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4
1.
엎드린 아멜리아의 상체를 꽉 끌어안았다.
도망치지 못하게 뒤에서 포획하는 자세다.
“뭐, 뭔가요! 이미, 끝났잖아요…!”
네발로 긴 자세에서 씨를 받다가 갑작스레 덮쳐진 아멜리아는 올무에 걸린 사슴처럼 버둥였다.
하지만 어림도 없다.
백을 잡고 하체마저 다리로 찍어누른 시우의 압박은 1mm조차 풀려날 기색이 없었다.
“누가 끝이래요?”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아멜리아의 나체를 흠뻑 만끽하며 귓가에 속삭였다.
“안에, 쌌잖아요…! 시키는 것도 다 했는데…!”
“뒤에도 개통 당하셔야죠.”
“거짓말…. 거짓말쟁이…!”
이런 반응을 원했다.
자포자기한 채 얌전히 있는 게 아니라 이런 앙칼진 반응을 원했던 것이다.
“……!”
마구마구 난동을 부리던 아멜리아지만 오일로 매끈매끈하게 만든 자지가 뒷구멍에 비벼지는 순간 움찔 어깨를 굳혔다.
“하, 하지 마요…. 분명 말했어요…. 거긴, 거긴…. 다른 구멍이에요….”
미지의 행위에 잔뜩 겁에 질린 목소리가 다급하게 흘러나온다.
무시한 채 허리를 조금 더 내렸다.
도킹 위치와 각도는 이미 완벽.
아멜리아의 엉덩이 구멍이 두툼한 귀두의 압박에 꾸욱 눌리는 게 느껴진다.
-꾸욱!
“아…. 아아….”
아직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구멍이고 본인이 완고하게 거부하고 있기에 틈이 전혀 없다.
하지만 이대로 천천히 체중을 실어 짓누른다면 조금씩 벌어지다 만개할 것이고, 그 뒤로는 시우의 몬스터의 침공에 유린당할 게 자명하다.
마침내 아쉬운 소리를 쏟아내기 시작한 아멜리아.
“아, 앞에는…. 얼마든지 해도 좋으니까…. 거기는…. 제발….”
“그럼, 설득해 보세요.”
“…….”
“혹시 아나요? 제가 마음 바뀌어서 다른 곳으로 만족할지.”
“…….”
아멜리아의 입이 다시 굳게 걸어 잠긴다.
하지만 그녀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도 시우의 자지는 점진적으로 나아가고 있던 것이다.
“다른 거, 다른 거 많이 해줄게요.”
“어떤 거요?”
“이, 일단 그거 치우고…. 말해요…! 히윽!”
아멜리아의 강제 개화까지는 그리 많은 여유가 없어 보였다.
“제…. 보, 보지 마음껏 사용하게 해줄게요….”
고압적인 어휘와 점잖은 말만 튀어나오던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온 천박한 유혹.
그 자체로 머리가 아득해지는 야릇함이 느껴진다.
지금 당장에라도 굳이 길들일 필요 없는 쉬운 곳에 쑤셔넣고 보지 팡팡을 선물해주고 싶다.
“흠…. 근데 방금 써보니까 너무 재미없을 것 같던데요. 신음도 하나 안 내시고 목석처럼 있으니 뭐가 꼴려야죠.”
“시…. 신음도 꼴리게…. 낼게요.”
“그걸로는 좀 부족한데. 대신 아멜리아 님 보지 앞으로 쭉 써도 되나요? 마녀명 걸고?”
추방자나 공적이라면 몰라도 정통파 마녀에겐 절대 피해갈 수 없는 치트키를 시전한 시우.
만약 아멜리아가 고개를 끄덕인다면 오늘 밤 굴욕을 없던 일로 치고 앞으로도 시우의 노리개가 되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
확실히 고민되는 대목인지 입을 굳게 다무는 아멜리아.
길어지는 침묵에 시우는 윗입 대신 아랫입을 조금 더 열리게 만들어 주었다.
-찔꺽!
“히윽…!”
귀두에 잔뜩 눌린 메리골드의 첨단이 아주 조금 벌어졌다.
그 무엇보다 효과적인 협상 유도기였다.
“세, 세 번…. 세 번까지 허락할게요…! 그리고, 앙갚음하지 않을게요…!”
다급한 아멜리아는 꽤 현실적인 대안을 내밀었다.
시우로선 OK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좋습니다. 대신 다음에 올 땐 보지털 빡빡 밀고 오세요. 귀한 몸인데 아래 털도 관리 잘해야죠.”
“읏…!”
