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마녀의 도시-791화 (791/917)

#785

1.

한 번만 맛보기엔 너무나도 아쉬운 행복 가득 모찌 피치 샌드위치 소시지 토핑 추가.

시우는 사정 이후에도 그대로 움직임을 재개해 나갔다.

삽입 없이 그저 비벼댈 뿐인, 본격적인 섹스에는 훨씬 미치지 못할 유사성행위라도 스승님 두 분과 함께라면 한번 먹고 숟가락을 내려놓기엔 아쉬운 최고의 만찬이 되는 것이다.

-쮸걱! 쮸걱!

“흐앙… 하아… 시우…. 시우….”

“앙! 아앙…! 낭군…!”

또한 움직임의 횟수가 거듭됨에 따라 시우는 확실히 더 기분이 좋아지는 방법을 알아냈다.

바로 린네의 탱글한 엉덩이를 꾹 누르는 것이다.

-꾸욱!

“히갹!”

고개를 번쩍 치켜들려다 등 뒤에 감긴 엘로아의 손에 의해 제지 되는 린네.

이렇게 체중을 실어 하반신을 바짝 밀착시키면 자연스레 보지와 보지의 틈새가 좁아진다.

자극은 더욱 꾸덕꾸덕해지고 자연스레 엘로아와 린네가 느끼는 마찰감의 크기도 커진다.

이런 식으로 조절해가며 보자보빔 절정 관광코스를 소개해주길 약 30분.

엘로아와 린네에게도 변화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하아…. 아아, 흐읏…! 흣…!”

먼저 엘로아는 자신의 가느다랗고 높은 목소리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따라서 평상시에는 특유의 발성으로 목소리를 낮게 깔고 말하는 편이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발정 스위치에 불이 들어가게 된다면 본연의 상큼하고 귀여운 음색으로 운다.

일말의 가식마저 내려놓은 그런 애달픈 목소리가 엘로아에게서 새어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히극…! 시우…. 꺄항…!”

굳이 신경 써 클리소드파이팅을 하거나 허리를 움직일 필요 없이 편하게 누워만 있으면 되는 까닭에 응축된 욕망이 전보다 빠르게 타오르고 있었다.

제대로 닦아내지 않아 아랫배에서 올라오기 시작한 정액 특유의 밤꽃 내음도 엘로아의 발정을 앞당기는데 한몫했다.

이 강렬하고도 독특한 향기는 언제나 엘로아가 최고로 기분 좋았던 기억과 강하게 연결되어 있었으니 말이다.

물론 삽입이 더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지금 이 자체로도 무척이나 아찔하고 짜릿하다.

어찌됐건 은밀한 부분을 그와 바짝 맞붙이고 있지 않은가?

-찌걱! 찌걱! 찌걱!

“힉! 흐앙! 아앙!”

더불어 이 자세와 무게감은 시우와 껴안은 채 정상위를 할 때와 몹시 비슷하다.

다리를 활짝 벌린 채 밀착한 그의 몸을 껴안는 체위니 말이다.

눈을 감으면 시우가 엘로아의 다리를 벌린 채 박아주고 있다는 착각마저 생겨났다.

그리고 엘로아는 이 자세에선 언제나 진한 키스를 하곤 했었다.

“하아앙…!”

굶주린 신체 위로 쾌락까지 줄줄 뿌린 상황이 된 엘로아의 몸이 저도 모르게 움직였다.

다시말해, 저도 모르게 린네의 목을 끌어안고 달콤한 숨으로 촉촉하게 젖은 입술을 벌려 포갰다는 의미다.

“하앙! 아앙...! 읍...?! 으으읍?!!!”

엘로아만큼이나 쾌락에 번민하던 린네는 갑작스러운 키스에 몹시 당황했다.

아랫입술을 맞춘 것도 모자라 갑자기 키스를 시도하다니….

티페레트가 정녕 제정신인가 싶었다.

만약 평소의 린네였더라면 이 허락 없는 키스에 눈을 부릅뜬 채 피가 날 때까지 혀를 깨물었겠지.

“츄우우웁…! 츄릅…!”

그러나 그런 강렬한 반발감도 제정신일 때 발생하는 법이다.

엘로아가 정상위 자세에서 키스를 조르던 기억을 떠올린 것처럼,

린네는 여성 상위로 봉사하는 중 상체를 기울여 시우와 키스하던 순간을 떠올려버렸다.

달아오른 분위기에 더해 극에 달한 흥분은 공격성을 죽이고, 음란함을 증폭한다.

잘익은 복숭아처럼 달콤한 향기가 감도는 체취.

막상 낭군보다 훨씬 부드러운 혀가 린네의 혀 위에서 구르는 순간, 린네는 홀린 듯이 입맞춤을 이어가고 있었다.

“우움… 후읍…!”

무엇보다 키가 비슷한 까닭에 린네의 가슴팍에 비벼지는 무엇보다 엘로아의 유방.

