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마녀의 도시-795화 (795/917)

#789

1.

깊은 산 속 옹달샘 누가 와서 먹나요.

새벽에 토끼가 눈비비고 일어나.

세수하러 왔다가 산딸기만 먹고 가지요.

“흐아아앙! 그마하아아안!!!”

엘로아와 시우의 연계기이자 최고의 합격기는 린네가 기어이 울음을 터뜨리게 만들었다.

물론 고통의 눈물이 아닌, 암컷의 눈물 곧 쾌락에 젖은 환희의 눈물이다.

-쯔붑! 쯔붑! 쯔붑!

“쪼오옵…. 쪼오오옵….”

“흐항! 으아아앙…!”

엘로아가 굳이 커널링 구스라는, 다소 거부감이 들 수 있는 공격 방식을 택한 이유는 단순했다.

그녀의 경험으로 미루어 봤을 때 어떤 식으로 공격을 받을 때 가장 참을 수 없이 힘든지 알고 있기 때문.

받은 만큼은 돌려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먼저 입술로 가볍게 짓이기듯 볼록 튀어나온 작은 열매를 물었다.

처음에는 부드럽게 입을 우물거리다가 이제는 상냥하게 키스를 퍼붓는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입안에 진공 점을 만들어내 살살 안으로 빨아들이는 것이다.

다리를 활짝 벌린 들박 상태에서 손목 컨트롤을 당한 린네는 꼼짝도 못하고 양방공격에 몸을 내어주어야 했다.

“히극! 히극…. 흐…흐흑…. 하응.. 앙! 앙! 앙!”

클리 딸딸이만으로 무방비한 지경이 되는 린네의 몸이다.

연신 들박을 당하며 상위 기술인 클리 쪽쪽이를 당해 버렸으니 무슨 일이 생기겠는가?

“그마하아아안…! 그마아아안…! 힉! 힉!”

칼날 같은 린네가 침대 위에서만 사용하는 자성마법 ‘엄살 부리며 애원하기’가 발동된 것이다.

“나, 낭군… 부탁이다…. 머, 멈춰라, 멈추게 해줘라…. 머리가…. 머리가 이상하다…. 머리가 푹신푹신해진다….”

연이은 절정 이후 짧게 주어진 휴식시간.

린네는 호흡을 가다듬으며 시우에게 부탁해왔다.

어차피 엘로아에게 부탁해봐야 씨알도 먹히지 않을 것 같으니 본능에 따라 중재를 청원한 것이다.

“에이, 안되죠. 벌인데 공평해야죠.”

시우는 얄짤없이 답했다.

이렇게 기분 좋은 행위를 중간에 멈출 수 있을 리 없다.

또한 린네의 엄살을 살짝 무시하고 계속하다 보면 결국엔 엄청엄청 좋아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으며, 더군다나 시우도 기분이 굉장히 좋다.

린네도 기분이 좋아질 거고, 시우도 기분이 좋아질 거면.

이 중재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중재란 말인가?

“더욱 확실히 반성하도록 하세요.”

“아…. 안된다… 정말…. 정말 안대에에! 항! 아앙! 아아앙!”

열심히 린네의 앞을 입으로 해주며 토끼 귀를 흔들던 엘로아는 타이밍을 잡았다.

“린네, 잘못했다고 말하고 지금이라도 패배를 인정한다면. 멈춰주겠네.”

평소 엘로아답지 않은 행동이지만 방금 당한 게 있다.

적이 간교한 계책을 짜낸다면 같은 수로 응수하는 수밖에.

“흣… 흐읍…! 므믑…!”

평생 볼 일 없을 줄 알았던 엘로아의 질투심 및 독점욕과 함께 흐트러졌던 린네의 눈동자에 잠시나마 매서운 기색이 깃든다.

억누르지 못하고 흐르던 신음도 함께 억눌린다.

“말해보게나, 나 검의 마녀가 첩실이라고.”

“…….”

아예 호흡조차 멈추고 눈을 홉뜬 채 쾌락에 저항하는 린네.

결코 그 말만큼은 하지 않겠다는 듯한 완고한 의지가 엿보인다.

엘로아는 짧은 한숨을 쉬고는 손가락을 세워 린네가 했듯이 중지와 약지를 모아 내민다.

“그렇다면 이것도 잘 버텨 보게나.”

설마…. 설마….

커지는 린네의 동공.

지금 이 상태에서 뭔가를 더 했다간 정말로 견디지 못한다.

“쪽.”

린네의 산딸기에 입을 맞추면서 동시에 흐물흐물 젖어버린 질구를 파고드는 가느다란 손가락.

갈고리처럼 끝을 굽힌 손가락이 긁어내듯 누르는 곳은 여성의 삼대 약점 중 하나.

질 천장 부근에 둥글게 부풀어 오른 G스팟이었다.

“으… 하아….”

린네는 바람 빠지는 풍선처럼 힘없는 신음을 내뱉으며 갑자기 축 늘어졌다.

