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4
1.
-찔꺽!
“흐믓…!”
무뚝뚝 둔감 보지에서 개좆밥허접 보지로 진화를 거친 린네인만큼 시우는 이제야 겨우 린네의 속살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알다시피 영체는 ‘이론상 완벽한 형태’를 취하는바, 그 속살까지도 가지각색의 자극을 지닌 명기이다.
“오….”
절정의 경련이 잦아들고 느긋이 만끽한 린네의 보지 역시 지금까지 맛본 적 없는 타입의 특수한 감각을 지니고 있었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돌기가 있다.
아주 작고 빼곡한 돌기가 고양이 혀처럼 까슬까슬하게 자지를 자극한다.
심지어 이렇게 뜨겁고 질척질척하게 젖어 있는데도 말이다.
간헐적인 움찔거림이 경련이 일 때마다 그 돌기들이 자지를 쓸어주는데 간질간질하면서도 동시에 간지러운 곳을 긁어주는 시원한 감각이 예술 그 자체였다.
“흐우… 므우….”
양반 다리 자세에서 무릎을 세워 활짝 벌어진 린네의 다리를 떠받친 시우.
기저귀를 가는 아기처럼 자세를 취하게 된 린네는 시우의 넓은 가슴팍을 등받이 삼아 기댄 채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사과도 예쁘게 해주셨으니까. 저도 용서할게요. 그리고 기분 좋은 것도 알려 드릴게요.”
“흐으… 으으….”
움직임이 멈췄기 때문인지 간신히 한숨 돌리는 린네지만 시우는 알고 있다.
곧 그녀가 어마어마한 난동을 부릴 것이라는 걸 말이다.
이건 누구에게 하건 분수쇼 이후 기절 코스가 예약된 플레이었다.
지금까지 린네가 보여준 반응으로 미루어 봤을 때 그녀는 도대체 어떤 울음소리를 들려줄지 심히 기대되었다.
가장 먼저 푹신푹신한 린네의 대음순을 슬쩍 벌리고 엄지와 검지로 클리를 잡는다.
린네는 우량아 새싹을 지닌 만큼 시우의 큰 손으로도 충분히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새싹 껍질이 돌출되어 있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직접 클리를 잡지 않는 것이다.
클리토리스는 오직 쾌락만을 위해 존재하는 성감대의 집결체.
마구 문질러 대는 것만으로 기분 좋을 거라 착각하기 십상이나 섣부른 자극은 도리어 통증만을 유발할 뿐이다.
클리 후드 즉, 표피 위로 클리토리스를 잡는 게 애무의 기본 중의 기분이었다.
“힉!!!”
제법 정중한 손길이었음에도 보지를 꽉 조이며 특유의 까칠한 속살을 어필하는 린네.
갑자기 고개를 뒤로 젖히는 바람에 까딱하면 턱을 얻어맞을 뻔했다.
“거, 거기… 거기….”
“하나하나 가르쳐 드릴게요. 여기가 클리토리스 또는 음핵입니다. 따라 해 보시겠어요?”
“크, 클리…. 클리토리스…. 또는, 음…해으윽…!”
몸이 부서지라 떨면서도 성실하게 응답하는 린네.
그 기특함에 자지가 뿌듯해진다.
“여기를 만져주니까 기분이 어떤가요?”
“좋아…. 좋아아아….”
또 다시 아이처럼 칭얼거리며 울음을 참는 린네.
그런 린네의 모습을 볼 수 없다니 거울이 없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평소에도 이렇게 컸어요?”
“아니…. 아니다….”
“네, 맞아요. 흥분하게 되면 커지는 거라서 평소엔 잘 숨어 있었죠?”
“흐갹…!”
한 절반쯤이 발아해 뾰족해진 클리를 톡 튕기며 말하자 다시 한번 질내가 바르르 떨린다.
“이걸 꽉 잡아서 앞뒤로 문지르는 게 클리 딸딸이에요. 대딸 해보셨잖아요? 그 축소 버전이죠.”
경황이 없던 와중임에도 린네의 어깨가 단단하게 굳는다.
앞으로 펼쳐질 일이 무엇인지 그것이 어떤 미칠 듯한 쾌락을 선사할지 직감한 것처럼.
“모처럼 딸딸이니까 하얀 거 쌀 때까지 해볼까요?”
“그, 그게 언제까지….”
“스승님 하기에 따라 달렸죠.”
제 아무리 린네라도 그것은 등골이 싸늘해질 정도로 두려운 것이었다.
고작 앞 구멍을 쑤셔지며 톡톡 건드려지는 것만으로 죽을 것 같은데 잡고 문지른다?
