데욧?”

아리아도 궁금해졌는지 눈빛이 반짝인다.
최종택까지 말없이 그녀를 바라보자 그녀가 입을 열었다.

“보스를 잡는 겁니다.”
“어?”

그제야 최종택은 깨달았다.
자신이 왜 계속 찝찝해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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