그나마 자지를 버티고 있던 엉덩이에 힘이 쭉 빠지며 체중이 뒤쪽에 실리는 바람에 자지가 한층 깊게 삽입되어 자궁 뒤편을 꽉 짓눌렀다.

-찔걱찔걱!

“쪼옥…. 쪼옵….”

엘로아의 손가락과 입술이 연주해내는 원한 가득한 애무.

“아…. 아…. 아아아…. 아아아아….”

반응도 없이 움찔움찔 떨릴 뿐이던 린네의 몸에 점차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 모습은 마치 인형에 태엽을 새로이 감아 넣는 모습과 같다.

-꽈아악!

시우는 별안간 잘라내듯 자지를 깨무는 뒷보지의 감각에 식겁했다.

거짓말이 아니라 순간 ‘내 거시기 멀쩡한가?’하는 위기감이 들 정도의 조임이었다.

애널과 클리와 지스팟.

이 모든 약점을 동시 공략당하던 린네의 전원이 꺼지고,

동시에 이제껏 느꼈던 절정 중 가장 큰 절정을 느끼며 깨어났기에 발생한 현상이었다.

-퓨슛! 퓨슛! 퓨슛!

엘로아의 손짓을 따라 마치 간헌철처럼 뿜어져 나오는 린네의 분수.

시가 커터처럼 자지를 죄어오는 빡빡한 압박감.

“아…. 아아…!!!”

린네의 신음이 점점 커다랗게 변한다.

기다렸다는 듯 뻑뻑함을 이겨내며 허리를 흔드는 시우와 환상의 호흡을 맞춰 린네의 더 큰 절정을 재촉하는 엘로아.

“흐아아앙…! 져, 졌다아아…! 내가 졌다아아…. 그러니까, 그러니까 그마아한…!”

마침내 린네의 울음보가 터졌다.

“자, 잘모테써여…! 잘못…! 히끅!”

어디로 가는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할 만큼 실로 마구잡이 절정.

엘로아가 느꼈던 메타 오르가즘을 고스란히 느끼던 린네는 몸을 파르륵 떨며 백기 대신 걸쭉한 백탁을 뒤로 받아내었다.

2.

경쟁은 끝났다.

시우에게 남은 건 원 없이 호화로운 비교 시식 시간.

“후우…. 후우…. 감사히 먹겠습니다.”

시우는 땀을 훔치며 스승님 오마카세를 홀린 듯이 바라보았다.

다리를 벌리고 누운 린네 위에 포개지듯 얹어진 엘로아.

검은 레깅스와 하얀 스타킹이 만들어낸 흑백 대비의 아름다운 테이블 위에,

어느 쪽을 쑤셔도 좋은 구멍이 오직 시우만을 위해 세로로 곱게 차려져 있다.

시우의 필살기 ‘앞뒤 구멍 번갈아 공략’도 반쯤은 사심이 담긴 공격이다.

뻑뻑한 자극과 강한 압박에 지친 자지를 잠시 앞에서 쉬게 할 수 있고, 끈적하고 뜨거운 질벽의 감각이 무뎌질 때쯤 다시 신성하고 강한 조임을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러니 지금 이 상황은 두 스승님의 두 구멍을 번갈아 먹어볼 수 있는, 실로 배덕적이며 초월적인 쾌락이 보장된 코스요리인 것이다.

가장 먼저 선택한 구멍은 토끼 뒷보지.

-쑤욱!

“하응…! 하아앗…!”

스승님의 뒷보지하면 가장 큰 특징은 밀어내고 빨아들이는 힘이 둘 다 강하다는 데에 있다.

집어넣을 때는 진공펠라처럼 빨아들이는 한편 빼낼 때는 또 강하게 밀어내는 이 자동 오나홀 메커니즘이야말로 백미.

그 다음엔 즉시 린네의 뒷보지다.

-쯔붑!

“흐믑…!”

린네 역시 비범한 애널의 소유자이다.

완고하고 보수적으로만 보이는 외견과는 달리 실로 순종적인 현모양처 구멍.

밀어 넣는 만큼 쑥쑥 들어가지만 빼내려고 하면 끝까지 딸려나오는 듯한 헌신이 가장 큰 특색이다.

다음은 다시 스승님의 보지.

-찌일꺽!

“히양!”

스승님의 장점은 구불구불한 굴곡과 탱글한 감촉.

이쪽도 별도의 운동은 한 것은 아닐지 싶은 후르츠과일 칵테일 같은 탱글함과 탄력이 특징이며, 굴곡을 헤쳐나갈 때마다 위아래로 자극이 온다는 장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린네의 보지.

-쯔걱!

“하읍…!”

어쩐지 까슬까슬하다는 느낌을 주면서도 귀두의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쓸어주는 감각.

무더운 여름 속 죽림 한가운데를 거니는 듯한 청량함이 매력적이다.

