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화 〉이것도 현질인가? (1)
2화.
3.
“F등급입니다.”
“……”
안내원의 선고에 최종택이 고개를 숙였다.
당연한 결과였다.
능력치도 헌터치고 낮은데다가 스킬도 제대로 써보지 못했으니까.
‘스킬도 못 써봤는데 이렇게 끝난다고?’
그래도 이렇게 F등급으로 끝나는 건 억울했다.
뭐 하나 제대로 해본 게 없지 않은가.
이럴 거면 차라리 좀 더 스킬에 대해서 알아보고 올 걸.
가볍게 얻은 스킬이라 너무 가볍게 생각했다.
그런 후회를 하거나 말거나 안내원은 묵묵히 제 할 말을 했다.
“수업은 3일 뒤부터 시작하니 늦기 않게 참석해주세요. 장소는 적어두신 번호로 전송될 겁니다. 또한…”
요약하자면 이랬다.
시험이 아직 끝난 게 아니라는 것.
일주일간 수업을 끝내야지만 헌터증이 발급되고, 그 헌터증을 받아야지만 진짜 헌터로 인정받는 것이다.
또한 그 일주일 동안의 성적에 따라 등급이 달라질 수도 있단다.
‘이럼 얘기가 다른데?’
발등에 불이 떨어진 줄 알았는데 집 앞에 떨어진 격이었다.
희망이 생긴 최종택이 시원하게 고개를 숙였다.
“더 궁금한 것 있나요?”
“없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그렇게 집으로 돌아온 최종택은 곧장 전해 받은 커리큘럼을 확인했다.
어떤 식으로 수업이 진행되는지 볼 셈이었다.
‘문자가… 아, 여기 있네.’
헌터 협회 번호로 온 문자를 확인하자 정갈하게 정돈된 설명이 보였다.
[헌터 수업 커리큘럼]
-1일차 : 이론 수업 및 인스턴트 던전 체험.
-2일차 : 능력 탐구
……
-7일차 : 던전 및……
“…던전? 던전을 간다고?”
동시에 두 눈을 의심했다.
던전이 무엇인가.
현실에는 없는 게이트 너머 세계의 몬스터들이 득실거리는 소굴이다.
인스턴트 던전이니 기껏해야 고블린 정도가 나오겠지만, 지금 최종택의 상태에선 그것도 벅찼다.
‘씨발, 뒤졌다. 이대로 가면 진짜 죽는 거 아니냐.’
지금 그의 능력치는 딱 F등급 헌터 새내기 정도.
운동선수보다 조금 더 강하고 튼튼한 수준이다.
고블린이 뉘 집 개 이름도 아니고, 스킬 없이 조금 잘난 몸뚱이 하나 믿고 상대할 순 없었다.
‘어떻게든 무슨 능력인지 알아내야해.’
남은 기간은 3일.
그 안에 자신이 가진 능력을 정확히 파악해야한다.
그런 의미에서 다시 스킬을 확인했다.
[자박꼼]
-등급 : F (성장)
-설명 : 레벨이 부족하십니까? 스텟이 부족하시다구요? 걱정하지 마십시오! 박으면 해결됩니다!
“…조졌다.”
다시 봐도 모르겠다.
이게 진짜 무슨 좆같은 스킬이지?
그나마 짐작되는 건 박으면 강해진다는 거다.
어떻게 강해지는지, 어떤 식으로 강해지는지는 모른다.
‘박으면 강해진다라…’
골똘히 생각하던 최종택이 침을 꿀꺽 삼켰다.
“어쩔 수 없지.”
주섬주섬 돈을 챙긴 그가 결연한 얼굴로 집을 나섰다.
4.
최종택은 생각했다.
‘내 능력은 좆같은 능력이야.’
흔히 뭣 같은 것을 표현하는 그런 비유적인 의미가 아니었다.
‘진짜 좆과 관련된 능력이야.’
최종택, 그의 능력은 좆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자박꼼.
‘자지 박으면 꼼짝도 못해’의 줄임말.
그가 생각했을 때 이 말도 안 되는 능력을 실험하기엔 이보다 좋은 곳이 없었다.
“이곳에 오신 건 처음이시라고.”
“아… 네.”
