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화 〉고요 속의 박힘 (2)
27화
‘오우야 이게 무슨 일이냐?’
최종택은 너무도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하여 자신의 위에 올라탄 유연을 쳐다봤다.
“하아…”
그녀는 뭔가에 빠져든 것 같은 표정으로 자신의 물건을 손에 쥐고 바라보고 있었다.
손에 넣고 싶었던 것을 드디어 얻었다는 듯이.
‘음. 무슨 상황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쁘지 않지. 아니, 오히려 좋아.’
이젠 이런 갑작스러운 덮침이 꽤 익숙해진 최종택이었다.
그러는 사이에도 유연은 움직였다.
곧바로 몸을 들어 올리더니 최종택의 물건을 가랑이 사이에 조준하고 천천히 쭈그려 앉기 시작했다.
아무런 예고도, 전희도 없이 바로 시작할 생각인 것 같았다.
꾸우욱─
“…읏.”
최종택의 커다란 물건이그녀의 작은 구멍을 만나 그것을 꾸욱 누르자, 유연은 상당한 쾌감에 움찔거리며 인상을 찌푸렸다.
‘아직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입구를 짓누르는 것만으로 이 정도 쾌감이라니.
만약 안에 전부 들어간다면 어떻게 될지 걱정되기 시작했다.
‘게다가 뜨거워.’
원래 남성의 것은 이렇게 뜨거운 건지, 아니면 이 남자가 특별한 건지.
마치 타오르는 불방망이를 갖다 댄 것처럼 매우 뜨거웠다.
물론 그것은, 최종택이 얼마 전에 얻은 파이어 오라와 자박꼼 시너지의 효과였다.
‘어우 얼마나 참고 있었던 거야? 너무 축축한데.’
최종택도 그녀의 흥건한 꽃잎을 느끼며 눈썹을 치켜 올렸다.
마치 오랫동안 참은 것처럼 애액이 잔뜩 나와 질척거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쭈륵~
“...!”
하물이 미끄러지듯이 안으로 쑤욱 들어가자, 그녀는 아래서부터 타고 올라오는 강렬한 쾌감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한데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려는 듯, 입을 꾹 닫고 신음을 절대 내지 않는다.
‘…너무 뜨거워.’
그러나 내심은 엉망진창이었다.
밖에서 느끼기에도 뜨거웠던 불방망이가 더 예민한 안으로 들어왔으니 오죽하겠는가.
벌겋게 달군 쇠기둥을 안에 넣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아프다거나 그렇진 않았다.
오히려 단단함과 뜨거움이 그녀의 성감을 더 강하게 자극하고 있었다.
‘내, 내가 무슨 짓을…’
강렬한 충격에 의해 약간 정신이 들었는지, 그녀는 지금 자신의 모습에 의문을 표했다.
갑자기 흥분해서 남자를 덮치다니.
한편생 없던 일이건만,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얼른 멈춰야…’
정신을 조금 차린 그녀가 이 행위를 멈추기 위해 허리를 들어 올리려했다.
“...!!”
하나 커다란 물건이 꽉 차 있는 탓일까.
꽉 쪼여서 놓질 않는 탓에 반쯤 빼다가 다시 주저앉고 말았다.
푸컥!
“읏...!!”
충격이 상당했는지 입으로 침음이 흘러나왔지만, 그 이상은 없었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신음을 참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기분은 좋은지 연신 허리를 움직인다.
‘호오.’
그 모습을 보며 최종택이 재밌다는 듯 웃었다.
‘암살자라 그런지 잘 참네.’
암살자의 고집이라는 것일까.
어떻게 된 건지는 몰라도 이대로는 자존심이 상해서 안 된다.
벌떡 몸을 일으킨 그가 유연을 확 껴안았다.
휙.
“...!?”
그리고는 그대로 그녀를 눕히며 포지션을 반전시켰다.
갑작스런 그의 행동에 유연이 깜짝 놀라 쳐다보자 그가 씨익 웃으며 말했다.
“어디까지 안 낼 수 있는지 한 번 보죠.”
“……”
신음을 참고 있다는 걸 들킨 유연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주도권을 잡은 최종택이 허리를 움직였다.
즈퍽 즈퍽!
“…읏! …!!”
자신이 주도권을 잡자마자 엄청난 기세로 허리를 흔들기 시작하는 최종택.
하지만 그녀도 만만치 않았다.