그것도 하얀 걸 쌀 때까지?
죽을 것이다.
죽어버리고 말 것이다.
“안…돼…!”
하지만 시우의 손길은 린네의 본격적인 저항보다 한발 빨랐다.
표피를 제대로 고정한 뒤 위로 당기듯이 집게를 후퇴.
동시에 숨어있던 절반 분의 새싹이 뿅하고 그 부끄러운 자태를 전부 드러낸 것이다.
그것 뿐인데.
“흐아아아아앙!!!!”
린네의 몸이 활대처럼 펴지며 격렬하게 버둥거렸다.
그러나 시우의 완력은 탈진한 린네가 떨쳐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지케이스가 된 린네의 엉덩이를 단단히 붙잡은 채 두 손으로는 클리를 균등한 힘으로 제압한다.
이번에는 당겼던 살을 살짝 앞으로 누르며 빵빵하게 발기한 린네의 클리를 다시 표피 안으로 욱여넣었다.
-쏘옥 빨딱 쏘옥 빨딱
새싹이 껍질 안으로 쏙 들어간다.
들어간 새싹을 다시 완전히 빼낸다.
완전히 빠진 새싹을 다시 재포장한다.
이걸 천천히 빠르게 반복한다.
그렇다.
이것이 지나치게 민감한 클리를 공략하기 위한 두 번째 스텝.
새싹의 존재감이 커다랄수록 유리한 애무, 표피를 이용한 클리 자극이다.
억지스러운 자극이 아니라 벗겨 내고 입혀주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마찰로 쾌락을 유도하는 것이다.
-찌곡! 찌곡! 찌곡!
그렇다면 이 클리 딸딸이에 대한 린네의 호응이 어땠는가.
“믓!”
“하앙.”
“므흐으읏!”
“흐아아아아앙!
한번 클리가 튕겨 나올 때마다 린네의 암컷 보이스가 반음계씩 올라간다.
젖꼭지를 터치해 줄 때와는 비교도 안 되는 격렬한 조임이 자지를 옥죈다.
안 그래도 만지기 좋게 부풀어 있던 음핵이 이젠 표피 안으로 밀어 넣으려고 해도 잘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게 빨딱 섰다.
“좋아요?”
“흐아아앙! 좋아아아…! 조하아아아…! 클리 딸딸이… 조흐아아앙…!!!!”
여기서 마지막 스텝.
가만히 놔둬도 표피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앞뒤로 껄떡이는 클리를 손끝으로 직접 움켜쥔다.
암컷의 약점이자 쾌감 스위치를 완전 제압한다.
“히으으으윽…!”
대성통곡에 가까운 신음을 내보이다 숨을 크게 들이쉬는 린네.
그녀도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과정은 롤러코스터가 트랙의 최고점에 도달하게 하기 위한 인양작업이었다는 것을.
아찔한 하강 구간이 이 앞에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찌봅!
한 점의 가림도 없이 약점을 모조리 노출한 클리 표면을 오일과 애액으로 매끄러워진 손끝이 더듬는다.
지금 린네의 클리는 손마디의 지문이 마찰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만큼 민감해져 있었다.
그리고….
“므으…. 하아….”
강력한 마취총에 맞은 것처럼 린네의 눈이 또 한 번 뒤집힌다.
버둥거리던 사지가 축 늘어지며 시우에게 완전히 기대진다.
이완된 신체의 힘이 모두 보지에 쏠리기라도 한 것인지 까슬까슬한 린네홀이 자지에 밀리미터의 틈도 주지 않고 밀착한다.
-찌봅! 찌봅!
-쮸걱! 쮸걱!
기절해버린 린네의 이성을 강제로 일깨우는 건 퉁퉁 부은 풀발클리를 잡고 위아래로 흔드는 잔인한 손길.
그리고 잔뜩 핑크빛 자궁구를 꾸욱꾸우구 마사지하는 귀두의 피스톤 질.
“힉…!!! 힉…!!! 히이익…!!”
그 순간 린네는 비명도 지르지 못했다.
폐 속엔 공기가 가득한데 목구멍이 턱 막힌 것처럼 아무런 소리도 나오지 않는다.
숨이 제 의사로 내뱉어지지 않는 가운데 기괴한 신음만이 가득하다.
-찌봅! 찌봅! 찌봅! 찌봅!
“…읏! 으읏!… 믓!!!”
린네의 발버둥이 시작되었다.
지금껏 느꼈던 쾌락도 이미 선을 넘었건만 이건 그간의 쾌락을 모조리 농축한 듯한 정말로 위험한 쾌락이다.
