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마녀의도시-846화 (846/917)

#846

1.

참을 만큼 참았다.

길들일 만큼 길들였다.

조금 전까지 아리따운 자태를 뽐내던 아멜리아의 처녀 뒷보지는 60회가 넘는 깔짝 절정 끝에 그저 자지를 탐할 뿐인 고기단지로 변모했다.

-쭈우걱! 쭈우걱!

-팡! 팡! 팡!

“흐익! 헥! 헤엑…!”

상체가 완전히 무너진 후배위 자세로 골반 컨트롤을 당하는 아멜리아.

흠뻑 땀에 젖은 살과 살이 맞부딪치는 천박한 소리가 팡팡 울린다.

완전히 빼냈던 자지를 뿌리 끝까지 처박을 때마다 그녀는 혀를 반쯤 내빼 민 채 요사스러운 호흡을 신음과 섞어 토해냈다.

오일에 번들거리는 자지가 장어처럼 하얀 엉덩이 사이를 들락날락 거리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관찰하며.

시우는 아멜리아의 엉덩이를 세차게 내려쳤다.

-퓨슛!

자지를 먹고 있던 뒷구멍이 움찔 조여들면서 시트 위로 떨어지는 아멜리아의 애액 소리가 들린다.

“끼향!”

몰아치는 오르가즘의 연쇄공격에 이미 반쯤 정신을 놓고 있던 아멜리아.

그녀는 정신을 차리자마자 흐리멍덩한 발음으로 외쳤다.

“시우우…. 히우우우욱…! 멈, 멈….”

“괜찮아요, 이제 겨우 한 번 남았어요.”

창밖으론 어느덧 해가 떠오른다.

시우는 완전 무방비 상태가 되어버린 아멜리아를 좋을 대로 탐닉하며 무려 99번의 절정을 선사했다.

물론 오르가즘에는 두 가지 분류가 있다.

가볍게 가버리는 오르가즘과 멀티 오르가즘 중 한 번씩 거대하게 생성되는 로그웨이브.

그 중 아멜리아의 경우 그 비율이 9대1이니 곧 큰 게 온다는 걸 알고 있었다.

“흐익, 흐이이익…! 흐익…!!!!”

힘이 다 빠진 것처럼 보였던 아멜리아의 팔다리가 마구 버둥거리기 시작했다.

손가락도, 발가락도 컨트롤을 벗어나 마구 꿈지럭거리더니 이내 발끝이 뻣뻣하게 펴졌다.

시우는 뒤치기 자세에서 완전히 올라타 아멜리아를 체중으로 눌렀다.

“안대…. 안대…. 그마….”

아멜리아의 숨이 턱 멎는다.

이 완전한 이완 이후에 격렬한 경직.

아멜리아의 침대마법 무차별 애널조임공격이 1분간 지속 된다는 걸 알고 있다.

“끼햐아아아아아앙!!!!”

도망치지 못하게 단단히 붙잡은 뒤 아멜리아의 탱글한 엉덩이가 찌그러질 때까지 허리를 바짝 밀착한 시우.

처음에 그 풋풋함은 어디 갔는지 더욱 색스럽고 야한 움직임으로 자지에 봉사하기 시작하는 근육의 조임을 느끼며.

-꿀럭! 꿀럭! 꿀럭!

짙디 짙은 정액을 그녀의 몸 안으로 콸콸 방출했다.

벌써 6번째 사정이었지만 그 양도, 농도도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아마 아멜리아의 아랫배에는 이미 상상 이상의 아기씨가 출렁이고 있을 것이다.

“큐휴…. 큐휴…. 쿠후우우….”

아멜리아가 색색 거친 숨을 쉬며 아직도 끝나지 않는 절정의 여운에 몸을 부르르 떨 때.

-쥬우우우 퐁!

“힉!”

시우는 장장 수 시간 동안 한 번도 그녀의 밖에서 빼내지 않은 자지를 빼냈다.

“오우.”

아무리 영체라도 이 정도로 격렬하게 쑤셔버린다면 다소 무리가 가는 모양이다.

청초하게 다 물려있던 아멜리아의 뒷구멍에서 걸쭉한 정액이 왈칵왈칵 쏟아져나왔다.

물론 그것도 잠시 아주 빼어난 회복력을 바탕으로 예쁜 꽃 모양을 갖추었지만 말이다.

“이대로는 뭔가 아쉬운데….”

머리끝까지 정복감이 차오르는 황홀한 섹스였다.