손으로 입을 가리며 자신의 손가락까지 깨물어서 신음을 참는 것이 아닌가.
‘그래, 누가 이기나 한 번해보자.’
최종택은 도전적인 얼굴로 그녀의 상의를 훌렁 벗겨냈다.
이미 하반신은 본인이 벗었기 때문에 그것만으로 바로 그녀는 알몸이 되어 버렸다.
그녀의 적당한 크기의 예쁜 가슴이 격하게 박힐 때마다 위아래로 출렁거리는 모습이 눈에 확 들어왔다.
덥석!
최종택이 흔들리는 가슴을덥석 붙잡고 거칠게 주무르기 시작했다.
“...! ...!?”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입을 꾹닫고 신음을 참고 있었다.
‘그래? 그럼 이건 어때?’
꾸욱~ 텁!
이번엔 한쪽 꼭지를 손가락으로 콱 붙잡고꼬집듯이 돌리며 다른 한쪽은 입으로 덥석 물어 혀로 굴리며 괴롭히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아래쪽도스퍼트를 올려 더 격하게쑤셔대기 시작했다.
쭈퍽쭈퍽! 쯔억츠억!
“...!!”
그녀도 위아래로 찾아오는 미칠 듯한 쾌감은 항거할 수가 없었다.
신음은 참아도 자신의 몸의 반응은 주체할 수 없었는지 허리가 이리저리 튀어 오르고 온몸이 쫙 펴진 채 부르르 떨리고 있었다.
갔다.
분명 절정 한 게 분명했다.
하지만 그런데도 신음을 참는 그녀의 정신력이 대단했다.
‘이걸참는다고?’
생각보다 강적이었다.
최종택도 스퍼트를 너무 올린 탓에 살짝 힘들었는지 잠깐 움직임을 멈췄다.
“으윽…”
그 순간, 유연이 구멍에서 하물을 빼내고 몸을 뒤집어 기어가기 시작했다.
마치 살기 위한 몸부림처럼.
이 이상은 위험하다는 걸 느끼고 허둥지둥 도망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다리가 풀린 그녀의 속도가 빠를 리 만무.
오히려 고양이 자세가 만들어진 탓에 그의 눈을 즐겁게 만들어주었다.
‘오우야. 자세 좋고.’
기어가면서 살랑거리는 엉덩이가 꼴릿하다.
최종택이 기어가고 있는 그녀의 엉덩이로 다가가 그대로 물건을 쑤셔 넣었다.
쑤컥!
후배위 자세가 더 깊고 강하게 찌르는 탓일까,
“하악…!”
그녀의 입에서 순간적으로 작은 신음이 흘러나왔다.
“...!!”
그녀는 자신이 달콤한 신음성을 흘렸다는 것을 깨닫고허겁지겁 손으로 입을 가렸다.
하지만 이미 최종택은 그것을 들었다.
“제가 이겼네요.”
그가 씨익 웃으며 그녀를 쳐다봤다.
그리곤.
“그럼 좀 더 빠르게 간다!”
아까보다 훨씬 더 격하고 빠르게 허리를 튕기기 시작했다.
즈퍽! 퍼억! 쯔퍽!
“...흐응...! 후응!”
처음에는 한 손으로 몸을 받치고 나머지 한 손으로는 입을 가리고 최대한 신음성을 참아보려고 했던 모양이지만,
퍽! 즈퍽!
“흐응...! 하앙...!!”
격렬한 움직임이 계속되자, 몸에 힘이 풀리면서 도저히 한 손으로는 지탱이 되지 않았던 모양인지 결국 입을가리던 손까지 내리게 되었다.
그리고 그 후로는 그야말로 물꼬가 터진 것처럼 신음이 마구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하앗! 하아앙~! 흐아앙~!”
평소에 무미건조하던 그녀의 목소리가 달콤한 교성으로 들리니 그 차이에서 오는 꼴림이 최종택을 더 자극했다.
“크으읏...!”
거기다 신음을 터뜨렸다는 달성감 때문인지 최종택의 움직임은 극에 달했다.
츠퍽츠퍽 쭈퍽!!
“흐앙! 하앙! 흐아아앙...!!”
얼마나 움직임이 격했으면, 그녀의 올림머리를 고정하고 있던 비녀가 흔들림에 이기지 못해 조금씩 빠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내 비녀가 툭 떨어지더니 그녀의 긴 머리카락이 사르륵 흩어졌다.
