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화 〉본 교관은 1회 차에 실망했다 (3)
30화.
브래지어를 벗기자 그녀의 봉긋한 가슴이 최종택의 눈에 들어왔다.
봉긋한 가슴의 끝부분, 젖꼭지가 무얼 기대하고 있는 건지 꼿꼿하게 서 있었다.
“엄청 기대하고 있었나 봐요.”
“으읏...”
최종택이 그렇게 말하며 손가락으로 살살 젖꼭지를 괴롭히자, 예나 교관은 여전히 고개를 푹 숙인 채로 약하게신음을 흘렸다.
슬쩍 손을 내려 팬티 속으로 손을 넣어 아래쪽을 만져보는데, 웬걸.
‘엄청 축축하네.’
던전에 들어올 때부터 기대하고 있었던 건지, 팬티가 흥건하게 젖을 정도로 애액이 줄줄 새고 있었다.
‘이거 얼른 해줘야겠는걸. 하지만 그 전에.’
최종택은 씨익 웃으며 그녀에게서 손을 떼고 자신의 바지와 팬티를 훌렁 벗어 던졌다.
그리곤 자신의 우뚝 선 물건을 가리키며 그녀에게 말했다.
“빨아요.”
“......”
그의 말에 예나 교관은 그의 물건을쳐다보며 꿀꺽 침을 삼켰다.
오늘따라 그에게서 느껴지지 않던 묘한 압박감이, 물건을 들어내자마자 바로 느껴졌다.
물론 최종택이 바지를 벗으면서 은신을 풀었기 때문도 있지만, 역시 물건에게서 직접 보이는 압박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그녀가 붉어진 얼굴로 쭈뼛거리며 조심스럽게 무릎을 꿇었다.
“......”
그리곤 뭐가 그렇게 부끄러운지 벌써 몇 번이나 아래로도 받아들인 물건을 조심스럽게 손으로 살짝 잡았다.
‘뜨거워…’
손으로도 느껴지는 강렬한 열기.
이전에도 따뜻한 느낌은 있었지만, 오늘은 뭔가 달랐다.
마치 불덩이처럼 뜨거운 느낌이랄까.
그녀는 침을 꼴깍 삼키며 조심스럽게 입을 벌렸다.
“읍…”
그리고 그것을 입에 한가득 물었다.
크기가 얼마나 컸는지, 전부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꽉 차버렸다.
‘어, 엄청 뜨거워…!’
손으로 만질 때도 느꼈지만, 입안에 넣으니 확실히 알겠다.
뜨겁다.
이건 단순히 따듯한 수준이 아니었다.
입안의 온기보다 물건의 온기가 더욱 선명했다.
하지만 그래서일까.
‘지금도 이런데 정말로 넣으면 어떨까?’
이 뜨거운 물건이 자신의 안을 휘저을 생각에 또 아래쪽이 흥건하게 젖기 시작했다.
그때 최종택이 놀리듯이 말했다.
“왜 이렇게 집중을 못 해요? 빨리 넣고 싶으신가?”
“......”
그러자 그녀가 작게 고개를 주억거렸다.
빨개진 얼굴로 입에 물건을 가득 물고서 저러는 모습에 그의 물건이 더욱 커졌다.
‘아, 역시 귀엽네.’
저 모습을 보고 어느 남자가 커지지 않을까.
당장이라도 덮치고 싶어진 그가 거칠게 그녀를 눕히고 구멍에 물건을 조준했다.
“자, 잠깐…”
그때, 갑자기 예나 교관이 최종택을 멈춰 세웠다.
“어? 왜요? 아직 준비 안 됐어요?”
그녀는 아주 미세하게 고개를 젓더니 나지막이 말했다.
“…서서.”
“...풋.”
그녀의 귀여운 요구에 최종택이 피식 웃으며 몸을 일으켰다.
그리곤 그녀를 번쩍 안아 들었다.
“읏...?!”