시우는 마지막 네 개의 구멍을 탐하고 몸을 떨었다.

투명한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이제 죽어도 좋다.

갑자기 닌자가 난입해 목을 베어 간다고 해도 호방하게 웃으며 죽을 수 있을 만큼.

한점 후회 없는 삶을 살아온 기분이 된다.

“이제부터는 제가 봉사하겠습니다.”

위에 있는 엘로아의 허리를 붙잡았다.

한번 맛보는 것으로 대략적인 시식을 맞췄다.

린네와 엘로아는 시우에게 갚을 수 없는 커다란 은혜를 주었다.

그러니 제자된 도리로서 이 은혜를 갚고 넘어가야겠지.

동이 트고, 점심이 되고, 저녁이 지나고 다시 밤이 깊을 때까지.

시우의 진심 은혜 갚기 섹스는 계속된 것이었다.

3.

정력적인 제자의 사랑을 온몸으로 받아내느라 기진맥진이 된 린네와 엘로아.

시우는 하나 린네와 엘로아는 둘이었지만 두 사람은 힘을 합치고서야 간신히 제자의 욕망을 받아낼 수 있었다.

방에서는 온갖 체액이 뒤엉킨 음탕하고 뜨거운 공기로 가득했고 두 사람의 몸은 앞뒤 할 것 없이 진득한 정액으로 가득 차 있게 되었다.

-찔꺽! 찔걱!

“츄웁, 츄르르릅….”

하지만 그 와중에도 시우는 린네의 다리를 붙잡아 정상위로 박으며 엘로아와는 진득한 키스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슬렌더 체형인 린네의 아랫배가 거근을 받아들인 나머지 뭉근하게 볼록해지고.

엘로아는 반쯤 풀린 눈으로 무아지경이 되어 키스하며, 동시에 키스를 받고 있다.

“츄르릅! 쪼옵…. 꿀꺽….”

엘로아의 아랫입에 입술을 맞춘 린네가 연유처럼 뚝뚝 떨어지는 하얀 정액을 받아먹고 있었으니 말이다.

꼬박 하룻밤 내내 지속한 열정의 쓰리썸 속에서 머리에 열이 오른 건 시우만이 아니었다.

서로 자존심을 내려놓은 채 때로는 엘로아가 아래로 가고 린네가 위로 가며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공리주의 섹스에 몰두 중이었다.

세 사람 모두 애초의 목적에 대해서는 까마득히 잊어버렸지만.

이게 바로 침대 속의 대화합 아니겠는가?

“욱…!”

혈관에 치사량의 마약을 투입한 양 아찔한 황홀경에 젖어가는 와중.

시우의 사정의 낌새를 느끼자마자 존댓말 모드로 씨받이 경쟁에 들어가는 린네와 엘로아.

“낭군…. 이대로, 이대로 린네 안에 싸주세요…. 린네가 아래로도 위로도 꼬오옥 안아 드릴게요…. 하아앙….”

박히던 자세 그대로 팔을 펼쳐 보이며 어필하는 린네와.

“아니에요, 엘로아한테, 이번엔 엘로아한테 싸주세요…. 시우는 앞보지가 좋아요 뒷보지가 더 좋아요?”

자세를 바꿔 시우 앞에 끈적끈적한 두 구멍을 활짝 벌려 보이며 교태를 부리는 엘로아.

두 사람 모두 각자 5번씩은 받아냈으면서도 이 순간만큼은 절대 협력하지 않았다.

고민 끝에 결단을 내린 시우의 이번 선택은….

“스승님, 엉덩이 대세요.”

“네, 네에…. 꺄아…!”

스승님의 뒷보지.

엘로아의 허리를 끌어안고 어여쁜 꽃잎을 벌린 이후 이제야 조금 묽어진 정액을 끝까지 쏟아낸다.

-왈칵! 왈칵!

“하으으…. 시우 아기씨…. 너무 뜨거워요….”

엘로아는 경탄의 탄성을 내뱉으며 섹스 시작 이후 총 11번째인 사정을 받아냈다.

“허억…. 허억….”

이제는 슬슬 힘들다.

조금 쉬는 편이 좋을 것 같다.

호흡을 고르며 땀을 닦던 시우지만…. 이대로 멈출 수 없는 이유는 여느 때와 같았다.

사정 이후 곧바로 ‘이번엔 누가 먼저 물건을 받을지’에 대해 경쟁하는 스승님들 덕분이다.

잠시 뾰루퉁하던 린네는 고양이처럼 유연하게 엉덩이를 치켜세웠고, 엘로아도 그 옆에 엉덩이를 바짝 붙인 채 같은 자세를 취한다.

“이번에는 린네….”

“이번에는 엘로아….”

서로를 골반으로 툭툭 밀쳐내며 은근한 눈싸움을 하면서도 각기 어필을 하는 스승님들.

““먼저 써주실 거죠?””

“…….”

제자의 은혜 갚기는 아무래도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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