“호호, 인물도 훤칠하신데 원하는 사람이라도 있어요? 처음이니까 서비스 해드릴게.”
“…청순한 이미지로 해주세요.”
일명 OP.
여자를 소개받아 돈 주고 떡을 치는 곳.
가장 쉽고 빠르게 능력을 시험하기에는 역시 이곳이 최고였다.
‘생각보다 분위기가 음침하지는 않네.’
오늘 그는 아다를 뗄 생각이었다.
결코 사심이 있는 건 아니다.
‘난 그저 능력을 실험하러 온 거야. 이건 불가항력이라고.’
그렇게 스스로 자기합리화를 하며 안내를 받길 수 초.
한 방 앞에서 마담이 걸음을 멈추었다.
“이 방이에요. 좋은 시간 보내요.”
“아…”
슬쩍 눈웃음친 마담이 슬쩍 자리를 비켜준다.
마담이 떠난 걸 확인한 최종택이 조용히 문을 열었다.
“오빠?”
그러자 소파에 앉아있던 젊은 여자가 인사를 건넨다.
청순한 인상의 여자였다.
피부도 하얗고, 얼굴도 반반하니 착해 보이는 게 길거리에서 보면 OP일 한다고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한편 그가 여자를 감평하는 것처럼 그녀도 그를 빠르게 스캔하고 있었다.
‘오, 되게 잘생겼는데?’
간간히 준수하게 생긴 남자가 들어오기는 하는데.
최종택은 그중에서도 상위권이었다.
얼마 전 헌터라고 소개한 사람을 빼면 톱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못생긴 놈이면 빠르게 끝내려했는데…
‘이러면 얘기가 다르지. 얘기부터 좀 해볼까?’
제법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한 여자가 가볍게 화두를 꺼내는 순간이었다.
“처음 오신다면서요? 어떤… 응?”
남자가 갑자기 옷을 훌렁 벗는 게 아닌가.
그야말로 눈 깜짝할 새에 나신이 되었다.
‘뭐 이런 새끼가 다 있…’
황당한 상황에 헛웃음이 나오는데 문득 그의 몸이 눈에 들어왔다.
적당한 잔근육이 시선을 끈다.
‘제법…’
어깨도 넓은 것 같고 자기관리를 잘 하는지 몸이 꽤나 좋았다.
여자의 시선이 서서히 아래로 내려갔다.
적당한 가슴근육에서 선명한 복근으로, 그리고 라인을 타고 천천히 내려가자.
‘아!’
여자는 속으로 감탄사를 내질렀다.
‘세상에. 이리도 늠름한 자지가...’
그녀는 마치 무언가에 홀린 듯이 눈빛이 흐릿해지며 얼굴이 붉어지기 시작했다.
‘아아... 자지...’
그녀의 시선이 최종택의 아랫도리에 집중되어 있었다.
마치 그것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보물이라도 되듯이.
‘넣고 싶어... 저 자지... 갖고 싶어!’
지긋이 그것을 쳐다보던 여자는 마치 빨려 들어가듯 무릎을 꿇으며 최종택의 늠름한 자지로 손을 뻗었다.
“하아아아...”
그러더니 그녀는 마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조각품이라도 본 듯이 황홀한 눈빛으로 그의 육봉을 쓰다듬었다.
스륵─
“어헉?!”
가냘프고 부드러운 여성의 손이 민감한 하물을 스치고 지나가자, 최종택은 생전 처음 느껴보는 자극에 이상한 소리를 내질렀다.
마치 간지럽히는 듯한 묘한 자극과 처음 느껴보는 뜨거운 분위기에, 그의 자지는 터질 듯이 발기했다.
“후아아아...”
그걸 본 여자는 흉물스러운 모습을 보고도 오히려 더욱더 사랑스럽다는 듯이 입맛을 쩝쩝 다시기 시작했다.
‘시, 시발... 역시 업소는 다르구나. 그냥 바로 시작해버리네.’
당연히 이런 곳에 처음 와보는 그였기에, 여자가 이상해졌다는 건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그냥 원래 이런 서비스인가, 하고 생각할 뿐.
‘시벌 인터넷에서 보던 거보다 서비스 좋네... 들어가자마자 얼른 한 발 빼고 끝났다는 썰도 있던데...’
왠지 모르게 다시 찾아와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그였다.