그가 갑자기 자신을 번쩍 안아 들자, 예나 교관은 흠칫 놀랐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최종택이 자신을 본인의 허리 높이까지 들어 올리자, 자연스럽게 그의 허리를 다리로 확 감싸 안았다.
그렇게 예나 교관이 상체에 매달리듯 껴안은 자세가 되었다.
힘이 세니까 가능한 자세였다.
스르륵─
최종택은 그녀를 서서히 아래로 내리기시작했다.
그러자 그녀의 봉긋한 꽃잎과 최종택의 잔뜩 성난 하물이 가까워지기 시작하고.
꾸욱─
두 민감한 부위가 닿는 순간.
“흡!”
쑤커억!!
최종택이 갑자기 힘을 확 줘서 한 번에 끝까지 밀어 넣었다.
“하아앙~!”
예나 교관은 깜짝 놀라며 교성을 내질렀고, 최종택은 만족스러운 듯이 웃으며 한 번에 끝까지 들어간 그녀의 안을 느꼈다.
갑작스럽게 들어간 탓인지 그녀의 몸이 바르르 떨리며 허리가 크게 휘었다.
‘역시 교관님 허리는 예술이지.’
언제 봐도 활처럼 예쁜 곡선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며, 최종택은 그녀를 위아래로 들었다 놨다 하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직 그녀는 갑작스러운 삽입의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지만, 그는 그런 것 따위 아랑곳하지 않고 강하게 쑤셔 넣었다.
쑤컥! 쭈컥!
“아읏! 하앙~!”
정신도 못 차릴 정도로 격하게 쑤셔대는 통에, 예나 교관은 미친 듯이 느끼며 신음을 내지르는 것밖에 하지 못했다.
‘뜨, 뜨거워! 너무 뜨거워…’
자신의 안에 들어갔다 나갔다 하는 하물이 너무나도 뜨겁게 느껴졌다.
한데 기분 나쁜 뜨거움은 아니었다.
오히려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쾌감에 몸이 더욱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즈퍽 즈퍽!
어느새 두 사람이 서 있는 밑바닥이 그녀의 애액으로인해 흥건하게 젖을 정도였다.
“좋아요?”
최종택이 그녀의 멍한 눈을 보며 물었다.
“하앙!하으응~!”
말해 뭐하겠는가.
그녀의 격한 반응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그녀도 그걸 알고 있었는지, 부끄러운 듯 시선을 살짝 피했다.
“어허, 고개 돌리면 안 되죠.”
그러자 최종택이 괘씸하다는 듯 그녀의 유두를 물어버렸다.
“아흣!”
갑자기 예민한 부위가 치아에 물리니 그녀는 깜짝 놀라 고개를 들어 올렸다.
그는 아프지 않을 정도로 그녀의 젖꼭지를 잘근잘근 씹었고, 그녀는 젖꼭지에서 느껴지는 아픔이 아닌 기묘한 감각에 몸을 바르르 떨었다.
“그, 그만…”
애원하듯 말하자 그제야 그가 젖꼭지를 놔주었다.
그 대신 보다 열심히 위아래로 움직이며 쑤셔 박는 데 집중하기 시작했다.
퍼억! 즈퍽! 츠억!
“하아앙! 아아…!”
불덩이처럼 뜨거운 물건이 격하게 들락날락하고, 그녀는 슬슬 절정이 가까워졌음을 느꼈다.
‘가, 갈 거 같아.’
그걸 귀신같이 알아낸 최종택이 그녀의 귀 쪽으로 얼굴을 가져가며 살짝 속삭였다.
“갈 거 같아요?”
“……”
그녀는 달뜬 신음을 애써 참아내며 수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에 최종택이 잘했다는 듯이 그녀의 귀를 살짝 핥았다.
“하으응~!”
귀에서 느껴지는 끈적한 감각에 그녀는 몸을 움찔거렸다.
“귀는 왜 이렇게 뜨거워요?”
최종택은 새빨개진 그녀의 귀를 보며 피식 웃었다.