하지만 어쩐지 피날레가 부족하다는 기분이 든 시우는 근처 테이블에서 잉크를 꺼냈다.

아멜리아가 떡이 되어 엎드려 있는 동안.

그림자로 붓을 만들어내어 아멜리아의 탱글탱글한 엉덩이에 낙서를 했다.

“캬, 명필이네.”

<축 아멜리아 애널절정 1 0회 달성 하>

잉크가 번지거나 흐트러지지 않도록 고정연금으로 확실하게 고정했다.

여기서 회수 표기를 10으로 한 것에는 아주 음란한 비밀이 숨겨져 있다.

왼쪽 볼기에는 숫자 1이, 오른쪽 볼기에는 숫자 0이 새겨져 있는 상태.

시우가 엉덩이를 살짝 벌려준다면 잔뜩 힙업된 엉덩이골 사이에 숨겨져 있던 숨겨진 0이 등장하며 100을 이룬다.

즉, 대충 ‘축 아멜리아 애널절정 1 * 0회 달성 하’이 되는 것.

이보다 직관적으로 야릇한 메시지가 달리 있을까?

전위적인 현대 미술에 버금가는 에로 아트였다.

시우는 충분한 만족감을 느끼며 아멜리아를 부둥켜안고 쓰러지듯 잠이 들었다.

2.

가벼운 청결마법을 사용하고 잠이 들었을 땐 해가 중천이었는데 눈을 떠보니 어느덧 저녁 무렵이었다.

“…잘 잤네.”

뭔가 기가 쪽 빨린 느낌이다.

옆이 허전한 것과 샤워실에서 물소리가 들려오는 걸 보니 먼저 깨어난 아멜리아는 몸을 씻고 있는 모양이다.

아마 시우가 곤히 자는 듯해서 내버려 둔 것이겠지.

그러나 그것도 잠시.

“시우! 시우! 시우우우!!!”

샤워실 문이 열리더니 아멜리아가 우당탕탕 달려나온다.

어지간해서는 들을 일 없는 아멜리아의 허둥대는 소리였다.

“일찍 일어나셨네요.”

“일찍 일어난 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그 이유는 명확했다.

샤워 가운으로 몸 앞부분을 가린 아멜리아는 시우에게 엉덩이를 내보이며 말했다.

“이게 뭐죠?! 설명해요!”

“아….”

그러고보니 까맣게 잊고 있었다.

어제는 어쩐지 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였어서 저런 낙서까지 하고 나서 잠자리에 들었던 것이다.

아멜리아는 발을 동동 구르며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라는 원망 어린 시선으로 시우를 노려본다.

뭔가 엄청 귀엽다.

어제는 그렇게 음탕한 모습까지 보여줬는데.

역시 낮의 아멜리아와 밤의 아멜리아는 정말 다른 사람이랄까.

“아멜리아 님의 공훈을 기리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할까요.”

“이런 거 필요 없어요! 물로 씻어보려고 했는데 지워지지도 않잖아요!”

“아, 그거 고정연금을 좀 썼거든요.”

“빨리 지워주세요!”

보아하니 아멜리아는 아직도 마법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인 모양.

예전이었더라면 시우도 괜한 짓을 했나 싶어 사과한 뒤 지워 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시우는 느끼고 있었다.

아멜리아와 시우 둘 사이에만 있던 미묘한 거리감, 그것이 어제부로 말끔히 사라졌다는 걸.

아멜리아는 시우를 위해 그렇게나 준비해줬고, 각오해 주었으며, 끝끝내 세이프 워드도 말하지 않았다.

뭘 그렇게 상처 입힐까 무서워하고 쩔쩔맸던 걸까?

과거와 달리 두 사람 사이엔 이토록 확고한 사랑과 신뢰가 놓여있는데 말이다.

아멜리아와 시우의 관계는 농담기 어린 야릇한 장난도, 가끔은 다소 과격한 상황극도 즐길 수 있는 오순도순한 커플인 것이다.

“흐음….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어요?”

마력을 뽑아내 한층 더 진하게 고정해주었다.

“이제 진짜 안 지워질 거에요. 한 3일? 아멜리아 님도 제 허락 없이 지우면 안 됩니다?”

“시우!”

아멜리아는 입술을 부루퉁하게 내밀고 시우에게 달려와 투닥거렸다.

“이런 게 어딨어요! 지워달라고 부탁했는데…!”

“에이, 귀엽잖아요.”

“누가 보면 어쩌려고….”

아멜리아는 어쩔 줄 몰라하다가 다시 제 엉덩이를 뒤로 쓱쓱 매만지더니 재차 뾰족하게 쏘아붙였다.

