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6
1.
섹스가 가져다주는 정복감의 본질은 비포와 에프터에 있다.
정숙하게 몸을 싸맨 옷을 벗겨 내서 알몸을 본다든가.
다른 때는 절대 낼 일 없는 야릇한 비음을 듣는다든가.
고압적인 자세로 나오던 여자가 절정 이후엔 개구리처럼 뻗은 채 암캐처럼 헐떡인다든가.
이렇듯 ‘전에는 이랬는데 박아주니 이렇더라’의 갭이야 말로 남성의 정복욕을 한껏 고취하는 것이다.
-찔걱! 찔걱! 찔걱!
“흐앗! 므므므…. 흐앙…! 항항!”
그런 의미에서 린네는 그러한 갭을 가장 크게 보여주는 인물 중 하나였다.
너저분한 여성편력을 자랑하는 시우의 경험을 통틀어 보아도 말이다.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올 것 같지 않던 쌀쌀맞은 태도와 흉흉한 눈빛은 간데없다.
린네의 모찌 보지 쿠션이 시우의 장골에 맞닿아 찌부러질 때까지 꾸욱꾸욱 자지를 받아들여 조이는 한편.
흐릿해진 눈동자는 하트가 떠오른 것 같은 착각마저 안겨준다.
“조아…! 조아…! 조흐아아앙…!”
여자치고 낮은 목소리와 차갑게만 느껴지는 딱딱한 발음도 간데없다.
부서질 듯한 쾌락에 몸서리치면서도 어떻게든 쾌락을 탐하기 위해 절정의 춤을 추는 암캐만이 남았다.
“오우….”
이쯤되면 좀 무서울 정도.
“흐믓… 으브브….”
-푸슛 푸슛 푸슛!
몇번 째일지 모르는 절정과 함께 애액을 분사하며 등이 활처럼 펴지는 린네.
이미 두 사람의 교접부를 비집고 나온 사랑의 꿀물은 허벅지 안쪽은 물론 침대 시트마저 흥건하게 적신 뒤였다.
“하아…. 하으으으… 하아….”
가쁜 숨을 내쉬던 린네는 시우의 널따란 가슴 위로 털썩 쓰러졌다.
멀티오르가즘의 여운이 지독하게 따라붙는 것인지 간헐적으로 몸을 파르르 떨어대는 게 개꼴린다.
시우는 너무 많이 가버린 까닭에 땀에 젖은 린네의 어깨를 끌어안으며 그녀의 노력을 칭찬해 주었다.
“굉장히 야하시네요.”
“흐윽… 으으…. 낭군이… 이런 걸 좋아할까 싶어서….”
“당연히 좋습니다. 이제 제가 움직여 드려야겠어요.”
“잠시만 쉬겠다…. 잠시만….”
물론 시우는 린네를 쉬게 둘 생각이 없었다.
남자를 이렇게 꼴리게 해놓고 삽입한 채로 가만히 있겠다니 용납할 수 있을 리 없다.
“흐항!”
린네의 엉덩이를 단단히 붙잡은 뒤 슬쩍 허리를 쳐올린다.
-찌걱! 찌걱!
탱글한 하체와 뒤태를 자랑하는 린네라지만 시우의 솥뚜껑 같은 손안에는 쏙 들어온다.
실로 안정적인 그립감이 부드럽게 손에 감긴다.
“안돼…. 이제 안 된다…. 너무, 너무 많이 가서… 하윽… 정말로 하얀 거 나올 것 같다….”
“여자는 하얀 거 안 나온다면서요.”
“앙! 앙! 흐앙! 시러… 시러어어….”
싫다는 것치고는 시우의 품을 꽉 끌어안으며 본능적으로 자지가 찌르기 쉽도록 엉덩이의 각도를 맞추는 린네.
린네의 씨받이 무빙 덕분에 한결 수월하게 보지를 왕복하게 된 자지가 대각선으로 휘며 엎드린 린네의 속살을 후빈다.
너무 흠뻑 젖은 탓에 무슨 젖은 수건을 휘두르는 소리가 났다.
-철퍽! 철퍽!
“므긋…! 흐항! 하앙! 앙!”
녹아내린 입꼬리에서 흐른 침이 시우의 가슴에 뚝뚝 떨어지고.
절정의 조짐이 보이자 호다닥 도망치려 하는 린네의 엉덩이를 굳게 잡아 고정한다.
“흐, 흐읏…! 히야아아앙!”
몸 전체를 발발 떨며 숨까지 멈춘 채 자지를 있는 힘껏 조이는 린네.
시뻘게진 얼굴이 사랑스럽기만 하다.
“정말 싫으세요?”
“우, 우우… 우우….”
놀리듯이 묻자 고개를 도리도리 휘젓는 린네.