혀로 핥았는데 마치 불덩이처럼 뜨거웠던 것이다.
그게 또 부끄러웠는지 얼굴도 귀처럼 새빨개지며 고개를 푹 숙이는 예나 교관.
그는 그런 그녀를 보며 다시 귓가에 속삭였다.
“그럼… 슬슬 쌀게요.”
“하앙…! 흐응...!”
그리고 그 직후.
“으읏!”
최종택이 그녀를 꽈악 안으며 물건을 밀어 넣으며 그대로정액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푸슛! 푸슛! 퓻!
“하아아아앙~!”
그녀도 그와 동시에 절정에 오르고, 여태까지 중 가장 크게 허리가 휘었다.
움찔! 움찔!
그렇게 절정이 끝나고.
두 사람이 여운에 잠겨 서로를 끌어안았다.
서로가 교감되는 듯한 기분 좋은 여운이었다.
하루 종일 이러고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편안한 감각.
그 쾌감이 주는 안정감에 꽉 안은 채 옷가지들 위에 누워있을 때였다.
쿠웅!
“…어?”
땅이 살짝 흔들렸다.
심상치 않은 기류에 정신이 퍼뜩 들었다.
예나 교관도 마찬가지인지 풀려있던 눈이 선명해졌다.
“이거… 혹시.”
쿠아아아아!
그녀가 입을 여는 순간, 멀리서 짐승의 포효소리가 터져 나왔다.
최종택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보스가 나왔나본데요?”
“아…”
참 애꿎은 타이밍이었다.
한참 여운을 즐기고 있을 때 보스가나타날 게 뭐란 말인가.
한데다르게 생각하면 지금 나타나서 다행일지도 모른다.
‘섹스 중에 나왔으면…’
기습이라도 당했다면 제법 치명상을 입었을지도 모르니까.
‘그래도 이 맛에 던전에서 하지.’
등골이 오싹한 스릴감.
이거 한 번 맛보면 헤어나오기 힘들다.
힐끗 교관을 보니 아직 열기가 가시지 않았는지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
아무래도 지금은 자신이 나서야할 때인 듯했다.
“지쳐 보이시는데 제가 마무리하죠.”
“…아닙니다. 저도 할 수 있습니다.”
한데 그 말이 자존심 상했는지 그녀가 애써 몸을 일으켰다.
바로 전투에 나설 생각인지 옷까지 챙겼는데…
휘청.
“앗….”
다리가 풀려 쓰려지려는 걸 그가 안아서 막았다.
다소곳하게 품에 안긴 그녀와 눈을 마주치며 최종택이 피식 웃었다.
“역시 연약하시네.”
“……”
그녀의 입술이 살짝 나왔다.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인데도 밀치지는 않는 모습이 꼭 고양이 같다. 그러는 사이 점점 소리가 가까워진다.
땅이 울리는 정도로 봐서는 바로 근처인 듯했다.
‘그럼 잡아볼까.’
예나 교관을 내려놓고 옷을 챙겨 입은 그가 무기를 집는 순간.
“쿠아아아!”
때마침 놈이 모습을 드러냈다.
사람의 몸에 돼지의 머리를 한 몬스터 오크. 그 중에서도 더욱 못난 얼굴과 큰 덩치를 자랑하는 놈.
“오크 족장이네.”
오크 족장.
C등급 던전에서 많이 나오는 놈이었다.
나름 족장이라는 걸 과시하려는지 그럴싸한 체인 갑옷을 입고 있다. 안 그래도 단단한 놈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장비.
평소라면 그래도 시간이 좀 걸릴 테지만,
[풀발이 유지중입니다]
[풀발의 한계를 뛰어넘으려합니다!]
‘지금이라면… 약 없이도 가능하다.’
지금은 아니었다.
힘이 불끈 들어간 바지가 터질 듯 튀어나와있다.
자세를 낮춘 최종택이 낮게 중얼거렸다.
“풀발… 2단계.”