“변태! 시우는 변태에요!”

“이리 오세요.”

그런 아멜리아의 허리를 팔로 휘감았다.

잠시 버둥거리는 척했지만 얌전히 시우의 가슴팍에 안긴 아멜리아는 무릎에 앉자마자 ‘읏!’하는 소리를 내며 몸을 굳혔다.

“괜찮으세요?”

“시우…. 지금 엉덩이 너무 자극하지 마세요.”

“네?”

“아직도 조금 찌릿찌릿하단 말이에요. 어제 너무 갔어요….”

여기서 시험에 나오는 상식 하나 더.

여성의 경우 오르가즘의 여운이 굉장히 길다.

심한 경우 다음 날 아침까지도 은은한 잔불이 남아있는 예도 있다.

“미워요. 변태 시우는 미워요.”

근데 그걸 100번이나 쌓아두었다?

아멜리아는 엉덩이에 가볍게 충격만 주어져도 교미모드가 되는 초민감 아멜리아인 것이다.

“하지만 어제 아멜리아 님이 더 변태 같았어요. 깜짝 놀랐다니까요? 그렇게 과격한 상황극이 취향이셨네요. 심지어 첫날에 100번이나 가버리실 줄이야.”

“…시우 좋으라고 한 거에요. 이 정도로 변태인 줄 알았다면 하지 않았을 거에요.”

“그렇지만 향수도 쓰셨죠? 세이프워드도 말 하지 않으시고”

“…….”

잠시 놀리던 시우는 아멜리아의 이마에 가볍게 키스하며 솔직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감사해요. 덕분에 정말 황홀했어요.”

“…정말요?”

“네, 하지만 혹시 아멜리아 님이 무리하신 거라면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라는 말 하고 싶네요.”

“…이런 낙서까지 하고 그런 말을 해도….”

“그래서 아멜리아 님은 어떠셨어요? 정말 솔직하게 말씀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좋았으면 좋았지만, 이런 점은 조금 고쳐줬으면 좋겠다 라던가.”

상황극 이후에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나 그 상황극이 SM플레이에 가까울 정도로 과격했다면 말이다.

한참 망설이던 아멜리아는 토라진 양 휙 고개를 돌리며 우물우물 말했다.

“… 저도 좋았어요. 조금 무섭긴 했지만…. 너무 기분 좋아서…. 네, 엄청 좋았어요.”

세상에나.

누가 이 기특한 아멜리아를 보고 사람을 뜯어먹는 사슴이라고 했던가?

이렇게 갸륵하고 꼴리는데.

“살짝 괴롭힘당하는 게 취향이신 건가요?”

“네, 저는 아마도…. 마조히스트인가 봐요.”

“그런 말은 어디서 배우셨어요?”

“비밀이에요.”

언제 불평을 토로했느냐는 듯 묘하게 끈적해진 분위기다.

아멜리아는 시우의 목에 팔을 두른 채 키스를 요구해왔다.

“츄웁…. 츄웁….”

사랑과 애정이 100% 함유된 러브러브 키스.

시우는 볼이 벌겋게 변한 아멜리아의 엉덩이를 주물거리며 말했다.

“마조히스트 아멜리아 님에게 숙제 하나 내드려도 될까요?”

“하아…. 하아…. 뭔데요?”

“앞으로 일주일간 제가 한 낙서 지우면 안됩니다. 당분간 속옷도 금지고요. 치마도 제가 짧은 걸로 골라 드릴게요.”

“그, 그건…. 그러다가 정말 누가 보기라도 한다면 정말 큰일이에요….”

“그 스릴을 즐기는 거죠. 뭔가 야하고 좋잖아요.”

아주 살짝의 노출 기믹이 섞인 둘만의 비밀스러운 장난인 셈이다.

“약속 지켜주시면 상 드릴게요.”

“아, 아….”

고민하는 아멜리아의 귀를 가볍게 깨물며 재촉하는 시우.

이렇게 몰아붙여 질 때 거절할 방법을 모르는 아멜리아다.

시우와 은밀하고 야릇한 장난을 공유한다는 것도 어딘가 흥분되는 구석이 있었다.

“약속, 할게요.”

“자, 그럼 이거 입으시죠.”

슬며시 시선을 떨어뜨리며 고개를 끄덕이는 아멜리아에게 시우는 치마 하나를 건네주었다.

허벅지가 아슬아슬하게 가려지는, 아멜리아가 지닌 복장 중에서는 꽤 짧은 치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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