만약 싫다고 하면 뺄 거라고 생각한 걸까?
어찌나 필사적인지 시우가 머쓱해질 정도였다.
“이렇게 기분 좋게 해주시는 걸 보니 저도 뭔가 해드리고 싶은데요.”
슬슬 체위도 바꿀 겸 운을 띄운 시우에게 린네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말했다.
“낭군의 아이를 임신하고 싶다….”
“…….”
“내 안에…. 듬뿍, 아기씨를 뿌려주었으면 한다….’
물론 마녀는 아이를 가질 수 없다.
그렇다고 린네가 딱히 남자가 듣기 좋아하라고 교태를 떠는 것도 아니었다.
허나 관계 중 흥분한 남자가 잘못하면 좆되는 걸 알면서도 눈 딱 감고 노콘 질싸를 해버리는 것처럼.
여자란 정말 사랑과 애정을 받으면 씨를 받고 싶다고 여기는 법이다.
발정기가 달리 없는 인간을 위해 신이 설계한 위대한 메커니즘을 시우가 준 쾌락이 일깨운 것이다.
“후우….”
시우의 콧김이 거세졌다.
안 그래도 안에 쌀 생각이긴 했는데 이 요망한 발언을 듣고도 화가 나지 않는다면 그건 남자의 자격이 없는 것이다.
질펀한 질싸가 그 어느 때보다도 마려웠다.
“꺄흥…!”
시우가 다시 허리를 쳐올림에 따라 간신히 되찾았던 린네의 언어 기능이 마비된다.
“흐앙, 하응 므극…! 므므…!”
더불어 뽀득뽀득한 조임으로 정자를 졸라대는 린네의 보지에 시우의 언어기능도 마비됐다.
“이 요망한 년! 정자 도둑년!”
-찔걱! 찔걱! 찔걱!
“그마하아안…! 그마아안…!”
불과 몇 초 전에 질싸임신시켜달라고 졸라 댔으면서 너무 기분이 좋으니 딴소리하는 못된 마녀다.
“못된 마녀에겐 벌이다! 으랴!”
시우는 힘없이 버둥거리며 벗어나려는 린네의 엉덩이를 터질 듯 움켜쥔 뒤 가장 깊은 곳까지 자지를 박아넣었다.
이미 요도까지 차올랐던 정액이 린네의 전방위 압축 절정보지에 단단히 휘감기는 순간.
아가방 입구 밀착 사정이 시작되었다.
-꿀럭! 꿀럭! 꿀럭!
“꺄흐아아아앙!!!!”
무서운 기세로 발사되는 아기씨와 생의 첫 질내사정을 받으며 오르가즘 피버를 발동한 린네.
린네의 좁보에 오롯이 담기지 못한 정액이 하얗게 새어나온다.
“아… 아….”
목젖이 보일 정도로 입을 벌린 채 바들바들 떠는 린네를 보며 시우는 능숙하게 주위에 역장을 쳤고.
-쩌어엉!
“꺄아아아아아아아아!!!”
머리를 새하얗게 만드는 쾌락과 함께 순결한 마력의 파장이 린네의 자궁을 두드렸다.
이윽고 린네를 수백 년 간 고통받게 했던 목줄이 풀려나게 된 것이었다.
2.
목줄이 풀렸다고 해서 섹스가 끝난 건 아니다.
시우도 린네도 아직 한참 부족함을 느끼고 있었다.
-찌이걱! 찌이걱!
“므긋…! 흐믁…! 꺄윽!”
오랜 숙원인 목줄을 벗어던진 린네이지만 지금은 그것에 감개무량함을 느낄 여력도 없었다.
순도 100%의 쾌락이 면역력 제로인 린네의 성감을 불태우며 돌아다니고 있었으니 말이다.
“주거어… 죽어…! 헤윽…! 헥… 헤엑…!”
후배위 자세에서 한쪽 다리만 들린 채 붙잡혀 마치 영역 표시하는 암캐처럼 천박한 체위가 된 린네.
자세만 그런 것이 아니다.
-퓨슛! 퓨슛!
절정 때마다 거의 물줄기처럼 뿜어지는 애액은 실제로 린네의 다리 사이 시트를 회색빛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스승님 침대 위에 이렇게 많이 지리시면 어떡합니까.”
“너무, 너무 좋아서어… 흐아앙… 죄송, 죄송해여어…!”
-퐁!
샴페인을 개봉하는 것처럼 경쾌하게 빠져나온 자지.
갑작스러운 허전함을 느낀 즉시 린네가 칭얼거린다.
“시러어, 빼지마아, 시러어어…!”
“뭘요?”
“자지이… 자지 빼면 안되요… 여기, 여기에…. 푹푹 해주세요….”