화악-!
동시에 몸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화산이 분출되기 직전의 전조처럼, 내부가 미친 듯이 끓어오른다.
귀에 연신 이명이 울렸다.
뜨거워진 기운이 당장이라도 내보내달라고 아우성을 친다.
골이 울리는 고통 속에서 한 소리가 들렸다.
띠링-!
[풀발 2단계가 발동됩니다.]
그 순간, 최종택은 더 이상 기운을 막지 않았다.
자연스레 몸으로 퍼트렸다.
순식간에 쏟아진 기운으로 인해 그의 몸에서 폭발적인 수증기가 튀어나왔다.
용광로에 달군 쇠처럼.
찰나의 순간이 지나자 그는 근육이 부풀어 오르며 몸이 단단해지는 걸 느꼈다.
“그래, 이게 풀발이지…”
“쿠어어어…?”
그 현상에 놀란 오크 족장이 서둘러 무기를 쥐었다.
본능적으로 느낀 것이다.
이대로는 자신이 위험하다는 것을.
순식간에 도끼를 휘둘렀지만, 이미 늦었다.
까앙-!
도끼와 팔뚝이 부딪혔다.
도저히 인간의 팔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힘.
최종택의 눈이 형형하게 빛났다.
“풀발 2단계… ‘거근’ 모드!”
“취익?”
오크 족장이 조금씩 뒤로 물러났다.
무슨 상황인진 몰라도 정상이 아님을 느낀 것이다.
하지만,그건 실수였다.
주춤.
당황한 오크 족장이 물러나면서 빈틈을보인 것이다.
아주 짧은 시간.
하나 샤프아이가 있는 그는 찰나를 놓치지 않았다.
촤악-!
순식간에 몸이 돌아갔다.
한 바퀴, 체중을 실어 휘두른 검이 옆에서부터 놈의 급소를 베었다.
깊은 자상과 함께 비명이 토해졌다.
“크아아아!!”
덜렁거리는 옆구리를 부여잡지만, 댐이 터진 듯 흘러내리는 피를 막기는 버거웠다.
정확히 피가 흐르는 곳을 베인 탓이었다.
이대로 시간만 끌어도 죽는다는 걸 깨달은 오크 족장이 옆구리 대신 도끼를 집었다.
사귀어진을 할 심산이었다.
하나 그 순간.
서걱-!
“취…익?”
무언가가 그를 스쳐갔다.
눈앞이 조금씩 멀어져가는 걸 느끼며 오크 족장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니, 그러려했지만 움직이지 않았다.
그 이유를 알게 된 것은 서로 다른 시야가 드러난 순간이었다.
촤아악-!
양쪽 시야의 안쪽에서 피가 솟아오르는 걸 본 탓이었다.
놈은 반으로 갈라져 죽음을 맞이했다.
무지막지한 힘에 짓눌려서.
‘…진짜 강해지셨구나.’
그 압도적인 위용에 예나는 입을다물지 못했다.
좀 전에 누가 더 많이 잡나 내기하던 그의 모습은 남아있지 않았다.
그저한 명의 헌터만이 있을 뿐.
‘…나는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고개가 저어진다.
그만큼 대단한 일이었다.
오크 족장을 두 방에 죽이는 건 웬만한 B급 헌터도 할 수 없는 일이었으니까.
심지어 도끼를 한 손으로 막아가면서는 더더욱.
‘…알면 알수록 신비한 사람이야.’
이젠 나름 교감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그가 새롭게느껴진다.
그런 그의 모습이 아름답게보인 것은 왜일까.
단언컨대 전투 중에 그가 중얼거리는 소리를 듣지 못해서라 확신할 수 있었다.
하여튼 그걸 모르는 예나의 눈이 반짝였다.
“음.”
어느새 가까이 다가온 최종택이 옷도 추스르지 못한 그녀를 보며 물었다.
“밖에 가서 한 번 더 하실래요?”
“…예?”
애프터 신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