아멜리아의 거웃은 비키니 라인에 조금 나 있는 정도다.
솜털처럼 짧고 부드러워서 성교에도 전혀 지장이 없었다.
하지만 그녀의 수치심을 긁기 위해 일부러 걸걸한 말투로 말했다.
“아, 알겠어요…. 음모도 밀고 올게요…. 그럼 이제….”
“이제 후장 개통해 드릴게요.”
아멜리아의 뒷구멍 개통은 확정사항이라 단순 변심으로 환불이 불가능하다.
-꾸우우욱!
“히으으으윽…!”
화들짝 놀라며 분노에 치민 표정으로 뒤를 돌아본 아멜리아였지만….
강제로 몸을 침범하는 이물에 아무런 반론도 제기하지 못하고 침몰했다.
뒤늦게 엉덩이를 요염하게 흔들어보아도 이미 입구가 확실하게 박혀 들어간 상황.
-쮸우우우걱!
잔뜩 윤활유를 머금었음에도 뻑뻑한 뒷구멍이 힘겹게 힘겹게 자지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이…. 이…. 거짓말…쟁이…. 사기꾼….”
“조금 더 힘 빼세요. 다칩니다.”
아멜리아의 매끈한 나신이 침대에 파묻힌다.
그녀의 몸을 전부 덮다시피 한 시우는 아멜리아가 고개를 다시 앞으로 돌릴 수 없게 한 손으로 확실히 그녀의 두 뺨을 붙잡았다.
“어떤 표정인지 볼까요?”
아멜리아의 모든 처녀지를 정복한 이 순간, 어떤 얼굴을 할지 놓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굴욕과 두려움, 그리고 수치심으로 얼룩진 아멜리아는 눈을 하얗게 치켜 뜬 채 턱을 덜덜 떨고 있었다.
-찔거어억!
“히극… 아아…. 아아앙…!”
무리하게 욱여넣는 감각.
비좁은 틈새로 밀어 넣은 귀두가 중간지점을 통과한 순간.
-쪼오옥!
마법처럼 귀두 전체가 뒷구멍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짱짱한 조임을 지닌 아멜리아의 보지보다, 더욱 조여오는 후장이 귀두를 빨아들이듯 집어삼킨 것이다.
“하앗…!”
움찔움찔 거부감을 표하는 뒷보지에 나머지 장대 부분을 천천히 밀어 넣는다.
뜨거운 뒷보지는 앞과는 전혀 다른 특유의 쫀득거림이 있다.
“워, 존나 쪼이네.”
찰싹 달라붙는 듯한 마찰감과 장대 중간을 끊어낼 듯 조여오는 특유의 자극 포인트는 저절로 탄식이 나오게 했다.
자지를 끝까지 박아 넣은 채 아멜리아가 진정할 수 있게 기다렸다.
“으극! 히끅…! 흑…!”
확실히 애무가 충분치 않던 상태다.
영체인 만큼 영구적인 후유증이나 부상은 없겠으나 통증 때문인지 방울방울 눈물을 흘리며 히끅이는 아멜리아.
-쭈걱! 쭈걱!
하지만 알고 있다.
사실 시우의 자지가 너무 큰 까닭에 첫 삽입부터 쾌감을 느끼는 마녀는 없었다.
다들 여기서부터 시작해서 쾌감을 느끼며 자지러졌던 것이다.
“자자, 착하죠? 이대로 조금만 있을게요.”
경련하듯 움찔거리던 아멜리아의 뒷보지도 이제는 조금 진정했다.
시우는 그녀가 움직일 수 없게 짓누르는 한편으로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진정시켰다.
아멜리아가 억지로 당하며 우는 모습을 보면 정복감이 미쳐 날뛸 줄 알았는데….
뜻밖에 씁쓸할 뿐이다.
뭔가 미안하고, 마음도 아프다.
“아멜리아 님, 괜찮으세요? 많이 아프세요?”
“…….”
잠자코 울음을 삼키며 눈시울을 붉히던 아멜리아가 걱정스레 묻는 시우의 얼굴을 힐끗 바라본다.
처음엔 시우를 관찰하는 듯한 무채색의 울먹거리는 눈길이었으나, 이내 야살스러운 기색이 감돌았다.
“아파…. 아파요…. 더러워, 불결해…. 노예 따위가….”
이에 조금이나마 남았던 시우의 죄책감도 씻은 듯 날아갔다.
콧대 높은 아멜리아는 후장 개통 정도로는 반성이 부족했다.
자지로 더 혼쭐을 내줘야 하는 것이다.
“후우, 이거 안 되겠네.”