몇 번 시켜봤더니 이젠 아예 존댓말이 장착 완료된 린네.
엉덩이를 치켜든 채 부끄러움도 모르고 질척이는 앞 구멍과 뒷구멍을 힘껏 벌려 보인다.
이제와 알게 된 일인데 린네는 극한의 쾌락을 느끼면 응석이 심해지는 타입이었다.
가족의 존재에 목말라했다.
또한 어린 시절부터 제대로 된 사랑을 받은 적이 없으니 실제로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 갈망이 클 것이다.
다만 공적의 삶을 살게 된 데다가 결핍의 저주 탓에 표현도 충족도 되지 못한 채 억눌러 왔겠지.
그렇게 억눌렸던 갈망이 욕망과 만나는 순간 이런 식으로 폭발하는 것이다.
“빨리이이…. 빨리이…. 린네는 뒤도 좋아요, 앞도 좋아요오…. 다 해주세요오….”
살랑살랑 엉덩이를 흔들면서 시우의 자지 아래 벌겋게 부은 벚꽃 모찌를 비벼대는 린네.
필사적이고 애처로운 허리 놀림이 가학심과 욕망을 동시에 자극한다.
-탁탁탁!
“어느 쪽에 넣어 드릴까요?”
“하윽! 하윽!”
느긋하게 보지를 탁탁 두드릴 때마다 린네의 화사한 어깨가 움찔움찔 떨렸다.
“아무래도 여기가 좋겠네요.”
이번엔 방금까지 휴무 중이던 린네의 뒷구멍에 밀어 넣었다.
이미 무감각 상태로 몇 번이나 개발이 완료되고, 목줄이 풀리며 쾌감의 상한치까지 하늘을 뚫어버린 허접후장.
-찌이거어억!
“히으으윽!”
그건 곧장 오르가즘으로 연결된다.
무릎을 꿇은 린네의 발가락이 물결치듯 꼼지락거리더니 그렇지 않아도 뻑뻑한 후장이 연신 움찔거린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애널 섹스와 보지 섹스가 동시에 진행되는 건 NG사항이지만, 마녀의 청결 후장이라면 문제없다.
-퐁! 쮸걱!
곧장 자지를 빼내고 이번엔 뒷구멍보다 한결 쥬시한 보지에 끝까지 밀어 넣는다.
“끄하아앙!”
천하의 도로시조차 눈이 풀린 채 울부짖게 했던 비기, 번갈아 찌르기.
그걸 린네가 버텨낼 수 있을 리가 있나.
유연한 몸을 가진 그녀답게 엎드린 상태에서 허벅지를 쩍 벌려 자지를 피해 달아나는 린네.
자신이 만들어낸 애액 웅덩이를 배로 깔고 누웠음에도 그딴 건 신경 쓸 겨를이 없다는 모습이다.
“이거… 이거…. 안돼요… 진짜 너무 위험해요…. 히극! 히끅…!"
그러나 시우의 눈치는 기민했다.
곧장 허리를 낮추고 아랫배로 린네의 움직임을 제한, 다리가 벌어져 공략이 쉬워진 두 구멍을 향한다.
결국 린네가 취한 반사적인 회피동작은 그라운딩에서 백마운트를 내준 것만큼이나 자충수에 불과했다.
침대 위에서라면 시우는 엘로아조차 가뿐히 제압하는 초일류 쥬지떼로인 것이다.
-쮸걱!
“끄앙!”
쥬시하다 못해 즙이 철철 넘치는 상큼한 보지를 쑤시다가.
-찌걱!
“크항!”
드라이함과 뻑뻑함을 자랑하는 하드한 후장보지를 쑤신다.
단짠단짠 콤비네이션을 능가하는 후뷰후뷰의 콤비네이션.
“흐엉… 흐아앙…! 흐아아앙! 그만, 항보옥…!”
린네는 눈물 콧물을 쏟으며 기약 없는 탭을 칠 뿐이다.
흥분이 정도를 지나친 시우는 이미 정신이 반쯤 나가 있었다.
도망치려는 린네를 끝까지 붙잡고 아예 목에 팔을 둘러 더는 발버둥치지 못하게 만들었다.
벌써 5번째 사정이지만 어디에 쌀지는 고민조차 하지 않는다.
“이 링에서 패자에게 주어지는 건…! 질싸 뿐이다!”
“흐아앙!”
신이 세 번을 묻는다 해도, 질싸, 질싸.
오직 질 싸 뿐.
“으랴아아!”
-뷰루루루루룪!
“히야아아아악!”
괴성을 내뱉은 시우는 절정으로 탄탄하게 굳은 린네의 빵댕이를 장골로 찌그러뜨리며 최후의 질내사정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