“넣어줘... 너, 넣어줘...”
그때, 여자가 눈에서 하트 레이저가 나올 것처럼 뿅간 표정으로 최종택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그 눈빛과 표정, 그리고 목소리.
무엇을 어디에 넣어달라고 하는 건지는 뻔했다.
‘쉬벌 딱 대라.’
최종택이 강력해진 힘으로 그녀를 번쩍 들어 침대에 내던졌다.
“아흥~”
그녀는 거친 그의 행동에 짜증을 내기는커녕 오히려 더 좋다는 듯이 헤롱헤롱한 얼굴로 엉덩이를 높이 들어 올렸다.
그러자 그녀의 의외로 말끔한 보지가 훤히 드러났다.
역시 하는 일이 이렇다 보니 털도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조금 소음순도 늘어지고 검붉은 빛을 띄긴 했지만 업소 일을 한다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전체적으로 깨끗하고 예쁜 모양의 보지였다.
“얼른 박아죠오...”
그녀는 그런 보지를 손으로 양쪽을 잡아 쫙 열어서 얼른 들어오라는 듯이 내부의 구멍을 활짝 개장했다.
“허억...!”
이미 손가락이 닿았을 때부터 잔뜩 화가 나 있던 최종택의 하물은, 이제 금방이라도 터질 것처럼 부풀어 올랐다.
저 가냘픈 몸속에 들어가도 될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최종택에게 그런 걸 생각할 여유 따윈 없었다.
당장 이 터질 듯한 자지를 해결해야만 했으니까.
“후욱...! 후욱...!”
흥분한 최종택이 그녀의 활짝 벌어진 구멍에 자신의 육봉을 겨냥했다.
구멍이 매우 잘 보이는 덕분에, 초보자들이 흔히 하는 구멍 못 찾는 실수는 하지 않았다.
“후압!”
쑤커억!
최종택이 온 힘을 다해 허리를 확 밀어붙이자, 크게 부풀어 오른 그의 자지가 그대로 그녀의 보짓구멍 안으로 들어갔다.
“흐기이이익!”
자신이 원하던 자지가 질 안으로 들어오자, 그녀는 꽤 만족했는지 방 안이 떠나가라 신음을 내질렀다.
얼마나 만족스러웠는지, 그녀는 허리를 활짝 펴고서 헤벌쭉한 표정으로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개... 쩔어...! 꼼짝도 못하겠어...!!’
여태까지 많은 남자들을 상대해봤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지금까지 했던 섹스는 모두 ‘업무’ 혹은 ‘연기’였는데... 지금의 그녀는 ‘진심’이었다.
‘위험했어... 넣자마자 가버릴 뻔했다...’
지금 최종택이 조금만 움직여도, 그녀는 그 자극을 버티지 못하고 절정하리라.
그녀는 업소녀의 마지막 자존심을 걸고, 손님보다 먼저 가지 않기 위해서 최대한 절정감을 억눌렀다.
‘와씨 이게 섹스인가?’
뭐, 사실 최종택도 처음 맛본 여성의 맛을 음미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처음 넣어본 실제 여자의 보지.
그것의 감상평을 한마디로 하자면...
‘시발... 집에 있는 오나홀보다 훨씬 좋다...!’
...그가 표현할 수 있는 건 이정도였다.
대체 여태까지 20년 넘게 살면서 왜 이런 좋은 걸 안 했는지, 지금까지의 자신이 쓰레기 같이 느껴질 정도였다.
하지만 행복한 시간은 오래가지 않는 법.
그는 넣는 순간 금방이라도 쌀 것 같이 차오르는 사정감을 최대한 억누르기 시작했다.
‘아, 안 돼! 아직 한 번도 안 움직여 봤는데!’
그는 최대한 사정감을 참으며 천천히 허리를 뒤로 빼기 시작했다.
쯔즈즈즉─
“흐그으으응...”
“후우욱...”
그가 움직임에 따라, 그녀와 최종택은 정신이 아득해질 것 같은 쾌락에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여자는 빠져나가며 입구와 질벽을 미칠 듯이 자극하는 그의 육봉에.
최종택은 절대 자신의 자지를 떠나보내지 않으려고 꽉꽉 붙잡는 보지에.