“…이러고도 무사할 줄 알아요…? 절대로, 절대로… 히양!!!”
-찔거어억!
낮게 늘어놓던 아멜리아의 엄포가 기이한 교성과 뒤섞인다.
이건 시험에도 나오는 상식이니 암기해 둘 것.
항문성교의 쾌감은 ‘뺄 때’가 더 강하다.
-쭈우우욱!
백합처럼 하얗고도 탐스러운 아멜리아의 나신이 격렬하게 꿈틀인다.
저체온증에 걸린 사람처럼 부들부들 떨리는 두 다리.
상체를 들썩이는 통에 훅 풍기는 화사한 체취 사이로 섞여든 러브 오일의 향취가 더 없이 고혹적이다.
-찔걱!
-쭈걱!
다시 한번 부드럽게 밀어 넣고 빼며 아멜리아의 뒷보지 감각을 냉철하게 채점해 들려주었다.
“상당히 야무진 뒷보지네요.”
“하극!”
“이렇게 밀어 넣을 때는 섬세하게 오밀조밀 조여오고…. 빼낼 때는 빼내려고 하지도 않았는데 확 밀어냅니다. 100점 드릴게요.”
“하윽!”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는 사용 후기에도 아멜리아는 귀를 기울일 여력이 없어 보였다.
그렇기에 조금 더 뇌까려보자면….
정말로 귀족적인 뒷뷰지였다.
이곳만큼은 안된다는 듯 밖으로 빼내려는 조임이 인상적이라고 해야 하나?
이미 박히고 있음에도 그걸 부정하려는 듯 있는 힘껏 밀어내는 조임.
세상물정 모르는 공주님을 억지로 범하는 듯한 이미지를 감각화한 감촉이다.
정작 힘으로 몰아붙이면 변변한 저항도 하지 못한 채 쑤셔 넣는 대로 받아들이는 것 역시 그 이미지와 들어맞는다.
-쭈걱! 찔꺽! 찌이걱!
꼬릿뼈가 찌릿찌릿한 황홀한 감촉과 정복감에 아멜리아의 가슴을 거칠게 주무르며 속삭였다.
“생각보다 기분 좋으시죠?”
“으그…. 흐그…!”
“조금만 기다리세요 곧 앙앙거리면서 울게 해드릴게요.”
이 시점에서 아멜리아의 반응이 궁금했다.
반쯤 억지로 그녀의 고개를 돌려 얼굴을 보았다.
당연히 굴욕과 수치로 일그러져 있으리라 생각했던 아멜리아는 시우가 예상하던 것과 전혀 다른 표정을 보여주었다.
낯선 행위에 대한 두려움, 수치심도 분명 있었으나 어딘가 기뻐 보이는 얼굴.
“…음?”
눈을 끔뻑이고 다시 보니 뇌에 도파민이 과다 분출하며 보게 된 착각에 불과했던 모양이다.
“절대, 그럴 일은, 없어요.”
아멜리아는 표독스럽게 이를 악물고 저주와 원망을 줄줄 내뿜고 있었다.
“이런 더러운 짓거리로 절…. 농락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오산이에요…!”
압박감에 숨도 제대로 쉬기 힘든 주제에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 말한 아멜리아.
뒷구멍에 자지를 박힌 채 버둥거리며 그런 말을 해봐야 귀여울 뿐이다.
“이미 농락당하고 계시는데요? 이거 보세요.”
시우는 누구에게 주도권이 있는지 허리 놀림을 통해 말해주었다.
-찔걱! 찔걱!
어느샌가 한층 부드럽게 아멜리아의 뒷보지를 왕복하는 굵은가지.
단호했던 아멜리아의 표정이 흐물흐물하게 녹아내리며 ‘으브븝…!’ 같은 요상한 소리를 낸다.
그걸보자 더는 참을 수 없었다.
시우는 잠시 자지를 빼고 아멜리아의 몸을 뒤집었다.
“윽! 이익…! 이거 놔요…!”
그 틈을 타 곧장 도망치려는 그녀를 다시 침대에 처박고 찍어누른다.
저 고귀한 얼굴이 질척질척하게 녹아내릴 때까지.
암컷 그 자체의 볼썽사나운 목소리로 울부짖으며 전신을 바르르 떨 때까지.
있는 힘껏 쾌감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 숨기려다가 결국 앙칼진 신음을 내지르며 똥꼬뷰지 절정을 제 입으로 인정할 때까지.
“뒷보지로 100번 갈 때까지 따먹어 드릴게요.”
최고의 뷰, 교배 프레스 뷰에서 비포와 애프터를 관찰하겠노라.
그렇게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