몸에 불이라도 붙은 것처럼 린네는 정신없이 몸을 비튼다.
하늘을 향해 W자로 벌려졌던 다리가 허공을 뻥뻥 걷어찬다.
클리를 잡고 있는 손가락을 어떻게든 떼어내기 위해 두 손으로 쳐내고, 그것이 먹히지 않자 주먹을 쥐어 그의 허벅지와 옆구리를 내려친다.
“프하…!”
그러나 무의미하다.
린네의 가장 깊은 곳을 파고든 수컷의 물건.
그 탓에 어떻게 몸을 움직여도 쾌락이 증폭될 뿐 그의 손길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찌봅! 찌봅! 찌봅!
사정없이 문질문질을 당하는 쾌락기관.
클리가 타들어 갈 것 같다.
이건 이미 쾌락이 아니라 고통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기분이 좋다.
-찌봅! 찌봅!
-쮸걱! 쮸걱!
오르가즘이 끝나기도 전에 그 위로 겹치는 오르가즘.
또 겹친 오르가즘이 끝나기도 전에 또 한 번 겹치는 오르가즘.
지금껏 제대로 내뱉을 수도 없던 숨이 엉망진창의 울음과 함께 터져 나온다.
“흐아아앙! 아아아앙!!! 흐앙! 흐각… 므으으으읏! 흐아아아앙!!!”
린네는 자신의 보지와 아랫배가 고장난 것처럼 경련하는 것을 느꼈다.
“딸딸이… 클리 딸딸이 그마아아안!!! 죽어…. 주거…!”
“괜찮습니다. 제가 잘 가르쳐 드릴게요. 아직 하얀 거 안 나왔어요.”
“흐아아아앙…! 히그그그극…! 나왔다…! 이미… 나왔다아아아!!!”
“에이, 기분 탓일 거예요. 안 나왔어요.”
그런 게 아니라고, 그딴 거 필요 없다고 말해야 하는데.
하다못해 잠시만 쉬게 해달라고라도 부탁을 해야 하는데.
“흐베에에… 으므므… 꺄아아아악!!!!”
불가능하다.
흐물흐물해진 혀는 잔뜩 뭉개진 괴상한 신음만을 토해낸다.
린네에게 허락된 건 클리 대딸과 보지 절정.
그리고 씨받이로 전락해 버린 여성기로 성실하게 자지를 조이는 일뿐이었다.
아래에 있는 구멍이란 모든 구멍이 벌렁인다.
심지어 헐거워진 요도 구멍까지도 클리를 문지르는 손길에 따라 벌어졌다가 다물어지길 반복하고 있다.
만약 린네가 영체가 아니었다면 오줌을 줄줄 싸며 이 쾌락의 순간을 만끽하고 있었을 것이다.
-쮸거어어억!
“그악…! 꺄아! 꺄아악! 꺄아아아악!
중첩되고 중첩된 쾌감이 종지부에 달하는 순간.
버둥거리던 린네의 다리가 발레리나의 그것처럼 꼿꼿이 하늘로 뻗는다.
동시에 보짓살 전체가 물결처럼 꿀렁이며 사정을 촉진했다.
본능에 잠식당한 건 린네뿐만이 아니다.
린네의 암컷 무빙에 동화되어 임신시킬 기세로 질내사정을 할 뻔 했던 시우.
황급히 숨을 집어삼키며 겨우겨우 자지를 빼냈다.
-푸슛! 푸슛! 푸슛!
몇 방울 정도는 질내로 들어가버렸지만, 다행히 자궁구에 도킹을 한 상태는 아니라 마력 증폭은 없었다.
“휴우….”
“흐으으으으….”
사정의 여운을 즐길 새도 없이 손등으로 식은땀을 훔쳐내자 아랫배에 희뿌연 정액을 잔뜩 끼얹은 린네의 몸이 축 늘어졌다.
린네가 겨우겨우 정신을 유지하던 건 쾌락 덕분.
클리도 보지도 괴롭힘을 당하지 않게 되자 마음 편히 뻗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으어….”
그건 시우도 마찬가지였다.
대련을 마치고 몸 가눌 힘도 없던 시우가 야생마처럼 날뛰던 건 볼 수 없던 린네의 야한 모습에 극도로 자극받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액도 한 발 뺐겠다.
따뜻하고 포근한 린네도 쿠션처럼 품에 안겨 있겠다.
나른함이 몰려오는 것이다.
그나마 마법으로 린네의 몸을 깨끗이 한 시우는 그대로 다실 바닥에 쓰러져 린네와 부둥켜안은 채 잠이 들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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