그로 인해 박을 때마다 긴 보라색 머리카락과 그녀의 가슴이 함께 앞뒤로 흔들렸다.
“크흐...”
최종택은 그 모습에 더욱 흥분하며 더 깊고 강하게 찌르기 위해 그녀의 한쪽 다리를 번쩍 들어 올렸다.
소위 가위치기라고도 불리는 자세였다.
그녀의 구멍 안에 최종택의 물건이 들락날락하는 모습이 매우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아항~! 흐아앙~!!”
하지만 그녀는 이런 수치스러운 모습 따위 전혀 보이지 않았는지, 황홀한 표정으로 신음을 마구 내지를 뿐이었다.
이렇게 크고 격한데, 지금까지 어떻게 참았는지 의문이었다.
“크으... 간다...!”
슬슬 최종택도 절정이 가까워져 갔다.
너무 격하게 움직인 탓인지 평소보다 좀 더 빨리 쌀 것 같았다.
퍽퍽퍽퍽!
“아앙...! 가, 가아아앗!”
그리고그녀도 두 번째 절정이, 아까보다 훨씬 더 큰 절정이 오고 있는 것을 느꼈다.
“크읏!”
쑤커억!!
그때, 최종택이 사정을 위해 허리를 세게 들이밀며 그녀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물건을 찔러 넣었고.
그 순간 그녀는 자궁 입구를 세게 두드리는 충격에 상상 이상의 쾌락을 받고 절정했다.
“크히이잇~!!”
푸슛! 뷰륵! 푸슛!
그녀의 조수와 최종택의 정액이 동시에 뿜어져 나왔고, 그녀의 아랫입에서는 흥건한 조수뿐만이 아니라 자궁을 가득 채우고 넘쳐흐른 허연 정액도 주르륵 흘러나왔다.
“후우우...”
허리에 잔뜩 힘을 주고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낸 최종택은 그대로 그녀를 놓아주며 물건을 빼내었다.
쭈르릅... 퓨웃!
조수와 정액으로 범벅이 된 하물이 미끄러지듯 빠졌고, 마개가 빠진 구멍에서는 허연 정액이 울컥울컥 쏟아져 나왔다.
털썩─
“흐응... 흐익...”
지지대를 잃고 힘없이 쓰러진 그녀는 여전히 절정의 여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지 움찔움찔 몸을 떨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을 때, 그의 눈앞에 알림창이 떠올랐다.
6.
똑똑.
아무 장식 없는 하얀 방.
평소처럼 보고서를 읽던 이설이 문득 들리는 노크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눈이 마주친 유연이 꾸벅 인사를 건넨다.
그런 그녀를 무감정한 얼굴로 쳐다보던 이설이 불쑥 물었다.
“그에 대해 알아왔습니까.”
“알아왔습니다만… 말하기 힘듭니다.”
“예?”
이해할 수 없는 말.
이설이 빤히 쳐다보자 그녀가 진중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반드시 영입해야합니다.”
그러며 푹 고개를 숙인다.
왜인지 얼굴이 살짝 붉게 달아오른 모습이이상했지만, 그녀는 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알겠습니다. 가보시죠.”
“예.”
암살자답게 아무소리 없이 사라진 유연.
무표정한 얼굴로 그녀가 있던 자리를 보며 이설이 말했다.
“…저 사람이 저 정도까지 말할 정도면 상당히 평가가 후하군요.”
옆에 있던 비서도 신기하다는 듯 답했다.
“무슨 일이 있던 건지… 얼굴도 상당히 상기되어 있던 걸 보면 무언가 엄청난 걸 보고 온 모양이군요.”
“음…”
확실히 그녀의 표정은 묘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걸 경험한 사람처럼.
정확히는 몰라도 무언가 엄청난 걸 보고 온 게 분명했다. 그렇다면 최종택에 대한 평가도 달라져야할 텐데….
“그런데 왜 보고를 못한다는 걸까요.”
“무슨 사정이 있지 않을까요?”
그렇게 둘은 유연이 가고도 한참동안 무슨 일이 있었을지 생각했다.
그 끝에 나온 결론은 하나였다.
“결국 승급 시험 때를 봐야겠네요.”
“……”
비서의 말에 이설이 고개를 끄덕였다.
승급시험까지 남은 기간은 보름.
그녀의 말대로 승급 시험 때 좋은 결과를 낸다면…
“그때는 제가 직접 움직이죠.”
사신 이설, 그녀가 직접 움직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