둘 다 거의 한계점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러기를 잠시.
‘아, 안 돼... 더 이상 못 버텨...!’
결국 버티지 못하고 패배한 것은 여자 쪽이었다.
‘가, 간다... 간다아아앗!’
“응히이이잇!!”
“으윽!”
그녀는 결국 자지를 절반도 빼지 못한 상태에서 절정해 버렸고.
절정하면서 엄청나게 조여오는 보지로 인해 최종택도 사정을 참지 못했다.
“크오옷!”
사정이 바로 지근거리까지 다가온 순간.
그는 본능적으로 빼던 육봉을 그녀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쑤셔 넣었다.
푸슉-!
참지 못하고 그녀의 안에다 싼 순간.
“하아아앙-!”
띠링-!
[상대의 마력이 너무 미약합니다.]
[낮은 능력치를 획득합니다.]
“응?”
그녀가 절정에 도달하는 것과 동시에 익숙한 알림음이 들려왔다.
알림은 그게 끝이 아니었다.
띠링!
[최초로 박았습니다!]
[랜덤으로 보상이 주어집니다.]
[스킬, ‘풀발’을 획득하셨습니다.]
“…뭐?”
“하아, 하아… 오빠?”
고양이 자세로 엎드려있는 여자가 뭐라 말했지만 그의 귀엔 들리지 않았다.
오직 두 문장만 보였다.
-낮은 능력치를 획득합니다.
-스킬, ‘풀발’을 획득하셨습니다.
‘능력치? 스킬?’
최종택이 거칠게 그녀의 안에서 물건을 빼며 스킬을 확인했다.
[풀발]
-등급 : S
-설명 : 발기한 자는 강하다.
‘조졌다.’
등급도 조졌고, 설명도 조졌다.
무려 S등급이다.
한국에 몇 없다는 그 S등급 스킬!
‘근데 설명이 왜 이따위야?’
그게 흠이긴 하지만, 자박꼼과 달리 대충 무슨 스킬인지 예측이 된다.
‘풀발이니까 발기하는 동안 강해지는 그런 건가?’
그런 거라면….
슬쩍 시무룩해진 물건을 본 최종택이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거친 숨을 몰아쉬며 엎어져있는 OP녀의 뒤태가 보였다. 엉덩이를 어루만져주자 하읏, 하며 몸을 움찔거린다.
“하앙.”
자연스레 몸을 타고 올라가 예민해진 유두를 만지니 자지러지는 소리가 터져 나온다.
동시에.
‘됐다.’
최종택의 물건에도 힘이 들어갔다.
단단하게 발기된 것을 확인한 그가 곧장 상태 창을 켰다.
[이름 : 최종택]
[레벨 : 1]
[능력치]
[근력 : E (10 / 100)], [민첩 : E (0 / 100)]
[체력 : E (0 / 100)], [마력 : E (0 / 100)]
‘미친!’
절로 욕이 튀어나온다.
그럴 수밖에 없는 성능이었다.
F등급이던 능력치가 전부 E등급으로 바뀌었으니까.
무려 한 등급이 올라간 것이다.
‘아무리 S등급이라곤 해도 이건 너무 사기 아냐?’
S등급 스킬들이 규격 외라곤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이런 능력이라면 던전도 무서울 게 없었다.
‘이런 식으로 강해지는 능력이었구나.’
게다가 자박꼼이 무슨 스킬인지도 잘 알 수 있었다.
섹스 한 번에 S등급 스킬이라니.
좆같은 스킬이라고 욕했는데 알고 보니 사기 능력이었다.
‘뭐, 최초 보상이랬으니 늘 이렇진 않겠지만…’
그걸 감안해도 충분하다.
실제로 능력치도 올랐다지 않은가?
‘아 그러고 보니 저 10이 상승한 능력치인 건가?’
없었던 가로가 생긴 걸 보면 그런 듯하다.
너무 낮은 상승폭이긴 하나 올랐다는 것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
집히는 구석이 있기도 하고.
‘상대의 마력이 너무 미약하다 했지. 그럼 헌터를 상대로 하면?’
애당초 마력이라는 걸 각성하는 헌터라면?
설령 F등급이라도 지금보다 몇 배는 더 상승하지 않을까?
‘헌터라…’
마침 생각나는 여자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