이 젖가슴은 너무도 부드럽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린네에게 경쟁심만을 불러일으키던 지방덩어리가 지금 와선 린네의 결핍된 무엇인가를 가득 채워주는 듯하다.

“츄웁…! 츄으읍….”

“쪽, 쪼오옥….”

시작은 충동과 우연의 산물이었으나 어느샌가 진하게 혀를 섞고 있는 린네와 엘로아.

누가 강제로 시킨 것도 아니지만 너무나도 자연스레 서로가 서로의 흥분을 고취하고 있다.

단순히 아랫입술을 비비던 때와는 또 다른 배덕감.

슬쩍슬쩍 눈을 뜰 때마다 바로 앞에서 보이는 건 관능적이고도 아름다운 얼굴.

하반신에서 여과 없이 전해지는 쾌락과 신체를 바짝 밀착한 채 그 쾌감을 나누고 있다는 연대감.

또 이 모든 것을 아울러 ‘해서는 안 되는 야한 짓’을 하고 있다는 실감 자체가 둘의 브레이크를 끊어낸다.

제정신이 되면 후회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멈출 수 없는 지경이 된 것이다.

뭐, 쉽게 말해 두 사람 모두 분위기를 너무 많이 타 버린 것.

“우오오오오!!!!”

그리고 이는 백합야동애호가인 시우의 자지를 터뜨리기에 충분한 3D야동이었다.

반목을 내려놓고 아름다운 키스를 이어가는 두 스승님.

그 모습만 똑 떼어놓고 본다면 음란하다기보단 시대를 초월한 예술품을 떠올리게 한다.

어찌 저렇게 작을까 싶을 만큼 조막만한 머리 두 개가 비스듬히 포개지고, 눈을 감은 채 키스에 열중한다.

쮸압 쮸압 서로의 혀를 빨며 타액을 교환하는 소리가 흩날리는 보짓물 소리에 맞춰 아름다운 화음을 이룬다.

-쯔걱! 쯔걱! 쯔걱! 쯔걱!

“후음…! 흐으응!”

“후움! 움! 우웁!”

시우의 허리가 빨라진다.

빨리 승부의 결과를 내고 박고 싶다.

이런 괘씸한 스승님들에게 번갈아 박기를 해서 바른 길로 인도하지 않을 수 없다.

기분탓인지 훨씬 끈적하게 자지에 감겨오는 둔덕의 감촉.

린네의 엉덩이를 콱 움켜쥔 채 마구마구 자지를 왕복시키자 이번에야말로 결판이 났다.

“후으으으음! 흐으으으… 꺄아아아아악!”

절정 문턱에 가까스로 멈춘 엘로아.

반면, 키스도 포기하고 원없이 절정의 비명을 지른 린네.

사실 이는 정신력이나 보지의 허접력을 넘어 신체구조의 특징이 크게 영향을 끼쳤다.

클리 딸딸이를 처음 배웠을 때 눈물콧물을 흘렸던 린네를 보면 예상할 수 있듯, 린네의 새싹은 엘로아의 것보다 우량 새싹이며 그만큼 외부자극에 민감하다.

이 유사성행위 자체가 음핵을 집중적으로 자극하는 플레이인만큼 먼저 무너지게 된 것이다.

“히으윽! 히으으윽…!”

린네는 보지를 제대로 맞대지도 못하고 후들후들 허리를 떨며 자지 위에 시럽을 듬뿍 흩뿌림으로서 자신의 패배를 알렸다.

“린네 님, 아쉽지만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금방 끝내고 오겠습니다.”

“아아….”

몸에 솜털이란 솜털은 죄다 오싹하게 서버리는 오르가즘 속에서도 패배를 자각한 린네의 옅은 탄식이 흐른다.

하지만 약속은 약속.

시우는 기다렸다는 듯이 허리를 뒤로 빼 각도를 조절한 뒤 스승님의 질척질척한 구멍에 포상 자지 트로피를 깊게 삽입했다.

“…힉…!”

“어라?”

뭔가 평소랑은 느낌이 다르다.

어쩐지 질벽이 평소보다 많이 좁은 것 같다고 해야 할까?

그건 금방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스승님은 지금 토끼 플러그를 장착한 상태.

질벽과 장벽의 간격은 생각보다 좁아서 마치 자지 자극 포인트 하나가 더 생긴 것처럼 한결 강렬하게 자지를 조이는 것이다.

그러나 스승님의 반응은 아직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이토록 농밀했던 전희가 끝났으니 박자마자 절정하는 스승님의 시그니쳐, ‘시우에게만 보여주는 3초 절정 분수쇼’를 관람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스승님은 총에 맞은 것처럼 눈을 하얗게 뜬 채 목젖이 보일 정도로 입을 벌리고 있을 뿐이다.

“아…?”

그러나 그것도 잠시.

자지를 감싸는 뜨거운 질육이 꿈틀꿈틀 좁아지기 시작한다.

각기 하나씩 삽입물을 담은 두 구멍이 고장난 것처럼 벌벌 경련한다.

“아… 아…! 하아…?!”

이건 엘로아로서도 처음 겪는 일이었다.

보통 시우와 오랜 기간 하지 못했을 때는 언제나 현관 합체에 가까운 수준으로 성교를 나누곤 했었다.

자연스레 애무의 시간도 짧았다.

뭔가 야리꾸리한 분위기가 연출되면 옷도 제대로 벗지 않고 일단 넣은 다음 귓가에 사랑해사랑해를 속삭이기 바빴던 것이다.

그러나 오늘은 다르다.

이상한 종목이 끼어드는 바람에 압도적으로 길어진 전희.

클리 자극만으로는 엘로아의 선천적이고도 방대한 성욕을 꺼뜨릴 수 없었다.

즉, 엘로아에게 있어 클리 오르가즘은 욕구의 해소제가 아니라 로켓 추진제였던 것이다.

가뜩이나 농축되어 있던 욕정에 기름이 부어지고 일제히 격발한 결과가 작금의 상황이었다.

“힉! 히익! 흐긱…!”

1mm의 오차도 없이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는 팔다리가 통제를 벗어나 제멋대로 버둥거린다.

조율이 엉망이 된 바이올린처럼 이상한 신음이 나오다가 목 끝에 턱 걸린다.

전신에 식은땀이 흠뻑 흐르고 또 순식간에 마르며 한기를 내뿜는 와중,

뱃속에서 피어오른 쾌락의 열기에 전신이 활활 타오를 것 같다.

자지를 꽉 잡은 보짓살이 이제는 절대 떠나지 말라고 아양을 떨듯 움찔움찔 떨린다.

그때마다 뒷구멍은 더 깊숙이 들어갈 수 없을 때까지 플러그를 안으로 빨아들이며 또 다른 쾌락을 낳는다.

어찌나 잔뜩 조이고 있는지 엘로아는 순간 두 개의 자지가 제 몸을 파고 들었다고 착각했을 정도다.

“후아…. 아….”

실로 폭력적인.

자궁이 두 개로 변한 것 같은.

암컷의 본능을 강제로 일깨워버리는.

모든 마법을 잃어버리는 대신 임신할 수 있는 계약을 맺자고 악마가 제안한다면 눈물을 흘리며 연신 고개를 끄덕일 것 같은….

압도적인 쾌락.

지금까지 느껴왔던 모든 절정을 아득히 뛰어넘은 울트라 피버 오르가즘.

“히야아아아아아앙!!!!”

시우가 차음 마법을 사용해놓지 않았다면 드넓은 제머나이 저택 부지 전체에 울릴 굉음에 가까운 신음이 엘로아의 자그마한 입에서 터져 나온다.

눈물이 펑 터졌다.

왜 울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엉망진창으로 일그러졌을 게 분명한 눈가를 따라 눈물이 흘렀다.

“하아앙! 히야아앙! 아아앙!!!!”

자지는 아직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멋대로 움찔거리는 보지는 쾌락의 마지막 한 방울까지 쥐어짜 낸다.

절정보지가 울컥울컥 애액을 토하며 애널이 플러그를 꽉꽉 깨무는 순간, 최초 오르가즘이 최고점에 도달하기도 전에 2차 오르가즘이 온다.

또한 2차 오르가즘이 시작하기도 전에 3차 오르가즘이 또 와버린다.

그렇게 시작된 오르가즘의 돌림노래, 멀티 오르가즘.

아니 이건 멀티 오르가즘이라는 표현도 과소평가이다.

최소한 메타 오르가즘이라고해야 반쯤은 제대로 표현한 것 같다.

“하아아아앙! 흐아아앙! 흐어어어어어어엉!!!!!”

눈물을 넘어 어린아이처럼 엉엉 울어버리며 꿈틀꿈틀 몸부림치는 엘로아.

“키슈…. 키슈우우… 히끅… 히끅….”

“……?”

부러움을 넘어 살짝 두려움까지 느끼며 암컷 절정 무한리필을 바라보던 린네의 손을 꽉 붙잡는 엘로아.

린네는 살짝 고개를 갸웃했다.

워낙에 훌쩍이는 탓에 무슨 말을 하는지 당최 알아듣기 어려웠던 까닭이다.

쾌락에 흐물흐물하게 녹아내린 혀로 엘로아는 간원했다.

“키슈… 해쥬세요…. 엘로아한테… 츄츄해쥬세요….”

그것은 무신이라고 추앙받던, 린네가 질투이자 경외의 대상으로 삼았던.

티페레트 공작이 보이기엔 너무나도 야릇하면서도 거부할 수 없는 추태였다.

등록된 마지막 회차입니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